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최종장

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67화

리나네기 2021. 2. 27. 00:01
《지난화까지의 줄거리》

일찍이, 전 우주를 구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 Gutsy Galaxy Guard의 용자와 대원들은 드디어 귀환하여, 패계왕과의 오랜 싸움도 드디어 결착을 맞이했다.
――하지만, 동화(御伽噺)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푸른 별의 패계왕――
사쿠라의 그 말에 이어서, 오렌지빛 환염(幻炎)에 휩싸인 베터맨 카타프락트가 월면에 출현! 가오파이가, 가오가이고, 각성인 V2는 출격불능에 빠지고, J-Ark와 최강용자로보군단이 선행. 디비전 플리트 와다츠미는 특수사양의 제네식 머신을 싣고, 운명의 땅으로 향한 것이었다.



FINAL of ALL 対 -VERSUS- A.D. 2017 (3)



6(承-前)

「……모두, 준비는 됐어?」

다섯 동료들에게 마모루가 물어봤다. 와다츠미의 주 격납고에서 수긍하는 카이도, 미코토, 르네, 케이타, 히노키. 그들은 지금부터 제네식 머신에 퓨전하여, 월면 알프스 기지의 구원을 하러 가게 된다. 라이가나 양에게서 필요한 정보는 들었고, 남은건 각오를 다질 뿐. 하지만, 누구의 눈동자에도 망설임이나 두려움은 없다. 마모루가 일동에게 말을 꺼내려던 그 때――

「마모루, 발진 전에 중요한걸 잊어버렸다고」

그리 말하며 가로막은 가이가 가리킨 곳으로 돌아보는 마모루. 눈에 보인 것은, 숨을 헐떡이는 사랑스러운 아내의 모습이었다.

「하아아…… 안 늦었어……」
「하나 짱…… 오더 룸에서 달려온거야?」
「미안해, 마모루 군.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와서…… 아무래도, 이 말 만큼은 직접 하고 싶어서……」
「아아…… 응. 들려줘」
「반드시…… 반드시…… 돌아와줘…… 우리들에게」

"우리들"이라고 복수형을 사용한 의미는 분명했다. 마모루는 둘을 안심시키듯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물론이야. 반드시 돌아올게. 괜찮아! 다녀올테니까!」
「다녀……오세요」

하나 역시,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분명, 배 속의 아이도 웃고 있겠지. 그 모습을 보며, 가이와 미코토, 히노키와 케이타. 카이도와 르네도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마모루는 하나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한 뒤, 말하지 않는 제네식 갤레온 앞으로 나아갔다.

「자, 가자…… 갤레온. 난 지금부터, 갤레온의 마음과 하나가 되겠어」

정해모드로 변신한 마모루는 크게 점프했다.

「퓨전!」

뒤를 잇듯, 다섯 동료들이 저마다 제네식 머신으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퓨젼!!」


그 무렵, 와다츠미가 급가속으로 향하는 월면에선, 이미 전쟁의 발단이 시작되고 있었다.

「메가! 퓨전!!」

카타프락트의 초격을 버텨낸 초노급 전함이 자이언트 메카노이드로 변형한다.

「킹 제이더!!」

100m를 넘는 거체가, 1/6G의 평지에 착지한다. 그 주변에는 용자로보도 모여있다. 상초룡신, 격룡신, 천룡신, 성룡신, 빅 볼포그, 빅 포르코트. 그리고 스튜디오 7를 탄 붐 로보 형태의 마이크 사운더스 13세. 용자왕을 제외한 GGG의 모든 전력이 선행해서 온 것이다.
그들과 대처하는건 베터맨 카타프락트. 그리고――

「이런이런, 제로로보까지 이끌고 있다는건, 이유는 어쨌든, 베터맨이 패계왕이 되어버린건 틀림없는 것 같은걸, 동기(ご同輩)」

냉정한 첩보부 콤비가 상황을 분석했다.

「확실히…… 관측 범위에 26체. 모두 내부에서 생체반응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트리니티 컬러의 기체도 자세를 취했다.

「제로로보는 우리가 맡겠어. 킹 제이더는 패계왕을 부탁한다!」
「좋다. 패계왕의 상대, 바라는 바다!」

상초룡신의 말에 즉답하는 것과 동시에, 오른팔의 조준을 취하는 킹 제이더. 패계왕의 재림이라는 사태도, 전사의 정신에 있어선, 갈망을 충족시키는 경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대하는 솜니움들에게는 다른 기대가 있는 것 같았다.

『음…… 어중이 떠중이 기계인형들 뿐인 것 같군』

카타프락트의 양 어깨와 등의 플라잉 샤벨을 구성하는 오우그 속의 라칸이 의사를 달렸다.

『용자왕은 없어! 노림수대로야!』

응한 것은 날개를 담당하는 가쥬마루. 노림수대로라는건, 겨우 몇시간 전 그들이 취한 공작을 말하는 것이다.
GGG 오비트 베이스에서 가오머신과 각성인 V2를 가동할 수 없게 된 비상사태―― 그것은, 그들 7체의 솜니움들이 일으킨 일이었다. 샤라가 소키우스의 열매로 열어낸 ST바이패스로 우주기지에 나타난 일곱은, 히이라기의 괴력으로 폐쇄 격벽을 비틀어 열고 격납고에 침입. 대인센서는 유우야, 조우한 목격자는 라미아. 각각의 펙토포레스를 통한 조작으로 기록에도 기억에도 그들의 존재는 남아있지 않았다. 게다가 라칸이 Sanctus로 가오머신의 G리퀴드나 각성인 V2의 링커젤을 강년물질과 융합시켜서, 그 기체들은 출격불가능하게 되었다. 한편, 라이와 가쥬마루가 카나야고 속에서 동일한 공작을 실시하여, 현재 상황이 찾아오게 된 것이다…….

『――모든 것은, 파트리아의 때를 맞이하기 위하여』

라미아의 의사는, 일곱 모두에게 공통된 숙원.

『음…… 기분은 어떤가? 옛된 자여』
『걱정할 필요 없다. 라칸. 새벽의 영기를 통해, 오르투스에 대한 내성도 충분히 갖춰졌다. 카타프락트의 핵을 담당하더라도, 그리 간단히 재로 돌아갈 일은 없다』

오르투스(Ortus)―― 그것은, 일찍이 원흉 된 자 〈칸켈〉을 멸했을 때, 라미아가 단 한번 먹은 열매다. 라미아가 내성을 지닌 열매 중에서도 가장 강대한 힘을 지닌 포르테의 열매를 3개 합성하여 얻는 특수한 아니무스. 그것이 오르투스 열매다. 라칸의 비술로 포르테도 입수가 쉬워져서, 희소한 열매가 맺힌 것이다. 변신 후에는, 자력으로 눈을 뜨는게 힘들 정도로 오랜 잠을 필요로 하게 될 만큼, 솜니움 본체의 소모가 현저하게 드러나는 오르투스. 하지만, 오르투스와 트리플 제로를 중첩하여, 지금은 한계 없는 최강의 베터맨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틀림없다. 찾아올 숙전에서 이기기 위해, 라미아가 선택한, 가장 Better한 선택수단―― 그 구현화다.

『음…… 그 각오, 지켜보지』

라칸의 말의 의미를 깨달은 유우야의 의사가 흔들린다.

『라미아……』

림피드 채널은, 말을 나누는 것 보다 대량의 정보를 교환한다. 지금까지의 의사의 교감도, 눈 깜빡일 사이에 행해진 것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카타프락트의 눈 앞에 다가온 것이 있다. 킹 제이더가 오른팔에서 쏘아낸 필살의 일격―― 제이쿼스!
라미아도 라칸도 그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오르투스, 오우그, 투르바, 아리만, 폰두스, 루메의 합성체인 카타프락트는 날개를 펄럭이며, 진공의 월면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빠르다!」

신속의 전사 솔다토 J도 아연실색해질 정도의 스피드로, 카타프락트는 제이쿼스를 회피했다. 이 때는 이미, 용자로보들은 다가오는 제로로보군과의 교전상태에 돌입하고 있었지만, 그들의 눈과 귀――의 기능을 지닌 센서도 그에 못박혔다.

「OH! 뭔놈의 High-Speed냐GO!」
「마이크 군, 피해!」

천룡신이, 카타프락트의 비상을 넋을 잃고 보는 마이크에게 경고했다. 킹 제이더의 일격을 아슬아슬 피한 카타프락트가 투르바의 날개 개구부에서, 무수한 초압축 산소탄을 발사했다. 조금 전에야 J-Ark의 두꺼운 함저부 장갑으로 받아냈지만, 용자들의 기체로는, 도저히 버틸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강력한 충격이 다가온다.

「미러실드!」
「프로텍트 프로텍터!」
「크리스탈 실드!」

어떤 자는 방어장비를 쥐고, 또 어떤 자는 고기동으로 이탈한다. 하지만――

「크아아악, 미러실드가!」
「그럴수가!」
「꺄아아아!」

용신들의 방어방패가 부숴지고, 빅 볼포그와 빅 포르코트는 동체에 직격을 받았다. 간신히 상처가 없는건, 천룡신의 경고를 받은 마이크 뿐이지만, 대신 민첩한 스튜디오 7이 일격에 폭산한지라, 다음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단숨에 용자로보군단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무슨 위력이지! 틀림없어. 역시 저 녀석은……」

격룡신의 말을 듣고, 상초룡신이 수긍했다.

「아아, 트리플 제로로 강화되어 있어……!」

우주공간에 떠도는, 오렌지빛의 환염을 두른 카타프락트. 용자로보의 기체는 림피드 채널을 수신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솜니움도 통신파를 감청할 수 없다. 이 곳에서, 양쪽 모두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킹 제이더는, 초압축산소탄 세례도 제네레이팅 아머로 버텨내고 있었다.

「내가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유감이군…… 솜니움」

자이언트 메카노이드가 바라보는 카타프락트의 머리 부분――포르테가 오르투스로 레벨업했다고 해도, 합체상태로는 외관에 차이가 없다――이 월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계속 말해봐라. 라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오른팔로 돌아온 제이쿼스를 장착한 하얀 거대로보도, 암흑의 상공에 출렁이는 오렌지 빛의 마의 모습(魔姿)을 노려본다.

「너희들은 전사로 같이 있기에 족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가 되어서, 트리플 제로의 침식을 받아들이고 있었을줄이야!」

단언하고는, 킹 제이더는 전신의 스라스터를 분화, 부상했다.

「하지만…… 내게도 패계왕이 되었던 마찬가지 과거가 있다. 아르마나 가이에게의 빚, 너를 구하는 것으로 갚도록 하지!」

폭발적인 대추력의 돌진에 몸을 맡겨, 오른손을 카타프락트에 꽂아넣는 킹 제이더!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그 일격은 흉부 중앙에 제대로 쑤셔박혔다! 5연메이저포와 반중간자포를 제로거리로 발사하면, 숨통을 끊을 수 있는 태세다.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군……』

딱히 방어자세를 취하지도 않는, 라미아의 냉정한 의사가, 솔다토 J에게 흘러들었다. 거기에 고통의 영향은 없다.

『――우리들의 혼은, 새벽의 영기에 침식되지 않았다』
「뭐라고―――!?」

그 의사가 의미하는 것을 솔다토 J가 경악한 순간――카타프락트가 터져나갔다. 아니, 라칸의 Pectophores Sanctus를 통한 합체를 푼 것이다. 여섯 솜니움 변신태(変身態)가 전 방향에서 킹제이더에게 다가온다.
트리플 제로를 두른 오우그의 플라잉 샤벨이, 아리만의 찌르기가, 투르바의 날개가, 폰두스의 초중력파가, 루메의 초진동이, 그리고 오르투스의 주먹이, 킹 제이더의 전신에 때려박힌다.

「크으으윽!」

제네레이팅 아머로 방어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공격을 전신으로 받아낸 충격은 헤아릴 수 없다. 그래도 자이언트 메카노이드는 흔들림 없이 버텨냈다.

『호오, 굉장하군요. 역시 차원 너머에서 찾아온 내방자!』
『쓸데없는 말 하지 마, 라이! 다음 공격이다!』

폭풍 같은 가쥬마루의 공격적인 의사. 그건 그들 여섯의 합의인 것 같기도 했다. 다음의 치명의 일격을 쏘기 위해, 솜니움들은 일단 킹 제이더들에게서 떨어져서, 다시 기세를 붙여 돌격한다.

「얕보지 마라…… 여기서 쓰러진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당할쏘냐!」

머리 위와 좌우와 전후와 아래―― 전방향의 무장을 준비한 킹 제이더! 하지만, 그게 쏘아지기 전, 여섯 그림자가 진공공간을 달려나갔다!

「J ……지키겠어!」

카이도의 절규가 울려퍼진다. 간발의 차로, 투르바에게 돌격한 것은, 초고속으로 날아온 가제트 가오다! 이어서 오우그에게 브로큰 가오가! 루메에게 프로텍트 가오가! 폰두스에게 스트레이트 가오가! 아리만에게 스파이럴 가오가! 그리고 오르투스에게 제네식 갤레온이 힘차게 들이받았다!



「……제네식 머신!」

월면에 내팽겨쳐진 빅 볼포그가, 상공에서 전개된 6대 6의 격돌에 감탄해했다.
여섯이 퓨전한 제네식 머신 전기가 와다츠미에서 출발, 렙톤 트래블러를 웃도는 급가속으로 날아든 것이다.

「히야~ 역시 링커 젤! 이런 강한 G도 버텨내버리잖아!」

높은 G도 버텨낸 케이타가, 스파이럴 가오 내부에서 쾌재를 울렸다. 양 박사들이 기체와 인체의 신경전달을 원활하게 이끌기 위해서 각 기체 내부에 충전한 링커 젤이 충격흡수제로서도 충분한 기능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다면, 맨몸인 케이타나 히노키가 전투기동을 버틸 수 없었겠지.

「이것이 이성문명과의 뉴럴 네트워크…… 방대한 지식이 계속 흘러들어와……!」

케이타와는 다른 흥분을 느끼고 있는건 히노키다. 퓨전하여, 스트레이트 가오와의 제어 중추와 뇌신경의 접속으로 인해 미지의 정보가 홍수처럼 머리속을 휘몰아친다. 생체의공학자로서의 직감이 고하고 있었다. 머지 않아 이걸 체계적으로 해명할 수 있다면, 인류문명은 비약적으로 진보할 거라는걸!
월면상공의 우주공간에 춤추는 여섯의 이형생물진과 여섯의 이성 머신 부대. 각각 생명진화의 최첨단과 기계문명의 도달점이라 해도 좋을, 틀림없는 힘의 결정. 스피드와 스피드. 파워와 파워. 다섯의 부딪힘은 호각으로 보였지만, 단 하나. 압도적인 차이가 발생한 싸움이 있었다.

『빛 된 자여…… 오르투스의 창세의 힘에, 저항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라!』
「크윽. 지금까지의 라미아하고는 전혀 달라……!」

제네식 갤레온의 중추와 일체화된 마모루는, 일방적인 방어전에 몰리고 있었다. 트리플 제로로 인해 배가된 오르투스의 힘은, 지금까지 목격해온 베터맨 변신태와는 차원이 다른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마모루! 나도 함께 싸우겠어!」
「알았어, 가이 형!」

마모루가 수긍한 순간, 오르투스는 이미 제네식 갤레온의 등 뒤에 있었다. 물질은 커녕, 에너지나 생체 유전정보를 분해, 소실로 이끄는 필멸의 더블 파이어링 샤벨을 꽂아내려, 머리 부분에 내리찍는다. 하지만, 짐승의 사각――등 뒤로 돌아갈 거라는건 예측되어 있었다.

「――당할까보냐!」

마모루는 자신의 전신이 된 기계의 사지 제어 스라스터를 구사하여, 허공에서 뛰어오른다. 필멸의 일격을 피해진 오르투스가 밸런스를 잃은 순간, 제네식 갤레온의 입에서 뛰쳐나온 사람 그림자.

「라미아! 네 천적은 여기 있다!」

전신을 녹색으로 빛낸 에볼류더. GGG 그린 장관이며 기동대장, 시시오 가이다!

「퓨전!」

오르투스가 몸을 뒤집는 것 보다 빨리, 하얀 백수의 왕의 기체에 초진화인류가 그 몸을 회전시키며 일체가 되어, 인간형 메카노이드로 변형해갔다.

「가이가!」

지금, 제네식 갤레온은, 두 용자, 마모루와 가이와 더블 퓨전한 것에 의해, 제네식 가이가. 아니, 파이널 가이가로 진화한 것이다!

「굉장한걸…… 이것이 더블 퓨전! 엄청난 힘이, 전신에 흘러넘치고 있어!」
「…… 으, 응」

가이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마모루는 가벼운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다. 같이 퓨전하였기에, 지금 가이와 마모루는 하나의 메카노이드로 일체화되어 있다. 그렇기에 느껴지는 희미한 위화감. 하지만, 그 감각이 날아가듯, 눈 앞의 오르투스에서 찔러오는 듯한 의사가 쏘아졌다.

『원흉 된 자여…… 아직 부족하다. 너의 진정한 힘을 보여봐라!』
「그런 말 듣지 않아도 그럴거다! 하지만 라미아…… 아니, 패계왕! 들려줘라. 너희들은 왜 트리플 제로에 침식당한거지!」
『――침식 따윈, 되지 않았다』

가이의 질문에, 오렌지빛의 오라를 뿜으면서도, 라미아의 의사가 대답했다.

『우리들의 혼은, 우리들의 것이다』
「패계왕은 아니라는건가! 하지만, 그 힘은――」
「……Z마스터와의 결전을 떠올려라, 가이」

그렇게 고한 것은, 전신에 깊은 상처를 입은 킹 제이더, 그 내부에 메가퓨전한 솔다토 J다.

「그 때, 나와 용자들은 더 파워의 힘을 몸에 깃들여 싸웠다. 하지만, 마음까지 침식당하지는 않았지」
「즉, 더 파워의…… 아니, 트리플 제로의 힘 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건가! 하지만, 제어할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을텐데!」
『음… 그것은 다르다, 용자의 왕이여』

J와 가이의 대화에 끼어든 것은 라칸이다. 라미아들과 함께 싸우지면, 그의 본질은 연구자이며 탐구자. 그리고, 지금까지 패계의 권속과의 싸움 도중 거듭해온 수많은 실험들을, 저속촬영 기록영상처럼 의식의 파장에 흘러보냈다.

「이것은…… 베터맨의 실험!?」

프로텍트 가오에 퓨전하던 미코토가 반응했다.

「칫, 바이오네트의 괴인들을 개조하는 것보다도 이해할 수 없는걸」

브로큰 가오의 르네도 혐오감을 드러냈다.


――영상 속, 세풀크룸의 속에서, 라칸이 실시하고 있었던 것은, 여러 동물을 이용한 생체실험이었다. 패계의 권속과의 전투 도중에 채취한 트리플 제로에, 일부러 동물을 침식시켜보는 것으로, 권속으로 화하는 프로세스를 확인한다…… 그 과정에서, Pectophores에 의한 정해의 비술도 짜낸 것 같았다――


「나, 나와 히노키가…… 가오가이고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이 베터맨 덕분인거야!?」

케이타도 링커 젤을 개입하여, 림피드 채널을 통해 선명한 영상을 수신하고 있었다. 2005년으로 옮겨지기 전, 패계의 권속이 되었던 그들이, 2017년에 귀환했을 때에는 흔적도 없이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그것은, 라칸의 손에 의한 것이었다.

『음… 그런 거다. 그 능력의 응용으로, 정신에의 침식을 막고, 힘만을 이용할 방법을 짜냈다는거지』

트리플 제로는 의사가 없는 우주의 섭리 자체인 자연현상. 그건 우주를 탄생시켜서 종언으로 이끈다. 무한의 창생과 무한의 붕괴라는 양극단의 능력을 지닌 오르투스는, 그 닮은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인 탓에 공생이 가능한 것이다.

「그 힘을 손에 넣어, 무엇을 하려고 하는거지!?」

가이는 패계왕을 캐물었다. 아니, 눈 앞의 존재는 이미, 패계왕을 넘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말하자면, 패계의 제왕!

『――모든 것은, 파트리아의 때를 위해서다. 에볼류더』

라미아의 머리속에 떠오른, 어떤 광경. 그것이 가이들에게도 전달되어왔다.


――아름답지만, 하지만 불길한 경치. 조금 전까지 UN 알프스 기지였던 곳이, 화원이 되어 있었다. 그것도 사람들의 사체를 모판삼아 피어나는 아니무스의 꽃밭. 기지에 상주된 관측원들이 전원 의식을 잃고 쓰러져서, 그 얼굴에서 아니무스의 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라샤드!」

머리속에 보내져온 광경에 히노키가 비명을 질렀다. 관측원 라샤드 신은, 히노키가 GGG에 입대하는 연수를 받았을 당시의 동기. 미소가 상냥한 연상의 친구였다. 그 명랑했던 얼굴을, 아니무스의 뿌리가 빽빽히 뒤덮고 있었다.

「라미아…… 당신이, 이런 일을……」
『사람은 진화하고 있다. 그래서 솜니움은, 시간과 함께 멸망을 향할 수 밖에 없다. 우리들에게는 필요한 거다. 아니무스가 자라고, 꽃을 피워서 열매를 수확하기 위한 목장이……』

히노키는 충격을 받았다. 타마라와 프리클에 대한 치료는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만약, 인류가 알저논을 극복할 수 있는게 예견되었다면, 자신의 연구가, 베터맨에게서 식량을 빼앗아, 이런 계획을 불러버린게 아닐까 하고.

「나 떄문……에……」
「녀석의 의사에 유혹되지 마!」

가이의 힘찬 말에도, 히노키의 동요는 가라앉지 않았다. 아니, 그녀만이 아니다. 케이타는 물론이고 마모루와 카이도도 지금까지의 패계왕과의 싸움에서 솜니움에게 전우라는 감정이 싹트고 있었다. 그 탓에 이 아래의 월면기지 내부에서 행해지는 "참상"은 충격적인 배신이며, 전의조차 잃어버릴 정도로, 분노와 슬픔조차 넘은 경악스러운 장면이었다.

「솜니움은, ……인간과는 서로 이해할 수 없는거야……?」

마모루가 절망을 느낀 순간, 힘찬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렸다.

「―――당황하지 마라! 용자 제군!」

그 곳에 나타난 것은 와다츠미. 드디어 달에 도착한 기동완수요새함에서, 타이가 특무장관이 말을 걸어온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GGG는, 항상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상대와 싸워왔다. 그것이 지구외 지성체라 할지라도, 전 우주규모의 자연재해더라도, 바뀌는 것은 없다. 비록 베터맨이, 같은 지구라는 행성에 태어난 이웃이라 하더라도, 생명을 위협한다면 같다! 화해의 방법을 잃었다면, 싸워야만 한다! 우리들은 싸운다……



생명이 있는 한!!」

브랜치 오더 룸의 스탭 일동들이 수긍했다. 아카마츠, 라이가, 양, 휴마, 기동부대를 서포트하는 하나와 알루에트, 오퍼레이터 들. 요양중인 타마라와 프리클을 제외한 메인 스탭 전원이 모여있었다. 전원이 같은 마음으로, 그들의 시선을 받아, 타이가가 역대 최대의, 포후같은 지령을 내렸다.

「최종 파이널 퓨전――승인!」



7

타이가의 지령을 받아, EM토네이도를 발생시키며 격벽을 만들어낸 파이널 가이가의 주변에 제네식 머신이 춤춘다.

「파이널 오브!」

주변의 동료들의 존재를 느낀 가이가 소리친다. 그리고 마모루가, 카이도가, 르네가, 미코토가, 케이타가, 히노키가 다음 말을 동시에 외쳤다.

「――파이널 퓨전!!」

파이널 오브 파이널 퓨전! 여섯 멋니은 하나의 파괴신으로 합체해간다. 그건 이미 기원기(起源機)제네식가 아니라, 여러 살아있는 혼이 융합하여, 진화를 이룩한 최종기수(最終機獣)파이널!
하지만, 그와 맞춰 거울같은 현상이, 그들의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Pectophores Sanctus』

베터맨 오우그의 중앙부의 흉선에서, 무지개빛의 입자가 뿜어진다. 그것은 자신을 포함한 솜니움 변신태들에게 쏟아져서, 퍼즐처럼 구조가 짜맞춰져간다.

『어울려져라(アワサレ)!』

그리고 오르투스 속에서, 라미아는 양 손에, 오렌지빛을 두른 네브라의 열매와 아쿠아의 열매를 쥐고 있었다.

『우리들도 솜니움의 존망을 걸고, 전력을 다해서, 이 최종결전에 도전하겠다……』

우걱우걱. 라미아는 두 열매를 베어물며, 자신의 몸으로 흡수했다. 안 그래도 3개의 포르테의 열매를 합성한 오르투스를 형성한 상태에서, 트리플 제로를 통해 더욱 더 합성변신태로, 그 모습은 진화해간다.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라미아의 깊고 강하며 용맹스러운 소리와 함께, 오르투스의 체표의 흑(黑)에, 힘찬 붉은색이나, 안개 같은 보라빛이나, 심해 같은 푸른 모양이, 아름답게 빛나며 달려간다. 그건 복잡한 퍼즐을 조립하듯, 다른 다섯 변신태와 합쳐져, 거대한 초거체로 합체해갔다. 그리고 신성하게, 두 거신은 완성되었다!

「가오―가이―가!!」

그것은 파괴신을 초월한 지고의 존재.
그것은, 용기의 궁극을 넘은 모습.
우리들이 도달한, 최종 최후의 승리의 열쇠.
그 이름은―――

용자왕 파이널 가오가이가(勇者王ファイナル・ガオガイガー)!!



대치하는 것은 최강의 생명체.
적자생존의 구현화 그 자체.
생명의 진화의 끝에 도달한, 꿈의 파편이 합쳐진 현신.
그 이름은―――

초생왕 베터맨 카타프락트·改(超生王ベターマン・カタフラクト改)!!



지금 이 순간에도 월면상에서는 용자로보군단이 군집된 제로로보와 싸워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순간적으로 싸움을 잊고, 머리 위에 출현한 둘의 모습에 정신을 빼앗겼다.

「저것이…… 일곱 생명과 융합한 최후의 가오가이가!」
「그리고…… 패계와 공생을 이룩한 최강합체 베터맨!」

용자들의 감개가 개막을 알리는 징이라는 듯, 가오가이가와 베터맨은 서로를 향해 돌격해갔다. 수백m는 떨어져 있던 거리가 단숨에 줄어들어, 양자가 격돌하려던 순간, 베터맨의 오른손이 가오가이가의 왼팔을 잡고, 내밀어진 가오가이가의 오른 주먹은 베터맨의 왼 손바닥으로 가로막히고 있었다.
대항하는 초력(超力)과 초력! 기묘한 교착을 메인 스크린으로 본 아카마츠는, 나란히 앉아있는 하나와 알루에트를 바라봤다.

「시작됐다! G아머의 준비는!」
「앞으로 70s에 시스템 인스톨이 완료!」
「좋아. 그렇게 되면 이긴거나 다름없지!」

아카마츠는 자신의 오른주먹을 왼손바닥에 부딪혔다. 가오파이가용으로 준비해둔 최후의 TOOL은, 패계왕 제네식과의 결전에는 늦었다. 하지만 아카마츠나 양, 그리고 Doktor 아. 개발에 관련된 사람들의 총의로, 제네식 가오가아용으로 사양을 변경하여 완성시키게 되었다. 거기에 라이가가 당초 예정에 없었던 신기능을 추가, 상정조차 하지 않던 형태로 실전에 투입되게 된 것이다.

「봐라, 베터맨…… 우리 인간을 모판으로 삼아 양식장을 만들려고 하더라도, 그렇게는 안 된다!」


가오가이가와 베터맨의 결전을 지켜보고 있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다. 월면 알프스 기지 내부에서는, 아니무스의 꽃밭에 머무는 7인째의 베터맨. 샤라가 동포들의 싸움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손에는,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듯한 칠흑의 열매가 쥐어져 있었다.

『드디어, 이걸 사용할 때가 왔어……』

그 열매의 이름은, 소키우스 테라. 그 남극결전 때, 라미아에게 궤뚫려 사망한 데우스에게 맺힌 아니무스였다. 자신의 몸에 템푸스의 열매를 맺으며 공생하는 특이체질인 솜니움은, 그 죽는 순간에도, 이 터무니없는 이형의 열매를 남겼던 것이다. 샤라의 입술이, 소키우스 테라의 열매에 닿으려는 순간――
와다츠미에서 알루에트가 날카롭게 보고하고 있었다.

「G아머, 기동준비 완료!」

그 보고를 통신파 너머로 들은 GGG 그린 장관이 외쳤다.

「골디언 아머!」

GGG 블루 장관이 이어지는 말을 소리쳤다.

「발도오옹!!」

그리고, 마지막 말을, 특무장관이 울부짖었다.



「――승인!!!」


(계속)

다음화 2021년 2월 26일(금) 2021년 3월 1일(월) 갱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