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12화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 웹소설 번역
2016. 12. 15. 13:25
![](http://www.yatate.net/.assets/%E8%A6%87%E7%95%8C%E7%8E%8B12.jpg)
number.02 鍵-RAKAN- A.D. 2016(2)
4
지구의 사람들 머리 위, 창공 저 너머에 크리스탈의 광채가 있다. 며칠전까지, 이상한 존재감을 지니고 "패계왕"이라 불리고 있던 목성의 오라는, 지금 작은 별빛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밤하늘이라면 몰라도, 맑은 하늘 아래에서는 육안으로 찾아내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있었다.
모든 것은<글로벌 월>계획의 성과다. 용자왕의 배리어 시스템을 전 지구 규모로 전개한 이 방벽에 의해, 목성으로부터도 방출되는 강한 전자기장은 차단되었다. 그러나, 태양광 등의 은혜를 차단하는 일은 없어서, 세계는 크리스탈의 하늘에 상냥하게 지켜진 상태로 안정되었던 것이다.
목성으로부터의 이상 전자기장이 차단된 것으로, 가장 혜택을 받은 것은 오비트 베이스에 근무하는 GGG 대원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인비저블 버스트 이래, 위성 궤도상과 지상과의 무선통신이 불가능하게 된 것으로, 개인적인 통신이 제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메일 정도의 정보량이면, 압축 광통신으로 교환가능했지만, 리얼타임의 통화까지는 허락되지 않는다. 휴가 시에 지상에 내려갈 때까지, 그들은 가족이나 친구와의 통화마저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날,<글로벌 월>계획을 성공시킨 GGG 대원들은 근무시간 외에, 6년만이 되는 지상과의 통화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걸, 스노우(数納)도 말야, 내가 준 찬스, 전부 망쳐버려서 말이지!』
![](http://i.imgur.com/bXiHyny.png)
(가장 좌측이 코모리 레이코. 중간의 뚱뚱한 소녀가 스즈키 와카바. 가장 오른쪽의 홀쭉한 소녀가 테자토 타마요)
기동부대 오퍼레이터인 하츠노 하나의 교신 상대는, 초중학교의 동급생인 코모리 레이코다. 또한 모니터에는 스즈키 와카바, 테자토 타마요의 모습도 있었다. 고교 졸업 후에 GGG에 입대한 하나나 우시야마 스에오와는 달리, 셋은 여대에 진학하고 있었다. 어린아이 무렵에는 평범한 여자 아이였던 와카바와 타마요도, 화장이나 패션이 세련 되어져서, 블링블링한 여대생이 되어 있다. 언제나 화장 없이, GGG 대원복을 입고 있는 하나에게 있어서는, 매우 눈부신 모습이었다.
『……잠깐, 듣고 있어, 하츠노씨!』
「아, 미안, 뭐였지?」
『그러니까, 스노우 녀석이 시끄러워서 미팅을 세팅 해 줬는걸. 그런데 저녀석, 집안자랑만 해서 말야. 정말 최악!』
그리고 한명, 소년 GGG대로 함께였던 스노우 타카야스도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 있었다.
「스노우군, 저래뵈도 고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친척에 훌륭한 사람이 많으니까, 언제나 비교당해서……」
『뭐, 나쁜 녀석은 아니지만 말야. ……그런데 하츠노씨, 그쪽은 어때?』
「에? 어, 어떻게냐니……」
『아마미군하고는 사이 좋게 보내고 있어?』
「응, 사이가 좋아, 물론……」
뺨을 조금 물들이면서, 하나가 대답한다. 하지만, 바란 대답은 아니었던 것 같다. 모니터안의 레이코는 가볍게 이마를 누르고 있다. 기분탓이 아니면, 양 옆의 와카바와 타마요도 쓴 웃음을 짓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아냐! 조금은 어른스러운 연애를 하고 있냐고 묻고 있는거야! 아아, 그런가…… 너희들, 결혼10년째였지. 슬슬 그런 단계인건가. 권태기? 그렇다면, 빨리 입적해서 성부터 맞추라고!』
레이코가 속사포로 쏘아대었다. 물론, 곤란한 하나가 뺨을 물들이며 「그런~~~」이라며 고개를 숙여 버리는 것을 기대해서, 말이지. 그런데 실제 반응은 달랐다.
「………」
왠지 심각한 표정으로 숙이고 있다. 예상외의 태도에, 레이코는 당황했다.
「뭐야? 이 리액션…… 혹시 아마미 군하고 잘 되지 않는거야?」
와카바와 타마요에게 작은 소리로 도움을 요구하는 레이코. 라고는 해도, 두 사람도 도저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른다. 와카바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타마요는 무리무리 라며 바로 손사래를 쳤다. 원호를 받을 수 없다고 깨달은 레이코는, 결심하고 말했다.
『저기, 하츠노 씨…… 왜 그래……?』
「………」
약 3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하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 큰 눈동자는 눈물로 뿌옇게 되어 있었다.
「응, 아무것도 아냐. 눈에 티끌이 들어가서……」
「어어머, 그렇구나! 힘들겠네, 우주 공간은 꽤 먼지가 많구나, 오호호호호!」
너무 무리인 변명이다. 하지만, 눈물 뒤에 존재할 사정에 발을 디딜 용기는, 오랜 교제인 코모리 레이코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5
통신회선 관리 요원이 의외라고 생각할 만큼, 카이도 이쿠미의 점유 시간은 길었다. 무엇보다, 그것은 카이도가 휴가때마다 지구에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일어난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가 가장 만나고 싶다고 생각한 양모는 장기 입원중이며, 자유롭게 대면하는 것이 꽤 힘들다. 그에 뒤잇는 사람들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생각처럼 만나러 갈 수 없다. 그런 사정이, 행동을 제한하고 있던 것 뿐이다.
우주 개발 공단 출신의 일본인 GGG 대원이라면, G아일랜드 시티와의 사이에 빈번하게 운행되고 있는 셔틀편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한 풍족한 상황의 대원들과는, 사정이 다른 것 뿐이다.
<글로벌 월>의 성공에 의해, 오비트 베이스와 지상간의 통신이 가능해져, 가장 기뻐한 대원은 카이도 이쿠미였을 지도 모른다.
이 날도, 자기 방과 병원과의 직접 회선으로 양모와 일상의 일의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GGG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니?』
「아아, 괜찮아. 모두 좋은 사람들 뿐이고……」
카이도는 쓴웃음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게 하면서, 대답했다. 어쨌든, 오랜만에 만나거나 통신하거나 할 때마다 듣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좋지만 말이다. 이쿠미는 감사인사라던가 사과라던가는 그리 말을 하지 않으니까, 오해 받기 쉽고 말이지』
「…… 최근에는 그렇지도 않아」
진심으로, 중얼거린다. 미묘한 변화일지도 모르지만, 벌써 몇년이나 인간 관계를 거듭해오고 있다. 자신도, 조금은 바뀔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 빨리 건강해져서 오비트 베이스까지 견학하러 오면 좋아. 그러면, 평상시의 나를 차분히 지켜볼 수 있을테니까」
목표가 있으면, 치료도 보다 진행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방해가 아니면, 그렇게 하고 싶구나. 우주는 조금 무섭지만……』
카이도의 생각이 통했는지, 모니터의 저 편에서 기쁜듯이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양모의 얼굴에는, 평소보다 조금, 눈 빛에 생기가 들어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간호사에게 제한 시간을 듣고, 통화를 끝내는 순간까지 양모는 계속 웃는 얼굴이었다.
「또 연락할테니까, 어머니……」
그렇게 말한 뒤 통신을 끝내자, 카이도는 예약하고 있던 다른 1건의 교신을 시작했다. 상대편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떤 농장이다. 약 10년 전, 그는 거기서 1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낸 것이다.
소년 무렵으로 돌아온 기분으로, 카이도는 농장주의 딸이나 농부들과 활기찬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자그마한 즐거운 시간을 마친 카이도가 목이 말라서, 통로로 나오니, 뜻밖의 인물이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하군, 기다리고 있었다만」
양 롱리 슈퍼바이저다. 카이도는 수상한 듯 눈을 가늘게 떴다.
「임무라면, 메인 오더 룸에 부르거나, 다이빙 챔버로 오면 되는데…… 통신으로 이야기하는 방법도 있지. 다른 인간에게 눈치채이지 않고 이야기하고 싶다는건가?」
「눈치가 빠른건 소년때부터 변함없구나. 이야기가 빨라서 다행이구나. 내 집무실까지 찾아와주게」
통신회선은, 관리 요원이나 첩보부에 대해서, 정보를 은닉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수뇌부의 집무실이면, 본인의 권한으로 완전한 방첩 대책을 세울 수가 있다. 양이 일부러 부르러 나타난 의도를, 카이도는 이해할 수가 있었다.
6
카이도 이쿠미가 양 롱리에게 밀담을 받았던 그 날, GGG 오비트 베이스에서는 사소하지만, 어떤 의미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매웟! 혀가 아팟! 격통으로 세반고리관이 마비된다곳! 뭐야, 이거!」
「무지달아요지독하게달아요귀신같이달아요벌꿀26숟가락급의달콤함입니다!」
대원 식당<오비트정(亭)>의 테이블에서 식사를 먹고 있던 사이 히노키는 불이라도 뿜을 것 같은 표정으로 물을 들이키고, 앞에 있던 타마라는 얼굴을 찡그리며 우유도 설탕도 넣기 전의 커피를 입에 머금었다. 이런 때라도, 쉬지 않는 타마라 독특한 말투는 변함없다.
히노키가 먹고 있던 것은 네기토로동. 타마라는 카레라이스. 모두 오비트정에서는 인기메뉴이며, 매우 익숙한 맛이다. 그런데 파는 잘게 썰린 청량고추이며, 카레 루는 캐러멜 듬뿍 들어간 초콜릿에 의한 짝퉁이었다.
「아아아, 너희들까지! 미안해요~!」
무지 당황해서 달려 온 것은 "식당 아줌마"인 키쿠호 에이루(菊帆エイル) 대원이다. 큰 몸집의 중년 여성이지만, 시원시원 한 실력으로 항상 식당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다. 그 일하는 태도는 Gutsy Geoid Guard 시대부터 대원들의 일상을 지지하고 있어서 신뢰도 두껍다.
그 키쿠호 대원이 눈물을 흘리듯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고 있다. 히노키는 아득하게 연상인 대선배의 태도에 당황했다.
「저, 그렇게 고개 숙이지 말아 주세요. 와사비 대신에 생 청량고추라는 것도, 와일드해서 꽤 포인트였으니까……」
「아니오히노키씨당신의태도는수고(オツ)라는감상이나올것이아니었습니다새빨간얼굴로필사적으로물을─」
「알았으니까, 기분을 바꿔, 타마라!」
「히노키 씨 저 입 안에 슈가슈가 농축 캐러멜 공장 믹서 26회전─」
「냉정하게, 냉정하게…… 타마라, 신경을 이성의 뇌내 물질로 진정시켜……」
「정말 미안해……<식재 합성군 26접시>는 조금 전에도 아카마츠 장관이 스스로 메인터넌스해줬지만, 또 일어나다니─」
「또? 무슨 말인가요?」
「아, 그게……」
처음에 꺼려하던 키쿠호였지만, 히노키가 가만히 바라보자, 체념한듯 사정을 말하기 시작했다.
오비트정은, 아카마츠 공업 제작의 대형 머신<식재 합성군 26접시>를 채용한 식당이다. 이것은 우주 공간이라는 폐쇄 환경에 있어 최선의 순환 시스템이며, 기지내에서 발생한 불필요 유기물을 식품 재료로 재생할 수가 있다. 자세한 구조는, 대원들의 정신건강을 고려해 비공개로 되어 있었지만, 식품 재료의 맛에도 신선도에도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 거기에 키쿠호대원의 조리 기술이 더해져, 언제라도 최상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GGG 대원의 사기를 높이는데 공헌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그 오비트정의 요리에 이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겉모습은 별 차이가 없는데, 맛만 묘한 식품 재료가 나와 버리는거야. 토마토와 구별되지 않는 아바네로 케찹이라던가, 으깬 감자와 매우 비슷한 휘핑 특농 생크림이라던가……」
「에엣? 같은 고추라면 아바네로보다 졸로키아라던가 캐롤라이나 리퍼가 더 매울텐데……」
(※아바네로 / 부트 졸로키아 / 캐롤라이너 리퍼 : 아바네로는 흔히 하바네로라 불리는 멕시코 매운 고추. 부트 졸로키아는 2007년 기네스 선정 세계 최강의 매운 고추. 캐롤라이나 리퍼는 2015년 기네스 선정 세계 최강의 매운 고추)
「히노키씨태클걸곳은그게아니라고생각합니다만뭐무르게봐드립니다만」
두 사람이 먹은 그 외에도, 푸딩 계란찜이나, 땅콩 버터 미소지루등이 등장한 것 같다.
「아카마츠 장관이,<식재 합성군 26 접시>의 프로그램 에러일 거라면서 메인터넌스를 해 줘서, 이젠 문제 없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 키쿠호씨의 탓이 아니잖아요. 불운한 사고…… 아니, 메인터넌스 한 장관이 나빠! 그러니까, 낙담하지 말아 주세요」
낙담한 표정의 키쿠호를 보며, 히노키는 위로하려고 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도 없이, 타마라가 서늘한 표정으로 단언했다.
「아니오사고가아닙니다이것은틀림없이범죄입니다의도적인악의입니다」
「에엣, 타마라, 무언가 근거가 있어서 하는 말이야?」
「네예측할수있습니다만모르는것은범인의동기입니다이렇게까지식당을혼란시키는것에도대체무슨이득이있는걸까요」
키쿠호도 분노의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야? 타마라짱, 부탁이야! 범인을 찾아줘!」
「괜찮을까요연구부오퍼레이터차석인제가주석인히노키씨를26배정도웃도는재치를발휘해버리는일이됩니다만」
「물론이야! 붙잡아주면, 디저트 식권 한 다발 줄테니까!」
「26회분의디저트식권이군요!」
그 말에, 타마라의 눈동자가 도박꾼과 같이 번쩍 빛났다─라고, 히노키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잠깐 기다려, 나도 범인수색에 협력할께…… 아니, 경쟁할거야! 생체의공학자의 이름에 걸고!」
「든든하네! 히노키 짱까지! 저녁식사의 사전 준비까지는 조리도 쉬니까, 지금 당장이 아니어도 상관없어」
애원하는 듯한 키쿠호의 시선에, 히노키는 크게 수긍했다.
「맡겨주세요…… 디저트를 위해, 아니, 키쿠호 씨를 위해 노력하자고!」
「알았습니다히노키씨가그렇게말한다면경쟁입니다타임리미트는저녁식사의준비가시작될때까지네요자시작입니다」
「앞으로 3시간이구나」
「그럼그26분26초전까지」
「알았어. 타마라, 어느 쪽이 이겨도 서로 원망 없는거다!」
─이렇게 해, 사소하지만, 어떤 의미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7
오퍼레이션 당직의 타마라와 헤어진 히노키는 그 기세로 경쟁하는 일이 되어 버려,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 이 때, 메인 오더 룸에는 야마 영감이 틀어박혀 있어서, 비 당직인 차석 사기노미야 포브르 카무이가 담화실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히노키는 키쿠호에게서 들은 사정을 카무이에게 상담해 보기로 했다.
「─라는 일인데 말야……」
「그런가, 지난번 내가 마셔 버린 콜라맛 커피는 그런거였나」
「카무이 씨도 피해를 받았구나……」
「아하하, GANJANG맛 콜라가 아니라 좋았지만 말야. 알았어, 협력할께」
히노키로부터 사정을 들은 카무이는, 협력을 쾌락하여 고찰을 시작했다.
「일단 생각 가능한 것은,<식재 합성군 26접시>를 향한 해킹이야」
「그런가…… 원격 조작이라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프로그램을 바꿀 수 있겠네」
「나라면 첩보부 권한으로 기록을 열람할 수 있어. 데이터에 흔적이 없나 조사해 볼께」
담화실에도, 기지 내 네트워크로 연결된 단말이 존재한다. 카무이는 히노키에게 등을 돌려, 조작을 시작했다.
실내에 카무이의 키 타이핑 소리와 클릭 소리만이 울린다. 침묵에 심심해졌는지, 히노키는 키 큰 넓은 등을 향해 말을 걸었다.
「……그러고 보니, 카무이 씨는 지상과 통신했어?」
「아아, 부모님과 여동생, 옛 동급생…… 충분히 사용했어. 천국에도 연결된다면, 형하고도 이야기할 수 있었겠지만 말야」
「그런가……」
히노키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카무이의 형도 GGG 첩보부대원이며, Z마스터와의 목성 결전에서 순직했다. 가족을 모두 잃은 히노키는,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히노키 군은? 제대로 통신했어?」
「아니, 나한테는 가족이……」
「지상에는 남자친구가 있잖아. 이미 오랜 교제인」
「………」
물론 교신을 시도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업무중이었겠지. 아오노 케이타의 스마트폰은 부재 메세지를 돌려줄 뿐, 목소리를 들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서로 사회인인 이상, 각각의 일정이 맞물리지 않으면 대화는 어렵다. 오비트 베이스가 그리니지 표준시로 운영되고 있는 이상,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어쩔 수 없지만…… 모처럼 통신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성실하게 착신 이력 정도 체크해서 되걸라고!)
그렇게 내심 분해하고 있었다.
사실, 케이타도 착신을 눈치채고는 있었다. 눈치채고는 있었지만, 그가 위성궤도상의 오비트 베이스로 되걸게 되면 통신비가 장난 아니게 나온다. 일반인으로서 저금에 여념이 없는 케이타가 주저해 해 버린 사정까지는, 우주라는 비일반적인 직장에서 일하는 히노키도 생각할 여유는 없었다.
히노키의 무언을, 듣고 싶지 않다는 싸인이라고 이해했을 것이다. 카무이는 그 화제를 이어가려고는 하지 않고, 검색 결과의 화면을 히노키에게 보여줬다.
「자, 이것이<식재 합성군 26접시>의 설정 화면의 이력이야」
「우와, 엉망진창……」
생성되는 식재의 외관과 맛, 그것들은 일반적으로 일치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며칠간은 그것이 랜덤으로─아니, 오히려 먹은 사람에게 쇼크를 주지 않는게 어려운 편성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아카마츠 장관의 메인터넌스 직전에는 정상적으로 재설정 되고, 끝난 후, 또 랜덤으로 되돌려 지고 있던 것 같아」
「잠깐 기다려, 카무이 씨. 장관이 눈치채지 못했다는 소리는……」
「응, 설정 변경의 이력이 삭제되어 있던 것 같아. 삭제의 흔적까지는 지울 수 없었던 것 같지만」
카무이는 단언했다. 주로 하드웨어의 전문가인 아카마츠보다, 데이터 해석에 뛰어나고 있는 것은 첩보 부원으로서 당연하지만, 이 단시간에 거기까지 찾아낸다니. 히노키는, 자신이 올바른 상대에게 상담한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혹시, 카무이 씨. 설정을 엉망진창으로 한 사람의 정체, 이미 알고 있지?」
「그렇지…… 소거법으로 생각해 가면, 이렇게 된다고 생각해」
카무이는 단말의 모니터상에, 오비트 베이스에 주둔하는 모든 GGG 대원의 명부를 호출했다.
「그 인물은, 의도하면 인체에 유해한 요리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했어」
「……!」
순간, 전율 하는 히노키. 담담하게 명부에 하나 하나 조건을 들어, 필터링 해 나가는 카무이.
「사태는 꽤 심각할지도 모르겠네」
단 몇차례의 작업 결과, 거기에 표시되고 있는 대원의 이름은 하나로 좁혀졌다.
「그럴리가…… 그럴리는……」
그 이름을 본 히노키는, 놀란 나머지 경악했다.
8
양 롱리는 스스로, 집무실의 방첩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카이도 이쿠미가 앉아 있는 소파의 맞은편에 앉았다.
「미안했다. 만에 하나라도 도청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런 일을 가장 할 것 같은 인간은, 내 눈 앞에 있지. 너무 걱정하는거 아냐」
「후, 그 말 대로군……」
야유로도 들릴 수도 있는 카이도의 말에도 동요하지 않고, 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럼, 긴 이야기는 의미 없군. 단도직입으로 묻지. 패계왕과 제네식의 유사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알려줬으면 좋겠어」
내심 동요하고 있었다고 해도, 카이도는 그것을 표정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 그런가, 그 때 마모루의 말인가」
"그 때"란, 바이오네트 최후의 총수 Dr. 타나토스를 소체로 하는 유사 존다로보와 전투했을 때의 일이다. 그 유사 존다는 패계왕─목성과 겹쳐져 보이는 오라의 모습과 매우 비슷했다. 그리고 "말"이란, 패계왕을 본뜬 존다를 보고, 마모루가 중얼거린 이름─즉, 제네식.
「실책인걸. 야마츠미에 귀환하기 전에, 데이터를 지워뒀어야 했어……」
「즉, 그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았다…… 라는거군」
「확인할 필요도 없겠지. 나 뿐이어도 그러는데, 그 마모루가 6년간이나 비밀로 삼아 온 거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성격인 아마미 마모루가 계속 숨겨 왔다…… 그 의미는, 양도 이해할 수 있었다.
「과연…… 그럼 역시, 패계왕은 제네식 가오가이가와 매우 비슷한다. 그리고, 그것은 너희들 두 사람에게 있어 불이익을 가져온다고 생각되었다……」
「………」
카이도는 경계심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묵비권을 주장했다.
「……먼저 내 본심을 이야기하도록 할까. 카이도군,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 "Gutsy Galaxy Guard는 6년전, 재해 구조보다 프로젝트 Z를 우선시해야 했다"라고」
「뭐……!」
포카페이스로 잘 알려진 카이도 이쿠미도, 이 때는 놀라운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GGG가 구조 활동을 했기 때문에, 희생자는 수천만명으로 해결되었어. 그 때, 지구를 버리면 피해는 몇배, 아니, 자칫 잘못하면 몇십배가 되어 있었을지도 몰라」
「그 말 대로, 다른 뜻은 없어. 조금 전의 말도 정확하게 말하면, "우선시 해야 했을지도 모른다"라고 해야겠지」
철면피로 말을 꺼낸 양의 표정에 반비례하듯, 카이도의 표정은 차례차례로 변화한다. 놀람, 망설임, 그리고 체념.
「─즉,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건가. "나는 공범자다"라고」
「그 말 대로다. 패계왕이 제네식과 닮아 있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리 사고를 돌려도, 추측 이상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용자들을 데리고 돌아오는 것에 대하여, 신중론이 부상하는 것은 틀림없겠지」
「최악의 추측으로서 제네식이 지구에 재액을 가져왔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니까」
「시시오 가이의 인품을 아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제외할 추측이겠지만…… 뭐, 그것은 좋아. 어느 쪽이든 나는, 더 이상, 프로젝트 Z가 지연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니」
카이도는 양의 말의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결단했다.
「…… 알았다. 내가 알고 있는 한의 일을 이야기하지」
「아무래도 공범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던 것 같구나」
「착각 하지 말아 줘. 나는 죄를 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니까」
「이것은 실례. 어쨌든, 프로젝트 Z는 앞으로 162시간 뒤에 시동한다. 그 이상, 스케줄을 지연 시킬 생각은 없어. 그 결의는 믿어줬으면 좋겠어」
「알았어……」
이렇게 카이도 이쿠미는 6년간 비밀로 삼아온, 아마미 마모루와 베터맨 라미아의 만남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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