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ber.04 兆-OMEN- A.D.2017(2)

 

4

새해가 밝은 2017년 1월 1일
저가속 추진에 의한 1개월 남짓의 항행을 거쳐, 디비전 트레인은 GGG 오비트 베이스로 귀환했다. 그렇지만 원종 대전시, 목성 결전으로부터의 귀환에 통상 항행으로 3개월을 필요로 한 것을 생각하면, 렙톤 트러블러의 혜택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미즈하의 함교에서, 푸른 지구를 배경으로 한 오비트 베이스를 본 시시오 가이 속에서, 뜨거운 것이 복받친다. 디비전Ⅱ 만능역작경악함<카나야고>만이 도킹되어 있는 우주 스테이션의 광경은, 일찍이 가이들이 여행을 떠났을 때의 모습 그대로였다.

(미코토…… 원래대로는 함께 돌아왔어야 했는데……)

지금은 없는 곁에 있어야 할 연인을 향해, 마음 속으로 말을 건다. 하지만, 이제 그 일을 후회하거나 슬퍼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지금부터, 되찾기 위한 싸움이 시작되니까――

 

지구로의 귀환 도중, 트리플 제로――패계의 권속은 눈에 띈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 목적이, 지적 생명체의 활동을 종식시키는 것인 이상, 지구가 놓쳐질 리는 없다. 물론, 디비전 트레인 그 자체도 노려질 것이다. 그러한 예측 가운데, 오비트 베이스와 디비전 트레인의 사이에 긴밀한 정보 교환을 해 경계 체제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패계의 권속은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가이들은 마침내 귀환했던 것이다.

「디비전 트레인, 분리 개시!」
「울텍엔진, 최소 출력으로 미속 전진――」
「도킹 제어, 오비트 베이스에 이행 합니다!」

반괴된 디비전 트레인은, 미즈하, 와다츠미, 야마츠미의 세 함으로 분리 변형되어, 오비트 베이스에 도킹했다. 접현완료 후, 브랜치 오더룸은 미즈하 함교에서 모기지 내부로 전용 레일을 통해 이동했다.
에 의해 이동했다. 사령부는 본래의 정위치인 메인 오더 룸으로 옮겨지지 않고, 아카마츠 장관 이하 수뇌부를 실은 채로, 빅 오더 룸으로 옮겨진다. 그리고, 일동의 눈앞에 거대한 공간이 열린 직후, 대합창이 울렸다.

「어서 오세요! 용사 가이!」

당황하는 가이의 눈앞에, 수백명의 웃는 얼굴이 있었다. 본래대로라면, 용사 로보들이 작전 회의를 행하기 위한 거대 공간에, 수많은 GGG 대원들이 달려 들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보수 점검을 실시하는 스탭이나, 상시 부서를 떠날 수 없는 대원도 있지만, 가능한 만큼 GGG 대원이 모여 있었다.

「모두……」

오비트 베이스의 상주 스탭 중에는, 가이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근무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들이야말로, 확실히 이 곳에서 여행을 지켜본 멤버들이다. 같은 높이의 플로어로 몰려오는 옛 친구들에 의해, 가이는 깔렸다.

「어이어이, 그렇게 여럿이서 올라타지 마, 아야얏, 그만둬, 머리카락 잡아당기지 말라고」
「우왓하~! 가이 형! 모두들도 기다리고 있었는걸!」

마음 속 어디엔가, 아직도 미귀환의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겠지――가이의 표정에는 항상 슬픔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재회를 기뻐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미 마모루는 그것이 기뻤다.
마모루의 곁에 가려고 하는, 희미하게 기쁜 듯한 하나. 약간 떨어진 곳에서 얇게 미소지으며 보고 있는 카이도. 그 등 뒤에서 말을 걸려고 다가가는 알루에트. 모두, 마구 몰려온 GGG 대원들에게 둘러싸져 상냥한 소리로 잇달아 말을 걸려왔다.
조금 늦게, 월룡, 일룡, 상룡, 포르코트등이, 메인터넌스 용무의 특제 벤치 시트에 고정된 상태로 레일 이송되어 왔다.

「Santé!」

포르코트가 손에 든 특수 배합 오일의 로보 쥬스 보틀을 들어올렸다.

「역시 빅 오더 룸이 최고네요」

귀가한 기쁨을 즐기는 상룡.

「빨리 화장을 고쳐줬으면 해요」
「또 재코팅이라도 요청할 생각이야?」
「응. 내 밝게 빛나는 장갑에는, 전신 에스테틱을 빠뜨릴 수 없는 걸!」

미용에 관심이 깊은 일룡이, 그 쪽 방면으로 흥미가 적은 월룡에게 가슴을 편다.
거대한 빅 오더 룸의 이곳저곳에서 크리스마스와 설날 장식물을 유용한 오너먼트가 장식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파티 회장처럼 화려하다.
역시 아카마츠도 이것에는 기가 막혀했다.

「어이, 참모. 이건 너무 하잖냐」
「No~No~, 경사스러운 일에 너무란 없EO! 모두 가이와의 재회, 기대하고 있었DAGO!」

고속정<플라이 D5>로의 선행 귀환을 지휘한 프리클 참모는, "용사의 귀환"을 한층 드라마틱하게 퍼트리고 있던 것 같다. 마중나온 일행의 열광은, 아카마츠들의 예상 이상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라 있었다. 부상자들에게도 중태의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모두 후속 귀환조와 함께 이 곳에 모여 있다. 히노키는 타마라나 카무이의 모습을 발견해서 달려들었다.

「타마라, 수고했어!」
「오랜여행수고했습니다―히노키씨」
「카무이씨도 탈골된 어깨, 상태 좋은 것 같네」
「아아, 현장에서의 응급 처치가 적절했으니까」

타마라의 곁에서 카무이는 오른어깨를 가볍게 들어올렸다. 플라이 D5에 탑승할 때는 삼각건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미 그것도 벗은 상태다. 패계왕과의 결전 속에서 그에게 처치를 실시한 것은 히노키였다.

「탈골은 재발 가능성이 높으니까, 리허빌리를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
「네네, 닥터의 분부대로」

카무이와 히노키의 농담에, 평상시는 그다지 표정을 바꾸지 않는 타마라도 조금 미소지었다.

「어어이! 타마라, 사쿠라의 모습은 어떠냐?」
「장관괜찮습니다자고있는채지만괜찮습니다사쿠라씨의상태는안정되어있으니괜찮습니다」

비집고 들어온 아카마츠에게 척척 믿음직하게 대답하는 타마라. 아카마츠의 표정도 꽤나 풀어져서, 부드러운 분위기가 전원에게 전해져 갔다.
그런데, 그런 공기를 최초로 조성하기 시작한 인물이, 스스로의 절규로 엉망으로 한다.

「Aaaaah, 잊고 있었EO! 가이를 만나기 위해 VIP가 오고 있었JI!」
「에? 나에게? 중요 인물이……?」
「Yes, 장관실에서 기다리고 계시니 Hurry up, 서둘러!」

 

프리클 참모에 의해 억지로 사람들 속에서 끌려나온 가이는, 장관실로 데리고 가졌다.

「흐흥, 부재중에 내 방을 멋대로 사용하고 있었던 VIP등에, 불평해야겠지!」

라며 콧김 난폭한 아카마츠 장관. 가이와 떨어지기 싫어서 따라 온 마모루. 이 둘이 동행자다. 선두에 서고 있던 아카마츠는 자신의 방에 인사할 필요 있겠냐…… 라는 기세로, 장관실의 문을 열었다.

「뭐야…… 노크도 없이 실례구나」

절규도 큰 소리도 아니다. 하지만 깊은 위엄이 느껴지는 노파의 목소리. 높으신 분에게 혼나더라도 알까보냐 라던 기분인 아카마츠도, 무심코 자세를 바로잡았다.

「아, 네, 죄송합니다!」

아카마츠를 따라 들어온 마모루와 가이도, 그 인물과는 안면이 있었다.

「아아, 당신은……!」
「아프로바르 사무총장!」

가이는 그 인물의 직함을 틀렸다. 그가 지구권으로 돌아올 때까지 동안, 로제 아프로바르는, UN사무총장에서 내려왔던 것이다.

 

5

장관실에는 훌륭한 응접 세트가 있어, 전 사무총장의 반대편에 가이, 아카마츠, 프리클이 앉았다. 옮겨져 온 인원수 만큼의 커피를 받은 마모루가, 저마다의 앞에 내려놓았다.

「고맙구나, 마모루. 너도 앉으렴」

GGG초대 장관이나 현장관을 위축 시킬 정도의 위엄의 소유자가, 어리숙한 청년에게 미소짓는다. 벌써 상당히 고령이겠지만, 그 말투는 아주 또박또박, 확실했다.

(이렇게 상냥한 할머니인데, 어째서 모두 안절부절 못하는걸까……)

그녀의 곁에 앉으면서, 마모루는 이상하게 느끼고 있었다. 사실, 아들에게 있어서는 무서운 존재더라도, 손자에게는 그야말로 무르다――라는 심리일지도 모르지만, 분명하게 마모루나 카이도에게 보여주는 표정은, 타이가나 아카마츠에게 대하는 표정과는 차원이 달랐던 것이었다.

「그래서 아프로바르 전 사무총장……」
「이런, 가이, 그렇게 장황한 호칭은 그만두렴. 너라도 혀를 씹고 싶지는 않을테잖냐. 괜찮다면, 로제라고 불러주거라」
「알았습니다, 로제씨」
「우왓하, 그 호칭 굉장히 멋져!」

곁에서 듣고 있던 아카마츠나 프리클은 그 호칭에 미묘한 표정을 지었지만, 가이나 마모루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 같다. 그렇게 가벼운 인사를 끝낸 후, "로제씨"는 깊숙히 고개를 숙였다.

「시시오 가이…… 정말로 미안했다」
「로제씨, 고개를 들어 주세요. 도대체 왜……」
「10년전, 우리 UN평의회는 너희들에게 오명을 씌워 버렸지. 원종 대전에서 지구를 구한 용사들에게, 반역자라는 오명을……」

로제가 말한 것은 사실이었다. 당시, 야기누마 장관 시대의 GGG가, 우주 존망의 위험성에 대해서, 삼중련태양계에의 출동을 진언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이도 이쿠미의 증언 이외에 확실한 근거는 없고, 그 선택은 방위 조직으로서의 행동을 벗어난다는 소리가 평의회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 결과, 초대 장관인 타이가의 지휘 아래, GGG는 독자적인 판단으로 발진했던 것이다.
GGG의 행동은 반란으로 간주되어 그들은 지구권 추방 처분을 받았다. 그것이 완전하게 철회된 것은, 마모루와 카이도가 귀환하고 나서도 추가로 2년 이상이나 지난 후의 일이다. GGG 발진 후, 실제로 전우주 규모의 위기가 찾아와서, 그것이 종식되었다는 사실이 있었음에도, 오명이 씻기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시간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우리는 오명을 씌워졌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때, "추방 처분"이라는 형태로, 평의회는 우리들에게 행동의 자유를 줬다…… 타이가 장관이나 우리도 모두,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이가 말하는 대로였다. 당시의 사무총장인 로제의 묵인이 없었다면, 골디온 크래셔의 발동 키가 타이가 코타로와 스완 화이트의 손에 맡겨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

로제는 속에서 복받쳐 와서, 말이 막혔다. 가이의 말은 너무나도 선인이다, 그렇게 느낀 것이다.
분명히, 그러한 형식 외로는, GGG를 자유롭게 행동시킬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주로 반대파를 입다물게 하기 위한 방편이며, 부당한 처사였던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처분을 철회할 수 있었다고는 해도, 바로 그 GGG가 귀환을 하지 못한 이상, 단순한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결코 떠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로제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운다고 해도, 편해지는 것은 자신 뿐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자신에게 어울린 위치를 연기해야 한다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런, 그런가, 그렇게 들어서 살았구나」

얼굴을 든 로제의 뻔뻔스러운 표정을 보고, 아카마츠가 호들갑스럽게 놀라서,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

「뭐야, 기특한 점도 있나 했는데, 전혀 낙담하지 않았잖아… 이 할망구」
「다 들린다, 시게송이(滋ぼん)!」
(※시게루의 한자표기인 시게滋에 애송이ぼうや를 합성해서 줄인 말.)
아카마츠의 원호 사격에 감사하면서, 로제는 고함쳤다.

「히이익…… 안 했어…」

무엇보다, 그것이 로제를 존중한 원호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상일 가능성도 부정 할 수 없지만…….

「……그럼, 또 하나의 용건도 끝내볼까」
「Oh, 혹시, 그 건인Ga!」
「우리의 의견이 통한건가!」

프리클과 아카마츠가 기쁜듯이 얼굴을 마주 봤다.

「아아, 하트 애송이는 엉망진창으로 말했지만 말야, 비서인 여자 아이가 넌지시 말해준거다. 그런 착실한 브레인이 붙어 있다면, 그 아이도 안심이구나」

로제의 말을 듣고, 그 비서――이소가이 사쿠라를 떠올린건 마모루였다. 현직 사무총장인 하트 클로버는 위엄 있는 인물로 보였지만, 로제 아프로바르와 수완가의 캐리어 우먼으로 약진한 이소가이 사쿠라에게, 좌우로부터 윽박질러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 조금 이상해졌다.

(그 두 명의 협격은, 강할 것 같네……)

커흠. 하고 헛기침 한 뒤, 로제는 가이를 다시 바라봤다.

「그럼, 그 용건은 다른게 아니지. 가이, 너의 앞으로의 입장에 대해서다」
「입장입…… 니까? 저라면 마모루 아래에서 기동부대 대원으로서……」
「NonNonNon! 가이에게 평대원 따위라니 어울리지 않A!」

프리클의 경박한 말투를 듣고, 마모루는 뿜을 뻔 했다.

(어울리지 않는건 참모씨의 그 말투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표정을 가다듬고 로제를 본다. 만담이 아닌 중요한 이야기인 것은 확실하니까.

「이것은 선대 사무총장은 아니고, 현 평의회로부터의 메신저로서의 말로 받아들여라. 시시오 가이…… 너를 Gutsy Galaxy Guard 기동부대 대장, 겸·장관 대리로 지명한다」
「에엣!?」
「제가…… 장관 대리?」

사정을 몰랐던 마모루와 가이만이 놀랐다.

「Gutsy Galaxy Guard는 Gutsy Global Guard로 조직 개편된 건……」

아카마츠가 머리를 긁으면서 설명했다.

「아아, 그 쪽이 알기 쉽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되더라도 정정하지 않았지만…… 실은, Gutsy Galaxy Guard와 Gutsy Global Guard는 다른 조직이다」
「나는 조직 개편도 괜찮지 않나 했지만 말이지…… 시게송이가, "돌아올 녀석들이 있을 곳을 남겨 둬라"라고 말하면서, 양보하지 않았던 거다」

로제는 그렇게 말하고, Gutsy Galaxy Guard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Gutsy Global Guard가 설립된 시점에서, 지구에 잔류한 대원은 모두 그 쪽으로 이적, 장비 및 시설도 이관되었다. 하지만, 삼중련태양계에 향한 대원은 전원, 현직인 채로 잔류. 장관도 야기누마가 그대로 남아서, 활동은 없지만 조직의 유지를 계속해 왔다…….

「정년인가 했지만, 야기누마씨가 Gutsy Global Guard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은, 그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군요」
「우리를 위해… 야기누마 장관이……」
「하지만, 가이…… 네 증언으로, Gutsy Galaxy Guard 대원들의 생존을 확인할 수 있었지. 야기누마 노리삐의 강한 요청으로, 장관직은 코타로 꼬마에게 되돌려지게 되었다」

마모루도 가이도, 그 말에 깊은 감개를 품었다. 삼중련태양계에서는 아무도 의문으로 느끼지 않았지만, 그 때의 타이가 코타로는 GGG 장관은 아니었다. 『가오파이가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후, 『더 파워 이용계획』를 저지하기 위해, 그는 GGG로부터 나간 채였던 것이다.
그리고 약 10년――드디어 공식적으로, 타이가의 GGG 장관 복귀가 인정된 것이다.

「허NA, 본인이 지금 당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은 확실하기 때문E. 가이가 대리를 하자는 거지!」
「뭐, 지금 상태로는 Gutsy Galaxy Guard 장관 대리 겸 기동부대 대장 겸 단 1명의 대원이라는 형태가 되지만! 뭐 기체의 정비나 오퍼레이트 외 기타 사무 수속에 이르기까지, Gutsy Global Guard가 업무를 위탁해줄테니, 안심해라! 왓핫하!」
「그러면 든든한걸……!」

아카마츠의 웃음소리에 이끌려, 가이도 웃을 것 같은 표정으로 응했다.

「로제씨, UN평의회에게 전해 주세요. 저는, Gutsy Galaxy Guard 장관 대리를 맡겠습니다. 타이가 장관이 돌아올때까지!」
「우왓하 만세! 잘 부탁해요, 시시오 장관 대리!」
「나야말로! 아마미 기동부대 대장!」

서로 내민 손을 잡은 두 기동부대 대장의 모습을 보고, 로제는 만족한듯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아아, 드디어 하다 남긴 일을 마무리지은 기분이구나……)

그런데, 그 와중에 고민하는듯한 아카마츠에게, 프리클이 의아해했다.

「응? 무슨 일이야, Gutsy Global Guard쪽 장관SSI」
「……그게 말이지. 가이의 입장에 대해서라면 딴 말은 없지만, 아무래도 하나 하나 Gutsy Global Guard 기동부대 대장이라던가, Gutsy Galaxy Guard 기동부대 대장이라던가 구분해야 하는건, 복잡해서 말이지.」
「그YA 어쩔 수 없어. 어느 쪽이든 줄이면 GGG니까. 오히려 더 모르게 되어버린다GO!」

거기까지 듣자 아카마츠는 히죽 웃었다. 아무래도, 오만상을 지은 것 같은 고민하던 표정은, 연출이었던 것 같다.

「거기서다! 두 GGG를 구별하는 약칭을 떠올려봤지. 엠블럼의 색으로 따져서, 글로벌씨팀파랑조(グローバルさんチーム青組)와 갤럭시네팀초록조(ギャラクシーどんチーム緑組)다! 어때, 알기 쉽겠지! 왓핫하!」
「………」

조금 전처럼 웃었지만 동조하는 사람도 없고, 무거운 침묵이 찾아왔다.

「어, 어라, 뭐냐, 이 분위기는?」
「……이런이런, 시게송이. 네 네이밍 센스는 여전하구나. 젊은애들이 당황하고 있군」
「나는 이제 젊지 않지MAN, 겨우 액년(厄年)이 지나서 마음이 놓였었는데, 지금의 네이밍으로, 아직 후액년(後厄)이 남아 있는 걸 떠올린 만큼 당황하고 있EO!」
「그, 그러면 이거 말고, 뭔가 좋은 애칭이 있다는거냐!」

역으로 화를 내는 아카마츠의 험악한 얼굴에, 쓴 웃음을 지으며 로제가 중얼거렸다.

「허세만 부리다가 실속을 놓치는 법이지. 여기서는 GGG(쓰리 지) 블루와 GGG 그린이 어떠냐?」
「우리가 GGG 블루……」
「우리가 GGG 그린……」

마모루도 가이도 말해보고는, 그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 것을 확인했다. 아카마츠조차 혼잣말로 중얼중얼 투덜거리고는 있었지만, 반론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해서 로제 아프로바르 전 사무총장은, 본인도 납득되는 형태로, 마지막 직무를 마치고 오비트 베이스를 뒤로 한 것이었다.

 

6

GGG 블루와 GGG 그린, 두 GGG가 협력 체제를 취하는 것과, 시시오 가이가 후자의 단 1명뿐인 장관 대리 겸 대원이 되는 것은, GGG 블루의 모든 대원들에게 공표되었다. 무엇보다, 그것을 인류 사회 전체에 알릴지 말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시시오 가이의 귀환은 모든 인류에게 있어 희소식이지만, 그것이 공표되면 당연히, 다른 대원은 어떻게 된거지? 라는 화제가 오르게 된다.
트리플 제로의 위협도, GGG 그린의 대원들이 침식 당해 행방불명이 된 사실도, 취급에 신중함이 요구되는 정보다. 그 중에서도, 대원의 가족들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을 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런 의미로도, 그 충격적인 정보에 직면 하지 않을 수 없는데다가, 또한 기밀을 지켜야 하는 것은, 우시야마 츠구오와 스에오 형제다. 둘 다, 4형제의 맏형인 우시야마 카즈오 GGG 그린 대원을 동경하며, GGG 블루에 입대한 것이니까.
장관실에 호출한 두 사람에게, 아카마츠는 일반 대원에 전한 것보다도 상세한 정보를 설명한 후, 다짐했다.

「……그런 것으로, 너희들에게는 가혹한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당연히, 기밀 사항으로 해두도록. 알겠지」
「네, 네……」

시퍼런 얼굴로 수긍한 남동생의 등을, 형이 툭 쳤다.

「기 죽지 마, 스에오! 우리가 훌륭하게 GGG 대원을 하고 있는 모습을, 형에게 보여줘야잖아!」
「아, 아아, 그랬지. 미안, 츠구오 형!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용감한 얼굴로 일어선 형제의 모습을 바람직하게 바라보던 아카마츠는, 또 하나의 화제를 꺼냈다.

「……너희들, 이 기체는 알고 있나?」

아카마츠는 두 대원에게, 모니터를 보여줬다. 거기에 나타나고 있는 것은, 뉴로노이드라고 카테고라이즈 된 기체의 자료이다.

「뉴로노이드…… 각성인 시리즈 같은데」

츠구오의 말에 이어, 스에오도 모니터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하지만, 가이고하고도 1호하고도 달라……」

우시야마 츠구오와 스에오는 같이 GGG 정비부에 소속된 대원이며, 메카 매니아로서 알려져 있다. 기이하게도 츠구오는, 각성인 1호에 다이브 한 아오노 케이타와 사이 히노키의, 스에오는 가이고에 다이브 하는 아마미 마모루와 카이도 이쿠미의 동급생이라는 인연이 있어, 관심도 깊다.

「과연 너희들이라면 종류를 알 수 있는 것 같구나. 이 녀석은 《각성인 V2》――계발계보로, 아니. 1호와 Z호 사이에 위치된 기체다」

각성인 Z호는, 가이고를 설계하는 모체가 된 뉴로노이드이며, 아카마츠가 GGG를 위해 개발한 기체였다. 마모루와 카이도가 처음으로 다이브 한 뉴로노이드이며, 둘이 GGG 기동부대에 참가하는 계기가 되어 있다.

「1호보다 후, Z호보다 전의 각성인…… 그런 기체가 존재했던가」
「하지만 그거, GGG에서는 운용하고 있지 않죠?」
「아아, 이 녀석은 다른 조직에서 주문받은 기체였으니까. NEO라고 알고 있냐?」
「네오……?」
「모르겠는데요」

형제는 함께 고개를 저었다.

「뭐, 딱히 드러난 활동은 하고 있지 않으니, 무리도 아닌가」

아카마츠는 간략하게, 그 조직의 개요를 말했다. GGG처럼, UN의 하부조직인 차세대환경기관――그 머리 글자를 따서《NEO》. 원래는 변화하는 지구환경을 연구하는 기관이었지만, 환경 개조가 아니라 인체를 환경에 적응시키는 실험에 손을 댄 과거도 있다. 그로부터 발생한 수많은 문제에 대해서는 아카마츠는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뭐, 원래 뉴로노이드 자체가, 이 NEO의 하부조직과의 공동 개발이었다는 일도 있어서 말이야. 그 후계기는 NEO 본부로부터 개발을 의뢰받고 있었지. 재미 없는 점은, 납품한 후, 전혀 손을 댈 수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
「에엣? 그거 너무해!」

스에오가 반사적으로 소리쳤다.

「메인터넌스도… 입니까?」

츠구오도 냉정하게 의문을 던졌다.
애초에, 머신이란 단숨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시험 제작기 단계부터, 트라이 & 에러를 반복해, 정밀도를 높여서 완성해 가는 것이다. 개발자에게 있어, 미완성의 기체를 빼앗기는 것은, 결코 유쾌한 것은 아니다. 우시야마 스에오도 한명의 메카닉으로서 그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적어도, 데이터 공유 정도는 해 주었으면 하는데요」

그 한편, 형인 츠구오는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각성인 V2와 그것을 납품시킨 NEO에 대해서는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자료를 저희 형제에게 보여주신 이유는 무엇이죠?」

형의 말에, 스에오도 간신히 그 의문을 눈치챘다. 아카마츠 정도 되는 인물이, 자신들에게 어드바이스를 요구하고 싶을 것도 아닐 것이다.

「실은…… 우리가 지구로 돌아오기 직전의 일이지만, 이 V2가 누군가에게 강탈되었지. 그것도, 범인은 NEO 본부에 있던 이 녀석에게 다이브 해서 도망쳤고……」
「조종해서인가요!? 그렇다면 듀얼카인드의……2인조?」

우시야마 츠구오가 경련이 일어난 것 같은 표정이 되었다. 뉴로노이드를 기동할 수 있는 것은, 듀얼카인드라는 능력자 뿐인 것은, 그도 알고 있다. 현재, 존재가 확인되어 있는 듀얼카인드는 다섯. 그 중 사이 히노키, 아마미 마모루, 카이도 이쿠미, 사쿠라의 넷은 아카마츠나 우시야마 형제와 함께 목성에 갔다는 알리바이가 있다. 그들이 귀환할 때까지, 지구에 있던 것은, 츠구오의 옛친구인 아오노 케이타 뿐이었다.

「아아, 덧붙여서 케이타는 무관계하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도 확실히 파악했다」

케이타는 고교시절, 아카마츠의 회사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던 인연도 있다. 아카마츠 본인이, 가장 먼저 확인하고 안도한 사실이었다.

「거기에 듀얼카인드는 둘이 모이지 않으면 헤드 다이버로서 뉴로노이드를 기동 할 수 없죠……」
「그러면, 확인되지 않은 듀얼카인드들이 범인이라는 거군요」

형제의 지적에, 아카마츠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거지. 실은, V2가 강탈될 때의 감시 카메라의 영상이 도착해서 말이다. 너희들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싶지」

아카마츠가 모니터상에서 동영상을 재생하기 시작했다. 츠구오도 스에오도, 이미 어째서 자신들에게…… 라고는 물어 보지 않는다. 이 뒤에 보는 것을 예상하고 있는 것 처럼.

 

――어두운 격납고에 수용되고 있는<각성인 V2>. 암시 카메라의 영상을 꽤 확대 가공한 탓인지, 화질은 엉성하고, 몹시 보기 힘든 영상이다.
그런 가운데 사람 그림자가 둘. V2에 다가간다. 카메라의 위치를 알고 있는지, 머리 부분은 비치지 않게 교묘하게 이동해 간다.

「이 녀석들이 범인입니까……」
「아아, 그런 거다」
「조금 몸집이 작은 2인조…… 하지만 얼굴은 모르겠네요」
「동감이다. NEO도 필사적으로 조사해 봤다는 모양이다만, 이 녀석들을 특정하지는 못했지. ――조금 스킵하마」

아카마츠는 그렇게 말하고는, 동영상을 배속으로 재생했다. 2인조가 솜씨 좋게 각성인 V2의 움 헤드와 세레브 헤드에 다이브 해서, 기체를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V2는 묘한 움직임을 보였다.

「……? 발밑에 누가 있어?」

스에오가 지적한 대로였다. 침입자는 3인조――한명 더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3번째 사람은 명백하게 다른 둘과는 달랐다.
체형으로 보아 청년 남성에 약간 뚱뚱, 몸놀림도 세련 되지 않았고, 입고 있는 옷도 매우 일반적인 평상복처럼 보인다.

「스에오, 이 녀석, 혹시……」
「아아, 츠구오 형…… 틀림 없어……」

모니터 속에서, 각성인 V2는 그 팔에 발밑에 온 3명째를 주웠다. 그 인물은 비명을 지르면서, 뉴로노이드에 매달리고 있다. 매우 귀에 익은 목소리다.
그리고, V2가 롤러 데쉬로 격납고로부터 뛰쳐나가는 순간, 그 인물의 모습이 카메라의 바로 옆을 지나갔다.

「그럼, 이제 말하고 싶은 것은 알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순간을 캡처 해서, 보정한 화상을 보자」

아카마츠가 그렇게 말하고는, 한 장의 정지화면을 모니터에 띄웠다. 거기에 비치고 있는 것은, 우시야마 츠구오하고, 스에오하고도 매우 닮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들의 맏형인 우시야마 카즈오는 아니다. 세 명의 형제와 크게 다른 점. 그것은 안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미츠오(三男)……」
「미츠오 형……」

두 사람이 입을 모아 중얼거린 것은, 우시야마 4형제중 유일하게, GGG에 입대하지 않았던 형제의 이름이었다.

(계속)


다음화 5월 8일(月) 갱신 예정



늦어서 죄송합니다. 시험때문에 번역에 시간을 못 들였네요. 일단 중요한 시험은 넘어갔고, 남은 과목은 시험을 다음주에 보니 마음이 놓여서 이렇게 올립니다.

Posted by 리나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