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13화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 웹소설 번역
2016. 12. 23. 15:25
일단 늦어서 죄송합니다.
독감으로 수요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완전히 뻗어서… 지금도 몸살기는 남아있네요……

number.02 鍵-RAKAN- A.D. 2016(3)
9
「우왓하-, 엄청 호화스러워!」
「정말이네, 어떤 것부터 먹을까」
아마미 마모루와 그 옆에 선 하츠노 하나는 눈을 빛내고 있었다. 여기는 오비트정, 담화실에 사이 히노키와 사기노미야 포브르 카무이가, 슈퍼바이저 집무실에 양 롱리와 카이도 이쿠미가 들어가 있었을 무렵과 같은 시각이다.
두 사람이 눈을 빛내고 있던 것은 테이블 위에 여러가지 과자나 디저트, 케이크, 음료가 늘어서 있었기 때문이다.
「자자,<식재 합성군 26접시>가 회복되어서, 이젠 문제가 없어졌으니까. 사과의 티파티, 조금 호화롭게 너무 해 버렸나. 뭐 즐겨주렴!」
키쿠호 에이루 대원이 말하는 대로, 그것은 너무 호화로웠던 것이었다. 도저히 우주 기지라는 폐쇄 공간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뭐, 내 발명 덕분이지만. 여기서는 개발자로서 마무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볼까, 가하하!」
아틴 참모에게 메인 오더 룸을 맡겨 온 아카마츠 장관은, 가장 먼저 케이크를 듬뿍 얹은 접시를 들고 있었다. 그들 외에도, 비 당직의 대원들이 여럿 모여 있었다. 일상 근무의 연장인 식당이라고 해도, 역시 화려한 디저트가 늘어서면 매우 호화롭게 보인다. 하나도 완전히 눈이 빛나고 있었다.
「마모루 군, 어떻게 하지, 어떤 것으로부터 먹을까…… 알루에트 짱이나 웃시 군에게도 가져 가 주자」
「그러자! 웃시한테는 10인분정도 필요하려나」
알루에트나 우시야마 스에오는 참모와 마찬가지로 사령실 대기다.
(나이가 가까운 여자 아이가 적으니, 사이 좋게 되어 주면 기쁘겠지만……)
알루에트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지 않는듯한 하나의 상태를 보고, 마모루는 안도했다.
키쿠호는 모인 대원들에게 음료의 글래스나 컵을 나눠주고 있다. 그것들이 널리 퍼져 머지않아――지옥도가 현현했다.
――오비트정에 당황해서 뛰어들어 온 히노키와 카무이가 본 것은, 마치 지옥도였다.
입술을 붓게 하거나 얼굴을 붉히거나 시퍼래진 대원들이, 어떤 사람은 의자 위에서, 어떤 사람은 마루에 쓰러져 뒹굴고 있다.
「크허어어억, 이런……」
「무, 물을 줘어어어」
「짜아아아아아아앗……」
테이블 위에는, 맛있을 것 같은 디저트나 케이크, 커피나 홍차 컵 따위가 늘어서 있다. 하지만, 그것들이 보이는 그대로인게 아니라는 것을, 히노키는 깨닫고 있었다.
피해자중 한명은 잼이 들어간 치즈 케이크라고 생각하고, 초 매운 칠리소스 범벅의 콩비지 암염을 입에 넣었다. 그리고, 냉커피로 입을 씻으려다가, 면 쯔유 원액을 단숨에 원샷해 버린 것이다. 그 밖에도, 티라미스를 닮은 오징어먹물파우더 뿌린 바바루아 낫토, 딸기 다이부쿠를 닮은 우메보시와 농축검은식초의 통짜 교자, 커스터드 대신 잘게 다진 마늘이 들어간 슈크림, 애플 쥬스로 둔갑한 탄산 센브리차, 밀크 라떼와 쏙 빼닮은 핫 바륨액…… 등등.
뒹굴고 신음하고 있는 불쌍한 희생자들을 내려다 보면서, 희미하게 미소를 짓고 있는 인물을 향해, 히노키는 분노를 부딪쳤다.
「어째서야…… 키쿠호 씨, 어째서 이런 심한 일을!」
하지만, 키쿠호의 히죽거리는 미소는 잦아들지 않는다. 부숴지기 시작한 인형처럼 목만을 히노키에게 돌렸다.
「글쎄~, 나도 곤란해하고 있다고~. 어째서 이렇게 된건지이」
「그 기쁜 듯한 얼굴…… 곤란해 하는 표정이 아니잖아!」
「어머머, 실수한걸까나. 이러면 어때……?」
키쿠호는 양손의 손가락을 눈구덩이나 입천장에 쑤셔넣었다. 마치 점토 세공을 망가트리듯, 얼굴 파츠가 삐뚤어져 간다.
「나, 슬픈거얼~~. 모처럼 티파티로 모두를 즐겁해 해 주려고 했었는데, 이런 일이 되어버리다니~」
표정은 완벽했다. 하지만, 그것이 히노키에게, 등골에 고드름이 꽂힌듯한 감각을 떠올리게 했다.
(……이건 완전히……10년전에 봤던……)
표정을 만드는 것에 무리가 생겼는지, 감정이 들어가지 않은 소리로, 요리 접시를 이빨로 입에 문 키쿠호가 히노키에게 다가왔다.
「기치기치기치…… 히노키짜앙, 이 접시는 괜찮다고 생각해~. 기치기치기치…… 먹어줘~」
뒤로 물러난 히노키를, 카무이가 감쌌다.
「키쿠호 대원,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은,<식재 합성군 26접시>의 설정이 터무니없게 개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 그랬구나~~~. 기치기치기치…… 그런 너무한 짓-누가 했는지 몰~~~」
「시치미를 떼어도 소용 없어. <식재 합성군 26접시>의 시스템에 해킹의 흔적은 없었지. 감시 카메라에도, 시스템에 다가간 사람은, 수리한 아카마츠 장관과 키쿠호 대원 이외에는 비치지 않았지. 즉, 정규 유저인 당신이 한 것이다!」
「저녁식사의 사전 준비까지 조리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우리를 멀리해서, 이 티파티를 열기 위해서였구나!」
히노키의 말에, 키쿠호는 한층 더 즐거운 듯 미소를 지었다. 아무래도, 또 표정이 잘못된 것 같다.
「터무니 없는 추리구나. 나도, 이상한 식재를 사용된 피해자인걸」
실실 웃으면서, 접시를 내미려고 하는 키쿠호. 그 등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아니오당신은피해자일수없습니다」
「타마라……!」
히노키는 보았다. 타마라는 두 손가락을 세우고 그 사이에 메모리 카드를 들고 있었다.
「바로방금전당신은<식재합성군26접시>의설정을고쳐쓴다음티파티의준비를했죠이것에는그현장을상세하게기록한비밀카메라의녹화데이터가들어있습니다감시카메라보다선명하게인물의얼굴과손이비춰져있습니다」
「타마라…… 너, 범인을 예측할 수 있다 라고 했는데……」
「설마, 일부러 실행시켜서, 빼도박도 못하게 한거야!?」
히노키와 카무이는 기가 막힌 듯 소리를 질렀다.
「네그렇게하지않으면고발할수없었기때문에확실한증거입니다수많은여러분의희생덕에사건은해결했습니다」
희생이 된 대원 한 명이 마루 위에서 신음한다.
「너무해~」
당연한 말씀.
「베테랑요리인이식재의맛을확인하지않고조리한다는일이있을수없습니다처음부터당신이라고생각하고있었습니다키쿠호대원」
「그렇지만 모르는 것은 동기, 그렇게 말했지……」
히노키의 말에, 타마라는 수긍했다. 그 이마에, 땀이 떠올라 있다. 그것도 식은땀이다.
「그렇습니다만그것도판명되었습니다모두해결되었습니다키쿠호대원의이상행동원인그것은」
타마라가 진실을 말하려고 했을 때, 오비트정 속에 얼 빠진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니, 그것은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합성 음성이다. 마루에 뒹구는 인물의 가슴 팍에서 울리고 있었다.
『알저논이다! 도망쳐! 알저논이다! 도망쳐!』
아연실색으로 한 표정으로, 자신의 목에 걸고 있던 아이템의 음성을 확인한 것은 아카마츠 창관이다. 황화아릴을 넣은 케이크라도 먹었는지, 주룩주룩 눈물을 흘리고 있다.
(※황화아릴 : diallyl sulfide. 마늘 향을 내는 매운맛 물질)
「그럴수가……<알저논 감시꾼 26호>가 반응하다니……」
10년전, 기병 알저논의 공포에 직면한 아카마츠가 만들어 낸 아이템. 반경 5m 이내에, 중증의 알저논 발증자가 있었을 경우에 나오는 경고가, 지금 처음으로 울리고 있었다.
『알저논이다! 도망쳐!』
「어머~~, 뭔가 시끄럽네」
키쿠호는 아카마츠 옆에 웅크렸다.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시야가 막힌 아카마츠에게, 손에 가진 접시를 밀어넣으려고 한다. 강렬한 악취를 뿜고 있는 접시 위의 물건은, 얼핏 보기에는 맛있을 것 같은 몽블랑으로 밖에 안보이겠지만─
「그런 건 신경쓰지 말고 이걸 먹어~」
「그, 그만둬……」
아카마츠의 입속에 공포의 디저트가 밀어넣어지려던 순간, 키쿠호의 신체가 뒤로 멀리 날려졌다. 아마미 마모루가 염동력을 쏜 것이다.
입술이 크고 새빨갛게 부은 마모루가 아카마츠를 부축해 일어났다. 말하는 것도 괴로운 것 같지만, 쓰러진 키쿠호도 신경썼다.
「에서해여…… 키쿠호히, 이제 그마네즈세여」
그런 마모루의 배 이상으로 입술이 부어오른 하나가, 마루 위에서 엎어져 있던 몸을 일으켰다.
「아오루 훈…… 게차나-?」
「하나 향이야 마로……」
알아 듣기 어렵기는 해도, 서로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애정이다.
「정말―― 모두들…… 내 방해만 하고!」
힘차게 일어서, 타마라의 옆을 빠져나간 키쿠호는, 오비트정에서 재빠르게 뛰쳐나갔다.
「키쿠호 히!」
「뒤쫓자, 혹시 이미 양파 엑기스라던가를 공기 순환 시스템에 보낼 정도로, 조작했을지도 몰라」
카무이의 지적에, 히노키는 오싹 했다.
10
키쿠호의 건장한 다리는 도저히 중년 여성의 각력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튼튼한 체격으로 보통 이상의 신체 능력을 가지는 카무이나 젊은 히노키, 타마라들이 따라잡을 수 없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거리가 멀어져간다. 하지만, 첩보 부원인 카무이가 손에 든 타블렛 단말에는, 오비트 베이스 내에 있는 각 대원의 단말 위치를 표시시킬 수가 있다. 거기에 더해 키쿠호가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 한, 타겟 락 된 개별 적외선 탐사로 놓칠 우려도 없었다.
전념한 추적도, 3층 정도 건넜을 무렵. 의료 구획 B블록의 모퉁이를 돈 찰나, 히노키들은 간신히 키쿠호를 따라 잡았다. 아니, 거기에 있던 것은 키쿠호 만이 아니다. 의식을 잃은 키쿠호의 신체를, 처음 보는 남자가 한 손으로 들처메고 있었다.
「누구야? 너는……」
날개 장식을 단 챙이 넓은 방랑자의 모자에 긴 망토. 민족풍 현악기를 짊어진 그 모습은, 마치 중세의 음유시인인 것 같다. 도저히 GGG 대원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너희들도 이 부인이 목적인가?」
시인이 경쾌하게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는 아닌 것 같다.
「여러분 조심해 주세요 아마 내부의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 어떻게 오비트 베이스에─」
타마라나 히노키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도중에, 망토를 펄럭이는 시인.
「미안하지만 소인, 자네들에게 얽히면 귀찮아지기 때문에, 이걸로 실례하지」
그대로 시인은, 통로에 있는 예비 병실에 들어갔다. 물론, 키쿠호의 신체를 어깨에 들처맨채로.
어이를 상실한 것은, 그저 몇 초. 히노키는 카무이, 타마라와 함께 병실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거기에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시트나 이불도 존재하지 않는, 무인의 침대. 그것만이 예비 병실에 있는 전부다. 사람 둘이 몸을 숨기는 스페이스는 물론, 다른 출입구나 창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키쿠호와 시인의 모습은 사라졌다.
「그럴수가…… 키쿠호 대원의 반응도, 열센서의 추적도 끊어졌어……」
자신의 단말을 바라보면서, 카무이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위치 정보의 발신을 멈추려면, 키쿠호의 단말로부터 배터리를 빼거나, 혹은 단말 그 자체를 파괴 할 수 밖에 없다. 겨우 몇 초만에, 시인은 그것을 해치운걸까.
「…… 그 사람들, 어디에……?」
――10분 후, 히노키들은 세컨드 오더 룸에 와 있었다. 얼굴을 씻고 간신히 제정신을 찾은 아카마츠나 마모루, 급보를 받은 양이나 카이도도 와 있었다.
상황을 듣고, 데이터를 해석한 히라타 아키코 박사가, 일동에게 고한다.
「틀림없습니다. 카무이 대원이 특정한 시각, 오비트 베이스로부터 약 140킬로그램…… 성인 2인분의 질량이 소실되어 있습니다」
오비트 베이스는 폐쇄된 우주 기지다. 비록 무언가를 태우거나, 화학변화로 분해해도, 그 질량은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외부에 버리지 않는 한, 기지 전체의 질량이 변화하는 일은 없는 것이다.
「당연히, 에어록이 개폐된 건 아니겠지」
양의 물음에, 노자키 토오루 박사가 수긍한다.
「네, 흔적도 없습니다」
「있을 수 없어, 질량보존의 법칙을 어기고 있어요……」
멍하니 중얼거리는 히라타의 곁에서, 타마라가 영상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뜻밖의 일을 물었다.
「히노키씨그인물어떤나라의말을말하고있었나요?」
「어떤 나라라니, 일본어였는데……」
「에, 프랑스어 아니었어?」
의외라는듯 카무이가 끼어들었다. 형과는 달리, 그는 프랑스에서 자란 하프다. 하지만, 타마라는 그 대화에 납득한 것 같았다.
「저에게는우크라이나어로들렸습니다이걸로알았습니다그인물은음성언어를발성하지않았습니다」
「음성 언어를 발성하지 않아? 즉 무슨 말이지?」
일동을 대표해, 카이도가 의문을 표했다. 타마라는 자신이 보고 있던 영상 데이터를, 벽면의 대형 모니터에 표시시켰다.
「사실은병실안의영상이있으면좋았습니다만없는것은어쩔수없습니다이것은통로의감시카메라가촬영한것입니다」
거기에는 히노키들과, 키쿠호를 들춰맨 시인이 비쳐 있었다. 하지만, 뭔가가 이상하다.
「우리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이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
영상 속에서, 시인은 그저 입을 뻐끔뻐끔 하고 있었다. 한마디도 말하지 않고.
「림피드채널…… 즉, 이 사람은 베터맨……」
마모루가 험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6년전, 그리고 바로 얼마 전 해후한 라미아와 같았다. 자신의 의사를 소리를 개입시키지 않고, 림피드채널로 보내 왔다. 그 증거로, 마모루가 들었다고 생각한 라미아의 소리는, 각성인 가이고에 기록되어 있지 않았던 것이다.
「림피드채널로 전달되는 것은 의사. 아마 받은 사람은, 자신의 모국어로 전해들었다고 마음 먹었겠지」
양의 말에, 일동은 납득했다. 하지만, 납득만으로 수긍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베터맨의 동료라는 것은 알았어! 문제는 왜, 또 알저논이 발병했느냐닷!」
「………」
아카마츠의 포효에, 단 한명, 히노키만이 마음이 아픈듯 눈을 숙였다. 10년전, 최초로 알저논이 맹위를 흔들었을 때, 그 사태에 직면한 인물은, 이 장소에 있는 가운데에서는 아카마츠와 히노키 뿐이다. 두 사람에게 있어서는, 지구외지성체의 침공이나 인비저블 버스트에 필적할 정도의 위협이다. 아니, 가져오는 공포의 크기로 따지면, 그 이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었다.
「닥터 타나토스와 키쿠호 대원, 우리들 앞에 두 사람이나 알저논 발증자가 나타났어……」
「아아, 우연은 아냐…… 하지만, 그것이 어쨌는데?」
마모루에 대답한 카이도의 말에, 일동이 놀랐다. 하지만, 그런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카이도는 말을 이었다.
「비록 어떤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우리 GGG는 프로젝트 Z의 일만 생각해야 해. 딴청 필 여유는 없어」
「카이도 군이 말하는 대로다. 퍼스트 페이즈 재시동까지, 앞으로 6일. 알저논 건은 유엔의 전문 기관에 맡기고, 우리는 프로젝트 Z에 전념해야겠지」
카이도의 말에, 양이 동의 한다. 그저 몇시간전, 두 사람이 서로의 의사를 서로 확인한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 분명히……」
스스로도 납득하고 있지 않는 표정으로, 아카마츠는 중얼거렸다.
「분명히 이 건은, 우리가 관련되어서는 안되는 것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두 번 일어났던 것은 또 일어난다――알저논은 계속될거다」
「알았다. 장관이 발명한, 알저논 탐지기라는 것을 각부서에 배치해, 대응책을 시뮬레이트 해 두지」
「아아…… 부탁한다……」
그렇게 응하면서도, 아카마츠는 납득하지 않았다.
(10년전의 알저논은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생태계의 암세포<칸켈>에 호응 해 일어난 것이었지……. 그렇다면 이번은 뭐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냐!?)
물론,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없는 것은 알고 있었다.
11
태고보다 지구에는, 스스로를 솜니움이라고 칭하는 종속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수많은 능력으로 인류종을 초월 하는 존재이며, 본래라면 영장류로서 사람을 지배하에 두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단 한가지 능력이 뒤떨어지기에, 그것은 고려되지 않았다. 즉, 번식력이다.
솜니움은 항상 개체수가 적고, 존망의 위기에 서 있다고 말해도 좋다. 그렇기에 그들은 항상 사람과의 표면화된 항쟁을 피해 왔다. 사람의 시체를 모판으로 자라는 아니무스 열매가 양식인 이상, 필연이기도 하다.
그런 존재인 솜니움으로부터 보면, 인간의 뇌는 결함이 많은 불완전한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의식들은 인식의 결핍을 현저하게 품고 있기 때문이다.
필연으로서 방문하는 미래부터 눈을 돌리고, 비틀린 공간을 인식할 수가 없다. 그러한 시간적, 공간적 틈의 존재가, 솜니움에게 있어서는 번거로움을 피하는 안식의 땅이 된다.
다만, 가끔 인간 중에도 이능의 인식력을 지니는 사람이 나타나는 일이 있다. 그러한 자들이 솜니움의 서식지에 찾아 와, 불로불사의 나라, 숨겨진 마을의 전승을 남겼다. 어쨌든, 그것들은 범인인 보통 인간에게 있어서, 지각하는 것이 불가능한 영역.
세풀크룸(Sepulcrum)─솜니움은, 자신들이 잠복하는 불가지 영역을 그렇게 칭하고 있다.
(※역주 - sepulcrum : 라틴어로 『묘지』)
인간은, 물고기에 비유하자면, 단애절벽에 둘러싸인 골짜기의 강에서 살고 있다. 절벽을 오르는 능력도 없고, 오르는 필연도 없기 때문에, 인식할 필요도 없다. 물리 법칙의 개념도, 인간의 생식 환경인 강 수면이나 수중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다. 절벽의 존재나, 육지를 증명하는 지식으로서의 감각 기관을 가지지 않으니까, 인류가 아직껏 암흑 물질이나 소립자의 모든 것을 해명 할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피아노의 건반이 음역의 모든 것은 아니다. 개나 돌고래, 박쥐 따위는, 인간이 감지 할 수 없는 초음파를 인식한다. 시각으로서 사람이 보고 있는 색도, 삼원색을 인식하는 세포의 편성에 지나지 않고, 새나 거북이에 이르러서는 4원색의 세포를 지니고, 사람의 수백배의 색의 종류가 보이고 있다.
세풀크룸――그것은 인류에게는 인식 할 수 없는 불가지 영역.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인간이 쌓아 올려 온 지력으로는 설명하지 못하고, 가는 것도 할 수 없다. 우연이 겹쳐, 가 버렸다고 해도, 그 장소를 파악하려면, 생체에 결여되어 있는 감각 기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존재하는 세풀크룸중 하나에, 몇 솜니움이 정착한 것은 인간의 역법으로 15세기의 일이 된다. 당초는 대륙에서의 항쟁에 졌던 몇몇이 머문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점차 개체수가 증가해, 20세기에는 세계 유수의 서식지가 되었다.
그 한편, 17세기가 되면 단순한 모래밭이던 그 일대가, 에도의 재목상에 의해 개간되어 갔다. 물론, 인간의 지각에 세풀크룸이 인식되는 일은 없다.
19세기로부터는, 외국인 거류지가 되어, 현재는 요코하마 중화가라는 통칭으로 불리게 되었지만, 솜니움도 그런 "단애절벽으로 둘러쌓인 강"에 사는 동거인을 의식하는 일은 없었다…….
그 요코하마의 세풀크룸――단애절벽 위에 있는, 아니무스 꽃밭에 둘러싸인 광대한 토지에, 큰 대자로 누워 이상한 오라를 뿜는 이형이 존재하고 있었다.
굳이 말로 표현한다면, "소녀의 잔해"랄까. 세라복 같은 의상을 입은 십대의 소녀라고 생각되는 신체의 표면에, 4개의 구멍이 뚫려 있다. 그것도 직경 50cm 정도 되는 거대한 구멍이다. 굵은 말뚝을 박고 비틀면, 이런 상태가 될까. 신체의 윤곽은 무너져, 구멍의 외측은 나풀나풀한 얇은 피부만 남아 있다. 오히려, 4개의 구멍의 주위에 달라 붙는 잔해, 그 원래 모습을 상상했다면 소녀라고 추측할 수 있는――그런 상태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죽어 있을 그 상태에서도 소녀는 살아 있었다.
『아, 아아아……』
소리가 되지 않는 소리. 림피드채널에 의한 고민의 소리가 들린다. 당연히, 입술은 움직이지 않았다. 이마라고 생각되는 부위에 십자의 빛이 점멸할 뿐
그 이형옆에 서는 솜니움 라미아가, 같은 의식의 물결로 물어 본다.
『…… 그들이…… 돌아오는건가, 샤라』
샤라라고 불린 이형의 소녀가, 새빨간 눈동자를 크게 뜨고 라미아의 물음을 긍정한다.
『이제… 곧…… 아아아아앗!』
그것이 소리이면, 귀를 막고 싶어질 정도의 절규였겠지. 하지만, 라미아는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샤라를 바라보고 있다.
이윽고, 네개의 구멍이 한층 더 커졌다. 각각 직경1미터로부터 그 이상으로. 샤라는 괴로움으로 찬 표정을 더욱 더 비틀었다.
『와… 와…… 와아아아아아!』
라미아에게 있어, 그 광경은 놀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샤라가 이 이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특별한 아니무스의 열매. 그것을 손에 넣어 왔던 것이, 라미아 본인이니까.
6년 전, 패계왕 강림의 전조를 느낀 이래, 라미아는 준비를 진행시켜 왔다. 그 과정에서, 가장 절실하게 바라고 있었던 것이 희소한 아니무스의 아종, 소키우스 열매다.
그 열매를 깃들인 것이, 닥터 타나토스라 자칭하는 노인이었던 것은 필연이었을 것이다. 그는 인류중 처음으로 초상의 힘<더 파워>에 접한 자 중의 하나였으니까.
(※역주 - Dr.타나토스는 목성탐사성이 지구로 보낸 초에너지 물질 쥬피터 X를 탈취해서 그 에너지로 전투수인등을 만들었다. 덧붙여 이 쥬피터 X를 파괴하는게 ID5의 최종 임무. 이 임무에 의해 엔토우지 코우스케의 아버지가 사망했다.)
(※소키우스(socius) - 라틴어로 동료, 사회(Social)라는 뜻.)
『꺄아아!!』
샤라의 절규가 울린다. 동시에 4개의 구멍으로부터, 네 모습이 나타났다. 좁은 구멍을 밀어나오듯, 세풀크룸의 땅에 내려서는 솜니움들.
그들은 각각 인간의 유해를 움켜 쥐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타난 몸집이 작은 솜니움만은, 아니무스의 꽃의 열매만을 몇개 들고 있었다.
『……열매만을 가지고 돌아온건가. 가쥬마루』
『불평은 없겠지』
라미아에의 격의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 의식이 돌아왔다. 소년의 체격인 가쥬마루지만, 그 건방진 얼굴에는 격정이 깃들어 있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감정도 샤라의 의식을 받아, 물결과 같이 떠나 간다.
『가쥬마루…… 그건 나를 위해?』
『아니, 이 편이 효율이 좋아, 그 뿐이야』
림피드채널은 의식을 전달한다. 표층 의식의 거짓 등은, 무의미하다. 작은 구멍으로부터 출입하는 것으로 샤라가 느끼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도록, 인간의 유해가 아닌, 유해로부터 수확한 열매만을 가지고 돌아온, 가쥬마루의 진심은 분명했다.
『고마워, 가쥬마루……』
그렇게 말을 건 샤라의 모습은, 이미 이형이라고는 부를 수 없었다. 네 솜니움이 통과한 4개의 구멍은 막히고 지금은 작은 상처 정도로 되어 있다. 그 구멍은 정확하게는 몸이 아닌아, 몸에 닿은 허공에 열린 차원 게이트에 가깝다. 지금은 샤라의 전신의 윤곽도, 보통 소녀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Pectophores…… Socius……』
샤라는 스스로, 복부에 있는 틈에 손을 넣었다.
『응……』
조금 아픔을 수반했는지, 한숨을 지으면서 손을 뽑자, 그 손가락 끝에는 무언가의 열매가 쥐어져 있었다.
『……소키우스』
라미아가 찾아내 온 아니무스의 아종, 소키우스 꽃의 열매와 같은 것이다.
『소키우스의 능력이 다하기 전에, 그렇게 또 소키우스 열매를 내면 된다…… 라미아의 기대 대로군』
싫은 소리를 담아 라미아를 노려본 가쥬마루가, 이마에 십자의 빛을 번쩍였다.
『첫 소키우스에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너무 들였어……』
라미아의 십자도 빛난다. 그 의식에는, 약간 미안한 것 같은 울림이 들어가 있다.
『이젠 괜찮아. 남은건 스스로 찾아낼 수 있어』
직후, 소녀의 오라가 전신으로부터 사라져, 능력의 종료를 고했다.
푸드가 달린 붉은 망토를 두르고 주저앉은 소녀 샤라. 소키우스 열매를 망토 안쪽에 넣고는, 꽃밭에 놓여져 있던 일본도와 같은 지팡이를 손에 쥐었다. 길이가 다른 두 칼을 늘어놓은 것 같은 형태의 그 지팡이를 땅에 꽂고, 몸을 일으킨다. 그 모습에 안도한걸까, 소년 가쥬마루는 특히 의식을 돌려주지는 않았다. 그런 교환을 응시하고 있던 라미아는, 주위에 선 다른 세 솜니움을 바라봤다.
『…… 유우야』
그렇게 불린 여성형의 솜니움 유우야는, 6년전, 라미아와 함께 마모루 앞에 나타난 해파리와 같은 것과 매우 닮은 드레스를 입고 있다. 어쩌면, 그 해파리 형태는 그녀가 변태한 모습일 것이다.
『걱정하지 마 라미아, 계획 대로다』
가볍게 수긍하고, 라미아는 곁의 큰 남자에게 시선을 돌린다.
『……히이라기』
라미아의 세배 이상의 중량은 있을 듯한 체격. 거대한 북극곰같은 짐승의 털가죽을 두른 호방한 거인 히이라기.
『괜찮아…… 나도…… 무사하게 모판(ナエドコ)을 가지고 돌아왔어』
복장과 인상은 거칠어 보이지만, 림피드채널로부터의 의식은 상냥하다.
『…… 라이』
그리고, 마지막에 라미아가 시선을 돌린 것은, 오비트 베이스에 나타나, 금새 자취를 감춘 음유시인 풍의 남자 라이.
『소인도 순조롭게 일을 해냈답니다』
사람에 섞여 산 과거 덕분인걸까. 라이는 림피드채널과 함께 입을 움직이는 잔재주를 몸에 익히고 있다. 그것은 솜니움답지 않은 유창한 말을 구사하고 있는 것과 같다. 또, 그 몸짓 손짓도 익살맞은 모습이라, 장난치는 경박한 사람처럼도 보인다.
그들은 각각, 사람의 유해를 움켜 쥐고 있었다. 그것도 얼굴에 큰 꽃이 피어난 시체다. 사람이 죽는 순간, 그 혼백을 양분으로서 단숨에 피는<아니무스의 꽃>. 아무것도 없는 지면으로부터 하룻밤 사이 거대한 꽃을 피우는 라플레시아처럼, 잎이 없는 줄기 끝에 달린 꽃은, 피안꽃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그 꽃에는 아니무스의 열매가 맺힌다. 그들은 그 열매를 찾아,<소키우스의 길>을 경유한 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여, 라미아 군. 자네의 예측은 올바랐어. 그 우주의 요새에는 역시, 극상의 열매가 맺히던걸』
라이는 품고 있던 키쿠호 에이루의 얼굴을, 라미아에게로 향했다. 거기에 피어 있는 꽃에는, 이미 작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고 있었다.
『포르테……』
라미아의 의식은, 그 특별한 열매를 인식해 조금 떨렸다. 포르테의 열매는 라미아에게 절대인 힘을 준다. 동시에 그 열매가 발생하는 것에는, 중대한 의미가 존재한다――라미아는 인식하고 있었다.
『역시, 적은 칸켈을 넘는 칸켈─』
『어이쿠 라미아 군. 그 마음은 알겠지만, 우선은 이 포르테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라이…… 라미아』
두 사람의 의식에, 유우야가 끼어들어 왔다.
『알고 있겠지. 겨우 마지막 열쇠를 손에 넣을 때가 온 것을――』
『………』
히이라기의 의식은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유우야에게 동의 하고 있는 것은, 눈의 광채로도 분명했다. 소년 가쥬마루, 거기에 소녀 샤라도 무언으로 라미아를 바라봤다.
10년전, 칸켈과의 분쟁으로 라미아는 많은 동포를 잃었다. 그리고 지금, 라미아의 전에는 다섯 솜니움이 있다. 새로운 싸움에 대비해 찾아낸, 새로운 동료.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최후의 한 조각이.
라미아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승리의 열쇠를――라칸(羅漢)을 손에 넣을 때』
라미아의 결의에 응하듯, 포르테의 열매가 한층 더 크게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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