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 웹소설 번역
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11화
리나네기
2016. 12. 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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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 중간의 6명의 얼굴은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Gutsy Global Guard 현 장관
아카마츠 시게루 |
오비트베이스
중력제어모듈 담당
히라타 아키코
※전공 - 중력이론
※EI-20(중력제어머신) 소체 |
Gutsy Galaxy Guard
전 슈퍼바이저
타카노하시 료스케 | ||
오비트베이스 기초설계담당
노자키 토오루
※전공 - 고에너지 입자학
※EI-12(이졸데) 소체 |
오비트베이스 시큐리티 담당
이누보자키 미노루
※EI-15(가오 존다) 소체 | |||
Gutsy Galaxy Guard
Gutsy Global Guard
현 슈퍼바이저
양 롱리
※전직 중국 과학성/GGG 소장 |
number. 02 鍵 -RAKAN- A.D.2016(1)
1
프랑스, 부슈 뒤 론(Bouches-du-Rhône)주의 주청 소재지인 마르세유(Marseille). 아름다운 항만 도시 외곽, 창고거리의 일각에 총성이 울렸다.
그것은 대 특수범죄조직 샤쇠르 수사관들에 의한 발포음이다. 그리고, 이 일제 사격이 국제범죄결사 바이오네트의 괴멸을 알리는 축포가 되었다.
GGG가 입수한 세계 각지의 바이오네트의 지부에 대한 정보는 정확했다. 이로 인해, 베로케니아 공화국의 본부는 제압되고 총수 Dr.타나토스는 행방불명이지만, 각국 지부도 국제 경찰이나 치안 부대에 의해 해체되어 간부나 에이전트는 체포되었다.
이로 인해, 지난 세기부터 암약을 계속해 온 악의 대 조직은 박살났다. 하지만, 말기의 그들이 왜, 전인류를 지키는<글로벌 월>계획을 방해하려고 했는지, 그 이유는 수수께끼인 채로…….
「――라는게, 대중에게의 발표로구만」
위성 궤도상, GGG 오비트 베이스의 방첩 회의실에서, 아카마츠 장관이 벌레를 씹는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진실을 숨긴 발표라는 것은 좋은 약일지도 모르지만, 씁쓸하다. 얼굴에 나와 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장관의 기분도 알지만, 진실을 공표할 수는 없어. Dr. 타나토스의 신병이 베터맨 라미아에게 끌려가서 행방불명이라고는」
반면 내심을 드러내지 않고, 양 슈퍼바이저가 응했다. 그가 말하듯, 베터맨에 얽힌 사건은 기밀 지정되는 일이 많다. 양은 이제 와서 동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베터맨의 존재는 생물학자 등에게는 알려져 있었지만, 그것이 실제로 역사상, 어떠한 사건에 관련되어 왔는지――그 정보 상당수는 은닉 되어 있다.
불가지영역에 숨어 산다는, 인류를 초월한 영장류의 존재를,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 있었던걸까. UN에서는 성립 초기부터, 베터맨에 대한 전문 기관을 설치, 정보를 그 내부에서 통제해 왔다. 2006년에는 그 관련 정보를 은폐 하기 위해서 하부기관의 본부에 폭격을 했던 일 조차 있었을 정도다.
「베터맨의 목적은…… 역시?」
「아아, 알저논이다」
아틴 참모의 물음에, 아카마츠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내에 있던 전원의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가로놓였다. 이 때, 방첩 회의실에 모인 사람들은, GGG 수뇌부를 구성하는 세 명과 노자키 토오루, 이누보자키 미노루, 히라타 아키코의 통칭 "3 박사"다.
우주 기지라고 해도, 히라타가 개발한 인공 중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내의 상태는 지상 시설과 변함없다. 회의용 테이블 위에는 인원수 분의 커피가 놓여져 긴 미팅이 계속되고 있다. 의제는 바이오네트 괴멸에 관한 것이지만, 베터맨에게로 옮겨 갔다.
「알저논――원인 불명의 기병으로 되어 있는, 그 현상인가. 장관이나 참모도 깊은 인연이 있었었지」
그 현상과 깊은 인연을 가지지 않는 양이, 솔직하게 물었다. 보통 인간이었다면, 사양한다는 원쿠션을 뒀겠지. 일찍이, 아틴의 친아우 카쿠터스·프리클이, 아카마츠와의 조사 작업중에 알저논으로 사망한 것이니까. 하지만, 긴급사태에 대해 그러한 사양 따위, 필요없기는 커녕, 해악이라고 양은 생각하고 있다.
「아아, 알저논은 인간이라는 생명종 그 자체가, 스스로의 항체를 활성화 시키는 현상이다」
베터맨――솜니움은, 인류와 공생하는 종족이며, 사람을 멸망의 운명으로부터 계속 지켜 왔다. 인류종도 그 메카니즘을 활용하기 위해서, 존망의 위기에 닥치면, 솜니움을 활성화 시킨다. 그것이, 알저논 발생에 대해 세워진 가설이다.
「Oh, 카쿠터스가 베터맨의 먹이가 되어 있었다니……」
아틴은 머리를 움켜 쥐었다. 오랫동안, 남동생의 죽음은 사고사에 의했다고 들었던 것이다.
「정확하게는, 그녀석 본인이 먹힌건 아냐. 베터맨은, 사람의 사체에 피는<아니머스의 꽃>의 열매를 먹는 거다. 알저논으로 죽은 인간에게 피는 꽃은, 녀석들의 능력을 한층 더 꺼내는 열매를 맺지……」
아카마츠는 식어버린 커피를 원샷하고 나서, 설명을 계속했다.
「카쿠터스는, 다이브 인스펙션이라는 실험에 참가했다. 그 녀석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칸켈이라는 위협을 낳았지. 그러니까, 실험의 참가자들은 본인의 의사에 의해, 알저논을 발병했던거다……」
아카마츠의 말을 듣고, GGG 전반에 있어서의 오퍼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이누보자키 박사가 수긍했다.
「칸켈이라는 암 세포를 구축하는 항체…… 베터맨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메커니즘, 인가. 광학 이성질체이기 때문에, 소화 흡수할 수 있는 식료가 극히 적은 그들에게 있어, 인류종이 그러한 현상을 발생하는 것은, 공생을 위한 교묘한 자연 프로그램이라는건가」
오비트 베이스나, 각 우주 스테이션의 고가동 시스템을 담당해 온 노자키 박사도 수긍한다.
「양성자와 전자…… 혹은 중성자와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지만, 인류가 사는 이 세계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필요 불가결한 것 같군. 실제 데이터로도, 칸켈이 베터맨에게 쓰러졌던 시기와 알저논의 종결은 일치하고 있지」
아카마츠는 무의식중에 목에 걸린 팬던트를 만지고 있었다. 아니, 그것은 장식품 따위가 아닌, 아카마츠 공업제의 발명품<알저논 감시꾼 26호>다. 반경 5m 이내의, 알저논 발병자가 방출하는 뇌파를 감지해, 경고해 주는 아이템이다. 다만 애초에 발명한 이래, 실제로 발병자를 만난 일은 없어서, 사실상 단순한 부적처럼 되어 있지만…….
「그러니까 나는 무서워. 또 알저논이 일어난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
최근이 되어, 뇌를 유해한 독전파로부터 지킨다는 최신형의<배리어군 전파리스 2세(バリアー君デンパレス2 世)>도 착용하기 시작한 아카마츠는, 그 이마를 움켜 쥔다.
(※전파리스 : 전파(電波-デンパ) + less(レス)의 합성어)
「중력 세계에서는 물질과 물질은 서로 잡아당깁니다. 베터맨이 나타났던 것도, 아마……. 분명히, 바이오네트 총수가 그 알저논이라는 병을 발병했다고 생각하면, 여러가지로 앞뒤가 맞습니다」
불안한 듯한 아카마츠를 향해, 히라타 박사가 지적한 것은, 근년의 바이오네트의 비합리적인 활동에 대해서다.
애초에 바이오네트의 특징이라고 하면, 선진 과학을 독자적으로 입수, 그를 통한 신병기를 각국이나 테러 조직에 매각하는 것으로 이익을 얻어 온 점이다. 쥬피터 X, 후츠누시, 페이크 GS라이드, 유사 존다메탈…… 모두 지구외 테크놀로지를 받아들인 것이며, 그것들에게 대항하려면 기존의 군이나 경찰로는 어렵고, GGG가 담당할 수 밖에 없었다.
확실한 것은, 인류 사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지 않는 한, 바이오네트는 존속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쟁이나 테러리즘에 리소스를 돌릴 "여유"가 없으면, 바이오네트의 고객이 될 수 없다.
이 몇 년간, 인비저블 버스트에 의해 인류는, 존속에 모든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어서, 서로 아웅다웅할 여유 따위가 없었다. 베로케니아 공화국의 부흥 재원을 교묘하게 횡령 하는 것으로 활동해 온 것 같지만,<글로벌 월>계획의 방해는, 바이오네트에게 있어서 자신의 목을 매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또 유사 존다로보의 소체에, 조직의 정보를 많이 아는 간부를 기용했던 것도 치명적인 실패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정해된 간부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해, 바이오네트는 괴멸했으니까.
「모든 것은, 총수가 알저논에 걸린 탓인가……」
아카마츠에게 있어서는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이전, 알저논이 발생한 10년전, 우두머리가 알저논을 발병했기 때문에, 비합리적인 활동을 하던 조직을, 수도 없이 직접 목격해 왔으니까.
「뭐 좋아, 뒷처리는 UN본부에 맡기자고. 마모루와 이쿠미에게는, 베터맨에 대해서 입막음을 해 둬야 하지만…… 어쨌든 이것으로, 글로벌 월의 발동 준비는 갖추어졌다. 우리는 그 후를 위한 준비를 할 뿐이야」
「…… 아아, 드디어다. <프로젝트 Z>재개의 날이 온다」
프로젝트 Z계획 총감독인 양이 수긍했다. 6년전, 누구에게도 예상 못한 형태로 중단 당해 버린, 용사들을 맞이하러 가는 프로젝트. 그것을 드디어 재개할 수 있다. 철면피로 알려진 양조차도, 마음이 뛴다.
(하지만 한가지, 확인해 둬야겠군……)
고양감 속에서도, 양에게는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Dr. 타나토스를 소체로 한, 패계왕을 지나치게 닮은 유사 존다로보를 보고, 아마미 마모루가 한 말――"제네식". 가오가이고의 움헤드의 보이스레코더에 그 발언이 기록되어 있었다.
(제네식…… 삼중련태양계에서 되살아났다고 한 가오가이가의 기원이 된 기체……)
지구에 귀환한 후, 별의 아이들은 삼중련태양계에서 일어난 것의 모든 일을 상세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것들에 대해 영상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제네식 가오가이가의 모습을 아는 것은 마모루와 카이도, 단 둘 뿐이다.
제네식이라 한 마모루의 말의 의미. 거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양은 판단을 고민하고 있었다. 아카마츠들과 정보를 공유해야할 것인가, 눈치채지 못한 체를 해야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2
「처음 뵙겠습니다…… 인걸까, 알루에트 군」
웃는 얼굴로 오른손을 내민 것은, GGG의 전 슈퍼바이저인 타카노하시 료스케 박사다.
(※역주 - 타카노하시 료스케. 이름의 모티브는 용자왕 가오가이가의 공동프로듀서이며 FINAL의 감수를 맡은 타카하시 료스케. 가오가이가 세계관에서는 시시오 레오, 시시오 라이가와 함께 세계 10대 두뇌에 들어가는 뛰어난 과학자다. 입버릇은 "98%". 다만 딱 한번 98%가 아닌 확률을 입에 담은 적 있는데 다름아닌 GGG 추방명령. 이때만큼은 100% 무리라고 발언했다. 덧붙여서 무지 깨는 설정이 있는데, FINAL의 인물소개 장면을 보면 "캬바레에서 왠지 모르게 비범한 복장으로 유흥을 즐기는" 모습이 지나간다. 이래도 되는건가. 세계 10대 두… 아. 시시오 라이가가 있었지.)
「아니오, 오랜만…… 이랍니다, Professor」
외로운 것 같은 표정을 희미하게 지으면서, 악수에 응한 알루에트의 말에, 타카노하시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없어졌던게 분명한 기억을 되찾고 있었다――
「이미, 모두 없어져 버렸군요……」
10년전, 알루에트는 GGG의 협력자로서 활동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비트 베이스에 알루에트와 안면이 있는 인물은, 아무도 없었다. 시시오 가이, 우츠기 미코토, 르네 카디프 시시오, 스완 화이트…… 모두, 삼중련태양계에서 귀환하지 않았다.
고텐야마 과학 센터 소장이라는 입장으로 복직했던 타카노하시는, 알루에트가 보호되었다고 듣자마자, 당황해서 오비트 베이스로 올라 왔다. 이것이 알루에트에게 있어, 최초의 "10년만의 재회"였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놀랐어요, 그녀가 박사님과 아는 사이였다니……」
솔직한 감상을 말한 것은, 알루에트를 담화실까지 안내해 온 아마미 마모루다.
「응, 나도 98%, 재회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타카노하시가 그렇게 중얼거렸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일찍이, 알루에트는 태아때에 유전자 조작을 받아, 초천재로서 탄생했다. 그리고 5세때 타카노하시와 협력해, 가오파이가의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하지만, 바이오네트과의 전투에 휘말려들어, 머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입원. 퇴원했을 때에는 지금까지의 기억과 천재성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그때부터 10년, 인가. 프랑스 GGG가 자네의 신변을 경호하고 있었을텐데」
「어쩔 수 없는걸요. 10년간, 노려지지 않았어요. 경비의 규모가 축소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고, 애초에 제가 납치당한 것도 우연이었으니까요」
알루에트가 말하는 대로였다. 바이오네트는 민간인을 무차별하게 유괴하고 있었다. 유사 존다로보의 소체로 삼기 위해서다. 거기에 알루에트가 휘말려든 것은, 바이오네트에게 매우 상정외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을 선택해 소체로 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유괴된 사람들에게 일부러 스트레스를 주어, 유사 존다메탈을 파묻는 일 조차 있던 것 같다.
그러한 행위가, 짓궂게도 알루에트의 기억과 천재성을 되찾는 결과가 된 것이다. 사정을 듣고 달려온 타카노하시가, 재회를 기뻐할 마음이 생길 수 없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가능하다면 평생, 바이오네트에도 GGG에도 관계 없이 살아가기를 원했지만 말야……」
타카노하시의 틀림없는 본심이다.
「어쩔 수 없는걸요. 이미 관련되어 버렸는데요」
그렇게 말하며, 알루에트는 미소지었다.
(뭐지, 이 아이의 표정…… 나보다 다섯살이나 어린데, 좀 더 훨씬 위…… 아니, 할머니의 웃음 같은데……)
두 사람의 대화를, 조금 멀어진 곳에서 듣던 마모루는 그렇게 느꼈다. 엿들을 생각은 아니고, 안내해 온 후, 자리를 뜰 생각이었지만 타이밍을 놓쳐 버린 것 뿐이므로, 불필요하게 있기 불편하다.
그런 마모루의 시선을 눈치채지 않은 것인지, 신경쓰지 않는 것인지. 알루에트는 타카노하시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말을 꺼냈다.
「Professor, 부탁이 있습니다」
「응? 무엇일까? 혹시……」
「저, GGG 대원이 되고 싶습니다. 추천을 받을 수 없을까요」
「……98%, 그런 말을 할 거라고 생각했어」
알루에트가 보호되었다고 들은 직후, 타카노하시는 그녀가 어머니와 살고 있던 프랑스로 향하려고 했다. 어딘가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후, 당연, 귀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귀환하는 야마츠미에 억지로 탑승해서, 오비트 베이스에 올라갔다고 했다. 그것을 듣고 예감은 하고 있던 것이다.
「괜찮겠지, 추천장을 써 줄께. 뭐, 자네의 실적과 능력이 있으면, 그런 것 없어도, 98%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말야」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알루에트는 순진하게 미소지었다.
(지금의 얼굴은 평범한 여자 아이네……)
그녀가 어떠한 인품을 지녔으며, 어떤 목적으로 GGG에 들어가고 싶어했는지, 마모루는 모른다. 하지만, 마모루는 그 어떤 미소도 거짓이 아닌, 진짜 미소라는 것을, 왠지 모르게 감지하고 있었다.
3
「월 위성, 1st부터 6th까지 이상 없음. G리퀴드의 공급 상황, 서브 모니터 2번에 출력합니다」
오퍼레이터의 보고를 듣고, 아카마츠 장관이 소리쳤다.
「좋아, 카운트 개시다앗!」
「라져……60, 59, 58――」
평상시라면 하츠노 하나가 앉아 있는 기동부대 오퍼레이터석에 앉아있는 것은, 이 날, 입대를 인정받은지 얼마 안된 알루에트다. 메뉴얼을 읽어들이는 시간이 충분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그 오퍼레이팅이 머뭇거리는 일은 없다. 오히려, 지구 규모의 방대한 시스템 프로그램의 전모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서 군더더기 없이, 양손가락을 놀리고 있다. 마치 2대의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화려한 움직임에, 히노키나 다른 대원들도 압도 되고 있었다.
메인 오더 룸의 벽 옆에서, 하나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후에에엥, 어떻게 하지, 나보다 훨씬 능숙할지도……」
「응, 제법이네. 하지만 하나 짱이 쉬기 위한 교대 요원도 필요하니까, 알루에트도 경험을 쌓아야 하잖아」
곁에 서 있던 마모루의 작은 목소리로의 보충으로, 하나는 약간 진정한 것 같다.
「응……」
이라고만 중얼거려, 창 밖에 퍼지고 있는 광경에 시선을 되돌린다.
아직, 지구의 모습에 변화는 없었다.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푸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 2…… 시스템 기동!」
「좋아, 월 링·플러스읏!」
아카마츠의 호령과 함께 변화가 일어났다. 지구의 정지위성 궤도상에 존재하는 6개의 월 위성이, 가오파이가와 같은 비실체형 월 링을 전개한 것이다. 고도 약 36,000km의 궤도상에, 밝게 빛나는 링이 출현한다. 그것은 오비트 베이스의 궤도보다 고고도에 있기 때문에, 시야의 반이 빛의 띠로 감겨진 상태가 되었다.
「월 링, 상정 출력에 3.6% 미치지 못합니다. 2nd위성의 GAIN조정으로 대응합니다. G리퀴드 공급 안정까지 10초 부탁드립니다」
빠르게 그렇게 보고하면서, 알루에트는 곧바로 문제의 대처를 마쳤다. 모든 모니터가 그린 표시로 바뀌어가는 상태를 보고, 하나가 또 중얼거린다.
「후에에에……」
마모루가 새로운 보충을 할 틈도 없이, 아카마츠가 심호흡 했다. 다음 전개를 예상해, 메인 오더 룸에 있는 전원이, 양손으로 귀를 막는다.
「프로텍트 월, 전개애애애애애애애애앳!!」
오작동 방지의 오퍼레이션 조작을 위해, 혼자 귀를 막을 수 없었던 우시야마 츠구오는, 반 자포자기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라져! 프로텍트 월, 전개애애애애애애애앳!!!」
형으로부터의 유선 신호를 받아, 기관부의 남동생 우시야마 스에오가 한층 더 큰 소리로 대답하며, 힘차게 기동 레버를 당긴다.
「프로텍트 월, 전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앳!!!!!」
GGG 오비트 베이스에 장비되어 있던 프로텍트 쉐이드가 단숨에 전개되었다. 그 공간 만곡 배리어 시스템은, 월 링에 의해 증폭되어 구 형태로 지구 전체를 뒤덮어간다. 그것은 마치, 빛의 보석상자에, 푸르고 아름다운 보석을 담은 듯한 광경이었다.
「오오오……」
아카마츠나 츠구오의 큰 소리에 고막이 터지는 일 없이, 양 귀에서 손을 떼어 놓은 대원들이, 감탄의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통신이 들어왔다는 콜사인이 울렸다.
「――UN본부의 하트 사무총장으로부터 입전, 무선통신입니다!」
히노키가 그렇게 알리며, 회선을 이었다. 메인 모니터에, 금발에 풍채 좋은 백인이 나타난다.
『계획은 대성공이잖나, 아카마츠 장관!』
「그래, GGG가 하는 일에 실패가 있을까보냐아아아아앗!」
아카마츠도 기뻐하며 대답했다. 프로텍트 월에 휘감긴 지구권. 오비트 베이스와 지상 사이에 무선통신이 성립되었다는 것은, 목성으로부터의 강한 전자기장을 차단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증거다.
6년 전, 평화로운 세계를 위협한 재액에 대해서, 인류는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We are the Winners!』
모니터 속에서 하트 사무총장은 그렇게 외치며, 박수를 시작했다. 아카마츠를 시작으로 하는 GGG 대원들도 거기에 동조해, 기쁨을 소리친다.
(다행이다, 이제야 겨우……)
평상시는 쿨한 카이도도, 이 날만큼은 눈물을 머금으며 기뻐보였다.
누구나 기뻐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 한명, 기쁨 반. 불안 반, 이라는 표정의 인물이 있다. 양 롱리다.
(이런이런……6년이나 걸려 버렸나. 이 정체가, 무언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6년전, 프로젝트 Z를 포기하고 구조 활동에 분주 한 야기누마나 타카노하시의 판단은 전세계로부터 절찬받았고, 양 자신도 실수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속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한 적은 없지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 때, 미즈하에서 지휘를 맡고 있었던 것이 나라면, 어떻게 하고 있었을까. 우리 인류는 어떤 희생을 지불하고서라도, 거기서 프로젝트 Z를 시작했어야 하는건 아닐까……)
환희에 들끓는 메인 오더 룸의 일각에서, 양이 그런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을, 눈치채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G아일랜드 시티의 일각, 우시야마 츠구오의 집. 그 거실에서는 아들을 왼팔에 안은 아야메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오른손에 쥐어진 낡은 스마트폰의 화면에는, 프로레슬링의 중계가 떠올라 있었다.
「아앗, 또 스마트폰으로 프로레슬링을 볼 수 있다니! GGG의 모두, 남편, 해줬구나! 고마워, 사랑해애애앳!」
――카나가와현, 모 가전제품 양판점 매장. 특설대에서는 방송을 재개한 TV프로가 액정 모니터에 떠올라서 통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스마트폰을 찾아,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장사 번성의 상태를 보면서, 점장이 공로자인 영업부원을 칭찬하고 있다.
「이런, 아오노 군, 정말 잘 했어! 자네가 전국에서 재고를 모아준 덕분에, 대박이 터졌어!」
「정말인가요! 그러면 임시 보너스라던가!」
「물론! 덤으로 승진도 시켜주마!」
「앗싸아아아아―――――――!」
케이타는 승리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오노 케이타 혼자만의 기쁨은 아니다. 온 세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쁨을 공유하고 있다. 6년전의 대참사가 드디어 끝난 것이니까.
하지만, 그것이 재앙의 끝이 아닌, "유예기간"의 끝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곧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