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3부

패계왕~가오가이고 대 베터맨~ 제51화

리나네기 2020. 6. 16. 12:57
《지난화까지의 줄거리》

패계의 권속에 의하여, 전 세계에 트리플 제로가 확산되었다! 제로로보가 대량 발생하고, 지구 전역이 제압될때까지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이 상황을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GGG 블루와 그린은, 죽음을 각오한 작전에 나선다.
용신 4자매에 의한 기적의 심메트리컬 도킹으로, 용신 4형제를 이겨낸다는 작전을.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가 결사적인 싸움으로, 패계왕 킹 제이더에 맞선다. 그런 한편, 드디어 휘룡신과 신룡신이 환룡신과 강룡신을 되찾는 것에 성공했다!
그 속에서 제로핵이 되어 있던 타이가 코타로, 시시오 라이가, 스완 화이트――그리고 우츠기 미코토를 정해할 수 있었고, 드디어 GGG 블루와 GGG 그린은 패계의 권속과의 마지막 싸움에 도전한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가오가이고가 패계의 권속이 되었다는 흉보가, 오비트 베이스에 날아왔다! 게다가 패계의 권속이 선수를 쳐서, 오비트 베이스로 쳐들어온다!


number.08 禽 -PHOENIX- A.D. 2017 / ????년 (4)


5

시계열은 조금 더 거슬러 오른다――
요하네스버그 시 교외에서, 트리플 제로에 침식당한 아오노 케이타와 사이 히노키는, 속에서 솟구치는 충동을 따라, 가오가이고를 이륙시켰다.
윤리관이 변질된 둘에게 있어서, 지구의 인류를 구하려고 하는 GGG 블루의 작전에 따르는 것이 고통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딱히 뭔가 목적이 있던 것도 아니다. 얼마 전까지 타이가 코타로처럼 패계의 권속을 이끄는 자도 없고, 그들은 정처 없이 가오가이고를 날렸다.

「히노키~, 지금부터 어쩌지? 어디로 도망치더라도 새틀라이트 서치로 감시될거잖아?」
「응……」
「왜 우리들, 그렇게 인류를 위해 필사적이었던걸까. 우주의 섭리가 더~~~~~~욱 중요했는데도」
「케이짱. 불평할 여유는 없어. 이대로는 링커젤에 가동 한계가 와서, 한 걸음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하아, 보급도 받을 수 없다니, 패계의 권속이라는 것도, 정작 되어보면 살기 힘드네」
「전방 2000에 군도를 발견. 일단 저기에 내려서, 앞으로를 생각해보자」
「라져!」

이리하여, 가오가이고는 남대서양의 작은 섬에 착륙했다. 다만 거기는 트리스탄다쿠냐 제도의 일각이며, 사람이 사는 트리스탄다쿠냐 섬에서도 멀지 않다. 당장이라도 추격자가 오겠지.
가오가이고를 무릎서기로 착지시킨 케이타는, 동력을 전부 정지시켰다.

「이걸로 오케이. 남은건 링커 젤이 어디까지 자연회복해주려나…… 정말인지, 우주의 섭리를 어지럽히는, 이런 것에 의지해야 하다니―」

컨트롤 박스에서 양 손을 뽑으며 중얼거렸다. 인격은 케이타 그대로지만, 윤리관만이 변질되어 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히노키와 같이 있고 싶다는 욕구만큼은 그대로. 케이타는 움 헤드로의 통로를 기어올랐다.

「어이, 히노키. 일단 밥이라도 먹자. 분명 움 헤드에 서바이벌 키트가……어라, 자고 있어?」

케이타가 본 것은, 시트에 주저앉은 채로 의식을 잃은 히노키였다. 혼잣말처럼 나온 대답에 답할 사람은 없어야 할텐데――

『자고 있는게 아니야. Flavum으로 마비시켰어』

그건 말을 통한 대답이 아니었다. 케이타의 머리속에, 의식의 파장이 전달되어 온 것이다. 케이타는 과거에도 동일한 의사의 전달을 경험한 적 있었다.

「이…… 이건 리미채널!」
『그래. 솜니움과의 접촉 경험이 풍부한 것 같네』

움 헤드 시트의 그늘에서, 자그마한 소년이 나타났다. 아니, 소년이라고 해도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사람과는 별개의 생체구조를 지니는 영장류이니까. 그 증거로, 이마에는 림피드 채널을 주고 받을 때의 특유의 십자광이 점멸하고 있었다.

「히노키를 마비시킨건 너냐! 도대체 뭘 위해――」

덤벼드는 케이타였지만, 끝까지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솜니움이 왼손바닥에서 뿜은, 면역입자를 덮어썼기 때문이다.
체내로 침입한 T세포가 신경을 마비하여 케이타는 겨우 몇초만에 의식을 잃었다. 시트에 주저앉은 히노키의 무릎 위에, 겹쳐지듯 쓰러졌다. 솜니움은 둘에게 어떠한 감상도 품지 않은 모습으로, 이마의 십자광을 점멸시켰다.

『너희들도 야생 동물을 보호할 때는 마취를 쓰겠지. 지금부터 일어날 사건에, 너희들의 뇌가 데미지를 입지 않도록 배려해준 거야』

방금 전, Pectusfollis Viride로 개방시킨채인 외부 해치에서, 작은 그림자가 기체 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리고, 하얀 얇은 관두의를 펄럭이며, 매끄러울 옆구리를 드러냈다. 거기 보이는 것은, 요염한 커다란 꽃. 비유가 아니다. 사람의 시체에 피어난다는 아니무스의 꽃이, 이 소년 같은 솜니움――데우스의 몸에 피어있었다.
데우스는 꽃의 중심에 맺혀 있는, 작은 콩알같은 과실을 땄다.

『자, 템푸스여――현현하라』

일반적으로 솜니움이란, 아니무스의 열매를 먹어서, 자신의 신체를 변신시킨다. 하지만, 데우스는 템푸스(Tempus)라는 열매를 땅에 내던졌다. 템푸스의 열매는 고도의 대지를 굴러, 특수촬영된 영상처럼 순식간에 뿌리가 뻗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구 꿈툴거리며, 뿌리 사이즈에 걸맞는 줄기를 하늘을 향해 뻗어갔다.
몇초만에 거목으로 성장한 그것은, 식물이겠지만 전신이 끊임없이 연동(蠕動)하는 것이, 왠지 의사를 지닌 동물처럼 보였다.

『기계인형이여. 템푸스의 강을 거슬러 올라라――』

데우스는 왼 손바닥의 Pectusfollis에서 다시 녹색의 입자를 뿜었다. 듀얼카인드와의 접속이 끊어져서 침묵하던 가오가이고가, 꼭두각시처럼 어색하게 일어났다. 그리고 거목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어느덧 거목 표면에는, 잔물결 같은 요동이 일어나고 있었다. 30m가 넘는 슈퍼 뉴로 메카노이드가 하늘로 뻗은 거목에 머리부터 들어가서――요동 속으로 잠겨든다. 그래, 마치 나무의 껍질이 수면으로 변한 듯, 가라앉은 것이다. 그것은 ES윈도우나 소키우스의 길이라는 초공간 게이트와 비슷하지만, 분명하게 이질적이었다.
물에 거품이 일어나는 듯한 이질적인 소리와 함께, 마침내 가오가이고의 전신이 사라졌다. 데우스는 그 광경을 만족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그 머리속에, 울리는 의사가 있었다.

『그것이 너의 능력인가─데우스』

언제나 상쾌한 미소를 짓던 데우스가, 입가를 부들부들 떨며, 서서히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는 공중에 새겨진 "상처"가 있었다.
생생한 찔린 상처같은 "소키우스의 문"을 통해, 그 상처로 나타나는 자들이 있었다. 한명, 두명――
여섯번째가 고도의 땅에 내려서자, 상처가 뒤집히고는 그 주인 역시 "문"을 통과했다. 라미아, 라칸, 라이, 히이라기, 유우야, 가쥬마루, 그리고 샤라. 조금 전의 의사를 전한 것은, 선두에 선 라미아였다.

『……기다리고 있었어? 내가 템푸스를 사용하는 때를』

데우스가 라미아의 의사에 답했다. 만약 의사에 온도가 존재한다면, 영하가 될 정도로 차디 찬 감정이다.

『흠… 전설이라고 칭송받던 솜니움의 힘. 확정해두고 싶었으니 말이다』

얼음 같은 의사에 대답한건 라미아가 아니라, 그 옆의 라칸이다. 아무래도 일곱의 의도는 일치한 것 같았다.

『즉 너희들은, 내 능력을 확정하지 않으면 같이 걸을 수 없다…… 라고 말하고 싶은 듯 하네』
『당연하지! 그저 보기만 하는 자가, 미래를 알고 경고하거나 돌아다닐 수 있겠냐!』

가쥬마루가 폭풍 같은 의사를 뿜었다. 등 뒤로 감싼 샤라에게 적대한다면, 전설의 솜니움이라 하더라도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기개로 불타는 의사였다.

『데우스 공. 당신이 실제로 싸울 힘이 없다면, 소인들을 적으로 돌리는 것은 손해일 터. 솔직하게 가르쳐주시겠습니까』
『가르쳐주지 않아도, 밝혀낼 생각이겠지?』

익살맞은 라이의 의사에 의해, 데우스의 의사도 조금은 온기를 되찾은 것 같았다.

『미안하지만, 서둘러야만 해. 내 힘을 확정하고 싶다면, 따라와. 새벽의 영기를 이겨내는 방법을 가르쳐 줄테니』

그런 의사를 내뿜고, 데우스는 동포들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미 관심을 잃은 듯, 템푸스의 거목을 향했다. 그리고 나무 껍질에 요동치는 수면에 몸을 던져, 그 속으로 잠겨들었다.

『……라미아, 어떻게 하지?』

유우야의 물음에, 라미아는 말 없이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의사보다도 행동으로 보이는걸 선택했겠지. 거목을 향해 걸어간다.

『나는 간다. 우리 솜니움의 미래를 그 자가 어디로 이끄는지…… 확정하기 위해』

비록 망설이는 자가 있었더라도, 이 순간 일곱의 의사는 결정되었다. 그들은 가오가이고와 데우스를 뒤쫓아, 수면으로 몸을 던졌다. 그 흐름의 너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자는 없다.



――이것이, 패계의 권속이 되어버린 가오가이고가, 새틀라이트 서치의 추적에서도 사라져버린 전말이었다. 오비트 베이스의 의뢰를 받은 미국 GGG의 첩보로봇이 남태평양의 고도에서 발견한 것은, 그 지역의 생태계에 합치되지 않는 이상한 나무가 말라 비틀어진 모습이었다.
추적할 단서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니, 남아있더라고 해도, 솜니움들이 간 곳으로 뒤쫓을 수단이 없다. 그리고 뒤쫓을 여유 역시, 조금도 존재하지 않았다. 가오가이고의 소실에서 얼마 되지 않아, GGG는 사상 최대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으니까――




6

「ES 윈도우, 왜곡률 100%에 도달합니다!」
「통상공간에 출현하는 함대, 함영은 넷!」
「광학관측을 통해, 함종을 확인…… J-Ark, 츠쿠요미, 타케하야, 히루메!」

GGG 오비트 베이스 전역에 특S급 비상경보가 울렸다. 지금의 이건, 오비트 베이스를 향한 직접 공격에 대한 주의보였다.
브리핑 중이던 빅 오더 룸이 메인 오더 룸으로 이행, 수뇌부와 오퍼레이터들이 배치되었다.

「전 GGG, 요격태세 발령!」

타이가 코타로 특무 장관의 호령 하에, 양 GGG 장관이 지령을 내렸다.

「GGG 그린 기동부대, 발진!」이라고, 시시오 가이 GGG 그린 장관은 팬텀 가오의 콕핏에서,
「GGG 블루 기동부대, 발진이다앗!」이라 소리친건, 메인 오더 룸의 아카마츠 시게루 GGG 블루 장관.

하지만, GGG 블루 기동부대 대장인 아마미 마모루는, 바로 따르려고 하지는 않았다.


『장관…… 정말 괜찮은건가요……?』

각성인 V2 세레브 헤드에서의 통신에 대답하지 않고, 아카마츠는 오퍼레이터에게 물어보았다.

「하나! V2의 듀얼 임펄스는 어떻게 되었지!」
「세레브 헤드, 움 헤드, 모두 규정치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건……」
「움직일 수 있으면 문제는 없어. 네게 맡기마, 마모루!」

다른 누구도 아니고 아카마츠가 결단한 이상, 마모루가 시간을 낭비시키는건 용서되지 않는다.

『알겠습니다…… 각성인 V2, 발진합니다!』

마모루는 컨트롤 박스를 쥔 양 팔에 힘을 주어, 각성인 V2를 우주로 날려보냈다.

이 때, 오비트 베이스에서 발진한 것은, 양 GGG의 총 전력이라 해도 좋다. GGG 그린은 팬텀 가오와 가오머신 군, 빙룡과 염룡, 볼포그와 건머신, 골디 더블마그, 마이크 사운더스 13세, 풍룡과 뇌룡, 광룡과 암룡. GGG 블루는 포르코트와 건머신, 월룡과 일룡, 상룡, 각성인 V2. 오직 가오가이고만이 없다. 케이타와 히노키의 구멍을 채우기 위해, 아카마츠는 장관으로서…… 그리고, 그 이상으로서 아버지로서 괴로운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 결단의 무게를 알고 있는 마모루는, 움 헤드에 앉은 인물에게 말을 걸었다.

「사쿠라 누나…… 누나를 위험한 상황에 빠트리지 않을테니까……!」

뉴로노이드는 두 명의 듀얼 카인드라는 능력자가 없으면, 기동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에 카이도 이쿠미에게는 다이브보다도 중요한 역할이 있어서, 어떤 기체에 탑승해 있다. 그리고 작전상, 단 한기도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설마…… 이런 방법이 있을 줄이야……」

메인 스크린의 일각에 비춰진 각성인 V2 움헤드의 영상을 보며, 타이가가 비통하게 중얼거렸다.

「사쿠라는, 계속 혼수상태지만, 의식을 잃은 것은 아냐. 듀얼 임펄스는 계속 발생중이지」

일반적으로, 듀얼 카인드가 의식을 잃으면 듀얼 임펄스도 지극히 미약하게 된다. 하지만 사쿠라의 경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아무래도 뇌 자체는 정상적으로 각성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건 요양기기인 매니지 머신을 통해 확인되어 있다. 그렇기에, 그녀를 움 헤드에 다이브시키면, 마모루와 둘이서 V2를 기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시게루…… 정말 이래도 되겠냐?」

시시오 라이가가,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물어왔다.

「공사혼동은 삼가도록. 시시오 슈퍼바이저. 나는 장관으로서 필요한 결단을 했을 뿐이다」

어떤 의미로는 비정하기 짝이 없는 결단――그에 가장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사쿠라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마음의 동요를 숨기지 않고 회화를 나누고 있다. 아니, 적어도 아카마츠는, 전부 숨기고 있는 듯 하지만. 메인 오더 룸의 전원이, 참혹한 마음을 담아, 아카마츠의 말을 듣고 있었다…….

ES 윈도우에서 위성궤도상에 출현한 J-Ark의 함교에, 오비트 베이스와 그곳에서 출격해오는 기체군을 바라보는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남녀――그들에게 공통된 것은, 생명의 보석을 그 몸에 깃들인 사이보그 한 쌍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싸울 준비는 되어 있는 듯 하군. 가이, 그리고 아르마……」
「저 녀석들도 모두 있구나. 광룡, 암룡, 포르코트……」

솔다토 J에게 있어서도, 르네 카디프 시시오에게 있어서도, 보이는 적은 증오스러운 적이 아니다. 인연 깊은 자가 그다지 없는 둘에게 있어서, 마음을 이은 모든 존재가 저기 있다――라고도 할 수 있겠지.
그래도, 트리플 제로에게 마음을 침식당한 그들이, 망설일 일은 없었다.

「가자, 르네」
「아아, 이 이상, 저 녀석들에게 죄를 더하게 할 수는 없어」

J와 르네는 각자의 손에, 작은 물체를 꾹 쥐었다. 일찍이, 타이가와 스완이 골디언 크러셔를 발동시킨, 세이프티 디바이스의 해제 키다. 트리플 제로로 재생된, 이 "승리의 열쇠"만 있다면, 그들은 사상 최강의 툴을 기동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주의 섭리를 위해………메가 퓨전!」

J주얼과 G스톤을 팔에 치켜든 사이보그들은, 동시에 초노급전함에 융합해간다. 타오르는 듯한 오렌지빛으로 물들인 거함이, 자이언트 메카노이드로 변형했다.


「킹……제이더!!」

지금, 지구 인류를 지키는 요새의 앞에, 패계의 왕이 강림했다!



패계왕 킹 제이더가 임전태세가 될 때 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GGG도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았다.

「퓨전……」

시시오 가이가 팬텀 가오에 융합, 메카노이드 〈가오파〉가 된다.


「심머트리컬 도킹!」

빙룡과 염룡이 이끄는 용신 형제자매들이, 자신들의 반신과 합체해간다.

「삼신일체!」

볼포그와 포르코트는 나란히, 각자의 건머신과 하나가 되었다.

「시스템 체인지!」

바리바링에서 발진한 마이크 사운더스 13세가, 코스모 로보에서 붐 로보로 변형했다.

「트리니티 도킹!」

슬레이브 모드가 된 상룡이, 용신 하나에 도킹, 각 용자로보의 합체와 변형에 이어서, GGG 그린 장관인 가이가 스스로 승인을 내렸다.

「파이널 퓨전 승인!」

그 승인 시그널을 받은건, 마침내 복귀한 우츠기 미코토다. 일직이, 가오파이가의 FF 프로그램 드라이브는 츠쿠요미 함교에서, 제네식 가오가이가의 제네식 드라이브는 G 크리스탈에서 행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메인 오더 룸에서, 익숙한 자리에서 실시하는건 엄청 오랜만이 된다.

(아아, 겨우 돌아왔구나, 나……)

유일한 차이는, 장관이 가이로 변한 것 뿐이다. 전례 없는 궁지임에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공동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감개에 가슴을 불태우며, 미코토는 오른팔을 높이 치켜들었다.

「라져!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 드라이브!」

정확하게 내리찍힌 주먹이 보호 플라스틱을 박살내며, 그 아래의 드라이브 키를 때려넣었다. 오랜만의 동작임에도 몸이 기억하고 있다. 눈을 감더라도 틀릴 일은 없다. 그 물 흐르는 듯한 흐름을, 바로 옆의 오퍼레이터 시트에서 하나와 알루에트가 바라보고 있었다.

(미코토 씨…… 멋져요……)

어릴 적부터 몇번이고 위험한 찰나를 GGG에게 구해져 온 하나에게 있어서, 구 대원들은 모두 동경하는 존재였다. 미코토의 프로그램 드라이브가 얼마나 멋진지, 사촌인 아야메와 자주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다. 자신만이 그 광경을 옆에서 보지 못했다고 알면, 아야메는 분명 분해서 발만 굴리겠지.

(응, 역시 가이의 프로그램 드라이브는 미코토밖에 없어!)

GGG 대원이 되고 나서 알게 된 상대를 "씨"를 붙여 부르는 알루에트였지만, 5살 때 어린 아이의 순진함으로 경칭을 생략했던 상대에게는, 무심코 그 때처럼 대해버린다.
그런 알루에트에게 있어서, 손수 만든 가오파이가를 관리할 수 있는건 기뻤지만, 가이의 오퍼레이트를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리일 뿐이라는 생각을 계속 품어 왔었다. 그렇기에, 이 날이 오는 것을 가장 기뻐하고 있는건, 가이나 미코토 이상으로 알루에트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오퍼레이터들의 생각을 받아들여, 가오파와 가오머신이 함께 우주를 누빈다.


「파이널 퓨전!」

가오파가 가오머신과 파이널 퓨전. 가오파이가가 탄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타이가 코타로 특무장관의 승인이 내려졌다.

「골디온 더블 해머, 발동 승인!」

타이가의 손에서 2개의 발동 키가 돌아가자, 미코토는 2장의 디바이스 카드를 슬롯에 긁어넣었다.

「라져! 골디온 더블 해머, 세이프티 디바이스, 릴리브!」

각각 이중의 인증을 받은 골디 더블마그가 변형하여, 가오파이가와 합체한다.


「해머 커넥트……… 골디온 더블 해머!!」

최강장비의 가오파이가를 중심으로, 각성인 V2와 마이크, 빅 볼포그, 빅 포르코트, 상초룡신, 격룡신, 천룡신, 성룡신이 포메이션을 취했다. 가오가이고가 빠졌지만, 녹색과 푸른 엠블럼을 짊어진 용자들이, 지금 여기에 집결한 것이다.

「부탁한다, 상초룡신」

용자들의 선두에 선 맏형을 향해, 가이가 말을 걸었다. 지금부터 시작될 결전에서는, 그가 동료나 동생들의 지휘를 취한다.

「맡겨주십시오. 장관」

등 뒤에 이어지는 성룡신도 말을 걸었다.

「오라버니…… 저희들의 상룡을 다치게 하면, 용서하지 않을거에요」
「아아, 조심하마」

연두색의 날개를 짊어진 푸르고 붉은 용자. 생각해보면 이 모습은, 원종 대전시에 개발이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러 사정으로 상룡의 개발이 늦어져서, 10여년이 흐른 지금, 이제서야 겨우 현실이 된 것이다.

「킹 제이더에게 시간을 줄 수는 없어…… 모두, 간다!」

가오파이가와 상초룡신을 선두로, 최강용자로보군단이 허공을 날아간다. 그 목적지는, 지금 변형을 마치고 강림하려는 최흉 최악의 적――패계왕 킹 제이더다.


「용자들 전기, 킹 제이더를 향해 갑니다!」
「츠쿠요미, 타케하야, 히루메. 포메이션 G에 돌입한 모양. 도킹 형태로 천이(遷移)되어 갑니다!」
「골디언 크러셔 완성까지 140초!」

하츠노 하나, 알루에트 포미에, 우츠기 미코토 셋이 보고했다. 관제해야 할 용자의 수는 늘었지만, 기동부대 오퍼레이터도 풀 가동이다. 저마다 담당을 배분하여, 오퍼레이트하는 셋의 제휴는, 훌륭하게 호흡이 딱딱 들어맞았다.

「디비전 플리트에서 관측되는 생체반응은 26인입니DA!」
「위치는타케하야함내쿠시나다내부입니다틀림없습니다이게최후의요구조자들이에요」

연구부의 스완과 타마라도 해석된 정보를 전했다. 10년 전, 삼중련태양계로 여행을 떠난 GGG 대원들은 패계의 권속이 되고, 제로핵으로서 "인질"같은 취급이었다.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예를 들어서 디스크 X로 제로로보를 싹 쓸어버리는 것 같은 전투법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앞으로 26명. 쿠시나다에 있는 그들을 구출하면, 모든 구 GGG 대원이 돌아오게 된다. 남은건 솔다토 J와 르네 뿐.

「디비전 3함에 해킹을 시도했습니다만, 실패……」
「이런~, 트리플 제로 때문에 침입을 할 수 없는걸」

엔토우지와 야마 영감, 첩보부 오퍼레이터들이 분한 듯 보고했다. 애당초 디비전 플리트는 GGG 소속이다. 원격조작으로 제어권을 빼앗으면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트리플 제로라는 초고밀도 에너지를 두르고 있는 탓에, 원격접속이 곤란해졌다. 안정된 통신을 통한 해킹은 불가능했다.

「칫, 역시 직접 상대할 수 밖에 없다는건가……」

분한 듯 중얼거리는 아카마츠 장관. 평상시의 위세 좋던 고함소리는 흔적도 없었다. 타이가 특무 장관이, 뒤의 자리에서 말을 걸었다.

「아카마츠 장관…… 마음은 알지만, 지금은 마모루 군을 믿도록」

그 말에, 메인 오더 룸의 전원이 아카마츠를 보았다. 휴마와 아틴의 양 참모, 라이가와 양의 양 슈퍼바이저. 그리고 정비부 오퍼레이터인 우시야마 삼형제. 모두 알고 있다. 의식 없는 사랑스러운 딸을 각성인 V2에 태워서 보내야만 했던 아카마츠의 고뇌를…….
그들의 시선을 받은 아카마츠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 내쉬었다. 장관직이란 때로는 비정함을 요구하는 고독한 직책이다. 하지만, 지금은 책임이나 의무를 분담하는 타이가나 가이가 있고, 지지해주는 스탭도 여럿 있다. 아카마츠는 매우 빠르게 정신적으로 회복하고, 언제나처럼 소리쳤다.

「카하하하! 그렇지! 이렇게나 용자들이 모이면, 상대가 패계왕이든 아니든 두려워할 필요는 없겠지! 부탁한다 사쿠라, 패계왕을 때려눕히고, 이왕이면 당장 눈을 뜨라고!!」

메인 스크린에 비춰진 용자들의 모니터링 영상. 그 구석에는, 각성인 V2의 움 헤드 영상도 있다. 마음 탓인지, 말하지 않는 사쿠라가 미소지은 것 처럼 보인 아카마츠였다.



포메이션 G를 통해, 각자 전개된 디비전 플리트 셋이 연결해간다. 원종대전 직후 건조된 초익사출사령함 〈츠쿠요미〉, 최격다원연도함 〈타케하야〉, 극휘각성복동함 〈히루메〉는 500m급의 거함이면서, 그래비티 쇼크웨이브 제네레이팅 디비전 툴을 구성하는 파츠이기도 하다. 하지만 도킹을 마쳐서 〈골디언 크러셔〉가 된 상황에서도, 유일하게 빠져있는 블록이 존재했다. 메인 스크린에 비춰진 영상에서 그걸 발견한 것은, 개발자이기도 한 라이가였다.

「생각한 대로다! 제어 AI인 골디는 재생되지 않았어!」

라이가는 스크린에 비춰진 골디언 크러셔의 베이스, 타케하야가 변형된 "손잡이" 파츠를 가리켰다. 본래대로라면, 거기에는 거대한 골디 헤드가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뻥 뚫려서 텅 비어 있었다.

「라이가 박사님의 예측대로…… 트리플 제로의 재생력은, 마음 있는 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것이군요」

양이 감탄하듯 중얼거렸다. 일찍이, 목성에서 그 목숨을 잃은 시시오 레오. 그는 더 파워를 통해 소멸하기 직전의 의식이 보유되어 정신생명체가 되었다. 하지만, 그 육체가 재생되지 않았다. 인간이더라도 용자로보라도, 마음 있는 존재가 다친 몸을 수복하는건 무기물의 재생과 마찬가지로 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이 다른 곳에 존재할 경우, 그 소체가 될 몸만을 재생하는건 할 수 없다. 그것이 라이가의 예측이었다.

「골디마그는 디비전 툴의 제어 AI로서보다, 용자로보로서 날뛰고 싶다는 의식이 강했지. 그러니까 그 모습으로 재생해…… 결과적으로, 골디언 크러셔는 제어 AI를 잃었다…… 라는 거겠죠」
「양 박사가 말하는대로다! 가이, 지금이라면 골디언 크러셔는 중력충격파를 발생시킬 수 없어, 완전히 파괴하거라!」

「알았다고, 라이가 숙부!」
「와하하하하, 이번에도 최대의 공적은 이몸이었다는거구만!」

우주 공간을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가오파이가. 그 오른팔의 더블해머가 크게 웃는다. 하지만, 사태는 라이가나 양의 예상을 넘고 있었다.


「……토모로, 내 반신을 부탁하마」
「아아, 맡겨라, 벗이여」

킹 제이더에 융합한 채의 솔다토 J가, 둘도 없는 친구인 제어컴퓨터에게 고했다. 그리고 소리쳤다.

「헤드유닛, 플러그 아웃!」

다음 순간, 패계왕 킹 제이더의 머리 파츠가 분리되었다. 그리고, 휘감긴 오라가 더욱 타오르듯 뿜어져 나왔다.

「J, 무엇을 할 셈이지!」

이제 곧 골디언 크러셔에 도달하려던 가오파이가. 그 눈 앞에서, 패계왕 킹 제이더의 머리 파츠가 거대화했다. 아니, 실제로 부푼 것은 아니다. 분출하는 오라가 거대한 머리 파츠의 형상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거대한 머리 파츠가, 골디헤드가 결핍되어 있는 곳에 합체했다. 동시에 머리가 없는 패계왕이, 초 거대 하이퍼 툴의 손잡이에 도킹――토모로 0117이 냉정하게 고했다.

「……크러셔 커넥트」

제어 AI 대신이 된 머리 파츠 속에서, 르네도 소리쳤다.

「내 힘도 쓰라고!」
「아아, 같이 가자!」

퓨전한 채로, J와 르네는 서로의 팔을 겹쳤다. J주얼과 G스톤이 공진해서, 은빛의 빛을 뿜는다. 오렌지의 오라와 은빛의 빛―― 그것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하나의 광채가 되어, 전장 1km를 넘는 거체를 물들였다.

「어이 잠깐. 저런건 못 들었다고!」
「설마, 그런 일이……!」

가오파이가가 보는 앞에서, 드디어 마지막 패계의 권속은, 진가를 발휘했다. 트리플 제로로 강화된 자이언트 메카노이드가, 인류 사상 최대의 발명에 커넥트. J주얼과 G스톤의 공진으로 구동되는―――

실버리온 크러셔!!

솔다토 J와 르네의 목소리가 겹쳐, 인류를 멸망으로 이끌 이름을 고했다.

(계속)

다음화 2020년 6월 15일(월) 갱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