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18화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 웹소설 번역
2017. 1. 26. 00:00
![ガオガイガー ベターマン 覇界王 矢立文庫](http://www.yatate.net/.assets/%E8%A6%87%E7%95%8C%E7%8E%8B17kai-.jpg)
number.03 門 -JUPITER- A.D. 2016(3)
9
패계왕이 뿜어내는 오라가 흘러넘치는 가운데, 허공에 출현한 "틈새"로부터, 솜니움 여섯의 그림자가 나타나, 디비전 트레인 위에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처"를 반전시키듯, 이<소키우스의 길>을 연 샤라 본인이 고통의 신음과 함께 출현했다. 그 전신에는, 크고 깊은 상처가 붕 떠 있다. 옆에 있던 가쥬마루가, 신경쓰듯 샤라의 몸을 떠받혔다.
『고마워…… 가쥬마루. 곧…… 나을테니까─』
십자의 빛을 이마에 점멸시키며 전한 의사대로, 샤라의 상처는 순식간에 치유되어 갔다. 다만 거기에는, 격렬한 고통을 동반하는 것 같다. 아픔에 참는 괴로운 울음이, 림피드채널로 주변 솜니움들에게 전해진다.
『으음… 분명히 소키우스는 편리하군. 이 우주공간까지 단숨에 이동할 수 있다니 살았군. 돌아갈 열매도 잊지 말고 부탁하마』
『잘난 척 하지마! 라한!』
샤라의 괴로움을 놀리는 듯한 라한의 의사에, 가쥬마루의 적의로 가득찬 분노가 쏟아진다. 하지만, 라미아가 한 손으로 그것을 제지했다.
『……지금은 우리들 솜니움, 힘을 모아야 할 순간』
솜니움――인간을 뛰어넘는 초절 능력을 지닌 영장류. 상황에 따라 체질을 보다 베터(Better)한 모습으로 변화시켜, 환경에 적응하는 종족이라는 의미를 담아,<베터맨>이라 불리는 일도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진공의 우주 공간조차, 행동의 방해는 되지 않는 것 같다. 애초에 림피드채널로 의사를 교감 하기 때문에, 소리라는 공기를 통하는 음성 전달에 의지할 필요도 없다.
샤라라는 이름의 솜니움 소녀가 내성을 지닌 〈소키우스 열매>. 내성을 지니는 자의 존재도 희소하지만, 이 열매를 입수할 수 있는 기회도 또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양쪽이 모인 지금, 그들의 행동 범위는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소키우스의 길─인류 연구자들에게는<ST 바이패스>라고 불리고 있는 이론상의 초거리순간이동로――를 거쳐 목성권에 도달한 솜니움들이 목격한 것은, 이미 4미터정도로 압축된 목성. 그것을 양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패계왕. 그리고, 그 오라에 희롱당하는 용자로보 군단과 디비전 트레인이었다.
(※역주 - ST바이패스 : 시공간(Space-Time) 바이패스. 시공간의 축지선을 의미한다. 워프등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는 )
『인간, 고전하고 있는듯 하…… 군』
큰 남자 히이라기의, 동정하고 있는듯한 의사가 출렁였다.
와다츠미 격납고, 및 함재기가 변모한 제로 로보는, 가오가이고의 하이퍼 툴로 미립자가 되었다. 하지만, 패계왕이 뿜어낸 오라에 의해, 디비전 트레인의 가장 뒤쪽――야마츠미의 함체와 격납고까지 괴기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해, 제로 로보 무리를 발생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을 배려하고 있을 경우가 아닙니다. 소인들의 몸도, 우주 공간에 오래 있어서는 생체 활동이 쇠약해집니다. 슬슬 부탁하죠, 유우야 양』
음유시인 같은 복장의 라이의 의사가, 드레스 모습으로 흔들리는 유야에게 향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Pectophores…… 페르스피쿠스……』
다음의 순간, 유우야의 흉문에서 무색 투명한 입자가 대량으로 방출되어 솜니움들을 감쌌다. 그것은 금새 물처럼 변화하여, 그들 저마다의 몸 표면에 얇은 투명한 우주복같은 막을 덮어 씌웠다. 가쥬마루가 기분 좋게 기쁨의 의사를 전한다.
『살았어…… 공기가 없으면 내 본령을 발휘 할 수 없으니까』
『후우우…… 겨우 숨을 쉴 수 있겠군요. 고마워요(Cheers), Lady♪』
영국 신사 같은 인사로 오두방정을 떠는 라이. 그리고 직후, 다른 솜니움에게 라미아가 호령을 걸었다.
『우리들의 아니무스를……』
라미아는 그렇게 의사를 전하고는, 앞가슴에서 네브라 열매를 꺼냈다. 가쥬마루, 라이, 히이라기, 유우야도 각각 자신의 내성에 근거하는 열매를 손에 든다. 하지만, 라미아가 열매를 입가에 옮기려고 한 순간, 라한이 하나의 열매를 내밀었다. 라미아가 받은 것은, 본 기억이 있는 합성 포르테 열매였다.
『거짓 포르테─』
『으음… 거짓이라고 말하는군. 방금전에 완성된지 얼마 안된, 귀중한 열매다』
『어째서 이것을 나에게……』
『나에게는, 이것이 있다』
라한은 거기의 누구도 본 적 없는 열매를 꺼냈다. 라미아도 조금 경악 했다.
『그것은─』
『오우그(オウグ)다. 내가 만들어내, 그렇게 명명했다』
『………』
라미아는 감탄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포르테의 열매를 합성한 것 뿐이 아니고, 새로운 열매를 창출할 줄이야――놀라운 라한의 비술.
하지만, 지금은 칭찬할 때는 아니다. 라미아는 말 없이 합성 포르테의 열매를 입으로 옮겼다. 다른 솜니움들도 이처럼 열매를 먹는다. 그리고, 변태를 시작했다.
라미아가 베터맨 포르테로─
가쥬마루가 베터맨 투르바로─
유우야는, 과거의 솜니움. 세메가 내성을 지니고 있던 루메 열매를 먹었지만, 그 모습은, 마모루가 목격한 빛나는 거대 해파리 같은 형태로 변화한다―
히이라기는, 생전의 파키라 장로가 내성을 지니고 있던 폰두스 열매를 먹었다. 파키라 장로와는 달리, 메비우스의 고리가 얽힌 이상한 형태의 오브제로 변화한다. 유우야가 해파리 같은 루메의 모습으로 바뀐 것처럼, 그것이 히이라기 고유의 베터맨 폰두스의 모습이었다――
라이는, 갓쇼즈쿠리의 복잡한 목조 건축을 인간형태로 새로 짜넣은 것 같은 모습, 베터맨 아리만으로――
(※역주 : 갓쇼즈쿠리合掌造り : 일본 전통 지붕 양식)
그리고, 라한도 또 푸른 귀신처럼 큰 뿔이 돋아난 새로운 베터맨 오우그로─
샤라 이외의 변신체 베터맨 여섯이, 날뛰는 제로 로보 무리를 맞이하여 토벌한다.
10
브랜치 오더 룸에서, 희미해지고 가는 의식을 마지막으로 되찾은 것은, 사이 히노키였다. 하지만, 그녀가 본 것은, 언제나처럼 눈앞의 사태에 분주하게 대처하고 있는 동료들의 모습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모두 어이를 상실한 것처럼 메인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그 시선을 뒤쫓은 히노키는 숨을 들이켰다.
「……베터맨!」
10년전, 알저논을 둘러싼 사건때, 몇번이고 본 광경이었다. 외관은 사람과 변함없는 베터맨들은, 나무열매 같은 것을 먹는 것으로 거대 형태로 변모한다.
「오옷! 저건…… 베터맨 포르테인가? 본 적 없는 것도 마구 튀어나오는군……」
히노키의 중얼거림에 응한 것은, 역시 몇번이고 베터맨과 조우했던 아카마츠다. 그때마다 생명을 구해져 왔었다만, 어째서인지 친근감은 가지지 못했다. 그들은 다만 그들의 목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고, 결코 공투할 수 있는 것 같은 존재는 아니라고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지금 모니터에 드러난 광경에는 정신을 빼앗겼다. 틀림없이 지구종인 생명체가 진공 공간에서, 미지의 기동 병기군을 구축하고 있다.
포르테의 굵은 팔이, 루메의 찬란한 빛이, 투르바의 압축 산소탄이, 폰두스의 중력 공격이――제로 로보들을 부숴간다. 이 때, 오우그만큼은 후방에서 유연히 대기하고 있었지만, 브랜치 오더 룸에 그것까지 눈치챌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기동부대는 어떻지!」
제 정신으로 돌아온 아카마츠가 물어 본다. 패계왕의 오라는 폭발적으로 방출되어 대량의 제로 로보를 재발생 시켰지만, 그 뒤는 수속되어 있다. 방출의 감퇴는 일시적일지도 모르지만, 가오가이고와 용자로보들은 그 틈을 찔러, 목성으로 향하고 있던 것이다. 우연히, 베터맨 군단이 그들의 후방을 제로 로보들로부터 지켜 준 형태가 되어 있다.
「앞으로 11분이면 도달합니다!」
가오가이고와 용자로보들의 현재 위치를 확인한 하나가 대답했다.
「목성의 블랙홀화까지의 남은 시간은!?」
「――아, 에에… 그러니까…… 약 22분입니다!」
계속되는 양의 물음에, 히노키가 당황하며 대답한다. 히노키는 그대로, 메인 모니터의 구석에 카운트다운을 표시시켰다. 이 숫자가 제로가 되어, 목성이 블랙홀화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지구 인류에게게 바람직한 이변이라고는 도저히 생각되지 않았다.
「장관, 조금 전 그건 아무리 봐도, 데이터로 본 더 파워의 파동이군YO」
「아아, 더 파워는 패계왕의 출현에, 침묵하고 있던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군」
아틴 참모의 불안섞인 물음에, 아카마츠가 그렇게 대답했다. 양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현재 상태로서는, 패계왕은 이미 더 파워를 손아귀에 넣었다고 보아야겠지. 목성 결전 당시, Z마스터가 했던 것처럼」
그것은 원종 대전의 종반, 목성에서 행해진 결전시의 사건이다. 한번은 GGG의 용자로보 군단이 더 파워의 힘을 빌려, 원종들을 격파했다. 하지만 그 후, 원종도 역시 더 파워에 의해 존다크리스탈 상태에서 재생, 기계31원종융합체<Z마스터>가 된 것이다.
「패계왕이…… 그보다, 트리플 제로가 더 파워를 이용하고 있다면, 머지않아 제어 못하고 멸해져버리는건 아닐까?」
아카마츠가 농담 같은 말투로 지적했다. 기계 생명체인 마스터 프로그램인 Z마스터는 더 파워를 계속 사용했지만, 체내에 침입한 킹 제이더가 그 힘을 폭주시켰기 때문에, 멸망의 힘에 의해 자멸한 것이다.
「그 가능성은 충분히 고려하고 있네. 다만 그 전에 우리가 격파될 가능성이나, 목성의 블랙홀화에 의한 이상 사태가 찾아올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지만」
양은 낙관론을 부정했다. 틀림없이 적이 자멸하더라도, 지구 인류가 멸망한 다음에는 의미가 없다.
「아아, 당연하지. 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은거냐. 목성을 블랙홀로 바꾸어 버리는 괴물 상대로, 겨우 20분만에 뭐가 가능한거냐고?」
GGG 현 장관은 머리를 움켜 쥐고 싶어졌다. 옛부터 일국일성의 주인을 뽐내며, 항상 독립행보로 왔던게 아카마츠 시게루라는 남자다. 누군가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을 좋지 않다고 살아 온 인물이, 이 때만은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싶어졌다.
그 때였다――
『아직…… 희망은 있단다…… 시게루……』
다시, 사쿠라의 목소리가 함내통신기로부터 들려 왔다.
「어? 나를 시게루(シゲル)라 부르다니……」
림피드채널로 수신한 의사를 전하는 소리. 하지만, 이 때의 말투에는, 인간다운 온기가 느껴졌다. 풍부한 감정의 소유자가, 배려를 가지고 말을 걸어 온다.
『가져 온 선물…… 그걸 전해주거라…… 그 아이에게…… 승리의 열쇠를─』
「"그 아이"라고? 도대체 누구를─」
그렇게 말하다, 아카마츠는 눈치챘다. 자신을 "시게루(滋)"라고 부르는 한 사람의 존재를. 지금은 죽은 삼촌, 시시오 레오. 아니, 레오 삼촌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다. 이 목성권에서 정신 생명체가 된 것이 아니었던가――
「알루에트! XF-111은!」
「완성되어 있습니다! 언제라도 가동할 수 있습니다」
「좋아, 웃시! 제7덱의 기체를 미러캐터펄트에 세트 해라!」
「라, 라져어어어엇!」
요행이라고 밖에 할 수 밖에 없었다. 알루에트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메인터넌스를 실시한, 낡고 그리운 기체. 그것이 지금 이 순간, 승리의 열쇠가 될 줄이야――
11
「스러스터 제어…… 수복 완료!」
음성 커맨드를 구사해, 가오가이고의 내부 회로를 다시 맞추며, 정상적인 비행 상태를 유지하는 작업을 끝낸 세레브헤드의 카이도.
「빛이…… 되었어……!?」
개틀링 드라이버가 산산조각난 쇼크를 아직도 받고 있는, 움헤드의 마모루.
「마모루 군……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
가오가이고의 뒤에서, 간신히 따라온 상룡의 두려워하는 목소리가 도달했다.
「우선, 패계왕에 너무 접근하지는 말아줘! 모두 G스톤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제로 로보는 되지 않겠지만, 빛이 되면 끝이다!」
「라져(Ya)!」
「알았어요!」
상룡과 구슬꿰기처럼 늘어선 형태로 동행한 월룡과 일룡도, 마모루의 지시에 대답해 뒤쪽에 마운트된 공격의 전개에 대비했다.
자력선을 준비하기 시작한 상룡을, 와이어 달린 수갑 같은 형체를 한 로켓와퍼로 잡고 있는 빅 포르코트도, 4000매그넘으로 전개를 대비했다. 패계왕의 거체에 대해서 조금도 데미지가 주어질 리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가오가이고의 원호 사격에 희미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아니, 이미 패계왕은 거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가오가이고보다 머리 하나 큰 뿐인 존재가 되어 있다. 그 차이가 없어졌을 때, 목성은 블랙홀로 변한다.
용자로보들이 분전하는 상태를 보고, 다시 또 조소의 의사를 발하는 자가 있었다.
「으음… 인간에게 만들어진 존재 치고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저걸로는 패계왕에게 멸해질 뿐이군」
제로 로보의 무리를 구축한 베터맨 군단. 그 뒤쪽에서, 싸움을 앉아서 보고 있던 것 뿐인 베터맨 오우그다.
『우리들도 가지』
『음? …그렇군』
포르테 안에 있는 라미아의 의사에, 반쯤 귀찮은 듯이 오우그의 라한이 응한다.
『라한이여…… 그대의 진정한 힘, 발휘하도록. 그걸 위해 우리들은 함께 왔을터』
『알았다, 알았다, 슬슬 좋겠지. 라미아, 거기에 어중이떠중이 녀석들! 너희들을 내 수족으로 써 주마!』
『――지금이야말로, 우리들 솜니움, 합체의 순간!』
『Pectophores Sanctus!』
오우그의 중앙부에 있는 흉문에서 무지개색의 입자가 뿜어졌다. 그 빛남은, 다른 다섯 베터맨의 변신체에 마구 퍼부어져서 그들을 퍼즐처럼 분해해간다.
『맞물려라(アワサレ)!』
라미아와 라한의 의사가 겹쳤다. 의사에 뒤이어서, 그들의 육체가 융합해간다.
포르테의 팔과 동체에, 허리가 되어 전신을 감싸는 루메――
양다리가 된 폰두스가 그것들을 지지한다――
가늘고 세세한 파츠를 조합해, 긴 꼬리가 되는 아리만――
투르바가 거대한 날개로 화해서 어깨에――
한층 더 그 틈새에 비집고 들어가는 맨몸의 샤라――
그리고, 거대한 뿔을 자랑하는 머리 부분이 된 오우그를 마지막으로, 일곱 베터맨들에 의한 30미터급의 거인이 완성했다!
『오오오오오오!』
귀신의 형상으로 합체 베터맨이 울부짖는다.
그 광경은, 브랜치 오더 룸의 메인 모니터에도 나타나고 있었다.
「베터맨이! …… 합체 했다!?」
히노키의 경악스러워하는 소리에, 아카마츠가 히죽 웃었다.
「이건 놀랐구만. 녀석들도 파이널 퓨전을 할 줄이야. 말하자면<베터멘(Bettermen)>이라 해야 하는걸까」
설마했던 그 네이밍 센스에, 알루에트는 웃어버릴 뻔 했다.
「풉…… 장관, 그보다 저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까?」
「어이쿠, 웃시, 미러 캐터펄트 준비는!?」
「아직…… 앞으로 7분 30초 정도 걸립니다……!」
「늦지 않을……까」
아카마츠는 부하들에게 들리지 않게 혀를 찼다. 메인 모니터의 한쪽 구석에 표시되고 있는 남은 시간은, 앞으로 6분 정도다. 그 기체를 보내는 것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른다. 모르지만, 패계왕이 하려고 하고 있는 것에는 한 걸음 늦는다. 하지만, 정비반도 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들리도록 혀를 차도, 고함쳐도, 필요한 시간이 단축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자신도 메카닉인 아카마츠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온다, 패계왕의 오라다!」
「맡겨줘…… 월 링 플러스!」
카이도로부터 경고를 받아, 마모루는 가오가이고에게 월 링을 장착시켰다.
「모 두! 가오가이고의 뒤에 붙어! 프로텍트 월!」
용자로보 군단을 등 뒤로 감싸면서, 가오가이고는 배리어 시스템을 전개해 버텼다.
「크으으윽…… 이쿠미, 남은 시간은!?」
「앞으로 150초다――」
「압력이 너무 강해, 다가가는 것 조차 할 수 없어…… 무언가,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거야!?」
우주 공간을 뒤흔드는 패계왕의 포효를 참으면서, 마모루는 비통하게 소리질렀다. 다가오는 목성 블랙홀화의 순간. 하지만, 그것을 막기는 커녕, 접근하는 것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적어도, 이쪽도 더 파워를 쓸 수 있으면─」
「안돼, 이쿠미! 우린 저게 멸망의 힘이라고 알고 있잖아!」
「하지만, 이대로는……」
「가이 형이나 솔다트 J……GGG의 모두를 마중 가기 위해서, 차원 게이트를 여는 연구에 쓴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만, 저것에 의지해 싸워서는 안 돼――!」
「알고 있어… 마모루…… 하지만─」
마모루의 말에, 카이도는 수긍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서 지금 대응수단은 눈에 띄지 않는다. 두 사람이 초조감과 함께 패계왕을 노려봤을 때, 그것이 가오가이고의 옆을 통과해 갔다.
「뭐지 저것은……」
「설마…… 베터맨인 건가!?」
마모루와 카이도가 목격한 적이 있는 베터맨 변신체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눈앞에 뛰어 오른 존재는, 목격한 것이 있는 베터맨 네브라의 펙트포레스의 흉문에 매우 닮은 표식이 그 몸에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30미터 가까운 전신의 디테일은, 분명하게 기계적인 것은 아니고, 마모루가 목격한 해파리체 같은 투명의 물질을 몸에 두른 이형의 생물로서의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마모루, 이쿠미! 그 베터멘을 원호해라!』
「베터멘?」
(※역주 : 베터맨과 베터멘은 한글이나 영어 발음으로는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일본어로는 ベターマン과 ベターメン으로 모음이 크게 변화한다.)
통신기로부터 들려 온 아카마츠의 목소리에, 마모루는 당황했다.
『베터맨들이 합체 한 모습이다…… 부르는 법은 어찌됐든 좋아! 녀석들은 패계왕과 싸울 생각인 것 같다. 뭐든지 좋으니까 도와줘!』
「알겠습니다!」
마모루의 머리속에 얼마 전의 일이 떠올랐다. 닥터 타나토스의 신병을 확보한 라미아로부터 전해져 온 의사.
(찾아올 대결을 위해……)
마모루는 깨달았다――지금이 그 때다!
「월룡, 일룡, 상룡, 빅 포르코트! 가오가이고를 따라 와!」
합체 베터맨은 패계왕에게 다가가며 하나의 개체 속에서 의사를 교감 하고 있었다.
『새벽의 영기(暁の霊気)――』
패계왕이 뿜어내는 오렌지색의 오라를, 라미아는 그렇게 불렀다. 실체를 가지지 않는다고 추측되는 패계왕이지만, 그 오라는 강렬한 압력을 가지고 있다. 무기물이 아닌 솜니움이, 제로 로보로 변모하는 것 같은 영향을 받는 것인지는 불명하지만, 그들에게 매우 위협인 것은 명백하다.
『――이런 이런, 왔습니다』
라이의 의사가 긴박한다. 지금 확실히 패계왕은――그렇게 부르는게 올바르다면――적의를 합체 베터맨에게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강렬한 오라의 포효가 직격하기 직전에, 그들의 앞에 우산이 펼쳐졌다.
「프로텍트 프로텍터!」
전개한 것은, 월룡이 유선 조작한 여섯 유닛이다. 이 배리어 시스템은 공간 만곡에 의해, 대상물을 반사한다. 오라의 압력에 굴할 때까지의 얼마 안 되는 시간이라도 변변치 않은 힘이나마 합체 베터맨을 지키는 것이 가능했다.
「브로큰 브레이커!」
이어서, 일룡이 날린 여섯 유선 유닛이, 오라의 압력의 벽에 브로큰 매그넘으로 구멍을 뚫어, 되밀리면서도 그들의 전방에 길을 열어 간다.
『기계 장치의 존재들인가, 으음… 제법 하잖나』
『새벽의 영기라는 것이, 이쪽으로 위력을 집중해 왔어』
가쥬마루가, 괴로운 듯 투르바의 추진력을 풀 가동시킨다. 프로텍트 프로텍터의 유닛도 견디지 못하고 부서졌다.
『아직 견딜만해…… 하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해……』
루메의 빛으로 오라를 상쇄하면서, 유야가 투명한 유체 장갑으로 전신을 지킨다. 브로큰 브레이커의 유닛도 부수어져 전방은 패계왕의 오라로 물든다.
『!!』
힘을 주는 라미아. 포르테의 강인한 양 주먹이 연속 구타를 내질러, 힘을 집중해 오라의 압력을 튕겨내 간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은 시시각각 다가온다.
「이쿠미……이제 시간이!」
「늦은… 건가……!」
카운트는 앞으로 몇 초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합체 베터맨으로부터 약간 멀어진 후방을 비행하고 있던 가오가이고의 마모루와 카이도도 초조의 색을 숨길 수 없다.
『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미아의 신호에 반응한 라이가, 꼬리가 된 아리만의 파츠를 전개시켜, 겹겹이 이어진 크레인 암처럼 후방으로 늘렸다. 그것은, 가오가이고까지 닿아, 그 기체를 잡아 끌어 들였다.
「에!?」
「무엇을!?」
마모루와 카이도도 숨을 들이삼켰다. 가오가이고는 그대로, 합체 베터맨의 앞까지 단번에 데려 와져 버린 것이다.
「와아아아앗!」
프로텍트 월을 전개하고 있다고는 해도, 가오가이고는 합체 베터맨의 방패가 되는 위치에서, 오라의 충격을 그대로 받게 되었다.
『샤라……』
『…… 네』
라미아의 의사를 받아, 샤라가 소키우스 열매를 먹는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앗!』
비통한 절규와 함께, 합체 베터맨의 모습은 순간에 그 곳에서 사라져 없어졌다.
「설마!?」
한층 더 후방에서, 충격에 날아가버릴듯한 상룡이 반응했다.
「노리고 한건가!?」
빅포르코트의 망원 렌즈는, 오라의 압력을 가오가이고에게 집중시키고 있는 패계왕의 반대편, 소키우스의 길이라는 공간의 상처구멍에서 튀어나온 합체 베터맨을 확인했다.
『그래, 지금이다! 폰두스의 초중력을 쏟아부어라!』
라한의 의사에 라미아도 호응 한다.
『히이라기……』
라미아의 부름에 다리 부분의 폰두스가 된 히이라기도 대답했다.
『응…… 나에게 맡겨』
압축된 목성의 고중력 속, 압력이 적은 좋은 위치에 나타난 합체 베터맨은, 중력장을 두른 초중량의 강렬한 돌려차기를 패계왕에게 때려박았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옷!!!』
하나의 몸 안에 동거하는 일곱이 충격을 버틴다.
그 순간――카운트 표시는 제로가 되었다!!
「어떻게 된거지, 어째서 블랙홀이 되지 않는거지!」
메인 모니터의 구석에 표시된 카운트다운이 제로를 지났음에도 상관없이, 비춰진 광경에, 큰 변화는 없었다. 감탄한 것처럼 양이 안경의 위치를 바로잡는다.
「중력으로 시간 흐름을 늦춘…… 건가」
「아앙? 무슨 말이야!?」
아카송의 질문에 양이 설명한다.
「생각해 보게. 애초에 14만km는 되는 목성의 직경이, 패계왕에 의해 단 6년간 10m까지 압축된 거다. 최후의 몇m따윈 단숨에 짓눌러버릴 것 같잖나」
「그러고 보면――」
「압축된 목성은 블랙홀이 되기 직전의 고중력장이 되어, 일반상대성이론의 예측 대로, 주변의 시간 흐름을 저하시킨 거다. 거기에 추가로 중력 공격이 더해지면――」
「시간의 흐름이 더욱 더 늦어진다는 건가!」
힘차게 손뼉을 친 아카마츠에게 우시야마 츠구오가 보고한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미러 캐터펄트, 전개 종료! XF-111, 사출할 수 있습니다!」
「좋아아아아아아앗, 당장 쏴버려어어어어엇!」
아카마츠의 목소리와 함께, 미러코팅 된 기체가 사출되었다.
『때는 왔다――』
라미아가 그렇게 의사를 날린 순간. 중력장이 증가하는 한계를 헤아린듯, 합체 베터맨은 그 곳에서 이탈, 패계왕의 오라의 흐름을 회피했다.
동시에, 은빛으로 빛나는 기체가 허공을 달려나갔다.
「아앗, 저것은─」
마모루가 놀라서 소리질렀다. 그것이 알고 있던 기체였기 때문은 아니다. 그 자신은, 그 기체를 직접 본 일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솔 11유성주와의 전투 후, 지구에 귀환하고 나서 읽었던 자료를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이 없는 동안의 지구에서 활약한 기체. 그리우며,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해 개발된 그것은, 그 사람이 없는 지금, 누구에게도 조종 되는 일 없이, 격납고의 구석에서 잠에 빠져 있었다. 그 환영의 날개란――
「프로토타입 팬텀가오!」
직경 3m 미만이 된 목성이, 백은의 탄환이 적중했다고 보인 그 순간, 그 물리적 특성이 전환되었다.
그 모든 질량이 슈바르츠실트 반지름 내에 압축된 것에 의해, 반사광조차 탈출속도에 이르지 못하여, 암흑의 구상 공간이 되었던 것이다. 동시에 패계왕이라 불리고 있던 30m정도의 오라도 사라진다.
하지만, 그것은 트리플 제로라 전해진 존재가, 6년을 걸쳐 이룩한 사상――이 아니다. 6년을 걸쳐 열기 시작한 사상이다.
지금 이 순간, "문"은 열린 것이다. 이 우주에 임종을 가져올 존재――트리플 제로가, 오기 위한 “문”이.
대지의 모든 것을 씻어 없애는 큰 파도처럼, 우주를 무로 돌려보낼 에너지가 흘러나왔다. 트리플 제로의 파도가, 태양계를 단숨에 채우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종언의 시작(終わりの始まり)"이다면, 라미아의 “때는 왔다―”라고 하는 말의 의미는─
압도적인까지의 임종이 밀어닥치는 가운데,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소리가, 우리들 누구나 그리워하고, 우리들 누구라도 잊지 못할, 우리들 누구라도 간절히 바라고 있던, 그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용기를! 이 용기의 순간이 올 것을 믿고 있었다고!!!」
그것은 과거 GGG기동부대 대장, 지구를 몇번이고 구한 용자의 목소리였다.
(계속)
내용이 내용인지라 업로드가 빠릅니다. 뭐야! 이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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