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3부

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44화

리나네기 2019. 12. 4. 00:00



《지난화까지의 줄거리》

패계의 권속에 의하여, 전 세계에 트리플 제로가 확산되었다! 제로로보가 대량 발생하고, 지구 전역이 제압될때까지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하지만, 지구 인류가 가만히 팔짱만 낀 채, 멸망을 기다리지는 않았다. 정해로 부활한 대원들이 GGG 그린으로 귀환. GGG 블루와 함께 새로운 전략을 짠다. 시시오 라이가를 구출하여 디스크 X를 증산, 역전으로의 희망으로 이어가자는 작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 열쇠를 쥔 것은 용신 네자매. 아직도 광룡과 암룡의 기체에 잔류해 있는 트리플 제로를 활용하여, 월룡, 일룡과의 기적의 심메트리컬 도킹을 감행. 매우 강력한 출력을 지닌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과 대항하자는 작전이다. 하지만 그것은, 월룡과 일룡이 트리플 제로에 침식될때까지의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동안 해치워야 한다는 가혹한 일. 조금이라도 침식을 늦추기 위하여, 월룡과 일룡에는 마모루와 카이도가 타게 되었다.
GGG 역사상 전례가 없을 만큼 엄격한 결전이, 지금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number.07 煉 -PURGATORY- A.D. 2017(5)



6(承-前)


고도를 낮춰가는 첩보경면유격함 〈야마츠미〉의 격납고에, 은과 금의 대형차량. 그리고 백과 흑의 대형 캡슐이 늘어서 있었다.

「빙룡 오라버니는, 매우 믿음직스러워요. 저희 모두의 장남이신지라, 리더십을 발휘해주셔서……」
「염룡 오빠는 즐거운걸! 바로 열폭주해버리지만, 미러실드로 우리들을 지켜줘」
「풍룡 오라버니는 매우 상냥하신 분이랍니다. 싸우는 도중에도 언제나 저희들까지 걱정해주시고……」
「뇌룡 오빠는 짜릿하게 멋져! 전자하대(電磁荷台)덴 잔 호로 난다던가, 일렉 건을 쥔 모습이 매우 멋진걸!」

대기권으로 강하중인 격납고에서 시작된 것은, 광룡과 암룡을 통한 오빠 자랑대회였다. 캡슐 표면의 라이트가 점멸하며, 내부에 보존되어 있던 초 AI가 수다를 떠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러워……」
「우리들은 거의 만나지도 못한 채, 여행을 떠나셨는데……」

월룡과 일룡은 저마다 헤드라이트를 빛내며 부럽다는 소리를 냈다. 하지만, 낙담하듯 들리던 것은 한 순간이고, 바로 자랑스러운듯한 말로 선언했다.

「그래도…… 지금부터는 우리들도 빙룡 선배들께 지도받을 수 있어요!」
「그래. 분명 오라버니들께서는 우수한 여동생이 나타난 걸 환영해주실거야!」
「싫어, 암룡~~, 저 아이들. 여동생인데 우리들보다 자신만만해~」
「어쩔 수 없어요. 그 만큼 실전경험을 쌓아왔었으니까」

그런 대화를 들으며, 일룡의 운전석에 앉아있는 아마미 마모루는 미소지었다.

(모두들, 빙룡들을 구하고 싶어하는 마음은 같아. 이거라면 분명 할 수 있어……!)

용신 시리즈의 비클로보《청과 적, 풍과 번개》가 시메트리컬(Symmetrical) 도킹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초 AI간의 동조율……… 즉, 심퍼레이트 수치를 100%로 만들어야 한다. 셔플한 《청과 뇌, 풍과 적》에 의한 기적의 시메트리컬 도킹이 되면, 200%가 필요하다.
그걸 쉽게 이루지 못하던 월룡과 일룡은, 패계 천룡신과 싸웠을 때, 누구보다 사랑하는(最愛) 막내동생인 상룡이 격파된(………거라고 착각한) 분노로, 초 AI를 동조시켰다.
월룡과 일룡의 롤아웃은, 광룡과 암룡이 삼중련태양계로 떠나기 직전이며, 안면이 완전히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충분한 유대를 쌓아올렸다고는 하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려면, 역시 오빠들을 생각하는게……)

일룡의 운전석에서 그렇게 생각한 마모루가, 용신 네자매들에게 그런 화제를 꺼냈던 것이다.

『마모루 군, 대 지면고도 3000. 작전 개시야!』

기동부대 오퍼레이터인 하나의 말에 이어서, 아카마츠 장관의 노성이 회선에 울려퍼졌다.

『좋아! 용시리즈 투성이 합체전! 최강형제와 무적자매, 이기는건 어느쪽이냐 대작전 발동이다앗!』

이미 누구도 태클을 걸 여유도 없는 쇼와냄새 풀풀 풍기는 작전명이지만, 그 개시의 대호령과 함께, 마모루를 태운 일룡과 카이도를 태운 월룡이, 미러 캐터펄트로 옮겨져 간다. 동시에 백과 흑의 캡슐 내부에서는, GGG의 전 스탭에게 긴장감을 일으키는 작업이 개시되었다. G리퀴드라는 점성 액체에 담궈진 광룡과 암룡의 기체에, AI블록을 짜넣는다. G리퀴드는 용사 로보의 혈액과 같은 것이며, 위험성은 없다. 문제는 아직도 트리플 제로에 침식당해 있는 기체다. 초 AI는 가이와 마모루의 정해로 원래대로 돌아와 있지만, 트리플 제로에 닿는 것으로 다시 침식 당해 버리는 것은 확실하다. 작전을 성공시키려면, 그것을 어디까지 늦출 수 있을지가, 승리의 열쇠가 된다.

「힘내자, 암룡…… 우리들에게 걸려있으니까!」
「그래. 마모루 군과 카이도 군도 도와주니까요…… 반드시 성공하죠!」

두 초AI는, 야마츠미 함 내의 정비부 스탭들의 손에 의해, 기체에 이식되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강력한 위화감이 덮쳐왔다.

「꺄아아아아아악!」

광룡과 암룡은 비명을 질렀다. 일찍이 오렌지사이트에서 맛본 이상한 감각. 우주의 섭리가, 자신의 윤리관을 강제로 덧쓰려는 위화감이, 기체에서 초 AI로 전해져 온 것이다.

「큭, 지고 싶지 않아! 이젠 우리들은……」
「그래, 질 수 없어요! 오라버니들을 구해낼 때 까지!」

그 때, 트리플 제로에 침식되어버린 탓에, 자신들은 패계의 권속이 되어버렸다. 그걸 GGG 블루의 용자들이 목숨을 걸어가며 구해준 것이다. 이번에는 자신들이 구해주는 쪽에 설 때다! 광룡과 암룡이 그 생각을 강하게 먹는 것과 동시에, GS라이드가 비명을 지른다! 무섭다 생각하는 마음을 넘는 에너지…… 용기가 있는 한, G스톤은 무한한 힘을 발휘한다. 그것이야말로, 임종으로 향해가는 우주의 섭리에 저항하는 에너지다. 압도적인 압력 앞에서 한번은 굴했던 광룡과 암룡이지만, 이번에는 힘차게 맞선다.

「미러 캐터펄트, 발사각 OK…… 월룡, 일룡, Emission!」

오비트 베이스의 지령으로, 은과 금의 기체가 사출되었다. 이어서 백과 흑의 기체가 미러 캐터펄트에 세트되었다.

「이어서, 광룡, 암룡. Emission!」

유카탄 반도 상공의 하늘에, 미러입자로 휩싸인 빛의 탄환이 4발 쏘아져나갔다.


7


용신 네자매가 사출되기 직전, 야마츠미 제2격납고 함저부 해치에서, 두 비상체가 날아오르고 있었다.

「퓨전……」
「You have Control!」
「I have Control!」

팬텀 가오와 각성인 가이고. 완전히 다른 실루엣을 지닌 두 기체가 변형하여, 매우 비슷한 스타일의 메카노이드가 되었다. 자유낙하하는 그들의 아래에서, 제로로보들이 칙술루브 충돌구의 흔적인 목초지대의 대지를 흑화하고 있었다. 그 중심에서 무릎꿇고 있는건, 패계의 권속 중에서도 최강의 양장――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이다. 그들의 바로 앞 지면에서는, 오렌지색의 고치가 넷 있었다. 타이가 코타로, 시시오 라이가, 스완 화이트, 우츠기 미코토 넷이 스스로를 제로핵으로 바꾼 것이다. GGG가 환룡신과 강룡신을 버릴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만에 하나 광역 살상병기같은걸 쓰지 않게 하기 위한 술책이다. 패계 양장은 각각 두개씩의 제로핵을 집어들고는, 자신의 양 어깨 운전석에 하나씩 수납했다. 그리고 나란히, 머리 위를 올려봤다.

「왔나…… 가오파와 가이고」
「가이 대장과 마모루 대장…… 이번에는 놓치지 않아」

가이고에 다이브한 것이 마모루와 카이도가 아니라는걸 모르는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이 조준을 취했다. 그 상공에서 두 메카노이드는, 파이널 퓨전의 자세에 들어갔다. 가이 본인과 아카마츠의 승인이 내려지고, 오퍼레이터 둘이 주먹을 치켜들었다.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 드라이브!」

하츠노 하나가 힘껏 쥔 두 주먹을 내리친다.

(케이타 오빠, 히노키 언니…… 마모루 군을 부탁해요!)

그 옆에서, 알루에트가 발레리나처럼 회전운동의 에너지를 주먹에 모았다.

(가이…… 믿고 있어. 카이도 씨를 지켜줘……!)

동시에 때려넣어진 드라이브 키에 의해, 버전 업 된 최고 스피드로 FF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가이고와 가오파는 동시에 파이널 퓨전을 개시했다.

「파이널 퓨전!!」

상공에서 전개된 두 소용돌이. 어느쪽이든 녹색의 EM 토네이도로 일어난 폭풍이다.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의 조준은, 그 소용돌이를 향해지고 있다.

「미안하지만, 바로 끝내도록 하지. 휘몰아쳐라, 빙설, 울려퍼져라, 뇌광―――
울부짖어라, 질풍, 타올라라, 작열――

지금까지 무수한 적으로부터 합체 방해를 막아온 EM 토네이도――지만, 이 둘의 최강의 동시공격을 버틸 수 있을 리도 없었다. 필살의 일격이 쏘아지려는 바로 그 순간――
허공에서의 공격이,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의 발 밑에 직격했다.

「대회전마탄!」
「대회전마륜!」

그건, 삼신일체(三身一体)의 몸을 두른 미러코팅 입자를, 산탄총처럼 주변으로 확산시키는 빅 볼포그와 빅 포르코트의 공격기술이다. 그들은 홀로그래픽 카모플라주와 프로젝션 카모플라주로, 눈치채이지 않고 목표에 다가와서 선수를 취한 것이다. 모두 패계 양장과 비하면 매우 힘이 약한 공격이었지만, 이 때는 생각지도 못한 위력을 발휘하며, 패계의 권속의 발 밑의 대지를 도려냈다.

「크아아악!」

맥시멈 토우론의 발사 태세에 들어가더라도, 그 발판이 무너졌으니 어쩔 수 없다. 패계의 권속 최강의 둘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졌다.

「Yeah, 대성공이라GO!」

쾌재의 함성을 지른건, 공중에서 스튜디오 7에 탄 붐 로보 형태의 마이크 사운더스 13세다. 그 팔에는 트윈넥의 기라기랑 VV, 가슴의 트레이 내부에는 디스크 P가 회전하고 있었다. 빅 볼포그와 빅 포르코트는 접근 전, 디스크 P의 기능으로 GS라이드의 출력을 일시적으로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큭, 마이크 녀석……!」

패계 강룡신이 쓰러진 채로, 오른팔의 쟈오단지(攪拌槽)에서 회오리를 쏘았다. 폭풍의 직격에 스튜디오 7이 마이크와 함께 단숨에 날려졌다.

「Oh, Nooooooooooo!」

퐁당, 하는 소리와 함께 마이크는 멕시코만에 빠졌다. 이어서, 패계 강룡신이 왼팔의 전자하대덴 잔 호를 치켜들지만, 순식간에 첩보로보들은 흔적도 없이 전투권내에서 이탈하고 있었다.

「그걸 맞을 수는 없습니다……!」
「일격이라도 맞으면, 힘이 약한 저희들은 끝이기에」
「칫……!」

목적을 잃고, 분해하는 패계 강룡신.

「음……!」

센서에 새로운 존재를 파악하고, 기체가 반응한 패계 환룡신, 그들의 등 뒤에, 두 용자왕이 내려섰다.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 첩보로보들과는 다르게, 이쪽은 강인한 콤비다.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은 유연하게 일어서서, 출현한 강적을 대비했다.

「훗, 이쪽은 트리플 제로의 무한의 파워가 흘러넘치고 있지. 마이크와 빅 볼포그는 상대로서는 너무 부족해」
「그리고 빅 포르코트였나 하던, 작은 것도 있었던가. 아무튼 승부는 되지 않아. 결착을 내기에 상응한 것은 역시…… 대장들이어야 하지!」

그 말에, 가오가이고의 케이타가 눈을 크게 떴다.

「엣, 대장? 아니아니아니, 가이 씨는 대장이지만, 난 그저 평대원이라고. 뭐, 오프레코드로……」
「정말…… 케이 짱. 그런 말 하지 않아도 되는데」

설상가상. 평상시에 GGG 대원, 기체 사이에서는 스크럼블 회선으로 통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패계의 권속과의 싸움에서는, 상대에게 말을 걸고 싶을 때도 있지만, 감청되고 싶지 않을 때도 있다. 그 때문에, 아직 해석되지 않을 암호코드도 준비되어 있지만, 신인 대원인 케이타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 목소리…… 음성식별로는 100% 마모루가 아닌데?」
「아아, 이 파형패턴은, 다른 기체를 움직이던 신인대원인 듯 하군」

이미 알고 있던 GGG 전용 코드로 통한 통신을 감청한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이, 당황한듯 AI의 상황예측회로를 풀로 가동했다. 그런 둘에게, 가오파이가에서 가이가 소리높였다.

「환룡신, 강룡신…… 오늘, 너희들의 상대를 할 태그팀은 우리가 아냐. 저 녀석들이다!」

그 말과 함께, 네발의 탄환이 패계의 권속들의 머리 위를 지나갔다. 조금의 오차도 없이, 빛의 탄환은 패계 양장의 등 바로 뒤 지면에 꽂혔다. 착탄의 폭연이 개이자, 거기에는 네 그림자가 서 있었다. ……아니, 서 있는 두 그림자와, 땅에 엎어진 두 그림자다.

「아파…… 아니, 통각이 아니라 비주얼적으로. 얼굴부터 꽂혀버렸어요……」
「우후후, 아직이네. 나, 아름다운 얼굴만큼은 박히지 않고, 마지막까지 지켜냈는걸」

쓰러진 채로 한탄하는 암룡과 허세부리는 일룡.

「이럴 때에도 착지 실패라니 긴장감이 부족하네」
「그러니까. 안되잖아.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어이 없다는 듯, 자매들을 내려다보는 월룡과 광룡. 이게 용신 사형제와 용신 네자매―――전부 모인 첫 대면이었다.

「괜찮아, 마모루?」

월룡의 다리 부분에 있는 운전석에서 부른건 카이도 이쿠미.

「으. 응. 예상은 하고 있었으니까」

일룡의 운전석에서 대답한 건 아마미 마모루다. 당연히, 자신이 격렬한 충격에 노출되는걸 감안하고, 마모루는 일룡에 탄 것이었다. 하지만, 이쪽의 둘은 케이타와는 다르게 통신회선에도 신경쓰고 있었다. 회화는 감청되지 않아서, 카이도와 마모루의 존재가 눈치채이지도 않았다.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룐신은 두 용자왕에게서 등을 돌리고, 네자매를 향했다.

「호오, 여동생들이 상대를 한다는건가…… 상당히 애를 썼군」
「트리플 제로의 힘으로 기적의 시머트리컬 도킹을 이룩한 우리들에게,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조금의 틈도 없이, 패계 강룡신이 오른팔에서 회오리를, 동시에 패계 환룡신이 왼팔에서 뇌격을 쏘았다. 모두 필살기와는 다르게, 예비 동작은 필요 없다. 합체 전의 비클로보를 억누르려면, 위력보다는 스피드라고 판단한 것이다. 역전의 용자인 빙룡과 염룡의 초 AI는, GGG 기동부대 중에서도 특히 전술판단에 뛰어났다. 이 한 점만 따져도, 네자매는 사형제보다 열세한 거나 다름 없다.
네자매는 여동생들에게도 용서 없는 오빠들의 공격이 착탄하기 전까지의 한 순간, 저마다의 개성으로 저마다의 사고를 돌리고 있었다.

(싫어싫어싫어, 뇌룡 오빠의 전격을 맞으면, 피부가 타버려!)
(여기서는 내 크리스탈 실드로 막으면……!)
(프로텍트 프로텍터로 막아내야 하나. 아니Nein. 지금 선택해야 하는건!)
(흥…… 나와 동형의 자매들이라면, 지금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어!)

GGG 오비트 베이스의 메인 오더 룸, 하츠노 하나의 눈 앞의 단말에, 놀랄만한 수치가 떠올랐다!

「아카마츠 장관! 광룡과 일룡, 월룡과 암룡의 시, 시, 시, 심퍼레이트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120%… 아니 130… 150… 180…… 다, 단숨에 200%에 도달합니다!」

그 보고를 듣고 놀란건, GGG 블루의 대원들이 아니다. 휴마 게키, 엔토우지 코스케, 우시야마 카즈오라는, 예비요원으로 자리잡고 있던 GGG 그린 멤버들이다.

「어이어이, 그렇게 단숨에 심퍼레이트가 오르는건가!」
「추측입니다만, 트리플 제로의 침식경험이, 생물에게의 혈청과 마찬가지로, AI에게도 효력을 미치는 형태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더 파워를 흡수한 경험을 지닌 빙룡들 때는, 그렇게나 고전했었는데!」

그들이 놀라는 소리를 들은 아카마츠가 히죽 웃었다.

「해야 할 일이 일치하면 뭐, 동조율 따윈 멋대로 오르는거라고!」
「한마디로 용기로 보충한다는거구NA」

옆에서 프리클 참모가 불쑥 중얼거렸다.

「아앗! 가장 말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해 버렸잖냐!」

순간, 머리를 움켜 쥔 아카마츠였지만, 바로 마음을 다잡고, 앞을 향해 손가락을 내밀었다.

「좋아! 여동생 투성이의 시머트리컬 도킹! 스으응! 이이이인!!」

오비트 베이스에서 내려온 승인 시그널을 받고, 네자매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그래. 그녀들의 사고는 어떤 루트를 거치더라도 전원이 하나의 답으로 도달했던 것이다.

『자신들의 단결력으로, 오빠들을 되찾겠어!』

다가오는 회오리와 전격…… 트리플 제로로 강화된 격렬한 공격을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하며, 네자매는 동시에 소리쳤다.

「Symmetrical Docking!!」

넷의 2조의 심퍼레이트는 동시에 200%에 도달했다. 기체가 변형하여, 새로운 파트너와 좌우합체해간다.
태양빛()처럼 빛나는 용신이 내려선다. 그 이름은―――

「휘룡신(輝竜神)!」


이어서, 어둠에 덮인 초승달(に覆われた新) 같은 용신이 나타났다. 그 이름은――

「신룡신(新龍神)………」


기적의 시머트리컬 도킹. 그건 설계단계에서 상정되어 있지 않은 편성에 의한, 이레귤러의 합체 비클로보다. 기동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무언가 상정외의 요소가 없으면 실현되지 않는다. 일찍이 더 파워가 그랬듯이, 현재는 트리플 제로가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을 탄생시키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광룡과 암룡의 기체에 잔류된 트리플 제로가, 이 휘룡신과 신룡신이라는 새로운 용자를 강림시킨 것이다. 하지만―――

「아, 아아아아아앗!」
「이, 이건 트리플 제로의 침식――」

휘룡신과 신룡신은 한쪽 무릎을 꿇고 괴로워했다. 저마다의 반신인 광룡과 암룡의 기체에서, 물리적으로 접촉한 월룡과 일룡을 향해, 트리플 제로가 맹렬한 기세로 침식해 온 것이다. 거의 순식간이라 할 수 있을 기세로. 하지만, 전신 대부분이 침식되었음에도, 계속해서 저항하는 부위가 있었다. 저마다의 초 AI다.

「지지 않아…… 우리들의 〈마음〉은, 이런 것에……」
「그래…… 우주의 섭리에 맞설 수 있는 것, 그건 〈마음〉……」

광룡과 일룡, 월룡과 암룡의 초AI는 통합되어 각각의 하나의 휘룡신과 신룡신의 초AI가 되어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오렌지사이트에서 한번 침식 당했을 때의 광룡과 암룡의 기억이, 생생하게 온 회로를 돌아다닌다. 우주의 섭리에 침식 당해서, 자신의 윤리관이 강제적으로 덧쓰여져가는 공포. 동시에, 그에 순종해 버리면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유혹. 그것들이 탄생한지 얼마 안된 두 초AI를 휘감으려고 한다.
본래, 빅뱅에 의해 탄생한 우주가, 열을 잃고, 차가워지다 못해 임종을 맞이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흐름에 거역하여, 열량을 발생시키는 것은 지적 생명체의 활동이다. 그래,<마음>이야말로, 우주의 섭리라는 자연현상에 저항하는, 유일한 에너지다.

「우리들의 전신이 트리플 제로에 침식되더라도……」
「마음만큼은 놓치 않아. 오라버니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그리고, 트리플 제로의 압력 속에서, 초 AI에 달라붙어 방벽을 치는 에너지가 있었다!

「겁먹지 마, 휘룡신! 내 G스톤과 함께 공포를 넘는거야!」

휘룡신의 왼쪽 어깨 운전석에서, 필사적으로 G스톤의 방벽을 전개하면서, 마모루가 소리쳤다.

「그래, 신룡신! 나도 J쥬얼로 함께 발버둥치겠어! 생명의 힘으로 맞서는거다!」

신룡신의 오른쪽 어깨 운전석에서, 카이도 이쿠미가 J주얼에서 생명의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모든 것을 우주의 섭리에 따르게 하려는 압력 속에서, 두대의 초AI와 두 명의 생명의 보석이 저항을 계속하고 있었다.
오렌지색으로 희미하게 빛나는 모습에, 휘룡신과 신룡신이 일어섰다.

「Ja! 마모루 군의 힘이 있다면 천군만마(百人力)!」
「반드시 임무를 달성하겠습니다……」

그에 맞서는 건, 역시 오렌지빛으로 찬란히 빛나는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

「역시 우리 여동생들. 우리들과 동등한 힘을 얻은건가. 하지만, 그 AI도, 언제까지 트리플 제로에 저항할 수 있을까?」
「기다릴 필요는 없다. 우리들이 그 마음을 때려부숴주지…… 오빠로서, 우주의 섭리를 위해!」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이, 힘차게 대쉬했다. 휘룡신과 신룡신도, 이에 맞서듯 뛰쳐나왔다. 지금 여기에, 용신 시리즈 넷이 얽히고 얽히는 결전이 시작되었다!

그 격전의 옆에서,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는 제로로보 무리에 맞서고 있었다. 빅 볼포그와 빅 포르코트도, 눈치채이지 않게 전투권내의 중심에 돌아왔다. 하지만 그들도 트리플 제로를 두르고 고출력으로 부딪혀가는 용신들의 싸움에, 어설프게 끼어들 수는 없다. 그 뿐만이 아니라,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그 때문에 제로로보들을 먼저 대처한다는 것이, 아카마츠나 가이의 판단이다. 대지의 흑화를 막아야 하는데다가, 제로로보 속에 짜넣어져 있을 GGG 대원의 제로핵도 구출해야만 하니까. 그리고――

(싸움이 계속되면, 녀석이 분명 올거야. 그 녀석은 내가 막을 수 밖에 없어……!)

제로로보의 무리에 대처하면서도, 가이는 전신으로 경계하고 있었다. 아직도 이 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난적. 하지만, 분명 나타난다――가이에게는 그런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난전 속, 가오가이고의 서브 헤드 다이버인 히노키는, 가이고 파츠에 짜넣어진 억셉트 센서로 얻은 정보를 오비트베이스로 송신하고 있었다.

「아직이야? 타마라!」
『기다리셨죠해석완료입니다데이터를지금부터전송하겠습니다전부넷입니다!』

케이타의 시야에 비춰진 세자리수에 달하는 제로로보의 무리. 그 중 넷에 마킹표시가 떠올랐다. 가이와 빅 볼포그, 빅 포르코트의 시야에도 같은 것이 떠올랐다.

「좋아!」
「확인했습니다! 저 넷이 제로핵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제로핵의 확부를 우선시할까!」

두 첩보로보가 제휴하여, 마킹된 제로로보 하나를 몰아갔다.

「빅 포르코트 대원. 제가 길을 열죠. 그 틈에 제로핵을!」
「라져!」
「대회전대마탄!」

빅 볼포그가 빛의 팽이가 되어, 표적 주변의 제로로보를 일축해간다. 확보된 공간을, 가장 몸이 가벼운 빅 포르코트가 돌파해갔다.
그에게 있어서, 가장 되찾고 싶은 인물―― 전 파트너인, 샤쇠르의 르네 카디프 시시오는 아직도 패계의 권속쪽에 있다. 만약 되찾을 수 있다면, 그의 손으로――― 그것이, 빅 볼포그 나름대로의 우정이었다. G 아일랜드 시티에서의 빚을 갚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빅 포르코트는 내심 감사하면서, 대회전대마탄으로 반괴한 표적 제로로보로 돌입해서, 제로핵을 꺼냈다.

(무엇보다도, 르네는 이런 곳에는 없겠지. 있다면……)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도, 저마다 힘으로 제로로보를 격파하고 제로핵을 확보했다. 압도적인 파워차가 있기에, 헬 앤드 헤븐을 쓸 필요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연소조라 할 수 있는 둘이 격파했다.

「Yeah~ 마이크들이 제로핵 Get이라GO!」
「해냈어요!」
「New Friend 덕분이라GO, Nice야, 상룡!」

멕시코만에 빠진 마이크를 상룡이 끌어올리고, 둘이서 전선에 복귀한 것이다. 핸드마이크의 모습을 한 도캉도캉 V에 의한 2연장 코러스로, 표적의 기체표면에 음압파괴를 일으킨 순간을 노려, 최속의 스피드로 애크러뱃 비행하는 상룡이, 빠르게 제로핵을 빼내는 제휴를 취했다. 이걸로 제로핵 4개 전부를 회수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때, 전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

머리 위에서 햇볕을 차단한 것의 정체를, 가이는 눈치채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었던 것이다. 녀석은 반드시, 이 전장에 나타난다고――
하늘을 올려본 가오파이가. 그 시선의 너머, 태양을 덮은 거체가 있었다. 두꺼운 구름을 헤치며 힘차게 강하하는 초노급 전함.

「역시 왔나……」

가이의 미간에 힘이 들어갔다. 상공에서 내려오는 패계의 방주 J-Arc. 그 함교에서, 둘의 목소리가 울렸다.

「헤에, 포르코트…… 너, 이런 곳에 있었구나」
「가이…… 드디어 찾아온 듯 하군. 우리들의 결착을 낼 때가!」

패계의 권속――그 최대이며 최강의 왕이 다시 강림했다.

(계속)

다음화 12월 갱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