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최종장

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68화

리나네기 2021. 3. 20. 18:30
《지난화까지의 줄거리》

일찍이 전 우주를 구하기 위하여 떠난 Gutsy Galaxy Guard의 용자와 대원들은 드디어 귀환하여, 패계왕과의 오랜 싸움도 드디어 결착을 맺었다.
――하지만, 동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푸른 별의 패계왕――
사쿠라의 그 말에 이어, 오렌지빛의 환염(幻炎)에 휩싸여진 베터맨 카타프락트가 월면에 출현! 킹 제이더와 최강용자 로보군단을 압도하는 카타프락트 앞에서, 드디어 최종 파이널 퓨전을 감행하는 파이널 가오가이가!
지금 여기에, 용자왕 파이널 가오가이가와, 초생왕 베터맨 카타프락트·改의, 서로의 생존을 건 결전이 시작된다―――!!



FINAL of ALL 対 -VERSUS- A.D. 2017 (4)



7(承-前)


GGG 세 장관의 승인을 받고, 두 기동부대 오퍼레이터가 응했다.

「라져!」
30 「Oui!」

하츠노 하나는 왼손의, 알루에트 포미에는 오른손의 글로브를 벗고, 머리 위로 힘껏 치켜올렸다. 그녀들의 눈 앞의 콘솔에는, 장관들이 승인한 순간, 세이프티 디바이스의 해제 단말이 출현해 있었다.

「골디언 아머! 세이프티 디바이스, 릴리브!」

한 목소리로 소리친 하나와 알루에트. 손바닥을 단말에 휘둘렀다. 발광한 단말은, 둘의 장문(掌紋)을 읽어내어, 모니터에 〈인증〉이라는 문자열을 띄웠다. 장관들의 삼중 승인과, 오퍼레이터들의 이중 인증을 받아, 드디어 발동하게 되었다!

――그 이름하여, 골디언 아머!

이 때, 이미 정비부 오퍼레이터인 우시야마 브라더즈의 조작으로, 와다츠미의 미러 캐터펄트에는, 거대한 방파제용 오브제 같은 일곱 G 블록 중 여섯이 세트되어 있었다.


「G 블록! 01부터 06…… Emission!」

하나가 01, 02, 03―――알루에트가 04, 05, 06 사출패드를 인증에 쓰지 않는 주먹으로 연타했다. 바로 미러 캐터펄트는 전자가속으로 G 블록의 사출을 개시했다.


「좋아! 기다리고 있었어……… 가제트 페더!」

그렇게 소리친 가이는, 얽혀 있던 베터맨 카타프락트를 방치하고, 전개한 날개로 힘차게 파이널 가오가이가를 비상시켰다. 바로 추격하려는 베터맨이었으나, 그 전신에 매달린 자들이 있었다.

「가오가이가의 방해를 하게 두지 않겠습니다!」
「비록 이 몸이 부서지더라도!」

빅 볼포그와 상초룡신이다. 아니, 그 둘만이 아니다. 초격에 이미 큰 상처를 입었을 용자들이 모두, 사력을 다해 베터맨의 행동을 막으려 했었다.

『음…… 별거 아니군』

라칸의 의사와 동시에, 베터맨이 사지를 휘두른다. 별거 아닌 행동으로 보였지만, 트리플 제로로 배가된 여력은 그저 그것만으로 용자들을 가볍게 날려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벌게 된 시간이 겨우 십여초더라도, 이미 가오가이가는 여섯 G블록과 편대를 짜고 있었다.
가오가이가의 주변을 나는 G 블록은, 각각 스텔스 가오Ⅱ의 녹색으로 빛나는 울텍 엔진 파츠를 닮은 형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팬텀 링이나 월 링은 장착되지 않고, 그 부분은 세갈래로 나뉜 원추형. 그래서 합계 네개의 돌기가 지구상의 해안에서 사용되는 방파제처럼 보였다. 물론 콘크리트 덩어리는 아니다. 예전부터, 전 세계의 GGG 협력기관의 총력을 다해 개발중이던, 對패계왕 결전 TOOL이다. 여섯 G 블록에서 빛의 사슬――플라즈마 케이블이 뿜어지며, 가오가이가의 각 부위에 접속되었다.

「브로큰 커넥트!」
「스파이럴 커넥트!」

브로큰 가오의 르네와, 스파이럴 가오의 케이타가 소리쳤다.
가오가이가의 오른쪽 어깨에, 빛의 사슬로 이어진 G블록 02와, 마찬가지로 플라즈마 케이블로 오른쪽 무릎과 이어진 03이, 수면에 비춰진 역상 처럼 블록끼리 도킹했다!

「프로텍트 커넥트!」
「스트레이트 커넥트!」

이어서, 프로텍트 가오의 미코토와, 스트레이트 가오의 히노키의 보이스 커맨드에 의해, 가오가이가의 왼쪽 어깨에 이어진 G블록 04와, 마찬가지로 왼쪽 무릎에 이어진 05가 상하로 합체했다!

「가제트 커넥트!」

카이도의 커맨드와 함께, 가이가이가의 꼬리 부분이 바로 아래로 뻗어서, G블록 06에 끄트머리―――가제트 가오의 머리 파트를 끼워넣었다!

「갤레오리아 커넥트!」

갤레온의 중추에 퓨전한 마모루는, 가오가이가 후두부의 에너지 아큐메이터를 튜브 형태로 다시 짜넣어, 위에 위치한 G블록 01에 접속시켰다. 이로서, 여섯 G블록 4기는, 가오가이가의 상부와 하부에는 물리적으로, 좌우로는 플라즈마 케이블의 빛의 사슬을 통해 원격으로 커넥트된 전투대형이 되었다. 파이널 가오가이가에게, 상하좌우에서 막대한 에너지가 흘러들었다!

「――골디언 아머!」

그 말과 동시에, 각 G블록은 진형 내측에서 플라즈마의 빛을 두르며, 가오가이가의 등 뒤에, 가제트 페더의 몇배에 달하는 거대한 V자형 플라즈마 윙의 벽을 형성했다! 월면 상공에 빛나는, 금빛의 날개!
용자로보들을 뿌리치고 돌진하는 베터맨은, 전방에서 밝게 빛나는 용자에 정신을 빼앗겼다.

『금빛의 날개―――!』

라미아의 적의가 솟구치고, 베터맨이 돌진의 기세를 실어, 트리플 제로의 불꽃을 두른 오르투스의 힘이 깃든 굵은 오른팔로 덤벼든다! 하지만, 가오가이가가 그 압도적인 파워를 맞는 일은 없었다. 거대한 플라즈마 윙이, 광속이라 착각할 정도의 스피드로 용자왕을 비상시켰던 것이다. 삼중련태양계의 기술로 만들어진 가제트 페더를 웃도는 신속의 날개짓. 가제트 페더에 골디언 아머가 더해져서 일어난 초고속이다. 황금의 날개를 지닌 비상체는 순간이동하듯 베터맨의 등으로 돌격한다.

「베터맨! 너희가 인류를 먹이로밖에 보지 않는다면!」

가오가이가의 오른팔이 날개와 같은 색으로 밝게 빛난다. 아니, 팔이 아니다. 뻗은 팔의 끄트머리―――다섯 손톱이 발광하고 있다! G블록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얻은 골디언 네일이, 초생왕을 빛으로 만들기 위해 그 등에 꽂힌다. 아니, 종이 한 장 차로 방해받아, 그럴 수 없다. 베터맨이 상반신에 두르고 있는 루메가 초진동을 일으켜, 골디온 네일의 중력충격파를 통한 광화(光化) 현상을 상쇄하고 있었다.

「설마…… 빛의 손톱이 효과가 없어!?」
「진정해, 마모루!」

충격을 받은 마모루를 가이가 질타한다. 골디언 해머에도 필적하는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고 멍하니 있을 여유는 없다. 방어한 자는 패계의 위력을 통해, 다음 순간에는 반격으로 돌고 있다. 이건 그런 고차원의 싸움이니까.
유우야는 자신의 변신태로 골디온 네일을 무효화한 바로 다음 순간, 주파수를 바꾼 초진동을 투르바의 날개로 보내고 있었다.

『가, 가쥬마루――』
『당연하지!』

우주공간에서는 기체는 저온에서도 끓어오른다. 투르바 내부에 축적된 공기가, 가쥬마루의 제어하에서 진공으로 뿜어져, 순식간에 끓어오른다. 거기에 루메의 초진동을 통한 맹렬한 교반(攪拌)이 더해져서, 일종의 부스터가 되어 베터맨을 폭발적으로 가속, 가오가이가 후부로의 공격태세로 바꾼다.
(※교반 : 뒤섞다)

「시키겠냐!」

냉정을 잃지 않은 가이의 판단으로, 가오가이가도 황금의 날개를 빛내며, 고속으로 돌아서 추격. 맹렬한 둘의 추격이 뫼비우스의 띠 같은 잔광을 월면주역에 번뜩였다.
초고속과 초고속의 격돌과 격돌! 그건 두 눈부신 유성이 서로 뒤얽히며, 치열하게 부딪히는 광경으로도 보였다. 조금 떨어져 있던 킹 제이더는 전신이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원호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성의 한쪽에만 조준을 취할 수 없어서, 허무하게 포구가 허공을 가른다.

「큭, 무슨 싸움이지……!」

초고속으로 격돌하면서, 각각 다음 수를 노리는 치열한 공방. 손을 대지 못하는건 솔다토 J만이 아니다.



「어이, 07은 사출할 수 없는거냐!」

와다츠미의 브랜치 오더 룸에서, 아카마츠가 소리쳤다. 골디언 아머를 구성하는 G블록 01부터 06은 모두 파이널 가오가이가와의 커넥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시오 라이가가 추가한 07은, 아직도 와다츠미에 있다. 즉, 가오가이가와 커넥트를 완수한 현재의 골디언 아머는, 아직 모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이다. 07은 미러 캐터펄트로 세트할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닌지라, 함 외부에 폭렬 캐터펄트를 증설해서 사출 타이밍을 꾀하고 있었던 것이다.

「조금 전부터 계속 쏘려고 하고 있었지만!」
「가오가이가와 베터맨의 기동이 너무 고속인지라!」
「사출궤도를 설정할 수 없습니다!」

웃시 1호, 2호, 4호가 환상의 호흡으로 보고했다. 전황을 뒤집을 수 있을 결전 툴도, 가오가이가에게 보낼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에이잇, 궤도를 산출할 수 없더라도, 일단 쏘기만 하면――」
「기다리게, 아카마츠 장관!」

아카마츠의 자포자기에 가까운 지령을 가로막은건 타이가 특무 장관이다.

「지금은 가이의…… 아니, 용자들의 싸움을 지켜보지. "그 때"는 반드시 온다」

그 때는 도대체 언제 말하는거야!? ……라고 물으려던 아카마츠는 말을 삼켰다. 가슴팍에 팔짱낀 타이가의 팔――그 주먹을 봐 버렸기 때문이다. 조용히 굳게, 온화하면서도 강하게 쥐어져서, 조금씩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주먹. 기회를 기다리고, 참는 것 역시 싸움이라고, 말 없이 말하고 있다. 아카마츠는 한 순간 전에 말하려던 대사와는 다른 말을 꺼냈다.

「G블록 07은 사출태세대로! 각 오퍼레이터는 베터맨의 데이터를 계속 취해라. 녀석들도 생물이다. 언젠가는 지쳐서 틈을 보이겠지!」


월면 상공에서, 격렬히 난무하는 파이널 가오가이가와 베터맨 카타프락트·改. 순간마다 공수가 교대되는 격렬한 싸움이며, 육안으로는 파악하는 것 조차 곤란한 공방이었다.

『음…… 오우그의 플라잉 샤벨을 참을 수 있을까』

둘이 엇갈리는 순간, 라칸이 칠흑의 칼날을 투척했다.

「프로텍트 쉐이드!」

그리 소리친건 가이가 아니다. 가오가이가 왼쪽 어깨 파츠의 미코토가 재빨리 방어벽을 전개. 지독한 참격을 단숨에 막아냈다.

「가제트 툴!」

G블록 06에 끼워진 꼬리 끝 파츠를 카이도가 분리, 칼날이 되어 가오가이가의 오른팔에 장착되었다.

「윌 나이프!」

망설임 없이 르네가 힘차게 찔렀다! 하지만 베터맨의 등에 우뚝 솟을거라 보인 그 일격은, 아리만의 꼬리가 얽혀있었다.

『어이쿠, 그렇게 두지 않겠습니다』

정밀한 세공 같은 꼬리가 가오가이가의 오른팔을 졸라, 움직임이 봉쇄된다. 하지만, 그대로 구속될거라 보였던 순간――

「브로큰 매그넘!」

윌 나이프를 장착한 채로의 오른 주먹을 고속회전시켜 발사하여, 반대로 끌려당겨진 베터맨의 태세가 무너진다.

「으랴아앗! 스파이럴 드릴!」

오른 무릎의 드릴을 케이타가 회전시켜서, 그대로 무릎차기를 날린다! 지근거리의 공격을 회피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베터맨은 하반신의 폰두스에서 초중력파를 발생시키고 있었다. 국소적으로 증대한 힉스 입자에 의하여, 스파이럴 입자 주변의 시간흐름이 정지된다.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오른 다리를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된 가오가이가!

『원흉된 자여…… 네놈의 운명을 끊는다』

라미아의 의사가 스친다. 베터맨은 열어재낀 입가에서, 투르바의 압축산소를 초진동시켜 방출했다. 그건 라미아가 다시 먹어치운 열매――네브라의 능력이다. 지근거리에서 쏘아진 사이코보이스와 가오가이가의 기체표면을 뒤덮은 제네식 오라가 충돌한다. 쳐부수려는 힘과, 물리치려는 힘.

「운명을 끊어지는건…… 너희들이다아앗!」

가이의 포효와 함께, 위력이 배가된 제네식 오라가 눈 앞의 베터맨을 날려버렸다. 교착상태는 뒤바뀌었다. 여섯 변신태(態)가 융합된 거체는, 월면에 낙하――힘차게 쳐박혀서 운석낙하같은 모래 먼지의 기둥이 솟구쳤다.

(굉장해…… 가이 형!)

갤레온의 일부가 되어 있는 마모루는, 파이널 퓨전하고 있을 때, 자신의 손발이 메카노이드의 손발과 일체가 되어, 시각도 메인 카메라와 공유되는 감각을 얻고 있었다. 그래서, 이 때의 마모루에게, 더블 퓨전하고 있는 가이는 곁에 있다기보다는 자신과 겹쳐져 존재하고 있다……라는 감각이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 마모루에게 있어서 그건 격렬한 불길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시시오 가이라는 존재는, 불타오르는 듯한 에너지 덩어리다.

(가이 형은, 언제나 이런거야……!?)

베터맨 카타프락트라는 전대미문의 강적을 앞에 두고, 가이의 존재는 누구보다도 믿음직스럽다. 하지만 초고압의 에너지와 다를바 없는 그 존재가, 그 상냥한 가이 형이라 생각하면, 왠지 거슬리는 위화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건, 갤레온을 개입시켜야만 느껴지는 것이었을까. 하지만, 격렬한 싸움 속에서, 그 생각은 잡념과도 같다. 그리 생각한 마모루는, 의식에서 그 위화감을 뿌리쳤다.



8

베터맨이 내동댕이쳐진 곳은 월면――그것도 UN 알프스 기지가 존재하던 곳이었다. 제네식 오라의 폭압은 엄청나서, 트리플 제로로 강화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베터맨은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받고 있었다.

『음…… 이 정도의 힘을 지닐 줄이야. 용자의 왕…… 아니, 원흉 된 자. 얕볼 수 없군』

라칸의 의사에, 분한 마음의 가쥬마루가 끼어들었다.

『젠장…… 나보다 빨리 날아다닐 수 있을리가 없는데!』
『하지만, 나도…… 그 거리에서 피해질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초중력파의 구속으로도 치명상을 입힐 수 없었다. 히이라기의 의사는 약하다.

『새벽의 영기를 두르지 않았으면, 이미 패배하고 있었겠지……』

냉정하게 분석하는 유우야의 의사에, 말을 잇는건 라이다.

『물론, 물론이죠. 하지만, 아직 저 너머가 있으니 말이죠……』
『그걸로 좋다. 그를 넘어 우리들은, 그 자의 진력(真力)을 얻는다』
『라미아 군이 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만, 그 전에 소인들이 멸해질 것 같단 말이죠』

맥이 빠진 라이의 의사에, 라칸이 반응했다.

『옛된 자, 라미아여. 음…… 알고 있겠지. 멸해지는 운명에서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체없이 응한 라미아의 의사에는, 다른 솜니움들보다 강한 각오가 담겨져 있었다.

『샤라……!』

그 때, 가쥬마루는 조금 떨어진 곳을 보았다. 월면의 진공에 서 있는, 두건을 두른 작은 몸. 지구상의 세풀크룸에서 소키우스의 열매로 ST바이패스를 열어, 동포들을 이 달로 이끈, 솜니움 소녀. 그 손에는, 빛조차 빨아들이는 듯한 칠흑의 열매가 쥐어져 있었다.

『가쥬마루…… 나, 이 열매를 사용할 때구나』

샤라의 의사에,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다. 이미 결의를 정하고 있었다. 샤라를 누구보다 신경쓰는 가쥬마루 조차 반론의 의사를 가지려 하지 않는다. 샤라는, 그 "소키우스 테라의 열매"를 입가로 옮겨―――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씹어먹기 시작했다.



한편――
움직이지 못하게 된 베터맨을 관측한 브랜치 오더 룸에서는, 드디어 아카마츠에게서 지령이 내려지고 있었다.

「좋아아아아아았으으으으으으으! G블록 07, 사추울!!」
「라, 라져! 07…… Emission!」

즉시 하나가 기동패드를 두드려, 와다츠미의 함외에 증설된 캐터펄트에서 거대한 G블록이 사출되었다.
01부터 06까지의 G블록은, 스텔스 가오Ⅱ의 울텍엔진 파츠 수준의 사이즈다. 하지만, 최후에 사출된 07은, 가오가이가 본체와 대등, 아니 그 이상으로 느껴질 정도의 대질량 물체였다.

(간다, 모두!)

가이의 부름에, 마모루, 카이도, 르네, 미코토, 케이타, 히노키가 수긍했다. 신경계를 접속한 상태로 퓨전되어 있기 때문에, 말 없이도 의지는 통한다.
황금의 날개를 빛낸 가오가이가가, 날아오는 G블록 07의 후방으로 돌아가, 전망에 내민 오른 주먹을 회전시킨다.

「우오오오오오오오, 암 커넥트!」

그대로 뒷통수에 주먹이 쑤셔 넣어지자, 회전운동이 전해져서, G블록 07이 선회한다. 그리고 원심력으로, 그 외장이 터졌다! 내부에서 출현한 것은―――엄청나게 거대한 오른팔!
가오가이가 본체보다 더욱 큰 오른팔에는 황금의 터빈이 둘 있어서, 브로큰 매그넘의 회전에 연동되고 있는 것 같았다. 연장 터빈이 신음소리를 내자, 거대완부 〈마그암〉의 끄트머리에서, 팔 사이즈 수준의 대형 주먹이 천천히 펼쳐진다. 밝게 빛나는 거대한 다섯 손가락은, 하나 하나가 모두 골디언 해머 그 자체. 그리고 5개의 골디온 해머 중앙에 위치한 손바닥에는, 그 모든 것을 제어하는 초AI의 얼굴이 있었다.

「드디어 이 몸의 차례인 것 같구만!」

월면의 싸움을 지켜보던 만신창이의 용자로보군단. 거기 있던 마이크가 기쁜듯 소리질렀다.

「골더마(ゴデブー)가 살아있었다GO!」
「날 그런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이 몸은――」

황금의 날개를 짊어진 채로의 가오가이가가, 마그 암으로 자세를 취한다 거대한 황금의 다섯 손가락을 전방으로 내밀고, 퓨전하는 일곱의 소리가 합쳐진다.

「골디온!! 핑거!!」


그 순간, 합체한 전신 모두가 황금빛으로 빛났다. 이것이, 최후의 결전 툴. 지구 인류가 개발하던 골디언 아머에, 삼중련 태양계에서 골디온 네일의 존재를 알게 된 시시오 라이가가 추가한, 궁극의 황금오지(黃金五指;황금의 다섯 손가락).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묵사발 내는 것과 동시에, 광자변환으로 소립자로 바꿔버리는 최강의 힘.
하지만, 가오가이가 아래의 적은, 그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월면에서 수십기의 제로로보를 재결집시켜, 최후의 결착을 내기 위해서 돌격해온다. 하지만, 그 적은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그래. 그것은 일곱번째의 변신태 〈소키우스 테라〉가 합체한 베터맨이다. 새로운 모습―――궁극초생왕 베터맨·카타프락트 테라!

마치, 가오가이가의 카피인 것 처럼, 카타프락트 테라의 오른팔에도, 이형의 거대한 물체가 합체해 있었다.

「뭐야 뭐야…! 흉내내고 자빠진거?」
「베터맨이…… 또 새로운 변신태로!」

경악하는 케이타와 히노키. 하지만, 금색의 빛 속의 가이는 당황하지 않았다.

「동요하지 마! 우리는…… 지지 않아!」



베터맨에 합체된 거대한 팔 소키우스 테라는, 담홍색의 꽃봉우리처럼 보였다.

「피어나……」

그에 무언가를 감지한건지, 와다츠미 속에서, 사쿠라가 떨리듯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피어나…… 피어나…… 피지 않았으면 하는…… 커다란……」

그 다음은 소리로 나오지 않았다.



『샤라…… 그 힘, 개화해라』
『그래. 라미아…… 모든 것은 파트리아의 때를 위해』

라미아와 샤라가 의사를 교감하자, 베터맨은 꽃봉우리를 닮은, 그 오른팔을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이계의 꽃이여…… 활짝 피거라!』

라미아의 의사가 솟구치자, 공간에 샤라의 신음이 울려퍼진다. 동시에 꽃봉우리는 거대한 아니무스 같은 꽃잎을 전개했다. 손가락 처럼 보이는 꽃잎을 펼치자, 베터맨의 전신에서 뿜어지던 오렌지빛의 환염이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건 체내로 빨려들어간 것이다. 그 사이 타오르던 환염을 대신하여, 그곳에 나타난 거인의 표면색은 백금플라티나. 밝게 빛나는 모습 속에서, 오른팔의 꽃잎만이 담홍색으로 물들고, 그 내부는 허무로 이어지는 칠흑의 깊은 어둠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음…… 훌륭하군. 이것이 처음 보는 궁극의 각성』
『온다』

라칸의 감탄을 차단하는 유우야의 경고대로, 머리 위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용자가 다가온다.

『………내가, 시험해볼게』

히이라기의 중력파가, 주변에 부유시킨 제로로보 무리를 고속으로 돌격시켰다. 하나 하나가 용자로보에 필적하는 질량을 지닌 제로 로보들이, 탄환처럼 가오가이가에게 덤벼든다.

「그런걸로…… 우리를 막을 수 있을까!」

가이가 소리치자, 가오가이가는 전방으로 뻗은 오른 손을 펼쳤다.

「빛이 되어라아아!!」

거대한 오른 손바닥이, 제로로보 무리를 한숨에 움켜쥐었다. 아니, 잡힌 것 처럼 보인 순간에는 이미, 강철 덩어리는 모조리 빛으로 변환되어 있었다. 닿지도 않고 차례대로 적을 소멸시킨, 그 손가락 틈새에서는 눈부신 빛의 입자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이건 이건…… 다가가는 것 만으로도 위험하겠는데요』

베터맨의 꼬리부분에서, 라이의 의사가 새어나온다. 언제나 품고 있던, 익살맞을 짓을 할 여유는 없다. 눈 앞에 있는 것이,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의 권화라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 같았다.

『미래를 잃게 두지는 않는다…… 비록 바뀌더라도, 우리들은 파트리아의 때를 맞이할 뿐』

라미아의 의사가 달려, 백금의 베터맨은, 이형의 오른팔을 쥐고 돌진한다. 이에 맞서 싸우는 황금의 가오가이가도, 거대한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빛이…… 되어라아아아!」
『저 편으로(彼方へ)…… 사라져라(去れ)』

가오가이가가 밝게 빛나는 충격파를 발하며, 베터맨을 거대한 손바닥으로 잡으려 한다. 베터맨도 역시, 암흑의 꽃잎을 펼쳐, 담홍색의 꽃가루와 비슷한 은은한 요기를 풍기며, 이를 받아낸다. 초대형의 오른팔과 오른팔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하지만, 초절의 힘과 힘이 격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오가이가가 어둠에 삼켜지는 일도, 베터맨이 빛이 되는 일도 없었다.

「거짓말!? 이 녀석들, 어떤 치트 치고 있는거야!?」

비명과도 같은 케이타의 목소리에, 히노키가 대답했다.

「쇼크웨이브가…… 지워지고 있어!」

어떤 수단을 이용한건지, 그건 히노키도 모른다. 하지만, 몇초 전 제로로보 군단을 단숨에 빛으로 만들어버린 골디언 핑거가, 무효화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었다. 눈 앞의 패계의 힘을 지닌 베터맨은, 궁극의 툴을 장비한 가오가이가에게도 필적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고!」

가이가 사념을 진형 내에서 공유하고, 오른팔을 붙잡은 채, 가오가이가가 왼팔을 치켜들었다.

「………가제트 툴!」

척수반사처럼 반응한 카이도가, 가제트 툴을 발동, 초록의 별에서 만들어진 파츠를 재조합하여 왼팔에 맞춰간다.

「제네식 볼트!」

재빨리 반응한 마모루의 외침과 함께, 갤레온의 입에서 에너지 볼트가 사출, 왼팔의 툴의 끄트머리에 장착된다.

「볼팅 드라이버!」

제네식 볼트에 충전된 고밀도의 제네식 오라는, 폭발적인 압력으로 지근거리의 베터맨의 본체를 날려버렸다.

『……무사해? 샤라!』

가쥬마루가 소키우스 테라 내부의 샤라를 신경썼다.

『나는 괜찮아…… 역시, 순서대로 가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는구나』

압도적인 폭압에 전신을 삐걱거리면서도, 솜니움들은 마치 체스나 바둑의 예측을 하듯 반격의 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가오가이가의 오른쪽 어깨에서, 이미 제2의 볼트가 사출되어 있었다.

「브로큰 볼트!」

삼중련 태양계에서도 사용된 적 없던 볼팅 드라이버용 끝의 파츠――하지만, 브로큰 가오와 퓨전한 르네에게 있어서, 그 기능은 이미 지식상에 존재하고 있었다.

「가라, 가이!」

르네의 의도를 깨달은 가이는, 가오가이가를 월면에 아슬아슬한 저공비행을 시켰다. 베터맨도 그 뒤를 뒤쫓아, 소키우스 핸드를 들어올렸다.

『저 너머로――』
「볼팅 드라이버――――엇!」

베터맨의 상세불명의 공격이 쏘아지는걸 기다리지 않고, 가오가이가는 볼팅 드라이버로 그 볼트 파츠를 월면에 쑤셔넣었다! 땅 속에서 작렬한 브로큰 에너지가 거대한 크레이터를 뚫었다. 그 곳에 존재하던 지면은 단숨에 수많은 탄환이 되어, 오른팔을 들어올리던 베터맨에게 덤벼들었다. 월면은 단숨에 소행성대급의 암반격류지옥이 되었지만, 그래도 초생왕은 동요하지 않는다.

『――사라져라』

고속으로 날아오는 암괴를 향해, 베터맨이 그 오른손을 휘둘렀다! 수백미터에 달하는 무수한 질량탄의 폭풍우 속에 휘말려든듯한 베터맨이었으나, 암괴군은 그 직후, 모조리 소멸하고 있었다! 소키우스 핸드의 중앙에는, 무한의 심연이 입을 벌리고 있어서, 그곳에 단숨에 빨려들어간 것이다.



브랜치 오더 룸에서 전투 모습을 관측하던 스완이, 뒤돌아보며 보고했다.

「No! 저건 목성에서 기록된 공간의 일그러짐과 동질의 거십니DA!」

재빨리 서브 모니터에 표시시킨 과거 기록영상에서는, 샤라가 발생시킨 "공간을 도약하는 비틀림"에서 베터맨들이 출현하는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ST바이패스……」

오더룸 입구 부근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사쿠라가 다시 림피드 채널을 수신한 것 같았다.

「ST바이패스…… 의미하는건 모르겠지만, 그 능력으로 바위덩이를 어딘가로 지워버리고 있었다는건가」
「어이, 양 양반! 어딘가라니 어딘데!」

아카마츠의 물음에 양은 고개를 저었다.

「나도 알 수 없지. 다만, 월면에서 솟구친 광범위한 바위덩이들을 단숨에 지워버릴 정도의 위력이다. 전에 골디언 핑거가 내쏜 그래비티 쇼크웨이브도, 그 아공간에 모조리 삼켜졌겠지」
「그 말은 그러니까, 이쪽의 공격은,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다는건가!?」
「이론상으로는, 그렇게 되겠지……」

아카마츠와 양의 대화에, 일동은 경악했다. 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궁극의 툴을 무효화하는 베터맨의 초능력. 그 충격 탓에, 그들은 놓쳐버렸다. 사쿠라의 중얼거림을――


「푸른 별의 패계왕…… 이제 곧 올거야……」



골디온 핑거도, 브로큰 볼트도 무효화된 지금, 가오가이가는 황금의 날개의 초가속으로 월면에서 이탈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베터맨은 거리를 서서히 좁히며 다가온다. 고속과 고속의 추적은, 조금이나마 베터맨에게 유리하게 보였다. 그 이유를, 르네는 알 수 있었다.


(가이…… 너, 너무 상냥하다고!)

직전의 일격――르네라면, 브로큰 볼트를 베터맨 카타프락트 테라의 체내에 쑤셔박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내부로부터 파괴한다. 대 솔 11 유성주용으로 만들어진 이 툴은,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물론 유성주를 넘는 재생력을 지니는 적에게는 벼락치기에 지나지 않겠지. 월면에 사용하여 암괴를 이용한 공격――그건, 한 때는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같이 싸운 솜니움에 대해, 비정하게 될 수 없는 가이의 상냥함일지도 모른다. 이전의 르네라면, 코웃음치고 있었겠지.

(너 다운걸…… 그 상냥함도, 강함도……)



그리고, 무한하게 이어질것 같았던 추격전 도중――
베터맨이 갑자기 궤도를 바꿨다. 급가속한 진로의 끝에 있는 것은, 와다츠미. GGG 기동완수요새함이 있었다.

「설마…… 베터맨!」

와다츠미의 위기를 깨달은 가이가, 가오가이가를 반전시킨다. 하지만, 위치관계로 보아, 시간에 맞을 것 같지도 않았다.

「베터맨 급속접근! 이대로는 30초 내로 격돌합니다!」
「그 전에 그 공격으로 소멸당하겠군」

엔토우지의 보고에 타이가가 냉정히 대답했다. 아니, 완전히 냉정한 것은 아니다. 그 이마에는 차가운 땀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다가오는 베터맨을 비추던 메인 스크린에 다른 모습이 비춰졌다.

「네놈들의 목적은 읽었다! GGG를 노리면, 가이들을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겠지!」

베터맨과 와다츠미 사이에 끼어든 것은 킹 제이더! 디비전 플리트를 등으로 지키며, 모든 무장을 조준한다.

「10연 메이저포, 반중간자포, 일제 사격!」

자이언트 메카노이드에게서 무수한 무장이 쏘아지고,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베터맨에게 직격했다.

「ES미사일!」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공격을 늦추지 않는다.

「제이쿼――――스!」

필살의 불의 새가, 전방에서 작렬한 ES미사일로 전송되어, 소키우스의 특기를 빼앗듯 허술했을 적의 후방부로 순간이동해서 직격했다.
――아니, 직격한 것 처럼 보였다.
솔다토 J가 마지막에 본 것은, 베터맨의 오른팔에 피어있는 소키우스의 꽃잎이 펼쳐지며, 제이쿼스와 온갖 에너지를 삼키는 광경이었다. 그리고 그 광경은 펼쳐지며―――전고 100m를 넘는 기체를 단숨에 삼켜버린 것이다.


「J, 토모로……!」

카이도의 비통한 절규가 우주에 울려퍼진다. 직전에 ES폭뢰를 발사, 공간이탈을 시도했지만 때는 이미 늦어서, 폭뢰채로 하얀 거함로보의 모습은 이 세계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비극은 이걸로 끝나지 않았다. 킹 제이더를 공간의 틈새로 지워버린 기세도 그대로, 베터맨은 와다츠미에 접근하고 있었다.


「푸른 별의 패계왕…… 올거야クルヨ…… 올거야クルヨ……」

브랜치 오더 룸의 구석에서 그렇게 중얼거리는 사쿠라의 눈동자는, 다가오는 베터맨을 비추지 않았다. 마치, 푸른 별의 패계왕이란 베터맨과는 다른 무언가다――라고 고하듯.
하지만, 그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었다. 이미 와다츠미에 탑승한 대원들은 모조리, 공간의 틈새에 삼켜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와다츠미의 거함채로.

「마모루……군……」

의식이 어둠에 삼켜져 정신을 잃기 전의 하나가, 세상에서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통신은 아니고, 림피드 채널도 아니지만, 마모루는 그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아, 아아…… 하나……짱………!」

마모루의 마음이, 너무나도 거대한 상실감과 절망감에 붙잡혔다. 파이널 가오가이가의 중핵에 더블퓨전한 듀 용자. 그 중 한명의 망연자실은,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가오가이가는 월면 근처 주역에서 경직되어, 그 제어를 잃었다.

「GGG의 모두가……!」

미코토의 목이 메였다.

「아버지……J…… 설마…… 그럴 수가……」

르네도 현실을 직시할 수 없었다.

「라미아……! 어째서…… 어째서……」

히노키가 소리쳤지만, 케이타는 소리도 나오지 않고 숨을 내쉬는게 겨우였다.

「………아…아………!!」


『아직인가……』

라미아가 괴로운 듯 의사를 발했다. 그걸 감지한 유우야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을 느꼈다.

(라미아…… 그렇게까지 하면서, 우리들은 파트리아의 때를 맞이해야만 하는걸까―――)

필사적으로 속에 눌러삼킨 슬픔. 자신의 마음으로, 라미아를 현혹시켜서는 안된다는, 유우야의 헌신이었다. 그걸 알고 있기 때문인건지, 라미아는 모든 생각을 억누른 채, 가오가이가에게로 향했다. 소키우스 핸드의 꽃잎이 서서히 펼쳐지며, 전방에서 경직된 가오가이가를 삼키려고 했다!

「대장―――!」
「도망쳐 주세요!」

초AI들의 목소리가 울렸다. 움직일 수 없는 가오가이가 속에서, 가이들은 들었다. 오랜 싸움 동안, 계속 함께 싸워왔던, 그 헌신적인 목소리를.
상초룡신이, 빅 볼포그가, 마이크 사운더스 13세가, 격룡신이, 빅 포르코트가, 천룡신이, 성룡신이 뛰어들어온 것이다. 누군가는 가오가이가를 힘껏 밀쳐내고, 누군가는 베터맨에게 몸을 내던지고, 방패가 되며―――
그렇게, 그들 역시 마완 소키우스 테라가 발생시킨 시공의 일그러짐을 통해, 허무의 심연으로 삼켜졌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이의 절규와 함께, 가오가이가의 양 눈이 빛났다―――아니, 그건 제네식의 눈에서 뿜어진 빛이 아니다. 파이널 퓨전하고 있는 그――시시오 가이의 양 눈이 빛난 것이다. 불타는 것 처럼 요동치는 오렌지빛으로. 그 색을 감지한 라미아는, 드디어, 드디어 도착했다……라는 감개를 느꼈다.


『눈을 떴나――푸른 별의 패계왕』

(계속)

다음화 2021년 3월 17일(수) 갱신 예정

최근 현실도 바빠진데다가, 그 와중에 타입문넷은 점검으로 문을 닫고, 그 무렵부터 파타 그랑데를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정신이 쏙 빠졌네요. 최종화는 22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