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7화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 웹소설 번역
2016. 11. 10. 07:57
number.01 決-SHOWDOWN- A.D. 2016(1)
※원문은 number.01 決-KESSEN- 서기 2016년(1)
1
단풍처럼 작은 손이, 하츠노 하나의 손가락 끝을 잡았다.
「에? 에? 아야메 짱, 어떻게 해야 해……?」
오른손의 집게 손가락을 잡힌 채로, 하나는 당황하여 사촌을 본다.
「그대로 두면 돼. 그리 아프지 않잖아」
「으, 응……」
아야메의 말 대로, 신생아의 손으로 잡혔다고 아프지는 않다. 오히려, 연약한 힘이 꿈틀대는 감촉은 기분 좋았다. 곁에서 들여다 본 아마미 마모루도 즐거운 것 같다.
「우왓하, 뭔가 잘 만들어진 피규어같아」
「그렇지…… 이렇게 작은데 풀 가동 이라니 굉장하잖아!」
우시야마 츠구오의 기쁜 모습을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어떤 의미로, 그는 "풀 가동 피규어"의 제작자 중 하나니까.
2016년 늦은 가을――
해질녘, G아일랜드 시티의 작은 단독주택에 손님이 모였다. 집의 주인은 GGG 대원 우시야마 츠구오. 본래라면 그 집은 우주 개발 공단의 관사지만, GGG 대원에게도 우선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2년전에 그와 사내 결혼한 하츠노(옛 성) 아야메는, 그 뒤에도 오비트 베이스 근무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임신 8개월에 이르러 휴직했다. 그리고 이 날, 마침내 출생한 장남과 함께 귀가한 아야메를, 오비트 베이스로부터 내려 온 츠구오와 동료들이 둘러싸고 있던 것이었다.
「저기, 웃시. 이름은 정했어?」
그렇게 물어 본 것은, 이 장소에서는 혼자 GGG 대원이 아닌, 고교시절의 동급생인 아오노 케이타다. 덧붙여서 그가 웃시라고 부르는 사람은 우시야마 츠구오이며, 아마미 마모루가 웃시라고 부르는 것은 우시야마 스에오다.
「아아, 하지메(一)라고 해」
「츠구오 형, 그거……」
「물론, 형의 이름에서 한 글자 떼어온 거야」
우시야마 츠구오와 스에오가 GGG 대원을 목표로 한 것은, 맏형인 우시야마 카즈오(一男)의 영향이 크다. 7년전, 우주 수축 현상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수많은 GGG 대원들이 삼중련태양계로 여행을 떠나, 그들의 귀환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언젠가, 형에게 조카를 안겨주고 싶다――그런 생각을 담아, 츠구오가 붙인 이름이었다. 덧붙여서 네 형제중에서 단 한명, 미츠오만큼은 GGG에 입대하지 않았다. 대학원생으로서 필드워크로 온 세상을 날아다니고 있는 것 같아서, 이 날도 부재인 상태.
「그렇다고는 해도 웃시도 아야메짱도, 이럴 때 잘도 결심했네」
「케이짱!」
비난하는 것 같은 어조로 끼어든 것은, 케이타와 아직도 연인 관계인 사이 히노키다.
「적당히 나이도 먹어놓고, 생체의공학적으로도 증상의 예가 없는, 그딴 도시 전설, 진짜로 믿고 있던거야?」
「아니, 그게 히노키, 모두 그러던걸. 전자기장의 영향으로――」
역시 그 이상을 말하는 것은, 평상시부터 무신경이라 매도당하는 케이타도 자제했다.
6년전의<인비저블 버스트>이래, 지구 전체가 강한 전자기장에 노출되어 있다. 그것이 인체에게 주는 영향은 아직도 연구도중으로, 명확한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아나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최근 몇년간 출생률이 극단적으로 저하하고 있다.
그런 도시 전설을, GGG 대원이며, 생체의공학자가 된 히노키가 용서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그리고, 히노키를 원호 사격하듯 우시야마 츠구오도 태클걸었다.
「그래 케이타. UN이나 GGG 연구부에서도, 그 건에 관해서는 문제는 확인되지 않는다…… 라는 중간 보고가 나왔어」
「그, 그런가, 그렇지, 웃시도 아야메 짱도 GGG였지. 그런 정보에는 자세한 것 같고. 이상한 말 해 버려서, 미안, 잘못했어」
「그래, 우리는 GGG대원인걸. 물론 불안은 있어…… 그렇지만, 그런 것에 져서는 안 되는걸」
작은 갓난아기를 포옹한 채로, 아야메도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 말 대로인걸! 이런 시대니까 더욱, 우리가 솔선수범해서 나아가야지!」
사랑스러운 아이가 뻗은 손에 뺨을 꼬집어지면서도, 아프기는 커녕 기쁜 것 같은――아니, 오히려 자랑스러운 듯한 얼굴로 말했다.
「이상한 듯한 도시 전설 따위에 두려워해서는 안돼! 생명을 품는 다는 것은 멋진 일이니까!」
양팔이 비어 있었다면 거츠포즈를 취하고 있었을, 콧김이 뿜어지는 표정. 아야메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실내에 있던 전원이 수긍했다.
――즐거운 홈 파티였지만, 가을 밤은 어두워지는 것도 빠르다. 아야메를 대신해서, 저녁식사의 뒷정리를 끝낸 사이 히노키가, 일동에게 귀가를 재촉했다.
「자, 슬슬 물러가자」
「아직 괜찮지 않을까, 히노키」
「안 돼, 우시야마 군. 당신은 좋아도, 아기는 자는 것이 일이야. 신생아기는 렘 수면이 총 수면 시간의 반을 차지하고 있어」
「저기…… 그거 무슨 말이야?」
「렘 수면은 몸은 쉬고 있어도, 머리는 활동하고 있는 상태야. 깨어나 있는 동안 받은 시각, 청각, 미각, 후각 따위의 다양한 정보를, 정리하는 시간. 하지메 군이 이 세상으로 태어나 만난 모든 사상과의, 교제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시간. 가능하면 혼란스럽게 하지 말아――」
만월에 비추어진 G아일랜드 시티의 해변 길, 계절에 맞지 않는 매미가 울고 있다.
「변함 없이 시끄럽네, 벌써 11월이 가까운데」
「그러네……」
케이타의 말에, 히노키는 애매하게 대답했다. 매미의 생태 주기가 이상해지고 있는 것도, 목성으로부터의 강한 전자기장의 영향이라는 설이 있다. 물론, 증명되지 않은 사상을, 히노키가 긍정할 리는 없다. 하지만, 케이타처럼 의문을 가지지 않고 받아들여 버리는 일반인은, 역시 많은 것이다.
한편, 마모루들의 연소조들은 신생아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었다.
「아기, 귀여웠지」
「아야메 누나를 닮았으니까. 츠구오 형을 닮지 않아서 좋았어」
「그러려나, 귀라던가는 츠구오 오빠하고 붕어빵인 것 같던데……」
마모루와 스에오와 하나. 초등학교로부터의 동급생인 세 명은 모두 GGG에 입대, 올해 스무살을 맞이하게 되었다. 저녁식사때 와인이 제공되었던 것도, 신선한 경험이다. 하나는 향기를 즐기기만 하고 사양해 버렸지만, 마모루와 스에오는 폭음했다. 두 사람 모두 맛있다고는 느끼지 않았지만, 동급생 앞에서 경쟁하려는 기분이 있었을 것이다. 각각 알게 된 지식으로 첫 와인의 감상을 말하며, 연장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거나하게 취해서 그런 웃음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가볍게 달아오른 뺨에, 밤바람이 기분 좋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마모루는 옆을 걷는 하나의 옆 얼굴을 보았다. 변함 없이, 스에오와 둘이서 아기의 어디가 부모님을 닮았는지. 그런 주제로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아기라…… 언젠가, 나도 아버지가 될 날은 오려나……)
삼중련태양계에 여행을 떠나기 전, 별이 보이는 언덕에서 하나와 함께 "결혼식"을 올린 것은, 벌써 10년전의 일이 된다. 어른들로부터는 소꿉장난으로 보였는지도 모르지만, 자신들에게 있어서는 틀림없이, 신성한 순간이었다. 말한 적은 없지만, 하나에게도 그럴거라고 믿고 있다.
지난 10년간, 자신도 하나도 어른이 되었다. 법률상의 부부가 된다고 해도, 아무 문제도 없다. 세계가 혼란스러운 지금, GGG 대원으로서 개인적 행복을 추구해도 되는걸까, 라는 의문은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오늘의 우시야마 부부를 보고, 날아가버렸다. 곤란한 시대니까 더욱, 저마다 행복을 손에 넣는 것에 의미가 있다――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있다.
어릴 적에는, 자신들의 결혼이나 아이 따위, 상상하는 것만이라도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버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20살이다. 애정의 문제, 경제적인 문제, 직무와 육아의 양립 문제――그런 것 들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신경이 쓰이는 문제가 있다.
(나는 삼중련태양계, 초록 별의 인간이야. 지구의 여자 사이에서, 아이가 생길 수 있을까……)
유전적 형질 문제에 대해서, 원한다면 조사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생물학적으로는 지구인과 거의 변함없다. 실제로, GGG 연구부에게 부탁받아서, 자신의 세포나 혈액을 연구용으로 제공한 적도 있다.
하지만, 마모루는 그로부터 나왔을 결론을, 알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걸까, 단지 그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걸까, 자신도 잘 모른다.
(가이 형을 만나고 싶은데……)
몇천, 아니 몇만번 생각했는지 세지도 못할 생각이, 또 머리 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 느낀 생각은,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르다.
(물어보고 싶어…… 가이 형도, 이런 일로 고민했을까 라고……)
일찍이, 시시오 가이는 사이보그로부터 전생 해, 에볼류더라 이름 붙여진 초진화 인류로 다시 태어났다. 그 무렵의 가이의 나이는, 지금의 마모루와 그리 차이가 없다. 그리고 당시의 가이에게도 장래를 서로 맹세했을 우츠기 미코토라는 연인이 있었다.
솔 11 유성주에게 이끌려, 마모루가 삼중련태양계를 목표로 하기 전인 어느 날, 에볼류더라는 육체로 사는 것의 의의를, 가이가 마모루에게 말해 주었던 적이 있었다. 이제 한글자 한글자까지 자세히 떠올릴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 상대라고 해서 속이려고 할리 없는, 진지한 눈동자는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다.
그 때의 가이 형의 마음――적어도, 그 하나는 지금의 자신과 같은 것이 아닐까.
지금 한번 더, 가이 형의 진심을 들어 보고 싶다…… 오로지 그렇게 생각했다. 그저 만나고 싶다는 것 만이 아닌 이 마음에, 왠지 씁쓸한 맛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
「하, 하나 짱!?」
어느새인가, 멈춰 서 버렸던 것 같다. 가로등아래에 잠시 멈춘 마모루의 얼굴을, 가까운 거리에서 하나가 들여다 보고 있었다.
「마모루 군, 무슨 일이야? 뭔가 고민 있어?」
「아니, 그런 건 아냐. 괜찮아!」
「그런가, 그러면 다행이네」
마모루가 미소를 짓자, 하나는 그 미소를 웃도는 특출난 환한 미소로 돌려줬다. 약간 둔감하다고도 생각되는 그 모습은, 그녀 나름대로의 걱정일지도 모른다. 마모루에게 있어 하나는, 감이 날카로워서, 마음속까지 읽혀져 버린다, 라는 타입의 연인은 아니다.
오히려, 괴로울 때나 슬플 때라도, 온화한 기분으로 되돌려 주는 닻 같은 존재였다. 고민할 필요도 한탄할 필요도 없는, 그저 온화한 일상으로 돌아와 준다면 좋다, 그렇게 긍정적인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사람이었다.
그런 하나의 존재가, 이 몇 년간, 무수한 괴로운 경험을 해 온 마모루에게 있어서 얼마나 큰 구제였을까. 그러니까, 마모루도 생각했다. 하나 짱 앞에서는, 자신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있자, 라고.
「아니~, 그나저나 웃시가 저런 아이바보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
이쪽은 마음껏 취하고 있는 케이타가 하늘을 올려보며, 신혼 가정 방문의 감상을 늘어놓고 있다. 지긋지긋한 관계라고도 할 수 있는 연인의 그런 옆 모습을 바라보면서, 밤길을 걷는 히노키의 머리속에는, 바로 조금 전 우시야마 츠구오와 남자친구가 주고 받던 대화가 떠올랐다.
「케이타, 너희들도 빨리 결혼신고해버려」
「그렇지, 다음에 승진 하면 할 수 있을지도」
츠구오가 주책스런 이야기에 섞은 말에, 케이타는 그렇게 대답한 것이었다. 히노키가 케이타와 사귀기 시작하고 나서, 벌써 10년에 가깝다. 슬슬, 결혼을 생각해도 이상하지는 않은 나이다.
히노키 주변에는 GGG에 입대한 사람이 여러명 있었지만, 케이타는 난관인 입대 시험에는 도전하지 않았다. 현재는 가전제품 양판점의 영업직이다.
(혹시…… 케이짱나름대로, 제대로 장래의 일이라던가, 생각해 주고 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역시 기분은 나쁘지 않다. 히노키가 위성 궤도상의 오비트 베이스 근무가 되었기 때문에, 만날 수 있을 기회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마음은 이어져 있을지도――라고도 생각되었다.
그 때, 히노키의 허벅지에서 경쾌한 멜로디가 울었다. 옛날부터, 거기에 시계를 차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스스로 세트 한 알람의 의미를 눈치챈 히노키는 동행자들에게 고했다.
「모두 미안, 정기 갱신할테니까 잠깐 기다려!」
길가에 설치되어 있는, 적색의 휴대정보 터미널에 달려든다. 꽤 오래 전 공중 전화와 매우 비슷하지만, 그건 정보 네트워크의 단말이다. 인비저블 버스트 이래, 강한 전자기장의 영향으로 무선통신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통화도 인터넷도 유선에 의지할 수 밖에 없고, 옥외에서는 정기적으로 터미널과 접속할 필요가 있다.
이상 현상 발생 이전의 사람들이 보면, 그야말로 그건 아날로그식 광경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도의 대 전자기장기능을 부여한 단말이나 회선을 온 세상에 배치한, 미러클 테크놀로지와 사람들의 노력의 결정이다. 여러가지 분야에서, 인류는 눈앞의 재해에 맞서싸워가고 있었다.
히노키가 그 터미널에 GGG 단말의 케이블을 접속하자, 순식간에 방대한 정보가 갱신되어 즉석에서 잘 알던 얼굴이 작은 모니터에 나타났다.
「아다행이다.히노키씨.생각했던것보다빨리연락이됐네요.26초만에포착했습니다.지금그쪽으로가고있는중인데,다른여러분도마찬가지이신가요.마찬가지네요」
조금도 말을 끊지 않고, 단숨에 말을 끝낸 여성은 타마라 고골(Тамара Гоголь), GGG 연구부에서의 히노키의 동료다.
「자, 잠깐, 타마라! 여기에 오고 있다는건 무슨 소리야?」
「아마미대원하츠노대원우시야마스에오대원은거기에있습니까」
「아, 응, 모두 모여 있지만……」
타마라와의 대화를 들으며, 비상사태가 일어난 것을 파악했겠지. 마모루들 셋도 달려들어 와, 단말을 들여다 본다.
전원의 얼굴을 보고, 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인 타마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인했습니다.현재위치는우시야마츠구오대원자택에서1.026km정도군요앞으로26초면도착합니다」
전하고 싶은 것을 전할 뿐이며, 히노키의 말에는 대답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히노키 언니, 저거!」
하나가 공중을 가리켰다. 밤하늘은 어느새인가, 어두운 구름에 달이 가려져 버렸다. 아니, 그것은 구름이 아니다. 전체 길이 수백 미터는 될 거대 물체가, 일동의 머리 위에 강하하고 있었다.
「저건…… 와다츠미!」
마모루가 말한 것은, GGG 재건 계획으로 개발된 신형 디비전함의 이름이다. 디비전Ⅹ 기동완수요새함(機動完遂要塞艦)이, 겨우 4명의 대원을 회수하기 위해서 내려온 것이다.
2
2010년의<인비저블 버스트>에 의해, 세계의 양상은 급변했다.
고도로 발달한 문명사회는 컴퓨터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지만, 그 시스템이 강한 전자기장에 의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무수한 사고가 발생하고, 사회 인프라는 붕괴했다. 구조나 재해 대책의 시스템도, 전자기기가 정지해 버려서는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다. 교통사고나 화재라는 트러블에 더해서, 대지진이 빈발했다. 그중 어디까지가 목성으로부터 내려온 재앙에 기인하는 것인가, 정확하게 판단할 방법은 없다.
수천만명에 달한 피해의 실태조차, UN이 전모를 파악하기까지 반년 가까운 시간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이 비상사태에, Gutsy Galaxy Guard는 분투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수뇌부의 판단으로 프로젝트 Z실행을 중지한 후, 그 전력을 재해 구조에 기울였던 것이다.
일반 컴퓨터보다 아득하게 강력한 전자기장 차폐책이 마련된 초AI로보들은, 세계 각지에서 활약했다. 그 중에서도 카펜터즈는, 인비저블 버스트 직후에 원자력 관련 시설을 안전하게 가동 정지시키고, 그 후의 재해지역수복에도 대활약했다.
애초에 지구 외 지성체로부터의 방위를 목적으로 결성된 GGG지만, 재해와의 싸움에서도 그들은 분투했다.
2012년, 재해 부흥에 진력한 UN사무총장 로제 아프로바르가 2기 10년의 임기를 끝내고, 퇴직했다. 이 때, GGG를 UN방위용사대<Gutsy Global Guard>로서 개칭, 재편성. 그 장관으로서 GGG 마린 레퓨지 기지 소장으로 있던 아카마츠 시게루를 지명했다.
이 대담한 인사에는 비판도 있었지만, 양 롱리, 야기누마 노리유키, 타카노하시 료스케라는 멤버들의 추천도 있어서, 가맹국 각국에서 승인되게 되었다.
태생이 기술자였던 아카마츠는, 강한 전자기장 속에서도 활동 가능한 장비를 GGG나 UN관계 조직에 배치. 취임전에 수근거리던 불안을 단숨에 날려버리는 대활약으로, 구조대적인 역할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 밤에, 아마미 마모루들 앞에 강하해 온 거대함도, 아카마츠 지휘 아래에서 개발된 신형 디비전 플리트중 하나다.
「늦어졌습니다!」
와다츠미의 함교를 겸한 브랜치 오더 룸에 하츠노 하나, 우시야마 스에오, 히노키가 GGG 대원복으로 갈아입어 뛰어들어 왔다.
지상 부근에 체공 한 거함에 히노키들이 탈 때, 아오노 케이타는 「어이쿠…… 술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잖아, 나, 내일 회의용 자료 만들어야지! 모두 힘내!」라며 떠나 갔다. 필요도 없고, 대원이 아닌 인간이 디비전 플리트에 탑승할 수 없는 것은 확실했지만, 그 이상으로 귀찮은 일을 피하려고 하는 느낌으로도 보였다.
머리를 흔들고, 그 생각을 뿌리치면서, 히노키는 연구부 오퍼레이터 시트에 달려들었다.
「미안, 타마라! 그리고 인계받았어」
「부디부디잘부탁해요――」
연구부 차석 오퍼레이터인 26세의 타마라가, 더듬거리는 일본어로 히노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히노키가 대기중, 휴가중일때, 대리를 맡는 것이 그녀의 임무 중 하나다. 재빠르게 인수인계를 마친 히노키는 옆의 첩보부 오퍼레이터 시트에, 역시 차석이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어머, 오늘도 카무이씨야?」
「아하하, 야마 선배는 변함 없이 요통때문에 말야. 위에서 휴식중」
사기노미야 포브르 카무이(鷺の宮・ポーヴル・カムイ - 鷺の宮 Pauvre カムイ)는, 머리 위 쪽을 가리켰다. 첩보부 수석 오퍼레이터인 야마 영감은, 심한 요통이 있는지라, 여러가지 핑계를 대서 의무실에 도망치고 있다. 특히 지상에 내리는 임무전에 빈도가 높아지는 반상습범이라는 소문조차 있다.
「어쩔 수 없네. 이젠, 카무이 씨가 메인 오퍼레이터가 되도 좋지 않아?」
카무이는 원종 대전직후에 입대한 고참 대원으로, 삼중련태양계에 여행을 떠났을 때의 GGG 디비전 함대를, 오비트 베이스에서 바라본 과거를 지녔다. 고지식한 학자기질로 30대 중반의 침착한 성격의 그는, 히노키하고도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
「하츠노 하나, 인계받았습니다!」
히노키가 볼 때, 카무이와 반대측 자리에 앉은 것은, 기동부대 오퍼레이터인 하츠노 하나다. 전임의 우시야마 아야메가 출산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급히 차석에서 수석으로 승진했다. 전임자에게는 기동부대 대장을 슬그머니 놀리는 버릇이 있던 탓도 있어, 환영받은 인사다.
그리고, 남은 정비부 오퍼레이터석에는 우시야마 스에오가 앉았다. 본래라면, 수석은 그의 형인 우시야마 츠구오다. 하지만, 자택에 문의해보니, 술에 취해 곯아떨어져 버린 것 같았다. 장기 휴가도중이기 때문에 무리도 아닌지라, 차석인 남동생이 대역으로 앉은 것이다.
「좋아, 모두 모였나!」
장관석으로부터, 사자와 같은 외침이 울렸다. 아카마츠 시게루는 성씨는 다르지만, 시시오 라이가의 친자식이며, 시시오 레오의 조카, 시시오 가이의 사촌형에 해당한다. 연공도 더하여 관록이 늘어난 호방한 그 태도는, 그야말로 백수의 왕의 가문명에 어울린 것이다.
장관석의 좌우에는 슈퍼바이저석에 양 롱리, 참모석에 아틴 프리클이라는 중년남성이 앉아있다. 모두 아카마츠 본인에게 설득받아 납득하여, 취임한 두 사람이다. 오퍼레이터진과 아울러, 그들이 현재의 GGG 수뇌부이며, 고난의 몇 년간에도 인류를 계속 유지시켜온 영광스러운 멤버인 것이다.
현재, 지구권은 강한 전자기장에 노출되어서 통신 효율이 지극히 저하되어 있다. 그 때문에, 평상시는 오비트 베이스의 중추인 메인 오더 룸은, 각 디비전 플리트 출격시에는 그 내부로 이동해, 브랜치 오더 룸으로서 기능한다.
과거, 디비전Ⅶ 초익사출사령함<츠쿠요미>에 휴마 게키와 우츠기 미코토가 탑승하여, 전선 사령부를 구성했던 적이 있었지만, 그것을 한층 더 발전시킨 형태다.
오퍼레이터 넷 중에, 셋이 서둘러 부서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그들은 각각 현재의 상황을 확인해, 파악해 갔다.
「바이오네트…… 폰티아낙 시(Kota Pontianak)를 습격한건가!」
우시야마 스에오가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국제적 범죄 결사가 표적으로 한 땅을 파악한 것 뿐으로, 그들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보르네오 섬에 위치한 폰티아낙 시에는, UN의――아니, 인류의 총력을 모은<글로벌 월>계획의 거점·G 서큘레이션 베이스, 강한 전자기장 대책용의 신조 시설중 하나가 존재한다. 바이오네트가 유린하도록 할 수는 없었다.
「모두, 사태는 파악할 수 있던 것 같군. 현지에는 야마츠미가 선행해 있지. 우리도 늦어서 되겠나!」
<야마츠미>란 와다츠미처럼 신조된 디비전 플리트다.
「기동완수요새함 와다츠미, 울텍엔진, 최대 출력――Gutsy Global Guard, 현장에 급행 발진이다앗!!」
호령을 걸치는 아카마츠 등 뒤에는 Gutsy Global Guard마크가 걸려 있었다. Gutsy Geoid Guard의 금빛, Gutsy Galaxy Guard의 녹색에서 변경된, 푸른 심볼. 지구의 푸르름을 내세운 UN방위 용사대, 그것이 새로운 GGG다.
전세계가 아직도 혼란과 재액에 노출되어 있는 시대, 지구의 푸르름 을 짊어진 용자들을 태우고, 와다츠미는 태평양을 남하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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