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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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화까지의 줄거리》
패계의 권속에 의한 파상공격을 GGG 그린과 GGG 블루의 용사들은 극복했다. G 아일랜드 시티에서 맹위를 흔든 제로로보 무리를, 아오노 케이타의 활약으로 격퇴, 게다가 히노키와 마모루가 탄 가오가이고와 케이타의 각성인 V2의 제휴로 패계 빅 볼포그를 이겨내서, 그 AI박스와 제로핵을 보호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양동에 지나지 않았다. G아일랜드 바로 아래의 바다속에서 새로운 패계왕이 눈을 뜬 것이다!
패계왕 킹 제이더와 패계 환룡신, 패계 강룡신에 의해 트리플 제로가 지하 고속 이동 시스템을 타고, 온 세상으로 단숨에 확산되었다. 결국 지구 전체가 무수한 제로로보로 파묻히는 사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대로 인류는, 아니 지구의 모든 생명은, 우주의 섭리에 의하여 멸망해 갈 것인가…….
이형의 출현. 그 첫 정보는 민간에서 경찰에 통보한 것이었다. 도쿄도 코토구의 만안(灣岸) 매립지에 거대한 괴물이 나타났다는 비명과도 같은 통보가 쇄도한 것이다.
그리고 거의 동시각. 궤도상의 감시위성이 광학탐지로 미확인 거대물체를 포착. 방위성 이치가야 청사 A동 지하의 항공자위대 중앙지휘소는 스크럼블 발진을 지령했다. 하지만, 햐쿠리 기지에서 발진한 제7항공단의 요격기보다 먼저 현지에 도착한 기체가 있다.
일본 정부 직속 비밀방위조직 Gutsy Geoid Guard 첩보부에 속한 헬리콥터형 건 머신 〈건글〉이다. 거대물체의 출현지가 GGG 본부 베이타워 기지에 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에, 휴마 게키 참모가 타서 독자적인 판단으로 선행한 것이다.
『지금 도쿄만 상공이다! 그쪽에 영상 보낼테니까 보고 놀라라고!』
라는 참모의 고함소리와 함께, 건글의 기수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이 베이타워 기지 사령실 〈메인 오더룸〉에 전송되었다. 타이가 코타로 장관 이하, GGG 수뇌부는 이렇게, 자신들의 "적"의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된다.
―――때는 A.D. 2005, 4월 11일 지구 인류에게 있어서 기나긴 고난의 나날.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해야 할, 중대한 사건이 일어난 날이었다.
지구 인류와 지구외 지성체의 교전이 언제부터 시작된건가. 그 정의에는 여러 의견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설을 주장할 경우, 그건 6500만년 전이 된다. ZX-06이 발생시킨 ES윈도우에서, 이 시대의 유카탄 반도에 소행성이 낙하, 지구에 빙하기를 초래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사건에 의해 공룡의 시대가 끝을 맞이한 것이, 인류 번영의 요인의 한 축이 된 것은 확실하다. 그 의미로 보자면, 지구외 지성체의 간섭이 역사에 영향을 끼쳐서, 지구 인류라는 새로운 종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겠지.
또한, 목성탐사선 〈쥬피로스 원〉이 귀환했던 1994년을 제시하는 설도 유력하다. 쥬피로스 원은 목성에서 쥬피터 X라 불리는 초에너지 물질을 가지고 돌아왔고, 그걸 둘러싸서 인류끼리 항쟁을 했기 떄문이다. 이 쥬피터 X란 2005년에 확인된 더 파워와 동질이며, 우주 개벽의 에너지――즉, 오스 오버 오메가. 약칭 트리플 제로의 파편이라고 후에 추정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지지받는 설은 2003년 일어난 스피리츠 호의 사고를 제시하는 것이다. 약관 18세의 천재 우주비행사 - 시시오 가이를 덮친 비극으로 알려진, 스페이스 셔틀의 사고. 대중에는 스페이스 데브리와의 충돌이라 발표되었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다. 분출되는 성간물질의 영향으로 혜성이라 오인되었던 차원게이트 〈갤레오리아 혜성〉에서 출현한
한편, 갤레온은 중상을 입은 시시오 가이를 보호한 채로 지상으로 강하. 일본 정부의 관리에 놓이게 된다.
갤레온 내부에는 블랙박스라 불리는 데이터박스가 존재했다. EI-01과의 교전에서 파손된 탓에 꺼낼 수 있는 정보는 한정적일 수 밖에 없었지만, 얻게 된 정보나 기술이 지구 인류에게 미지의 적에 대한 대항준비를 촉진시켰던 것이다.
일본이 입수한 정보나 기술을 둘러싸고 이 시기, 세계 각국과 치열한 첩보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걸 공개한 것으로 지구방위회의의 설립을 제창. 전 인류규모로 지구외 지성체에 대한 방위체제를 갖추게 된다. EI-01의 행방도 확실하지 않은 이상, 다음의 침략에 대비하는 것은 급선무였다.
그 중핵을 담당한 것이 비밀방위조직 GGG였다. 일본 경찰이나 자위대에 모인 정보 중, 지구외 지성체에 얽혔다고 생각된 것은 모조리 GGG로 보내진다. EI-01과의 접촉으로부터 2년. 그들은 이 날을 대비하여 조직을 정비해 온 것이다.
거대한 괴물――
그 출현지역이 베이타워 기지 바로 근처였다는 점도 있어서 항공자위대 요격기보다 빠르게 현지에 도착한 건글. 그곳에서 보내진 영상을 보며 GGG 슈퍼바이저 시시오 레오 박사는 추측했다.
「아마도, 2년 전에 나타난 녀석의 동류……」
게다가, 자신의 적의 출현에 호응한건지 2년간 침묵중이던 갤레온이 활동을 개시, 현지를 향해 비상했다.
하지만, 건글보다, 자위대기보다, 갤레온보다, 누구보다 빨리 그 곳에 달려든 자가 있었다.
「저게 지구외 지성체인가……」
500계 신칸센을 본뜬 라이너 가오의 조종석에서, 창 밖에 보이는 거대물체를 보며 시시오 가이는 중얼거렸다. 그리고 타오르는 마음과 함께, 주먹을 힘차게 쥐었다.
사정을 아는 자라면, 누구나 무리는 아니라 입을 모으겠지. 중얼거린 입도, 뜨겁게 타오르는 마음도, 힘차게 쥔 주먹도, 거의 대부분이 인공물이니까. 가이의 본래 신체는 거의 없어지고, 지금은 사이보그 수술에 의해서 생명이 유지되고 있었다.
최연소 우주비행사로 화려하게 데뷔한 첫 비행에서 자신에게 덮쳐진 비극. 그건 지구외 지성체와의 접촉사고에 의한 것이라고 수술 후, 친아버지인 시시오 레오 박사의 입으로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사고 순간. 상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이후 지상으로의 낙하도 포함하여 남은 영상기록은 거의 없었다. 게다가 지구외 지성체는 가이의 육체만이 아니라, 연인의 가족을 빼앗은 원수이며, 결코 용서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다.
(※역주 - 우츠기 미코토의 친 부모님은 EI-01의 낙하 당시 사망했다. 그 후 친척 집에 입양된 것.)
그 탓에, 2년의 시간이 흘러 도쿄만에 거대물체가 출현했다 들은 순간, 라이너 가오로 베이타워 기지를 뛰쳐나온 것이다.
이윽고 날아온 헬리콥터 형태의 건글이 상공에서 거대물체를 촬영, 탑승하고 있던 휴마는 민간인을 보호, 유도했다. 하지만 거대물체 오른팔쪽에 강화집적 전자레인지가 순간적으로 가속 방출한 하전입자포에 자위대 전투기가, 왼팔부의 개조 집적 냉장고에서 뿜어지는 순간동결 냉동 광선에 갤레온이 격퇴되어 버렸다.
라이너 가오의 기체 밖으로 나온 가이는 도쿄만 연락교 위에서 거대 물체의 모습을 보았다. 매립지에 투기된 대량의 쓰레기로 구성된 거체――그 등 쪽에, 유람선에 반쯤 묻혀 있었다. 닥치는대로 쓰레기를 흡수했을 때 휘말려들었겠지.
「! 아직 안에 아이가 있는건가……!」
가이의 강화된 시각은 적외선 반응을 포착했다. 인간의 체온과 동일한 작은 열원체가 유람선 내부에서 활발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반응은 5인분. 동시에 현장과 베이타워 기지 사이에 주고받아지는 통신이 가이의 청각에는 귓가에서 고함치듯 들렸다.
『어이, 아이가 있다면 자위대도 공격 못하는거 아냐!』
『비록 공격하더라도, 자위대의 화력으로는 녀석의 배리어 시스템을 돌파 못해』
건글의 휴마, 그리고 레오 박사의 말에 마침내 타이가 장관이 결의했다.
『배리어 시스템을 돌파하여, 아이를 구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우츠기 군, 가이를 불러라!』
『네!』
여기까지의 교신을 통해, 드디어 가이 전용으로 할당된 주파수대로 호출이 왔다.
『대기중인 기동부대, 응답 바랍니다――』
거대한 괴물을 내려다 본 채로, 가이는 무심코…… 라는 말투로 대답했다
「전부 들리고 있다고. 아무리 뭐라고 해도 너무 기다리게 한거 아냐, 미코토」
기동부대 오퍼레이터인 우츠기 미코토는, 가이의 고등학교 시절의 동급생이며, 둘도 없는 존재다. 비상사태가 한창이더라도, 호흡은 딱 맞는다. 짧은 회화로 에너지 잔량이나 해야 할 일을 확인한 뒤, 가이는 보이스 커맨드를 외쳤다.
「드릴 가오!」
라이너 가오와 같이 발진해서, 땅 속에서 대기하던 쌍발 드릴전차가 바다 속을 가르며 거대한 괴물 발 밑에서 나타났다. 두개의 드릴로 거대 물체의 가슴쪽에 돌진하는 드릴가오. 가볍게 튕겨지지만 주의를 돌릴 수 있다면 충분하다. 연락교 위에서 뛰어오른 가이는, 공중에서 전투모드로 이큅한 뒤, 거대 물체 뒤쪽에 흡수되어 있는 유람선으로 뛰어들었다.
「구해주러 왔다고!」
그렇게 말한 가이에게, 다섯 아이들 중에서도 건강한 남자애가 반응했다.
「우왓하! 아저씨 멋져!」
「어이어이, 아저씨는 아니잖아. 난 이래뵈도 아직 스물이라고」
무심코 쓴웃음을 지었다. 눈 앞의 아이는 아직 10살도 되지 않았겠지. 가이와의 나이차는 10살 남짓이려나. 아이의 감각으로는 무리도 아니겠지만, 최연소 파일럿으로서 주변인들에게 젊다 젊다라고 들어온 가이에게 있어서 가슴을 찌른 아저씨 발언에 무심코 반론해 버렸다.
이 떄, 가이는 눈치채지 못했다. 아저씨라 부른 소년이, 자신과 얼마나 깊은 인연으로 연결되게 될 존재일지를…….
그렇기에, 다음 순간 가이가 유람선에서 내쫓긴것은, 운명적인 만남에 정신을 빼앗겼기 때문이 아니다. 너무나도 일상적인 대화에 정신이 팔렸다……라는 것이 진실이겠지.
거대한 괴물은 가이를 노린게 아니다. 다음 행동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 몸이 된 유람선의 일부를 변형시킨 것 뿐이다. 그 파츠가 운 나쁘게도 가이의 사이보그 바디를 배 밖으로 힘차게 밀어낸 것이다.
「으아아아아아!」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판단할 틈도 없이, 가이는 바다 속에 가라앉았다. 이 공격을 실시한 변형――융합한 기계류를 변모시키는 능력이야말로 거대한 괴물을 구성, 유지하는 원리다. 그 능력을 활용하여 괴물은 철도와 동일사이즈의 길다란 형태로 전신을 변형시켰다. 그리고 만안철도 궤도로 진입, 도심을 목표로 나아간다.
「2년 전과 같군……」
레오 박사가 전율을 느꼈다. 그 때, EI-01은 변형을 통하여 지하에 돌입하는 형태로 변모, 행방을 감췄던 것이다.
「현 시각을 기해 녀석을 EI-02로 인정, 호칭한다!」
타이가가 선언했다. 그건 이 날을 예기한 일본 정부에 의하여, GGG 장관에게 미리 부여된 권한에 의한 것이었다.
EI-02는 만안지대에서 지하철을 경유, 신주쿠 신도심에 출현, 다시 형태를 변형시켜, 말 얼굴의 전투로보가 되었다. 오른팔의 하전입자포와 왼팔의 냉동광선이 도청을 향했을 때, 그 등 뒤에 나타난 자가 있었다.
우주 메카라이온 〈갤레온〉. 그리고 그 머리 위에 선 사이보그 가이다. EI-02의 냉동광선을 맞아 해저에 잠겼던 갤레온은, 체내발열로 자기해동, 재기동 후 라이너 가오로 EI-02를 뒤쫓던 가이와 합류한 것이다.
「퓨전!」
EI-02가 등 뒤를 바라본 순간, 가이는 허공을 춤추고 있었다. 그 사이보그 보디를 삼킨 갤레온이 메카노이드로 변형한다.
「가이가앗!」
사람같은 두 팔과 두 다리를 지닌 메카노이드의 입에서 나온 것은, 틀림없는 가이의 목소리였다. 갤레온과 가이는 하나로 융합한 것으로 가이가가 된 것이다.
EI-02의 양팔에서 하전입자포와 냉동광선이 뿜어졌다. 그 때, 가이가는 하늘 높이 도약하고 있었다. EI-02는 미지의 에너지로 강화한 집적 페트병 로켓의 질량탄으로 추적한다.
「스텔스 가오!」
질량탄의 직격을 받을까 했던 순간, 가이가는 새까만 전익기와 도킹, 높은 기동성으로 회피에 성공하고 있었다.
(아버지…… 시뮬레이션 이상이야. 난 충분히, 지구외 지성체와 싸울 수 있어!)
EI-01의 존재를 알게 된 일본 정부가, 비밀방위조직 GGG를 설립하게 된 것은, 그것이 첨병이라는걸 알고 있었기 떄문이다. 갤레온의 블랙박스에서 얻은 정보에는 새로운 위협의 존재 역시 시사되고 있었다.
갤레온에게서 주어진 무한정보서킷 〈G스톤〉을 통하여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난 시시오 가이는 GGG 기동부대 대장이 되었다. 그건 G스톤의 인도를 통하여 가이가의 모습으로 강화합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퓨전은 오늘이 처음이었지만, 오늘까지 가이는 몇번이고 시뮬레이션을 반복해 왔다. 지구외 지성체에 맞서기 위하여――.
하지만, 이걸로도 부족했다. 시시오 레오 박사는 갤레온을 해석, 그 진정한 기능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있었다. 갤레온의 각부에는 정보, 출력 양쪽 모두의 도킹포트가 존재했다. 즉, 이 가이가란 거대한 시스템의 코어머신이며, 이 하나만으로 완성된 머신은 아니라는 것이다.
레오 박사와 GGG는 『가오가이가 프로젝트』를 추진시켜왔다. 우주 저 멀리에 방치되어 있을, 가이가의 지원머신을 지구 인류의 손으로 재개발하려는 계획이다. 우주제와 같은 물건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지구제 머신과 우주제 갤레온. 그리고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핵이 되는 G스톤 사이보그를 통하여, 새로운 슈퍼 메카노이드를 재현하려 한 것이다.
스텔스 가오도 역시, 앞에서 가이를 지원한 라이너 가오, 드릴 가오와 마찬가지로 그 지원머신군――〈가오 머신〉중 하나다. 가이가는 분리한 스텔스 가오를 미끼삼아 EI-02의 등 뒤로 접근, 흡수된 유람선 부분을 떼어내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고마워, 아저씨!」
가이의 퓨전을 보고 있던 소년이 다시 그렇게 불렀다. 20m를 넘는 강철 거인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저씨라고 부르지는 말아줘. 난 이래뵈도 아직 스물――」
하지만, 말을 끝낼 수 없었다. EI-02가 가이가를 포박해서, 전자공격을 걸어온 것이다. 지구외 문명의 산물이더라도, 고출력 전자기공격에는 데미지를 받는다. 게다가 지금의 가이에게 있어서 가이가의 기체는 자신의 몸이나 다름 없다.
(큭, 이 상황을 극복하려면……)
격렬한 고통 속, 가이는 파이널 퓨전을 요청하는 시그널을 보냈다. GGG 베이타워 기지의 메인 오더룸에도 긴장이 달렸다. 시뮬레이션에서 안정된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던 퓨전과는 달리, 파이널 퓨전의 성공률은 한없이 제로에 가까웠던 것이다. 하지만, GGG 최고지휘관――장관인 타이가 코타로는 망설이지 않았다.
「성공률 따위는 단순한 기준이다. 남은건 용기로 보충하면 된다…… 파이널 퓨전 승인!」
장관의 승인을 받아, 기동부대 오퍼레이터인 우츠기 미코토는, 드라이브 키에 주먹을 휘둘러쳤다.
「라져……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 드라이브!」
박살난 보호 플라스틱 아래에서, 드라이브 키가 때려눌려졌다. 물리와 음성, 이중의 잠금장치가 해제되며 파이널 퓨전프로그램이 송신되어 갔다.
「좋아아앗!」
자신의 몸과 가오머신군이 FF모드로 이행한 것을 확인, 가이가는 EI-02의 포박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공중에서 EM토네이도를 전개했다. 이건 고압, 고밀도의 전자기 회오리이며, FF중에 접촉을 허락하지 않도록 방어하는 필드다.
「파이널 퓨전!!」
녹색의 전자기폭풍 속에서, 가이가의 외침이 퍼졌다. 같은 공간에 휩싸인 세 가오머신은 시뮬레이션으로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합체를 시작했다. 아무튼, 이문명에서 찾아온 수수께끼의 머신과 지구 인류가 급히 개발해 낸 머신으로,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시키려고 하는 전입미답의 시도다. 여러가지 의미로 온갖 곳에 무리가 존재한다.
또한, 갤레온의 블랙박스에 나온 정보에 따르면, 이 시스템에는 여러가지 특수능력이 탑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내장한다는 것은 현재의 지구 문명에서는 불가능했다. 친형인 시시오 라이가 박사와도 상담한 레오 박사는, 그 능력을 외부 TOOL로 옵션화하여 응용, 재현하기로 했다. 후에 개발이 마쳐질 예정인 디바이딩 드라이버나 디멘전 플라이어 등의 TOOL이다.
지구문명의 예지를 집약하여, 이문명의 결정을 재현한 기체. 그것이 『가오가이가 프로젝트』의 성과였다. 파이널 퓨전을 마치고 EM토네이도가 소실했을 때, 그곳에는 키 30m를 넘는 강철의 거신이 당당히 서 있었다. 가이가보다 더욱 거대한 몸을 얻은 가이가 소리쳤다.
「가오―가이―가!」
용자왕 가오가이가――그것이 이 날 탄생한, 인류의 수호신의 이름이다.
EI-02가 어떤 목적으로 신 도심에 침공해 온건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이 때, 가오가이가의 배제가 최우선이라 판단한 것 같았다. 오른팔의 하전입자포와 왼팔의 냉동광선. 그 동시공격을 마구 퍼부었다.
「프로텍트 쉐이드!」
가오가이가가 왼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왼팔에는 방어를 담당하는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다. EI-02의 공격은 가오가이가에게 접하지 못하고 공중에서 그 진로가 굴곡당했다. 겹겹히 되접힌 공격이 모조리, EI-02에게로 되돌려보내졌다.
직격! 하지만 배리어 시스템을 돌파할 수는 없었다.
「아직이다! 브로큰 매그넘!」
가오가이가는 오른팔 앞쪽을 고속회전시키며, 쏘아냈다. 오른팔에 존재한 공격을 담당하는 에너지를 집약한 주먹. 그 타격이 EI-02의 배리어시스템에 충돌했다. 부수려는 파워와 되튕기려는 파워. 그 균형은 몇초간의 대항으로 찢어졌다. 브로큰 매그넘은 배리어 시스템을 돌파, 그 안의 EI-02의 머리를 분쇄한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승리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몇번이고 형태변화를 선보인 EI-02의 변형능력이, 파괴된 머리부분을 순식간에 재생했던 것이다.
「좋아, 그렇다면…… Hell and Heaven!!」
용자왕의 오른손에서 공격에너지가, 왼손에서 방어에너지가 뿜어졌다.
그리고 가이는, 갤레온의 블랙박스에서 발견된 보이스 커맨드를 입력했다. 이것이 어떤 세계의 말인지는 알 방도가 없다. 하지만, 그 의미는 추측되어 있다.
"두 힘을 하나로――!"
가오가이가가 전방에 두 주먹을 맞췄다. 동시에 두 에너지는 하나로 결합된다. 하지만, 손상된 블랙박스에서 이어지는 보이스 커맨드는 발견할 수 없었다. 결합된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이제부터는 가이가 짜낸 필살기가 된다.
「하아아아아앗!」
합체시의 방어필드였던 EM토네이도가 전방으로 방사, EI-02를 구속한다. 그리고 가오가이가의 후방부 슬러스터가 전개, 전력분사로 검은 기체를 전진시켰다. 융합된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 본래 방법은 모른다. 하지만 공방일체가 된 상태로 그대로 적에게 돌진해 버리면――
그것이 반복되는 시뮬레이션 속에서 가이가 짜낸 필살기, "헬 앤드 헤븐"이었다!
폭풍이라 불러야 할 에너지의 압력. 그것은 가이의 사이보그 보디에 어마어마한 부담을 주었다. 하지만, 가이가 기죽는 일은 없다. 왜냐면 그는, 용기 있는 자이기 때문에.
공격과 방어의 에너지가 집약된 두 주먹이, EI-02의 동체부에 박혔다! 다음 순간, 그 손가락 끝이 EI-02의 내부의 독립된 부위에 접하고 있었다.
(이것이 이 녀석의 중추인가――!)
그 직감에 따라, 가오가이가는 꽉 쥐었던 부위를 EI-02의 내부에서 도려냈다. 중추 코어를 잃었기 떄문인지, 이미 재생하지도 못하고 EI-02는 폭발, 산산조각났다.
가오가이가는 손바닥에 있는 코어를 바라보고 그걸 쥐어 부수려고 했다. 만약 적의 변형능력이 이 부위로 제어되고 있다면, 또 여기에서 재생할 지도 모른다. 결정타를 찌른다는 의미로는 매우 당연한 행동이다.
그 때였다――――
가오가이가의 앞에, 이변이 발생했다. 아무것도 없던 공간에 "틈새"가 생긴 것이다.
그 틈새는, 가이에게 구해진 소년의 눈에도 비치고 있었다. EI-02의 코어를 바라보고 있는 동안, 마음 속에서 솟구치던 충동. 그에 자극받아 무언가가 껍질을 깨고 태어나려는 감각을 느끼던 소년――아마미 마모루도 보았다.
허공에 생긴 틈새에서 기어나오듯, 누군가가 출현했다. 그것은 30m가 넘는 강철의 거신이었다. 그것이 누구인지, 어떤 현상에 의해서 이 곳에 출현하려 하는건지, 가이도 마모루도 모른다. 하지만――
「가오가이가와, 닮았어……」
가이는 그리 중얼거렸다. 드디어 전신이 드러난 그 모습…… 특히 머리부분은 가이가이가의 머리와 별 차이가 없어보였다. 아니, 완전 신품인 가오가이가와는 다르게, 그 머리에는 역전의 싸움으로 새겨진듯 무수한 상처투성이었다.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차이가 있었다. 등쪽의 양 날개 끝에는 거대한 엔진포드가 장비되어 있었다. 어깨의 라이너 가오 부분은 신칸센 형태가 아니라, 푸른 색으로 빛나는 처음 보는 형상이다. 가슴에 갤레온의 얼굴이 없고, 관 같은 금빛의 파츠로 되어 있었다.
게다가 큰 차이점이 존재했다. 그 또 다른 용자왕은, 전신에서 오렌지빛의 오라를 뿜고 있다!
「누구지, 넌……」
공포를 느낀 가이의 목소리는 떨렸다. 대답은 없다. 이 때의 가이는 알 방도가 없었다. 눈 앞의 존재가, 어떤 세계에서, 어떤 수단으로 온 건가. 그리고, 뭐라 불리는 자인가.
―――그것은, 2005년의 가이와 마모루가 알 수 없는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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