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25화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2부
2017. 5. 24. 18:16

「원흉 된 자――!?」
시시오 가이는 소리쳤다.
『생명을 넘는 자여. 멸해야 하는――그 원흉 된 생명……』
핏빛――어두운 붉은 눈동자의 소유자인 라미아는, 이마의 십자빛으로 그렇게 대답했다.
「내가, 너희 솜니움에 있어서의 원흉…… 이라는건가!」
대답의 의사 대신, 라미아의 흉문에서 녹색으로 빛나는 무수한 입자가 쏘아졌다.
『Pectophores Viride』
지근거리로부터 쏘아진 입자를, 에볼류더의 초 반사속도가 회피한다. 공중에서 좌우로 도약하는 가이와 라미아. 입자는 허공에 흩어지고, 발전시설의 설비에 쏟아졌다.
「나는, 삼중련태양계에서 소리를 들었어. 그것은, 라미아…… 네 목소리였지. 나에게, 그 소리는, 지구의 모두의 마음을 보내기 위한, 용기를 되찾는 소리로 들렸어. 그런데도…… 너희들에게 있어서, 나는 적이라는 건가!?」
가이의 질문에, 라미아의 의사가 단숨에 응한다.
「생명을 초월한 원흉 된 자여. 이 땅으로 돌아와서는 안 됐다…… 그 너머에 있는 것은――인간 된 자, 모두의 희망없는 멸망」
「뭐라고!? …이 내가…… 인류를 멸한다고!?」
다음 순간, 가이의 등 뒤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시각으로 확인하는 것보다도 빠르게 몸이 움직인다. 지근거리에 있던 철탑을 박차고, 도탄처럼 튕겨진 가이. 그가 방금 전까지 있던 공간을, 석탄바구니를 운반하는 크레인이 통과해 갔다.
「!」
하지만, 위기는 떠나지 않았다. 제2, 제3의 크레인이 가이의 머리 위에서 내려온다. 결코, 우연은 아니다. 제어실 속에 들어간 라미아가, 방금전 처럼 녹색의 입자를 계속 뿜어내고 있었다. 그 빛의 명멸은 크레인의 움직임에 동조되고 있었다.
(라미아의 능력인가…… 그 빛의 입자를 사용해서!?)
Viride(위리데)라 불리는 Pectophores는 미약한 전하를 지니고 있다. 라미아는 그것에 의해, 생물의 신경전위나 기계의 제어 신호에 개입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었다.
차례차례로 덮쳐오는 크레인이 도달하지 않는 곳으로 퇴피하는 가이. 그러나, 그 움직임조차도 라미아에게 계산되어 몰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을음이 가득한 고온의 매캐한 연기가 가이의 전신을 뒤덮었다. 굴뚝의 방향과 배연을 하는 타이밍,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제어되고 있었다.
「큭……!」
전신이 달궈져서 붕괴되어 가는 가이의 실루엣. 라미아의 두 눈동자가, 그 모습을 노려본다. 그리고, 매연의 너머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실을 지켜보았다.
『잔상――』
그렇게 인식한 라미아의 눈앞에, 크레인이 돌격해온다. 그 첨단은 제어실을 완전하게 짓누르듯 쑤셔넣어졌다. 하지만, 이미 라미아는 거기에 없다. 괴조처럼 몸을 바꾸어, 공중으로 뛰어오르고 있었다. 거기에 방금 전과는 공수가 바뀐 것처럼, 크레인이 차례차례로 덤벼 든다.
그 움직임을 제어하고 있는 것은, 질소산화물 제거장치 위에 서 있는 가이다. 연기에 뒤덮이려는 순간, ID아머를 벗어 던지고 몸을 가볍게 해서 이곳으로 물러났던 것이다. 라미아가 목격한 것은, 아머가 달궈지는 광경에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가이는, 에볼류더에 의한 해킹 능력으로 역습으로 전환하고 있었다.
「이번은 이쪽의 차례다!」
발전소 설비의 제어권을 빼앗은 가이는, 자신을 노리던 힘으로 반격했다.
Pectophores Viride에 의한 전기적인 신호 조작보다 매끄러운 움직임으로, 허공을 춤추는 크레인. 대질량 물체가 연속으로 덤벼 들어 오는 공격에, 라미아는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계속 회피한다. 인간처럼 보여도, 솜니움의 생물로서의 잠재 능력은 현격한 차이다. 하지만, 라미아에도 역습할 정도의 여유는 없고, 회피하는 것만으로 힘에 부쳐 보인다.
가이는 시설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곳에서 설비를 조종하고 있었지만, 그 연격은 필살의 기백으로 넘치지 않았다. 라미아를 천적으로 하는 직감과는 반대로, 결정적으로 살의나 적의까지는 품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게루 씨의 이야기로는, 솜니움은 일찍이 지구 인류의 위기를 구했다고 했지. 내가 태양계로 돌아왔을 때도, 패계왕 제네식의 침공에 함께 싸우고, 협력하는 것으로 물리쳤어. 인류의 아군인 솜니움이, 내가 인류를 위협한다고 했지. 패계의 침식을 면한 내가…… 왜? 지구가 패계의 권속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지금, 여기서 결착을 내는 것은 올바른 걸까――?)
망설임을 느끼면서도 가이의 공격은 정확하게 라미아를 몰아간다. 발전시설의 견뢰한 벽에 등이 닿는 라미아. 도망갈 장소를 잃은 솜니움에게 두 크레인이 직격했다!
하지만――
「뭐지, 저건……!」
가이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크레인에 눌러진 것처럼 보인 라미아의 신체가, 얇은 막 같은 것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 해파리같은 반투명의, 그보다 강인한 생명체가 라미아의 앞에 벽이 되어 부유 하고 있었다.
『유우야……』
림피드 채널이 동포의 이름을 부른다. 그 생명체는, 베터멘 유우야가 루메라 불리는 아니무스의 열매를 먹는 것으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일찍이 라미아와 행동을 함께 하고 있던 세메라는 이름의 솜니움은, 같은 루메의 열매로 밝게 빛나는 생명체가 되었다. 아니무스의 열매는 내성을 지닌 개체차에 따라서, 각각 다른 형태로 변신을 재촉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라미아, 때가 다가오고 있어』
『……다음 재액이 다가온건가』
『모두, 이미 저마다의 땅으로 향했어』
『우리들도 가지――결전의 땅으로』
말의 대화와는 다르기, 림피드 채널에 특화된 자 끼리는 한 순간에 수많은 의사를 교감 한다.
해서생물 같은 거대한 모습의 베터맨 루메는 라미아를 태우고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기다렷――!」
일순간으로 도망친 베터맨들을 뒤쫓듯, 가이는 머리 위로 손을 뻗는다. 하지만, 그대로 추격 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적들의 도망과 함께, 두절된 통신이 회복했기 때문이다.
에볼류더의 몸에는, 몇가지 초상능력이 갖춰져 있다. 그 중 하나, 몸을 안테나 대신 삼아서, 전파망으로부터 필요하다 생각되는 통신 음성을 검색 변환해서, 감청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가이는 들었다――GGG 블루에서, GGG 그린에게의 협력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알루에트 포미에(Alouette Pommier)의 통신을.
『――가이, 대답해! 카이도 씨와 아마미 군이 큰 일이야! 가이, 부탁해, 대답을 해――!』
10
시시오 가이가 베터맨 라미아와 대치하고 있었을 무렵――
아마미 마모루와 카이도 이쿠미가 다이브한 업섹트 모드의 각성인 가이고는, 노던 준주 상공을 비행중이었다.
「팬텀가오가 통신 두절되었어!?」
항상 냉정한 카이도를 놀래킨 것은, 와다츠미에서 오퍼레이션을 담당하는 하츠노 하나의 통신이었다.
『그래…… 갑자기 응답이 없어졌다고, 알루에트 짱이――』
그렇게 말한 찰나, 역시 오퍼레이션을 담당하는 알루에트가 끼어들었다.
『마지막에 확인된 것은 마운트 갬비어(Mount Gambier) 근교입니다. 가이고의 현재 위치로부터라면, 40분만에 도달 가능』
「40분인가……」
마모루의 그 목소리에, 한순간, 카이도는 무언가 느꼈다.
「……어떻게 할래, 마모루. 수색하러 가겠어?」
GGG 블루에서는 마모루가 기동부대 대장이며, 카이도의 상관이다. 하지만, 그 관계 이상으로 마모루를 신뢰하는 카이도는, 그 증거로서 판단을 넘겼다.
마모루는 비록 망설이기는 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응했다.
「아니, 이대로 Z0 시밀러가 농후한 포인트로 직행. 마운트 갬비아에는 상룡과 빅 포르코트를 보내. 월룡과 일룡은 담당 구역의 초계를 속행」
『라져!』
마모루의 지시에 따라, 하나가 기동부대 각기에 지령을 전달한다. 모니터에 비치는 그 표정에, 불안의 기색을 간파한 마모루가 말을 걸었다.
「괜찮아, 하나 짱. 가이 형은 강해. 우리들은 걱정하기 보다는 우리 임무를 완수하자」
그 온화한, 그러면서도 깊은 신뢰가 듬뿍 묻어나는 말을 듣고, 하나는 깜짝 놀랐다.
(그렇지…… 나도, 가이씨에게는 잔뜩 구해져왔었는데……)
어릴 적의 하츠노 하나는, 불운을 체현한듯한 소녀였다. 가는 곳마다 존다로보와 조우하여, 생명의 위험을 느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 언제나 시시오 가이를 시작으로 하는 GGG가 나타나, 지켜 주었다. 성장한 하나가 GGG 대원을 목표로 한 것은, 단지 연인인 아마미 마모루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만은 아니다. 어릴 적에 자신을 구해 준 어른들처럼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지금은―――우리가 지켜줘야겠지, 모두를……!)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화는, (자기 나름대로) 씩씩한 표정으로 응했다.
「응, 그렇구나. 지금은 어서 Z0 시밀러의 발생원을 찾아내야지!」
노던 준주 주도 다윈 남방, 50km 지점. 미러 캐터펄트에서 사출되어 내장 울텍엔진으로 고도를 유지해 초계비행중이었던 일룡은, 시야 구석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공중에서 급제동을 하여, 자신의 직감을 자극한 것을 바라봤다.
그것은 남진하는 철도 차량이었다.
(데이터 검색――오스트레일리아 대륙종단철도·통칭<더 간(The Ghan)>14호구나. 하지만, 저 차량이 왜……?)
(※역주 - 한국에서는 근성열차 더 간이라 부른다)
더 간이라는 통칭은 "총(Gun)"에 유래되는 것은 아니다. 옛 시대, 물이 부족한 황야로 나아간 아프간산 낙타(Ghan)를 가리키는 말이다. 현대의 낙타는 30량, 800미터 미만의 편성으로 황무지를 종단해간다. 하지만, 그 모습은 틀림없이 데이터에 기록된 것과는 달랐다. 전체 길이가 4배 가까운, 3km정도로 길게 늘어났던 것이다.
「도,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일룡이 놀란 순간, 쌍둥이 자매가 와다츠미에 보낸 통신이 들려 왔다.
『이쪽 월룡, 이변을 확인. 대륙종단철도 16호가 Z0 시밀러를 발생시키면서, 북진중!』
그 통신을 들은 일룡은, 눈아래의 열차가 비대화 한 원인을 겨우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 거구나…… 저건, 제로로보!」
월룡이나 일룡이 보내온 정보가, 와다츠미의 브랜치 오더 룸, 메인 스크린에 떠오르자 양이 즉석에서 안경을 번뜩거렸다.
「과연, 대륙 종단 철도가 통째로 트리플 제로에 오염되었기 때문에, Z0 시밀러가 광범위로부터 관측되었다는 건가. 월룡과 일룡에게는 그 목적지를 확인시켜야겠지」
「어이, 양! 침착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녀석들 도대체 무엇을 노리는거냣!」
아카마츠의 노성에도 가까운 질문을 들어도, 양은 미동도 하지 않고, 메인 스크린을 바라본 채로, 조용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패계의 권속의 최종적인 목표는, 고요한 우주의 실현――즉, 지적 생명체의 활동을 종식시키는 거지. 즉, 지구 인류의 섬멸이라고 봐도, 틀림없을 거다」
「문제는 그 방법입니DA! 지구 그 자체를 Broken하거나, 인간만 킬 하는 무언가가 있는GUNJI…… 그것을 생각하면, 저 잘 수 없어YO. 아직 액년 다음해도 지나지 않았는데」
무거운 소리에 어울리지 않는 경박한 말투로, 하지만 정확한 포인트를 지적하는 프리클 참모. 양은 팔짱을 끼고, 사고의 과정을 개진했다.
「일찍이, 존다리안은 존다메탈을 정제 하기 위해서 고에너지를 요구했지. 하지만, 패계의 권속은 이쪽의 우주에 새기 시작한 트리플 제로와 함께 있는 이상, 에너지가 곤란할 리는 없어……」
「그러면, 무진장의 에너지로 제로로보를 계속 만들어 낸다는건가!」
아카마츠는 끙끙 소리를 질렀다. 구 GGG의 대원이나 용사 로보들이 침식당한데다가, 그런 악몽이 현실이 되었다면, 존다나 원종 이상의 위협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녀석들이 노리는건, 제로로보의 재료인가? 예를 들어 거대한 무기물――」
『거대한 무기물이라고!?』
양의 독백에 반응한 것은, 접속된 채로 있던 통신회선 너머의 카이도 이쿠미다. 각성인 가이고가 아마미 마모루에 조종 되고 있는 지금, 그는 서브 다이버로서 브랜치 오더 룸과의 통신을 담당하고 있다.
『이쿠미, 뭔가 짐작이 있어?』
『……있어. 마모루, 조종권을 줘』
『알았어! You have Control!』
파트너는 뭔가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이해한 마모루는, 상세한 내용을 되묻지 않고, 음성 커맨드를 발성했다.
『I have Control!』
카이도가 거기에 응해, 각성인 가이고는 액션 모드인 가이고로 변형한다.
『오더 룸…… 가이고는 지금부터, "울루루(Uluṟu)"로 향한다』
「울루루라고?」
그 말을 듣고, 아카마츠는 깜짝 놀랐다.
「그런건가. 좋아, 월룡과 일룡도 보내지. 부탁한다, 이쿠미, 마모루!」
카이도는 수긍하고는, 일단 통신을 끝냈다. 가이고가 울텍엔진을 전개해서 날아가는 모습이, 망원 영상으로 메인 스크린에 나타났다.
「울루루――지상에서 두번째에 큰 단일암석인가. 분명히 제로로보의 재료로서는, 안성맞춤이군」
아카마츠는 식은 땀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에어즈록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 바위는, 둘레가 약 10km에 가까운 거대한 암석이다. 그 대질량이 그대로 제로로보에 이용되면, 더할나위 없는 위협이 될 것이다.
그 무시무시한 예측을 공유한 사람들은, 비는 것 같은 마음으로 가이고의 영상을 바라봤다.
11
더 간의 정차역에서 최단 거리에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로부터, 울루루까지 450km 정도 떨어져 있다. 그 거리를 고속으로 건넌 가이고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더 간의 열차가 차례차례로 궤도로부터 이탈해, 울루루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그 차량은 평범하지 않았다.
「마모루, 저 차체…… 평범하지 않아!」
「응, 무언가와 융합해 거대화 하고 있어. 마치 존다로보야」
「어디엔가, 열차를 제로로보화 시키고 있는 패계의 권속이 있을 터. 그 녀석을 찾자」
카이도의 말을 듣고, 마모루의 가슴은 욱신 아파왔다. 패계의 권속――그것은 트리플 제로에 침식 당한 구GGG의 대원이나 용사 로보들이다. 그립고 반가운 동료가, 또 다시 적이 된다고 해야 하나. 갈레온을 쓰러트려야만 했었던 목성권에서의 사건이 가슴을 단단히 조인다.
「……마모루, 걱정하지 마」
「에?」
「일찍이 우리는, 존다리안들도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했던 적이 있어. 그러니까――이번에도 분명 할 수 있어」
조용하게, 하지만 망설임 없는 소리. 그 말대로였다. 이미 12년이나 전, 카이도는 핏쳐와 펜치논을, 마모루는 폴로네즈를 정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존다리안으로 있던 기간이 길고, 침식도도 깊었던 폴로네즈는 구할 수 없었지만,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마모루처럼, J나 토모로와 싸우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을 느끼고 있는 카이도의 말. 그런 만큼, 마모루의 마음 속에 쿵! 하고 울렸다.
「그렇구나…… 응, 그래. 누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도, 우리가 하는 것은 변함없어!」
『아, 카이도 군, 마모루 군, 들리고 있나요? 오버(どうぞ)』
두 사람의 회화에 통신으로 끼어들어 온 것은, 첩보부 오퍼레이터인 야마 영감이다. 변함 없이, 「오버」로 마무리짓는 말버릇은 여전했다.
가이는 시설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곳에서 설비를 조종하고 있었지만, 그 연격은 필살의 기백으로 넘치지 않았다. 라미아를 천적으로 하는 직감과는 반대로, 결정적으로 살의나 적의까지는 품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게루 씨의 이야기로는, 솜니움은 일찍이 지구 인류의 위기를 구했다고 했지. 내가 태양계로 돌아왔을 때도, 패계왕 제네식의 침공에 함께 싸우고, 협력하는 것으로 물리쳤어. 인류의 아군인 솜니움이, 내가 인류를 위협한다고 했지. 패계의 침식을 면한 내가…… 왜? 지구가 패계의 권속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지금, 여기서 결착을 내는 것은 올바른 걸까――?)
망설임을 느끼면서도 가이의 공격은 정확하게 라미아를 몰아간다. 발전시설의 견뢰한 벽에 등이 닿는 라미아. 도망갈 장소를 잃은 솜니움에게 두 크레인이 직격했다!
하지만――
「뭐지, 저건……!」
가이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크레인에 눌러진 것처럼 보인 라미아의 신체가, 얇은 막 같은 것에 의해 지켜지고 있다. 해파리같은 반투명의, 그보다 강인한 생명체가 라미아의 앞에 벽이 되어 부유 하고 있었다.
『유우야……』
림피드 채널이 동포의 이름을 부른다. 그 생명체는, 베터멘 유우야가 루메라 불리는 아니무스의 열매를 먹는 것으로, 변신한 모습이었다. 일찍이 라미아와 행동을 함께 하고 있던 세메라는 이름의 솜니움은, 같은 루메의 열매로 밝게 빛나는 생명체가 되었다. 아니무스의 열매는 내성을 지닌 개체차에 따라서, 각각 다른 형태로 변신을 재촉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라미아, 때가 다가오고 있어』
『……다음 재액이 다가온건가』
『모두, 이미 저마다의 땅으로 향했어』
『우리들도 가지――결전의 땅으로』
말의 대화와는 다르기, 림피드 채널에 특화된 자 끼리는 한 순간에 수많은 의사를 교감 한다.
해서생물 같은 거대한 모습의 베터맨 루메는 라미아를 태우고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기다렷――!」
일순간으로 도망친 베터맨들을 뒤쫓듯, 가이는 머리 위로 손을 뻗는다. 하지만, 그대로 추격 하려고는 하지 않았다. 적들의 도망과 함께, 두절된 통신이 회복했기 때문이다.
에볼류더의 몸에는, 몇가지 초상능력이 갖춰져 있다. 그 중 하나, 몸을 안테나 대신 삼아서, 전파망으로부터 필요하다 생각되는 통신 음성을 검색 변환해서, 감청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가이는 들었다――GGG 블루에서, GGG 그린에게의 협력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알루에트 포미에(Alouette Pommier)의 통신을.
『――가이, 대답해! 카이도 씨와 아마미 군이 큰 일이야! 가이, 부탁해, 대답을 해――!』
시시오 가이가 베터맨 라미아와 대치하고 있었을 무렵――
아마미 마모루와 카이도 이쿠미가 다이브한 업섹트 모드의 각성인 가이고는, 노던 준주 상공을 비행중이었다.
「팬텀가오가 통신 두절되었어!?」
항상 냉정한 카이도를 놀래킨 것은, 와다츠미에서 오퍼레이션을 담당하는 하츠노 하나의 통신이었다.
『그래…… 갑자기 응답이 없어졌다고, 알루에트 짱이――』
그렇게 말한 찰나, 역시 오퍼레이션을 담당하는 알루에트가 끼어들었다.
『마지막에 확인된 것은 마운트 갬비어(Mount Gambier) 근교입니다. 가이고의 현재 위치로부터라면, 40분만에 도달 가능』
「40분인가……」
마모루의 그 목소리에, 한순간, 카이도는 무언가 느꼈다.
「……어떻게 할래, 마모루. 수색하러 가겠어?」
GGG 블루에서는 마모루가 기동부대 대장이며, 카이도의 상관이다. 하지만, 그 관계 이상으로 마모루를 신뢰하는 카이도는, 그 증거로서 판단을 넘겼다.
마모루는 비록 망설이기는 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고 응했다.
「아니, 이대로 Z0 시밀러가 농후한 포인트로 직행. 마운트 갬비아에는 상룡과 빅 포르코트를 보내. 월룡과 일룡은 담당 구역의 초계를 속행」
『라져!』
마모루의 지시에 따라, 하나가 기동부대 각기에 지령을 전달한다. 모니터에 비치는 그 표정에, 불안의 기색을 간파한 마모루가 말을 걸었다.
「괜찮아, 하나 짱. 가이 형은 강해. 우리들은 걱정하기 보다는 우리 임무를 완수하자」
그 온화한, 그러면서도 깊은 신뢰가 듬뿍 묻어나는 말을 듣고, 하나는 깜짝 놀랐다.
(그렇지…… 나도, 가이씨에게는 잔뜩 구해져왔었는데……)
어릴 적의 하츠노 하나는, 불운을 체현한듯한 소녀였다. 가는 곳마다 존다로보와 조우하여, 생명의 위험을 느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 언제나 시시오 가이를 시작으로 하는 GGG가 나타나, 지켜 주었다. 성장한 하나가 GGG 대원을 목표로 한 것은, 단지 연인인 아마미 마모루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만은 아니다. 어릴 적에 자신을 구해 준 어른들처럼 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지금은―――우리가 지켜줘야겠지, 모두를……!)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은 화는, (자기 나름대로) 씩씩한 표정으로 응했다.
「응, 그렇구나. 지금은 어서 Z0 시밀러의 발생원을 찾아내야지!」
노던 준주 주도 다윈 남방, 50km 지점. 미러 캐터펄트에서 사출되어 내장 울텍엔진으로 고도를 유지해 초계비행중이었던 일룡은, 시야 구석에서 위화감을 느꼈다. 공중에서 급제동을 하여, 자신의 직감을 자극한 것을 바라봤다.
그것은 남진하는 철도 차량이었다.
(데이터 검색――오스트레일리아 대륙종단철도·통칭<더 간(The Ghan)>14호구나. 하지만, 저 차량이 왜……?)
(※역주 - 한국에서는 근성열차 더 간이라 부른다)
더 간이라는 통칭은 "총(Gun)"에 유래되는 것은 아니다. 옛 시대, 물이 부족한 황야로 나아간 아프간산 낙타(Ghan)를 가리키는 말이다. 현대의 낙타는 30량, 800미터 미만의 편성으로 황무지를 종단해간다. 하지만, 그 모습은 틀림없이 데이터에 기록된 것과는 달랐다. 전체 길이가 4배 가까운, 3km정도로 길게 늘어났던 것이다.
「도,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
일룡이 놀란 순간, 쌍둥이 자매가 와다츠미에 보낸 통신이 들려 왔다.
『이쪽 월룡, 이변을 확인. 대륙종단철도 16호가 Z0 시밀러를 발생시키면서, 북진중!』
그 통신을 들은 일룡은, 눈아래의 열차가 비대화 한 원인을 겨우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런 거구나…… 저건, 제로로보!」
월룡이나 일룡이 보내온 정보가, 와다츠미의 브랜치 오더 룸, 메인 스크린에 떠오르자 양이 즉석에서 안경을 번뜩거렸다.
「과연, 대륙 종단 철도가 통째로 트리플 제로에 오염되었기 때문에, Z0 시밀러가 광범위로부터 관측되었다는 건가. 월룡과 일룡에게는 그 목적지를 확인시켜야겠지」
「어이, 양! 침착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녀석들 도대체 무엇을 노리는거냣!」
아카마츠의 노성에도 가까운 질문을 들어도, 양은 미동도 하지 않고, 메인 스크린을 바라본 채로, 조용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패계의 권속의 최종적인 목표는, 고요한 우주의 실현――즉, 지적 생명체의 활동을 종식시키는 거지. 즉, 지구 인류의 섬멸이라고 봐도, 틀림없을 거다」
「문제는 그 방법입니DA! 지구 그 자체를 Broken하거나, 인간만 킬 하는 무언가가 있는GUNJI…… 그것을 생각하면, 저 잘 수 없어YO. 아직 액년 다음해도 지나지 않았는데」
무거운 소리에 어울리지 않는 경박한 말투로, 하지만 정확한 포인트를 지적하는 프리클 참모. 양은 팔짱을 끼고, 사고의 과정을 개진했다.
「일찍이, 존다리안은 존다메탈을 정제 하기 위해서 고에너지를 요구했지. 하지만, 패계의 권속은 이쪽의 우주에 새기 시작한 트리플 제로와 함께 있는 이상, 에너지가 곤란할 리는 없어……」
「그러면, 무진장의 에너지로 제로로보를 계속 만들어 낸다는건가!」
아카마츠는 끙끙 소리를 질렀다. 구 GGG의 대원이나 용사 로보들이 침식당한데다가, 그런 악몽이 현실이 되었다면, 존다나 원종 이상의 위협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녀석들이 노리는건, 제로로보의 재료인가? 예를 들어 거대한 무기물――」
『거대한 무기물이라고!?』
양의 독백에 반응한 것은, 접속된 채로 있던 통신회선 너머의 카이도 이쿠미다. 각성인 가이고가 아마미 마모루에 조종 되고 있는 지금, 그는 서브 다이버로서 브랜치 오더 룸과의 통신을 담당하고 있다.
『이쿠미, 뭔가 짐작이 있어?』
『……있어. 마모루, 조종권을 줘』
『알았어! You have Control!』
파트너는 뭔가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이해한 마모루는, 상세한 내용을 되묻지 않고, 음성 커맨드를 발성했다.
『I have Control!』
카이도가 거기에 응해, 각성인 가이고는 액션 모드인 가이고로 변형한다.
『오더 룸…… 가이고는 지금부터, "울루루(Uluṟu)"로 향한다』
「울루루라고?」
그 말을 듣고, 아카마츠는 깜짝 놀랐다.
「그런건가. 좋아, 월룡과 일룡도 보내지. 부탁한다, 이쿠미, 마모루!」
카이도는 수긍하고는, 일단 통신을 끝냈다. 가이고가 울텍엔진을 전개해서 날아가는 모습이, 망원 영상으로 메인 스크린에 나타났다.
「울루루――지상에서 두번째에 큰 단일암석인가. 분명히 제로로보의 재료로서는, 안성맞춤이군」
아카마츠는 식은 땀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에어즈록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 바위는, 둘레가 약 10km에 가까운 거대한 암석이다. 그 대질량이 그대로 제로로보에 이용되면, 더할나위 없는 위협이 될 것이다.
그 무시무시한 예측을 공유한 사람들은, 비는 것 같은 마음으로 가이고의 영상을 바라봤다.
더 간의 정차역에서 최단 거리에 있는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로부터, 울루루까지 450km 정도 떨어져 있다. 그 거리를 고속으로 건넌 가이고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더 간의 열차가 차례차례로 궤도로부터 이탈해, 울루루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그 차량은 평범하지 않았다.
「마모루, 저 차체…… 평범하지 않아!」
「응, 무언가와 융합해 거대화 하고 있어. 마치 존다로보야」
「어디엔가, 열차를 제로로보화 시키고 있는 패계의 권속이 있을 터. 그 녀석을 찾자」
카이도의 말을 듣고, 마모루의 가슴은 욱신 아파왔다. 패계의 권속――그것은 트리플 제로에 침식 당한 구GGG의 대원이나 용사 로보들이다. 그립고 반가운 동료가, 또 다시 적이 된다고 해야 하나. 갈레온을 쓰러트려야만 했었던 목성권에서의 사건이 가슴을 단단히 조인다.
「……마모루, 걱정하지 마」
「에?」
「일찍이 우리는, 존다리안들도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했던 적이 있어. 그러니까――이번에도 분명 할 수 있어」
조용하게, 하지만 망설임 없는 소리. 그 말대로였다. 이미 12년이나 전, 카이도는 핏쳐와 펜치논을, 마모루는 폴로네즈를 정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존다리안으로 있던 기간이 길고, 침식도도 깊었던 폴로네즈는 구할 수 없었지만, 절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마모루처럼, J나 토모로와 싸우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을 느끼고 있는 카이도의 말. 그런 만큼, 마모루의 마음 속에 쿵! 하고 울렸다.
「그렇구나…… 응, 그래. 누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도, 우리가 하는 것은 변함없어!」
『아, 카이도 군, 마모루 군, 들리고 있나요? 오버(どうぞ)』
두 사람의 회화에 통신으로 끼어들어 온 것은, 첩보부 오퍼레이터인 야마 영감이다. 변함 없이, 「오버」로 마무리짓는 말버릇은 여전했다.
「카이도다, 수신은 양호. 오버는 필요 없어」
『아, 그렇슴까. 그러면, 용건만――』
기분탓인지, 통신기에서 들리는 야마 영감의 목소리는 쓸쓸해보였다.
『오스트레일리아 GGG로부터의 보고가 들어왔슴다. 현지시간에 오늘 새벽, 수수께끼의 물체에게 철도 기지가 습격되어 더 간의 차량이 빼앗긴 모양. 지금 울루루로 가고 있는 것은 그 녀석들입니다, 총수는 전부 11개』
「확인하지, 새벽에 도둑맞았다는 말은 승객, 승무원은 없는건가?」
그 물음에 답한 것은, 연구부 오퍼레이터인 타마라다.
『네타고있지않습니다새틀라이트서치로도생체반응을파악하지못하며전차량이무인상태입니다있는힘껏해버리세요』
「해라…… 파괴하라는 말로 받아들여도 되겠지?」
『아아, 상관없으니 해 버려! 현 시각부로 제로로보화한 철도 차량군을, 전부 뭉뚱그려
아카마츠의 호령과 함께, 월룡과 일룡은, 저마다 추적 하고 있던 ZR-04에게 공격을 개시하고 있었다. 팬텀가오의 수색을 맡고 있던 상룡과 빅 포르코트도 근처 선로상을 질주 하는 목표로 향했다.
하지만, ZR-04군 과반은 이미 대륙종단철도의 궤도에서 이탈, 울루루를 향해 황야를 돌진 하고 있다. 그 위치 관계를 표시한 지도를 보면서, 양이 지시했다.
「아마 차량 한칸만이라도 울루루에 돌입하면, 융합해서 거대 제로로보가 발생한다. 어떻게 해서든 미연에 저지한다」
「좋아, 파이널 퓨전 승이이이인!!」
「라져에요……!」
아카마츠의 승인을 받아, 하나가 힘껏 쥔 양주먹을 찍어내린다.
「프, 프로그램 드라아이브!」
콘솔에 휘둘러진 양주먹이 보호 프라스틱을 깨트리고, 그 아래 있던 드라이브 키를 시동시켰다.
작전 개시와 동시에 사출된 3기의 가오머신은, 이미 가이고의 주위를 선회하고 있다.
「파이널 퓨전!」
카이도의 음성 커맨드에 따라, 가이고의 허리춤에서 EM토네이도가 뿜어진다. 발생한 전자폭풍 속에서, 가이고는 세 가오머신과 합체 해 갔다.
「가오가이고오오!!」
용자왕의 완성을 모니터로 파악한 아카마츠가 바로 다음 지령을 내린다.
「디바이딩 드라이버, 킷 넘버 03! 사출!」
「라져……」
하나의 콘솔 옆에, 사출 패드가 기동한다.
「디바이딩 드라이버! 킷 넘버! 제, 제로 쓰리! Emition!!!」
사출 패드가 힘차게 양손으로 후려쳐지고 와다츠미의 미러 캐터펄트는 두 파츠로 나누어진 DD킷을 사출한다. 공중에서 도킹, 미러코팅을 분해 박리 하여 완성된 디바이딩 드라이버는 좌표축을 일치시킨 가오가이고의 왼팔에 조금의 차이도 없이 장착되었다.
「디바이딩 드라이버!」
이미 공간 만곡 반경이 설정된 디바이딩 드라이버를, 가오가이고가 울루루 전방 10km의 황야에 때려박았다. 드라이버 헤드에서 발생한 어레스팅 필드와 디바이딩 필드는 서로 간섭한 결과, 직경 5km의 필드를 출현시켰다.
그 겨우 몇초후――필드 외곽부에 도달한 6량의 ZR-04는 모두, 만곡 공간의 내부에 추락했다.
「우왓하! 잘 됐네!」
「마모루, 안심하는 것은 아직 일러!」
「알고 있어, 이쿠미! 여기서는 하나도 내보낼 수는 없어!」
마모루의 말에, 진지한 얼굴로 수긍하는 카이도. 사실, 그에게는 진지해질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존재한다.
――지금부터 11년전의 일이다. 외우주에서 귀환한 J-Arc가 목성권에서 솔 11 유성주에게 습격당했다. 그 때, 홀로 피한 카이도 이쿠미는 기억을 잃고, 이 울루루 부근에 떨어진 것이다. 신분도 사명도 돌아가야 할 곳 조차 모르게 된 카이도를 보살펴 준 것은, 친절한 소녀와 그녀가 사는 농장의 사람들이었다. 이후, 카이도는 이 땅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몇 번이나 방문하고는 했던 것이다.
(이런 곳에서 패계의 권속이 날뛰면, 그 사람들의 생활이……. 절대로 부수게 하지 않아――!)
그렇게 결의한 카이도는, 옆으로 쓰러졌는데도 가려고 하는 ZR-04중 하나에게 다가갔다.
「브로큰 팬텀!」
등 부위의 울텍엔진 포드에 장비 되어 있던 팬텀 링을 휘감고, 강철의 오른 팔이 고속 회전하면서 쏘아졌다. 열차 형태로부터, 다리 같은 부위를 생성해서 일어나려 하고 있던 ZR-04, 그 동체부가 브로큰 팬텀의 직격을 받아, 분단 되었다.
「우오오오옷!」
재생할 틈도 주지 않고, 품에 뛰어든 가오가이고는, 솔리드 충격파를 내쏘는 드릴 니로 남은 부위를 완전하게 분쇄했다.
「정확해, 이쿠미!」
마모루의 말에 응할 여유도 없이, 카이도가 가오가이고를 뒤돌아 보게 한다. 거기에는 있는 것은, 거수의 무리. 아니, 남은 다섯 ZR-04가 사족을 발생시켜, 다각보행 형태가 되어 가오가이고를 반쯤 포위하고 있다.
아니, 거기에 있는 것은, ZR-04군 만이 아니었다――
「어카이브에 데이터 없음…… 가오가이가의 신형 기체라고 추측된다. 우주의 섭리를 우선시 할 것…… 우주의 섭리에 반하는 존재… 배제 해라… 배제 해라……」
「이 목소리―」
「설마……」
카이도와 마모루는 상부 경계 모니터를 올려본다. 거기에 나타난 것은, ZR-04군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되는 패계의 권속의 모습이다.
오렌지색의 오라를 두른 원반형의 비행기체를 다루고 있는, 역시 오렌지색의 빛에 휩싸인, 땅딸막한 형태의 로봇의 동체. 분명히 그것은, 목성권에서 조우한 패계왕 제네식과 동종의 변모를 이룬 상태의, 비행유닛 바리바링에 탑승한 코스모 로보다.
「마이크!」
마모루의 비통한 절규에도 반응하지 않고, 패계의 권속은 다음 행동을 개시했다.
「우주의 섭리를 지키기 위해…… 마이크… 마이크… 히… 힘… 낼…… 거… 걸…랑」
해석 파형을 표시하고 있던 안면 모니터가, 심플하게 무기질한 둥근 두 빛으로 바뀐다.
표시는 높은음자리표를 본뜬 이미지로 변화하여, 바리바링에서 분리되어 공중에 춤추는 로봇 기체는, 순식간에 변형해 나간다. 일찍이, 미국 GGG에서 "데스웨폰"이라는 코드네임으로 개발된, 모든 물질을 파괴하는 경악의 비밀 병기. 패계의 권속은, 그 진정한 모습이라고도 해야 할 붐 로보 형태로 변모를 이룩했다――.
(계속)
다음화 6월 5일(月) 갱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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