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ber.00:B 序-BEGINNING-A.D. 2010(2)

4

각성인 가이고의 움헤드 해치가 열려서, 아마미 마모루의 몸이 밖으로 내던져졌다. 숨을 쉴 수 있는 공기를 요구해, 해상으로 뛰쳐오른다. 삼중련태양계에서 태어난 날개 있는 소년 외에는 이룰 수 없는 일이다.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신 마모루는, 눈 아래의 바닷속으로 잠겨가는 뉴로메카노이드의 모습을 보았다.

「가이고가 가라앉고 있어! 카이도는?」

주위에 그의 모습은 없다. 아무래도 탈출할 수 있던 것은 자신 혼자뿐인 것 같다. 긴급시의 해치는, 체크 표시를 단축시키기위해, 움헤드와 세리브헤드의 동시 해방을 할 수 없다. 순간적으로 자신보다 마모루를 우선시 한 것으로, 카이도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 늦은 것 같다. 당황해서 바다 속에 기어들려고 한 마모루를 부르는 소리가 있었다.

『빛 되는 자(光なるモノ)여, 때는 왔도다――』


그것은 소리는 아니다. 텔레파시와 같은 교신 수단과도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누군가의 의식이 물결처럼 전해져 온 것이다. 왠지 그리운, 기억에 있는 파동――
눈앞에 요동치는 반투명한 물체――거대한 해파리처럼 보인다. 생물인가? 그리고 그 위에 서 있는 인간 남성처럼 보이는 모습. 그 이마에는 십자가처럼 빛나는 광휘가 보였다.
마모루는 그 빛을 본 적 있었다. 일찍이, 삼중련태양계에서의 싸움 도중, 마찬가지로 매니지머신에 안치된 여성의 이마에서 흘러나오던 광휘.

「림피드 채널!?」

림피드 채널――그것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의식의 파동. 이것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하는 초상적인 종속도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마모루는 들었던 적이 있다.

「당신은――혹시…… 삼중련태양계에서 솔 11 유성주와 싸웠을 때, 이 지구로부터 모두의 목소리를 보내 준 것과 같은 파동……?」

마모루는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분명히 그 때, 자신들에게 힘을 보내 준 파동의 주인이다!

『우리들은 솜니움…… 라미아――』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말을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의식의 파동을 개입시켜 라미아는 자칭했다.
솜니움――그것은 그들이 자칭 하는 종족명이다. 그 존재를 아는 인간은, 사람보다 환경에 더욱(Better) 적응한 존재로서 이렇게 부르는 일도 있다――베터맨(Betterman).


『차원 공간을 파계(破界)(파괴)하는 혁명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그건, 생명 있는 모든 자들을 빛으로 바꾼다――』
「모든 것이…… 빛으로?」

라미아의 의사를, 마모루는 입으로 말해보았다. 등골이 섬뜻했다. 이유는 모르지만, 라미아는 진실을 말하고 있다, 그렇게 느껴졌다.

『우리들은 싸운다,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그리고, 빛 되는 자여. 만약 사람이, 올바른 생명의 선택을 바란다면, 혁명을 멈춰라. 생명의 보석을 통해 이끌린 하늘로 향해라――』

그 호소를 스스로 실천하듯, 라미아의 몸이 떠올라 오른다. 아니, 그를 실은 반투명의 생물이 떠오르고 있었다.
하늘 너머로 작아져가는 라미아. 바라볼 수 밖에 없던 마모루는, 꿈에서 깨어나듯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렇지…… 카이도!」

침수되었을 가능성은 낮지만, 세레브헤드 안에는 응답이 없는 카이도 이쿠미가. 같은 별의 아이들로서 운명을 공유해 온 파트너가, 남겨져 있다. 마모루는 눈을 감고, 의식을 집중했다.

(진정하자……용궁9000(りゅうぐう9000) 때처럼……)

그것은 5년전의 사건이다. 마모루와 하츠노 하나가 탄 심해정<용궁9000>이 존다로보에 동화되어버린 사건이 일어났다. 디바이딩 필드를 통해 수압을 상쇄한 가오가이가가 존다로보를 격파, 두 사람은 구해졌다. 그러나, 그 직후 디바이딩 드라이버의 에너지가 다해 그들은 고압력의 심해에 내던져졌던 것이다. 그 위기를 구했던 것이, 마모루 본인의 염동력이었다.
확실한 증거가 있는건 아니다. 다만 모두를――존다의 소체가 된 인물과 하나 짱과 가오가이가를 구하고 싶다, 그 생각이 물리적인 힘이 되었다.
그 감각을 되찾으면, 가라앉아 가는 가이고를 수압에서 구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역주 - 용자왕 가오가이가 TVA 10화 - 빛이 닿지 않는 세계(光届かぬ世界) 참조. EI-11 사건을 말한다)

(………)

마모루는 마음속에 커다란 손을 떠올려, 그 손바닥 안에 가이고를 상냥하게 감싸는 이미지를 구현화했다. 그리고, 해상으로――

「――정신차렸어, 카이도?」

의식을 되찾은 카이도 이쿠미의 눈앞에 있던 것은, 안도의 표정을 짓고 있던 마모루의 얼굴이었다. 해상에 떠올라 있는 각성인 가이고, 그 날개위. 세레브 헤드에서 기절하고 있던 카이도를, 마모루가 기체 밖으로 데리고 나온 직후였다.

「……고마워」

두 사람은 동시에 같은 말을 했다. 아마미 마모루도, 카이도 이쿠미도, 서로 자신이 구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이다.
눈을 마주친 상태로, 이번은 동시에 웃기 시작했다. 위험한 곳을 벗어난 안도 탓인지,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그런 소년들의 모습이, 황혼빛으로 물들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 한낮인데, 하늘이 황혼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니, 그것은 착각이다. 무언가가 하늘을 이상한 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뭐지, 묘하게 눈부셔……?」

카이도가 하늘을 올려다봤다. 거기에는 태양과 달 뿐만이 아니라, 같은 정도의 크기로 빛나는 천체가 있었다.

「……태양? 아니, 달라…… 저건 목성이다!」
「목성이라고? 어째서 목성이 그렇게 크게!?」

5년전, 두 사람은 함께 목성권을 방문해서 육안으로 본 적이 있다. 인상적인 대적반, 띠모양 구름의 흐름, 어느것이든 잘못 볼 리 없다. 하지만, 아득히 멀리 있는 목성이 태양이나 달에 필적할 정도의 크기로 보이는 일 따위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었다.
거대화 한 목성의 표면에는 공간의 요동이 오로라처럼 빛나고 있었다. 신화상의 악마를 떠올리게 하는, 불길한 모습으로 보이는 오로라가――
그리고, 목성과 마찬가지로 그 모습도 그들에게는 본 기억이 있었다.

「저것은…… 제네식? 그렇지 않으면 더 파워?」

카이도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오로라의 모습은 마치, 더 파워를 두른 제네식 가오가이가 같았다. 마모루는 그 말에 동의하지도, 부정하지도 않고 중얼거렸다.

「저건…… 저것이, 솜니움이 말한, 생명 있는 모든 자를 빛으로 바꾸는 존재――」

5

――2인분을 먹어치운 후에야 소년 한명은 겨우 만족했다. 퍼스트 클래스의 객석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상질품이었지만, 중학 2학년의 위장에는 조금 너무 맛있던 것이다.
아마미 마모루는 설탕과 크림을 넣은 커피를 식후에 부탁해서, 겨우 한숨을 내쉬었다.

「그 양으로 잘도 괜찮나보네 카이도. 좀 더 먹어, 체력 키워야지」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카이도 이쿠미는, 평범하게 1인분을 먹고, 녹차를 마시고 있다.

「정신을 잃은 것은 체력 탓이 아냐…… 나에게는 이 양으로 충분해」

며칠 전의 일을 조금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 눈을 감고 녹차를 마신다. 덧붙여서 두 사람 모두, 식후에 마시는 차의 취향은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후우…… 배는 부르지만, 왠지 초조하네」
「그래. 공간의 낭비에도 정도가 있지」

소년들은 기내를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정원 10명의 공간을 단 둘이 점령하고 있었으니까, 그러한 감상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뉴로메카노이드의 기동 실험을 끝낸 마모루와 카이도가 일본에 귀국할 쯤, UN 지구방위회의가 준비한 대우는 최상급이었다. 본래, VIP인 두 명을 옮기는데 전용기가 준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로젝트 Z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시작한 분주함 속에서, 기체의 준비가 시간에 맞지 않아서, 민간기에 탑승하게 되었던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사치를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경비등의 문제로 최상급의 플로어를 독점하게 되어 버렸다.
익숙해지지 않는 탓인지, 마모루도 카이도도 무심코 말이 많아졌다. 미국에서 지낸 한달 가까운 나날에 대해서, 이야기거리는 많다. 기밀상의 문제로 객실 승무원도 UN 스태프들뿐이기 때문에, 말을 고를 필요도 없다.
필요는 없지만, 그런데도 어제 일에 대해 말할 때 쯤에는 두 사람 모두 목소리를 낮출 수 밖에 없었다.


「……카이도는 어떻게 생각해? 양 박사님이 말씀하셨던거」
「더 파워 말야?」
「응, 그 멸망의 힘을 사용하다니……」

미국 GGG 우주센터에서의 마지막 날, 귀국의 준비를 하고 있던 둘에게 면회를 요청해 온 것은, 중국 GGG의 양 롱리(楊龍里) 박사다. 그는 한때, 반란의 책임을 짊어진 야기누마 노리유키를 대신해서, GGG 장관대리를 맡았었다. 그러나, GGG 반란이 오해인 것이 공식으로 인정된 후, 야기누마가 복직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현재는 중국 GGG 지부장의 직위로 돌아가 있던 것이다.

「애초에, 그 쪽은 공식상의 직함이지. 비공식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Z계획 감독"이라는 입장이지」

면회실에서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꺼낸 양의 말에, 마모루와 카이도의 표정은 밝아졌다. 프로젝트 Z는 세상에 공표되어 있지 않은 비공식적인 계획이지만, 그 목적은 삼중련태양계에 남겨진 용자들의 구출이다.

「그러면, 양 박사님이 모두를 구하러 갈 계획을 세워 주신건가요!」

마모루의 순진한 말에, 양은 죄악감의 표정을 짓지는 않았다.

「어떤 의미로는 그렇지…… 라고 말할 수 있겠지」
「어느 의미? 미묘한 표현인데」

재빠르게 되물은 카이도에게, 그것을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양도 설명했다.

「애초에, 프로젝트 Z는 다른 목적을 위해 계획된 거니 말이다. 즉, 목성의 초에너지<더 파워>의 개발」

마모루와 카이도는 안색을 바꾸었다. 더 파워가 강대한 에너지인 것과 동시에, 멸망을 가져오는 위험한 것이라는걸, 두 사람 모두 양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 계획은 원종대전 직후, 그 타격에서 부흥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하지만, 더 파워의 위기를 역설하는 타이가 코타로의 맹반대에 의해, 동결된 일이 있다. GGG가 삼중련태양계에 여행을 떠날 때, 타이가는 양에게 의뢰했다.

「자신이 부재인 동안, 이 계획이 재시동 하지 않게, 감시해 주었으면 한다――그는 나에게, 그렇게 의뢰했었지」
「그런데…… 어째서 양 박사님이 프로젝트 Z를 진행시키게 된 건가요?」

그 질문에, 안경 렌즈 안쪽의 양의 눈동자가 반짝인다.

「……GGG의 용자들을 구해내기 위해서다」
「그런가, 차원 게이트를 열기 위해, 더 파워를……」
「날카롭구나, 카이도 군. 과학자로서는 바라는건 아니지만, 이미 그 초상의 힘에 의지하는 이외, 다른 방법이 발견되지 않으니 말이다」

소년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희미하게, 양은 자조의 표정을 지었다. 이 몇 년간, 그는 그 나름대로 용자들을 구해낼 방법을 계속 모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50억년전에 소멸한 우주로 이어지는 차원 게이트를 여는 방법에 도달하기에는, 인류의 수명의 수십배의 시간을 필요로 해 버릴 것이다.
가능성이 있다면, 인류의 지혜를 넘은 힘을 활용하는 것 뿐. 그렇게 해서 도달한 결론이, 프로젝트 Z였던 것이다.
타이가 코타로는, 더 파워를 위험한 멸망의 힘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류란 문명과 함께 위험한 힘을 제어하는 것으로, 발전해 온 것은 아니었던가? 일찍이, 유인원이 불을 손에 넣었을 때 처럼.
화석연료가 태고부터의 유산이라면, 더 파워도 역시 목성이라는 이경에서 가져온 은총이라 생각하면 좋은 것이다.

「나는 "용자들"를 구해 내고 싶다. UN 평의회는 거대한 에너지를 손에 넣고 싶다. 그 이익의 일치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라는거지」

굳이 소년들에게 들려주려고는 하지 않았지만, 그 이외에도 여러 뒷 사정이 존재했다. UN이 국제 조직인 이상, 거기에는 가맹국 각자의 기대가 있다. 획득한 초에너지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초강대국은 인구수에 비례하는 분배를 요구할 것이다. 분담금 지출이 많은 나라는 지출금에 비례해서, 소국은 완전하게 평등한 동량배분을 저마다 바랄 것이다. 화석연료의 산출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는, 계획 그 자체에 반대할지도 모른다.
그러한 상황에서, 양은 모든 인류가 반대 할 수 없는 대의명분을 주장했다. 즉, 『용자들의 구출』이다. 반란이라는 누명을 씌웠다는 죄악감을 지닌 사람들이, 이것에 거역할 수 있을 리 없다. 양은 자신의 목적이, 공적인 대의명분이 되는 것을 안 후에 그것을 프로젝트 Z의 주축으로 삼았던 것이다.

「목성의─더 파워를 손에 넣는 것이 UN 사람들의 목적…… 이군요」

가이고의 테스트중, 야마 영감이 말한 "다른 목적"이라는 말의 의미를, 겨우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 박사님에게 있어, 그것은 수단이고, 나도 동의해」

퍼스트 클래스의 좌석. 망설이는 마모루와는 달리, 카이도는 곧바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카이도……」

말 대신 돌아 온 것은, 비난하는듯한 시선이다. 마모루는 꺼림칙한 기분을 느껴,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비록 멸망의 힘이든 뭐든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이용해야 해. 내 생각은 정해져 있어. 망설이지 않아─J, 토모로, 그리고 용자들을 도우러 간다, 그 뿐이다」

분명히, 말투에도 망설임은 들어있지 않았다. 그에 반해, 마모루가 보고 있는 것――창문에 비친 자신의 표정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가이 형――나도, 카이도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모두를 만나고 싶어. 하지만――)

만약 재회했을 때, 자신들이 멸망의 힘에 접했다고 알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것을 생각하자, 마모루의 마음은 정말 심란해졌다…….
그 시선이 바라보는――창문으로 보이는 황혼빛의 하늘에는, 아직도 거대한 목성이 떠올라 있었다.
그 날, 마모루와 카이도가 본 이상한 광경은, 환각이 아니었다. 세계 각국의 천문 시설의 관측에 의하면, 목성이 지구에 접근한 것도, 하물며 거대화 했던 것도 아닌 것 같다. 그저 목성에서 도달하는 가시광선이 왜곡되어, 시직경이 60배 가까이 늘어났던 것이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지진이나 자기폭풍과 관계 없는 일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는다. 뭔가 거대한 이상 사태의 징조가 아닌가――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 이상 사태가 무엇인가.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만약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마모루 속에서, 전에 솜니움――라미아에게서 들은 이상한 말이 떠올랐다.

『차원 공간을 파계(破界)(파괴)하는 혁명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 그건, 생명 있는 모든 자들을 빛으로 바꾼다――』

「저녀석――라미아는 무엇을……」
「솜니움이라고 했던가…… 신기한 종족이야. 따로 위해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는건, 너라는 특별한 존재에게 무언가를 전하러 나타났겠지……」

카이도에게는 기억하고 있는 한, 그 때의 일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을 GGG 스태프들에게 전하는 것에 대해, 카이도는 부정적이었다.

「이 앞, 장해가 될지는 불명이지만, 역시 지금은 어른들에게 보고하지 않는 편이 좋아. 그 쪽이, 프로젝트 Z가 원활히 진행된다고 생각하니까」
「응…… 그것은 그렇지만……」

마모루의 말투도 미묘했다. 분명히 이 건은, 자신들 사이에서만 아는게 좋다……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GGG의 스태프들이나, GGG 마린 레퓨지 기지의 아카마츠 소장은, 각성인 가이고의 트러블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해 주었다. 그 날 이래, 수면도, 휴식도 없이 불편의 해소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신뢰를 할 수 있는 어른이며, 모두 믿음직한 동료다. 원해서 비밀로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야기할 수 있을 리도 없었다.

목성과 겹쳐져 보인 악마 같은 오라가, 제네식 가오가이가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지구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가오가이가나 가오파이가의 용감한 모습을. 하지만, 제네식 가오가이가를 직접 본 것은, 아마미 마모루와 카이도 이쿠미 단 둘 뿐이다.

「우리가 입다물고 있으면, 누구에게도 알려질 리 없어」
「응…… 하지만, 제네식이 "파괴신"이라 불리고 있던 것은……」

마모루의 중얼거림에, 카이도는 강한 말투로 대답했다.

「그것도야! 솜니움의 말과 함께, 계획을 재검토하게 되면 어떻게 해? 프로젝트 Z가 늦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피하고 싶다고」
「나도 그런걸……」

먼 우주에 있을 사람들에게, 마모루도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비록 망설였다고는 해도, 도달할 결론은 카이도와 다르지 않았다.

(이대로, 가이 형들과 만날 수 없다니, 절대로 싫어. 그렇다면, 어떤 무서운 일이라도 참아야 해)

『용기라는 것은, 두렵다는 마음을 넘는 에너지다』

언젠가 들었던 말이, 마모루의 머리속에 떠올랐다. 지금 더 파워 개발 계획에 느끼고 있는 불안, 이것을 넘어서지 않으면, 그 말을 걸어 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면――
이 순간을 마지막으로, 마모루는 자신 속에 있던 막연한 공포를 봉인했다.

(그야…… 그야, 모두를 만나고 싶은 마음――카이도에게 질 수 없어!)


Posted by 리나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