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3부

패계왕~가오가이고 대 베터맨~ 제53화

리나네기 2020. 7. 1. 12:00
《지난화까지의 줄거리》

패계의 권속에 의하여, 전 세계에 트리플 제로가 확산되었다! 제로로보가 대량 발생하고, 지구 전역이 제압될때까지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용신 4자매에 의한 기적의 심메트리컬 도킹으로, 패계 환룡신과 패계 강룡신을 이긴 GGG. 시시오 라이가를 되찾아서, 디스크 X 양산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가오가이고가 패계의 권속이 되었다는 흉보가, 오비트 베이스에 날아왔다! 전설의 솜니움이라 불리는 데우스는, 패계 가오가이고를 2005년으로 보내서, 패계의 권속에게 패배하는 역사를 개변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시도는 라미아들에게 방해받았다.
한편, 2017년의 GGG 오비트 베이스에는 패계왕 킹 제이더가 습격해왔다. G스톤과 J쥬얼의 빛을 거듭한 실버리온 크러셔를 손에 들고!


number.08 禽 -PHOENIX- A.D. 2017 / 2005년 (6)




7

「실버리온 크러셔!」

GGG 오비트베이스를 앞둔 우주공간에, 패계의 권속인 솔다토 J와 르네의―――패계왕 킹 제이더의 절규가 울려퍼졌다.
골디마그(정확히는 그 AI블록)가 없으면, 골디언 크러셔는 완성되지 않는다. 그런 예측에 희망을 지니고 있던 젊은 용자들은, 동요를 숨길 수 없었다.

「Oh No! 이런 수단이 있다니 예상 못했다고!」
「골디언 크러셔가 사용되면, 오비트 베이스가 단숨에 빛으로 되어버려!」
「아뇨, 저건 실버리온 크러셔! J쥬얼과 G스톤의 힘이 합쳐진거에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마이크, 천룡신, 성룡신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그 때, 그들을 일갈하는 통신파가 허공을 달렸다.

「모두 당황하지 마!」

그건 용자로보군단의 선두를 가던 초룡신――아니, 상룡과 합체한 상초룡신의 믿음직스러운 목소리.

「우리들에게는 GGG 스탭이 입안한 작전이 있다! 모두 성공을 믿고,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완수해!」

두려워하던 초AI들을, 다시금 분발시키는 힘을 지닌, 힘찬 목소리였다.

「그 말대로입니다! 저희들은 GGG의 용자로서, 승리를 믿는겁니다!」

빅 볼포그의 냉정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선배들의 말대로라고!」
「아아, 역시 역전의 용사는 다르군요. 자, Boys&Girls. 침착하게 가 볼까」

이 중에서는 중견이라 할 수 있는 격룡신과 빅 포르코트가, 서포트하듯 말을 걸었다. 순식간에 퍼졌던 동요가 잦아들고, 용자들은 다시 포메이션을 짰다.
그들에게서 좀 떨어진 곳에서 나아가는 가오파이가의 속에서, 가이는 깊은 안심감 비스무리한 것을 느끼고 있었다.

(믿음직스러운 동료가 돌아와줬는걸……!)

삼중련태양계에서 귀환한 후, 가이는 젊은 용자들을 고무하며, 가혹한 싸움을 이어왔다. GGG 블루의 용자들이 믿음직스럽지 않다고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초룡신과 볼포그가 곁에 있어주는 안심감은 크다. 존다와의 싸움이 막을 열었던 그 무렵, 가이를 지지해 주었던 것이, 그 둘이었으니까.


「용자들이여…… 네놈들이 우주의 섭리를 잊어버린 이상!」
「이 힘에 저항할 수 있겠냐!」

실버리온 크러셔의 손잡이와 융합한 패계왕의 목이 울부짖었다. 동시에 크러셔의 상부가 폭발했다.
아니, 부숴진건 아니다. 8개의 파츠로 분해되어 각각이 그래비티 쇼크웨이브를 생성하는 독립된 부위GGD로서 전개되고 있다. 인류 사상 처음으로 중력충격파를 발생시키는 것을 성공한 골디언 해머는, 20m의 해머가 발생원이 되었다. 그 탓에 출력에도 발생범위에도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인류는 목성결전에서 Z마스터라는 거대한 적과 대치했다. 그 교훈에서 개발된 것이 골디언 크러셔다. 중력충격파의 발생원을 고정장치가 아닌, 길이 20km에 이르도록 전개한 에너지 필드로 하는 것으로, 빛으로 바꾸는 범위를 비약적으로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포메이션 P의 발동 준비는!」

타이가의 물음에 알루에트가 재빨리 대답했다.

「앞으로 400초입니다!」

다음 순간, 알루에트의 모니터 화면에서, 몇개의 윈도우 표시가 사라져갔다.

「GGG 그린의 각기 관제는 모두 맡겨줘!」

소실된 윈도우는 모두 우츠기 미코토의 윈도우로 옮겨져 있었다. 기동부대 오퍼레이터로서의 임무와 "포메이션 P"의 설정―――아무리 알루에트가 천재라고 해도, 병렬작업에서는 정밀도도 속도도 떨어진다. 그리 간파한 미코토의 순간적인 판단이었다.

「미코토…… Je vous remerci」

대선배이기도 한 미코토의 판단에 감사하며, 알루에트는 타이핑중인 손을 재촉했다. 미코토 역시, 후배의 그런 모습에 기뻤다.

(알루에트…… 그 아이가, 이렇게 되다니……)

일찍이, 아직 5세였던 알루에트와 미코토는 한동안 행동을 같이 했던 적이 있었다. 알루에트가 기억을 잃은 것으로 그 인연은 잃었지만, 평범한 생활을 하는 그녀의 모습을 파리까지 보러 간 적도 있었다.
패계의 권속에서 회복된 미코토를, 오비트 베이스에서 처음으로 마중나온 것도 알루에트였다(가이는 우주로 가기 전, 지상에서 검사, 입원한 병원으로 만나러 갔었다). G 아일랜드 시티에서 출발한 셔틀이 오비트 베이스와 도킹, 수용구역이 여압되는 것과 동시에 그리운 우주기지로 돌아온 미코토의 앞에, 아름다운 금발 여성이 있었다


「………어서 와, 미코토」
「저기……… 누구세요?」

그게, 알루에트와 재회한 미코토의 첫 목소리였다. 오비트 베이스에서 떠나, 10년이 지났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른스러워진 알루에트는 도저히 15세로 보이지 않았고, 기억 속의 어린아이와 일치하지 않았던 것이다.

「정말! 가이는 바로 알아채줬는데!」

재회를 손꼽아 기다리던 알루에트는, 그렇게 말하며 삐졌었다. 그런 행동에는 나이에 어울리는 귀여움이 엿보였다.
하지만, 이 며칠간의 연습에서, 알루에트가 우수한 오퍼레이터이며, 믿음직스러운 GGG 스탭 동료라는 것을 미코토도 알게 되었다.

(함께 힘내자, 알루에트………!)

이 싸움의 장래를 좌지우지할 수많은 요인 중 하나――포메이션 P. 그 성공을 향해, 메인 오더 룸의 스탭들도 온 힘을 다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전개를 마친 실버리온 크러셔에 대항하여, 400초의 유예를 확보한다는건 절망적이라 생각되었다. 패계왕 킹 제이더의 머리 위에 지금 이 순간, 에너지 필드가 완성되려고 하고 있었다.
그 순간 8개의 그림자가 맹렬히 8개의 GGD를 향해 덤벼들었다!

「모두, 간다!」

GGG 블루 기동부대 대장이 호령을 외쳤다. 의식 없는 사쿠라와 같이 다이브한 각성인 V2가, 체인으로 연결된 양팔을 사출했다. 그 내부에 충전된 강산성의 물질이 GGD중 하나에 쏟아졌다.

「더블 시냅스 탄격!」

이어서 초상룡신이 양 팔의 더블건과 허리춤의 더블 라이플을 일제 소사했다

「우오오오오오, 전탄발사!

격룡신은 양 팔에서 녹색과 황색의 용을 쏜다.

「울부짖어라 질풍! 울려퍼져라 뇌광! 쌍두룡!슈앙토우롱

천룡신은 마이크로 미사일로 살포한 거울 파편으로, 메이저를 난반사시켰다.

「천룡신……빛과 어둠의 춤!

상룡신의 등 부위에서, 은과 금의 광륜이 빛을 뿜었다.

「빛나라 월륜(月輪)! 가려라 일륜(日輪)! 별들의 원무(星たちの円舞)S o n n e n f i n s t e r n i s!」

빅 볼포그는 은빛의 팽이가 되어 GGD로 돌격했다.

「대회전대마탄!」

빅 포르코트도 마찬가지로 팽이처럼 춤추며, 미러입자의 차크람을 허공에 쏘아댔다.

「대회전마륜!」

마지막으로 마이크 사운더스 13세가 기라기랑 VV와 도카도캉 V를 손에 들고, 은빛의 디스크를 흉부 트레이에 삽입했다.

「C'mon Rock'n Roll! Disk F, Set On!!」

이어서 힘찬 고함을 내질렀다.

「웨이브 라이저!」

뜨거운 보컬을 타고, 가오파이가를 본뜬 그라비티 쇼크웨이브가 쏘아졌다!
여덟 용자들의 동시공격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 8개의 GGD에 직격, 완전하게 파괴했다. 실버리언 크러셔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GGD 자체는 단단한 장갑 같은건 없는 파츠에 지나지 않는다. 에너지 필드가 완성되기 전에 돌격하면 유효한 공격이 가능한 것이다.
실버리온 크러셔의 공략에는 8개의 GGD에 동시공격을 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GGG의 결론이며, 억지로라도 각성인 V2를 전열로 내던져야 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이걸로 침묵할 패계왕이 아니다.

「J를 방해하게 두지 않겠어……!」

실버리온 크러셔의 손잡이를 잡고 있던, 목 없는 패계왕 킹 제이더가 전신에서 ES미사일을 발사했다.

「방해하게 두지는 않겠습니다……… 토모로 0117!」

서로의 수를 아는 자끼리――첩보로보가 대회전마탄으로 ES미사일을 차례대로 박살내어갔다.

「네놈, 빅 볼포그!」

과거, 몇번이고 "보라색의 로봇"이라 불렀던 그 목소리가, 분하다는 듯 그 이름을 불렀다. 적으로든 아군으로든, 다시 적으로 만나는 것도 묵은 인연이었다.

「용자녀석들, 제법이군…… 하지만, 이게 끝이라 생각하지 마라!」

솔다토 J가――패계왕의 머리파츠가 울부짖었다. 실버리온 크러셔에서 뿜어지는 오렌지빛의 오라는 완벽하게 박살낸 8개의 GGD를 즉석에서 재생하기 시작했다.
일찍이 6500만년의 시간을 넘어, 녹슬어 문들어진 초룡신의 기체를 재생했던 그 파워가, 잔해로 감돌던 GGD군을 순식간에 되살렸다.

「아직이다! 몇번이든 계속 부순다!」

200m를 넘는 GGD. 그 재생 도중인 거체를 향해, 상초룡신이 더블 톤파를 휘두르며 돌격했다. 분자결합되어가는 부분부터, 하이파워 로봇의 굳센 파워가 부숴간다.

「오오!」

다른 용자들도 상초룡신을 본받아, GGD의 재생을 막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 GGG 스탭은 선제공격으로 GGD를 파괴한 후, 즉시 트리플 제로로 재생이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 대응책은 단 하나. 힘이 다할 때 까지 계속해서 파괴하는 것. 실버리온 크러셔는 8개의 GGD가 하나라도 결손이 생기면, 에너지 필드를 완성할 수 없다. 즉, 항상 누군가가 눈 앞의 GGD를 파괴할 수 있다면, 실버리온 크러셔의 완전 발동을 봉쇄하는게 가능한 것이다.
여덟의 용자가 모여있기에! GGG 그린이 완전 복귀하여, GGG 블루와 힘을 합쳤기 때문에, 가능한 전술이다. GGG의 총력을 다하면, 비록 상대가 패계왕이라 하더라도, 무서워할 일은 없다――!!

「무의미한 짓을……!」

다시 패계왕 킹제이더가 ES 미사일이나 5연 메이저포를 발사했다. 호우 같은 공격에 노출되면서도, 용자들은 싸웠다. 여덟 모두가 힘이 다했을 때, 오비트 베이스는 빛이 되어, 이 우주에서 사라지니까!

「……하나 짱, 사쿠라 누나의 모습은 어때!?」

익숙하지 않은 각성인 V2로 열심히 싸우면서, 마모루는 하나에게 물어보았다. 통상적으로 헤드 다이버가 한명이라도 의식을 잃으면 뉴로노이드는 가동이 정지된다. 하지만 이 10년간의 사쿠라의 상태는 혼수와도 다른 듯 하여, 의식은 없는데 듀얼 임펄스를 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카마츠의 괴로운 결단이었지만, 마모루에게도 결의가 있었다.

(내가 지켜야 해…… 오비트 베이스도, 사쿠라 누나도!)

마모루에게 특별하게 부탁받은 것도 있어서, 하나는 꼼꼼히 사쿠라의 바이탈 체크를 실시하고 있었다. 현재로서는,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괜찮아, 마모루 군!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바로 대처할테니…… 마모루 군은 전투에 전념해!」

사쿠라의 세레브 헤드의 상태는, 하나의 콘솔로 모니터링 되어서 필요하면 투약도 실시할 수 있다. 하나는 마모루를 안심시키도록, 있는 힘껏 믿음직스럽게 말했다.

(그래…… 내가 계속 무섭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건, 마모루 군이나 모두가 지지해줬으니까. 지금은 내가 마모루 군을 지지할거야! 아무 불안도 없이 싸울 수 있게!)

하나의 백업을 얻어, 마모루는 각성인 V2로 싸워간다. 하지만, G스톤으로 구동되는 용자로보에 비하면, 링커 젤의 투석 한계가 있는 뉴로노이드는, 전투지속능력(継戦能力)에 불안이 있다. 원래는, 이 역할을 가오가이고가 담당할 터였던 것이다.

(이쿠미가 있어준다면……)

마모루의 머리속에, 그런 생각이 스쳐지났다. 하지만 고개를 저으며 무기력을 뿌리쳤다. 카이도에게는 이 작전에서 해야만 하는 소중한 역할이 있다. 지금은 각자의 장소에서, 각자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마모루는 괴로운 다이브를 계속하며, 지금 현재의 파트너를 향해 말을 걸었다.

「꼭 이기자, 사쿠라 누나……!」


「쌍두룡의 출력 저하! GGD2를 완전히 파괴할 수 없습니다!」
「천룡신, 멀티플 암드 컨테이너의 잔탄이 10% 미만으로 돌입! 보급이 필요합니다!」

미코토와 하나의 오퍼레이션에 긴장감이 높아져갔다. 이대로 싸움이 계속되면, 트리플 제로에 의한 재생속도가 용자들의 파괴속도를 웃도는 순간이 온다. 그렇게 되면 이 공간에 존재할 모든 것이 빛이 되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GGG 스탭은 아무도 그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세팅 완료입니다!」

알루에트가 두 장관을 돌아보며 보고했다.

「잘 했다, 알루에트 군!」
「좋아아아아아앗, 포메이션 P 발령!」

아카마츠 특무장관이 알루에트를 위로하며, 아카마츠 장관이 지령을 내렸다. 메인 오더 룸의 스탭은 그 지령에 근거하여, 디비전 플리트를 발진시켰다.

「무한연결수조함 〈미즈하〉, 분리 발진!」
「기동완수요새함 〈와다츠미〉, 변형 개시!」
「첩보경면유격함 〈야마츠미〉, 도킹 상태로 이행!」

프로젝트 Z시 개발된 와다츠미와 야마츠미는 미즈하를 지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디비전 트레인〉 형태도 그 중 하나이며, 세 함의 렙톤 트래블러를 연결하는 것으로 고속 행성간 항행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 세 함에는, 아직도 숨겨진 기능이 존재한 것이다. 게다가 그건 양 박사나 타카노스케 박사의 손으로 개발된 후, 알루에트나 귀환한 라이가에 의해 더욱 더 개수를 받았다. 그 최종 마무리가 되는 시스템 조정도, 지금 완료되었다!

「용자로보 각기에! 포메이션 P 스탠바이! 즉시 축선상에서 회피해줘!」

미코토의 통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용자들은 퇴피를 시작했다.

「Nice Timing이라고…… 이 이상은 더는……」
「무리하지 마, 마이크 군」
「우리들의 임무는 완료했습니다. 지금은 생환에 집중을!」
「Loger. Beauty Sisters……」

GS라이드의 한계까지 싸운 용자들이, 실버리온 크러셔로부터 이탈했다. 방해자가 사라져, GGD는 즉시 재생을 완료. 에너지 필드가 완성되었다.

「용자 녀석들, 잘도 발버둥쳤군…… 이렇게까지 애를 먹을 줄이야」
「그것도 끝이야. 서둘러, J. GGG도 대항책을 준비한 듯 한걸」

르네의 시선이 바라보는 곳은 미즈하, 와다츠미, 야마츠미가 도킹한 거대한 구조체다. 열차 형태가 된 미즈하가 둥글게 고리처럼 되어, 그 내측을 야마츠미와 와다츠미가 채우고 있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원반형태로, 우주에 피어난 꽃 같았다.

「어떤 기능이 있더라도…… 빛으로 만들어버리면 관계 없어. 간다!」

목이 없는 패계왕 킹 제이더가 실버리온 크러셔를 치켜들고, 그곳에서 전개된 8기의 GGD가 전체 길이 20km의 에너지 필드를 발생시킨다! 그 빛나는 필드는 어느덧 새 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다.
우주공간에 날개를 펼치는 오렌지빛의 오라를 휘금은 독수리. 그건 패계의 에너지의 구현화이며, 모든 것을 부수려고 하는 의지의 모습. 애당초 트리플 제로라는 에너지에는 지적생명체를 섬멸하려는 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임종으로 향하는 역학에 영향을 받은 자의 의지가, 형태를 얻은 것이다.
전방에 가로막는 모든 것을 빛으로 바꾸기 위해, 불사조가 날개를 퍼덕였다. 그 전방에 있는 것은 인류의 희망인 우주의 요새.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요새를 지키는 힘이 존재했다――그 이름은, 프로텍트 리플렉터(プロテクトリフレクサー)!

「공간 반전률 80을 돌파!」
「리플렉션 실드, 임계까지 287000!」

알루에트와 하나의 보고를 들으며, 휴마가 히죽 웃었다.

「UN 평의회 겁쟁이들이, 도움이 될 날이 올 줄이야!」
「Oh, 게키! 그거 애당초 MO'DU, 너희들이 반란한 탓이라GO」

타이가 코타로 이하 구 GGG 스탭에 의한 10년 전의 반란사건. 이 때 그들이 디비전 플리트를 가지고 간 후, 포메이션 G의 프로텍트 해제 키까지 손에 넣었다는 사실은 UN 상층부를 뒤흔들었다.
그들이 그럴 마음만 먹으면, 골디언 크러셔로 전 인류를 일방적으로 섬멸조차 할 수 있었으니까. 삼중련 태양계에서 일어난 진실이 귀환한 마모루와 카이도의 입에서 전해졌음에도 여전히 망상과도 다름 없는 걱정을 하는 자는 끊이지 않았다.
그 결과 개발된 것이――디비전 플리트 3기로 만들어진 창을 막을 수 있는, 신형 디비전 플리트 3기를 통한 방패――즉, 프로텍트 리플렉터다.

오비트 베이스여, 빛이 되어라!!

솔다토 J와 르네의 목소리가 겹쳐, 오렌지빛의 독수리가 돌격해온다. 에너지 필드는 우주에 핀 꽃의 중앙에 직격, 한 순간에 빛으로 바꿨다―――라고 보였다.
하지만, 중력충격파로 광자변환된 것은, 꽃의 중심부에 부유하던 데브리에 지나지 않았다. 빛의 독수리는 거울의 꽃에 빨려들어 다시 날아올랐다――자신이 온 방향으로

「뭐!?」

신형 디비전 플리트 3기가 렙톤 트래블러 3기의 출력으로 발생시킨건 거대한 반사경이다. 아니, 정확히는 거울이 아니다. 미즈하의 원형 함체로 구성하고 있는 고리 내부는 공간이 왜곡반전되어 있다. 디바이딩 드라이버에 이용되는 공간만곡기술로, 고리의 입구와 출구를 힘껏 비틀어 직결시킨 것이다. 어떤 강대한 공격도, 공간을 비틀어 구부려서 반전시키면 얌전히 따를 수 밖에 없다.
되돌아온 빛의 독수리는 정면에서 패계왕 킹 제이더를 집어삼켰다!

「아아아아아앗!」

토모로의 괴로운 울음소리가 우주공간에 울렸다.

「성공이다!」
「실버리온 크러셔의 중력충격파, 100% 반전에 성공!」

UN 평의회가 꾸민 것은, 골디언 크러셔로 반란자들에게 공격받았을 경우, 그 모든 것을 반대로 되받아쳐주다는 것이었다. 짖궂게도, 그들의 그 신중함, 주도함이 지금 지구를 구했다고도 할 수 있었다.

「킹 제이더는 어떻게 됐지!」
「반응관측할수없습니다저중력충격파이기에한순간에빛이되었다고생각합니다발견되지않습니다……」

타이가의 물음에 타마라가 대답했다. 분명 그렇게 생각하는게 올바르겠지. 휘몰아치는 중력충격파의 폭풍 속에서 버틸 수 있는 자가 있을리 없다. 하지만――

「아직이야, 아직 긴장을 풀지 마!」
「그래! J가…… 토모로가 이런 곳에서!」

지금도 완전히 확산되지 않은 중력충격파 속을 돌진하는, 한 줄기의 빛. 아니, 그건 빛을 궤뚫는 한 가닥의 화살이다.

가이와 카이도가 탄 용자왕 가오파이가. 오른팔에 커넥트한 골디언 더블해머가, 그래비티 버스트 기능으로 중력충격파를 감쇠하며 돌진하고 있었다.


「크하하하하하! 이몸에게 걸리면 이런건, 산들바람이나 다름없다고!!」

휘몰아치는 중력충격파도, 발생원이 가동정지하면 잦아들 터. 그리고, 그 중심이야말로, 가오파이가가 노리는 것이 있을 터였다―――있다!
섬광의 중심에 자리잡은, 패계왕 킹제이더의 수급. 아니, 그건 본체가 뿜어낸, 공격적인 의지의 구현화에 지나지 않는다. 실체는 오라의 중심에 있다.
그리고 가오파이가는 드디어 붙잡았다. 오라의 중심핵, 패계왕 킹제이더에게로!
아무리 패계왕이 강대하더라도, 그 힘을 이용하면 틈을 만들 수 있다. 그 순간, 가이와 카이도가 돌격한다――이것이 작전의 최종단계다.

「……솔다토 J! 르네! 너희를 돌려받겠어!」

(계속)

다음화 2020년 7월 15일(수) 갱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