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계왕~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제19화
패계왕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패계왕 ~ 가오가이가 대 베터맨 ~ 웹소설 번역
2017. 2. 2. 00:00
number.03 門 -JUPITER- A.D.2016(4·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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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제5행성 목성. 그 분자간 거리가 압축된 것에 의한 블랙홀 화현상은, 어디론가로 이어지는 "문"을 열었다.
열려진 "문"에서는, 압도적인 에너지가 흘러넘친다. <새벽의 영기>라고 베터맨 라미아가 명명한 오렌지색의 오라는, 지구 인류가<더 파워>라고 부르는 미지의 에너지와 유사하면서도, 그 총량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존재였다. 아니, "문"에서 흘러 넘치는 그것은 덧붙여서 지금도 기하급수적으로 증대하고 있다고 말해도 좋겠지.
"종언을 초월한 맹세 "――트리플 제로에서 뿜어지는 에너지는, 전 우주를 종언―― 혹은 여명으로 회귀시키려고 확산해간다. 그리고 지금보다 약간 전, "문"에서 흘러나오는 폭풍 속에서, 오렌지로 빛나는 다른 무언가가 고속으로 이 곳에서 날아가 버렸던 것을 눈치챌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 트리플 제로에 저항하는 목소리는, 이 곳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들리고 있었다.
「――용기를! 이 용기의 순간이 올 것을 믿고 있었다고!!!」
「――가이 형!?」
가오가이고의 움헤드로, 아마미 마모루는 아연실색해졌다. 결코 착각하지 못할 목소리. 이 9년간, 단 하루도 잊지 못한 목소리. 과거 Gutsy Galaxy Guard 기동부대 대장 시시오 가이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언젠가 반드시 맞이하러 간다고――그렇게 단단할 결의를 품고 있었지만, 아직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 라고 각오하고 있었다. 혹시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른다, 라고 두려워 하고도 있었다. 그것이 지금 이 순간 이뤄진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눈물에 배인 시야 속에서, 프로토타입 팬텀가오가 허공을 수놓는다.
<XF-111 팬텀가오(prototype)>――2006년에 개발된 가오파이가의 코어 머신이다. 한 번은 바이오네트의 와니부치 슈(鰐淵シュウ)에게 강탈되었지만, 탈환 후에 가이가 가오파이가로의 파이널 퓨전을 첫 성공시킨 기체.
이 사건을 계기로 시큐리티 프로텍트를 강화, 기체 길이와 풀 장비 질량을 조금 경감시키는 것으로,<F-111 팬텀가오>가 롤 아웃 했다. 그 기체는 가이와 함께 삼중련태양계로 떠나서, 팔파레파 플러스 앞에 쓰러졌다.
그리고, 예비 파츠로서 GGG 오비트베이스의 구석에 보관되어 있던 프로토타입 팬텀가오가 10년 가까운 시간을 거쳐, 개발자 중 한명인 알루에트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퓨전……」
트리플 제로의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가이의 목소리가 울려펴진다. 오라 속에서 모습을 확인 할 수 없었던 프로토타입 팬텀가오는 가이와 퓨전 해서, 변형을 달성한 모습이 되어 뛰쳐나왔다.
「가오파――!」
(가이……)
눈가에 맺히는 뜨거운 열기를 참으면서, 알루에트는 브랜치 오더 룸의 예비 시트에 앉았다. 재빠르게 기동부대 오퍼레이션의 예비 시스템을 시작한다. 하지만, 가이에게 통신으로 말을 걸려고는 하지 않았다.
(그보다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어. 재회의 말은, 해야 할 일을 마친 다음에─)
알루에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시스템과 마주보았다.
『낯선 기체인걸…… 팬텀가오를 보내 준 너희들은, GGG인가?』
통신기에서, GGG의 전용 주파수대로 가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목소리를 듣고, 이게 무언가의 함정일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마모루의 머리속에서 단숨에 날아갔다. 비록 가이의 목소리를 따라할 수 있었다고 해도, 그 음성에서 배어 나오는 이 강인함을, 상냥함을, 용기를, 그 누가 흉내낼 수 있을까.
「그래, 가이 형! 우리는 Gutsy Global Guard! 가이 형들을…… Gutsy Galaxy Guard를 맞이하러 가기 위해 여기까지 온거야!!」
『마모루? 그 목소리는 마모루야!?』
「물론! 나는 지구인 아마미 마모루! 카이도도 있어!」
『그런가! 카이도 군도! 그런데 마모루, 그 침착한 목소리, 엄청 어른스러워졌는데――』
그야, 가이 형. 난 이래도 이미 스물이라고――라고 말하려다가, 마모루는 지금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눈치챘다. 하지만 그것은 가이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았다.
『아니,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걸. 들어 줘, Gutsy Global Guard! 지금 이 공간에 흘러나오고 있는 것은, 트리플 제로――우주를 개벽시켜서 종언으로 이끄는 미지의 에너지다!』
거기까지 듣고, 미즈하의 브랜치 오더 룸이 회선에 끼어들어 왔다.
『오랜만이군. 시시오 가이』
『그 목소리――양 롱리 박사님?』
『지금은 GGG 슈퍼바이저를 맡고 있지. 시시오 가이, 정보 교환하고 싶은 것은 잔뜩 있지만, 우선은 자네의 판단을 들려주게. 지금 이 장소에 타이밍 좋게 기다리는 우리가, 지금 바로 해야 할 일은 뭐지?』
통신을 듣고 있던 마모루도 카이도도 숨을 삼키고, 그리고 납득했다. 그들에게는 눈앞에 일어나고 있는 사상을 파악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가이는 무언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의 판단을 듣는 것이 분명히 최선이다.
『양 박사님, 제가 통과해 온 것은 시공의 지름길 <웜홀>입니다. 그리고, 트리플 제로도 그곳에서 흘러넘치고 있다. 전 우주의 임종을 막기 위해, 우선은 열린 "문"을 닫아야 합니다!』
『웜홀의 차단인가…… 그 방법은?』
『그것은, 모릅니다…… 팬텀가오 덕분에, 어떻게든 이 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만, 현재 이쪽에는 아무 장비도 없고, 무력합니다. 트리플 제로는 우리의 기체를 빼앗아, 그 막대한 에너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그 힘으로 "문"을 열린 상태로 지속시키고 있습니다만, 트리플 제로의 흐름을 일시적이라도 멈추면 "문"을 닫을 수가 있을 터!』
『현재 상태로서는 그 방법은 불명이라는 것인가. 알았다, 이쪽도 해석과 검토를 개시하지』
거기까지를 고한 양을 대신해, 아카마츠가 끼어들어 왔다.
『오랜만인걸, 가이! Gutsy Global Guard의 장관은 이 나, 아카마츠 시게루다!』
『시게루 씨!?』
낯익은 목소리를 듣고, 가이도 놀란 것 같았다. 아카마츠 시게루는 시시오 가이의 사촌형이며, 어릴 적에 여러 번 만났던 적이 있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을, 추가로 보내 주지. 받거라!』
그 말에 이어, 디비전 트레인의 미러 캐터펄트가 작동했다. 가오가이고의 예비 파츠이기도 한 3기의 가오마신을 사출한 것이다.
「우왓하-!」
마모루는 환희 했다. 가오파의 주위에, 미러코팅을 벗기고 본체를 나타낸 스텔스가오Ⅲ, 라이너가오Ⅱ, 드릴가오Ⅱ가 난무한다. 가이고에는 링 제네레이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스텔스가오Ⅱ가 우선적으로 운용되어 왔지만, 모두 가이고의 예비기다.
하지만, 3기 모두 본래는 이걸 위해 준비된 머신이다. 에볼류더 가이와――가오파와――파이널 퓨전 하기 위해서!
「자, 장관, 그러니까……프로토타입 가오파에서 파이널 퓨전 요청 시그널이에요!」
코드로서 등록되어 있기는 해도, 실제로 다룬 적 없는 시그널을 수신해, 하츠노 하나는 조금 당황해했다. 가오가이고나 용자 로보들의 오퍼레이트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도 아니다.
「하츠노 선배는 가오가이고에 전념해요. 아카마츠 장관, 이쪽의 오퍼레이트는 저에게 맡겨 주세요」
「앗, 응, 부탁해! 알루에트 짱!」
이미 하나의 근처의 예비 시트에서 시스템을 시작하고 있는 알루에트의 모습을 보고, 아카마츠는 즉석에서 결단했다.
「좋아, 알루에트! 파이널 퓨전 승인!」
「Oui!」
알루에트가 프리마돈나처럼 힘차게 점프 해서, 온 몸의 체중을 오른손에 집중시켰다.
「파이널 퓨전, 프로그램·드라이브――」
그대로 단숨에 보호 플라스틱을 깨트리고, FF프로그램을 기동시킨다.
「좋아, 파이널 퓨전!!」
"문"에서 뿜어지는 오렌지빛의 오라의 폭풍우 속에서, 가오파는 팬텀 튜브를 전개, 가오머신군이 그 내부에 돌입한다. 추가로 프로그램 링이 허공에 투영 되어 네 기체는 하나의 거체로 합체 해 갔다. 시스템을 재설계한 알루에트의 오퍼레이션에 의해, 이전보다 속도, 안정성이 같이 향상되어 있다.
「가오! 파이!! 가――――――――!!!」
한때 반역자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지구권에서 추방된 용자왕이, 지금 여기에 귀환한 것이다――
13
가오파이가의 부활에 달아오르는 브랜치 오더 룸. 일동이 그 백업을 개시하는 가운데, 연구부 오퍼레이터석의 히노키에게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아카마츠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자리를 떠날 허가를 요구했다.
「……알았다, 승인한다. 라기보다는, 내 쪽에서도 부탁하마. 맡기마!」
「네!」
히노키는 긴장의 표정으로 일어났다.
「……타마라, 뒷일은 부탁해」
「알았습니다히노키씨」
타마라에 오퍼레이션을 맡기고, 히노키는 브랜치 오더 룸을 뒤로 했다.
「저게, 가오파이가……」
상룡은 길게 연결된 디비전 트레인의 외장부에서, 빅 포르코트와 함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시오 가이 기동부대대장, 엄청 믿음직스럽네요!」
「이런? 소년, 너의 현 대장은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말투로군?」
「에엣!? 아, 아니요, 전 그런 생각은…… 마모루 군도 의지하고 있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상룡은 빅 포르코트의 등 뒤를 향하여 자력선을 쏘았다. 첩보 로보의 등을 노리고 덤벼온 새로운 제로 로보가, 자력선에 붙잡혀 굳어버렸다.
「이런, 제법인걸 소년!」
굳어진 제로 로보를, 빅 포르코트가 뒤를 돌아보며 동시에 왼팔의 마사무네 소드로 베어갈랐다.
「언제까지나 도움 받고만 있지는 않다고요, 포르코트 씨!」
「……AI의 알고리즘 정리는 언제가 되도 끝날 것 같지 않다만」
「이쿠미, 저건………」
「아아, 무언가가 나온다」
「역시…… 멈출 수 없었네……」
가오가이고와 가오파이가가, 어깨를 나란히 해 문을 확인한다. 가오가이가와 매우 비슷하면서도 세부가 다른 가오가이고에 대해서, 가이는 물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마모루와 카이도가 조종하는 것이라면, 믿음직스러운 동료다. 지금은 그 뿐인 이해로도 충분. 눈앞에, 전례없는 위협이 나타나려고 하고 있으니까.
(그우워오오오오오……)
막대한 에너지의 분출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것은 웜홀을 빠져나와, 차원의 너머에서 스스로 열어낸 문을 밀고 통과한다――그 이름은, 패계왕.
가오파이가나 가오가이고와 별 다름 없는 사이즈면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모습이, 블랙홀의 너머에서 지금 이 우주에 강림 한다.
새벽색의 오라를 전신에 두르고,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가슴에는 사자의 생김새, 사지에는 날카로운 손톱, 맹금의 꼬리를 지닌 그 모습은, 6년간, 지구의 하늘에 떠올라 있던 불길한 환영과 동일하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 목성을 압축하고 있던 역장하고도 같은 모습이었다.
「가이 형, 저건…… 제네식이야?」
「아아, 트리플 제로에 탈취된 모습이야. 나는 직전에 갈레온이 퓨전 아웃시켜서 도망치게 했어……」
「갈레온이!?」
「G스톤을 지니는 자 조차도, 조금이라도 출력이 저하하면 탈취되어버려…… 그러니까 나는 멈춰야 해…… 저런 모습이 된 갈레온을! 제네식 머신을! 그리고……」
가이의 결의가 전해져 왔다. 마모루에게 있어 카이도가 그렇듯이, 갈레온이나 제네식 머신은 가이에게 있어 괴로운 싸움을 함께 넘어 온, 둘도 없는 파트너다.
「하나만 가르쳐 줘……J와 토모로는――」
카이도가 입을 열었다. 한 순간, 가이는 입을 닫았다. 그리고, 그에게 매우 괴로운 진실을 말하기 시작했다.
「미안하다…… J-Ark와 GGG의 모두들은, 제네식과 마찬가지로 탈취당했어. 그리고 나보다 조금 전에, 이 우주에 방출되었지――」
「……그런가, 그러면 안심했다」
「이쿠미……!?」
말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어서 마모루가 놀란다.
「내 머리가 이상해진 것은 아냐. 이 우주의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걱정 없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거니까」
「아, 그런가……… 하지만, 모두 트리플 제로에 휩쓸려서 <패계왕>으로……」
「비록 J나 토모로가<패계왕>이 되어 버렸다고 해도, 관계없어. 그들은 반드시, 자신을 되찾을거야――아니, 되찾게 해 보겠어」
카이도는 조용하게 결의를 말했다. 일찍이 솔다트 J-002도 토모로 0117도, 기계 31원종에 의해 존다리안으로 변모 당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력과 카이도의 정해에 의해, 원래의 모습과 사명을 되찾은 것이다. 비록 같은 비극이 반복되더라도, 다시 되찾으면 된다――!
「패계… 왕인가……. 이대로라면 제네식이 이 우주를 멸하는 수족이 되어버려……」
「가이 형……」
가이의 말에 고뇌가 배어 있었다. 하지만, 의지의 힘으로 그것을 뿌리친다.
「너희들이 말하는<패계왕>을 쓰러트리고 문을 닫는다. 그리고, 반드시 제네식을 되찾는다! 부탁해! 둘 다 도와 줘!」
「라져!」
「알았어!」
「좋아! ……간다아아아앗!!」
패계왕 제네식을 향해, 가속하는 가오파이가. 그 뒤를 잇는 가오가이고. 그 기체의 뒤쪽에는 같은 GGG 마크가 있다. 하지만, 그 광채는 같지 않다. 예비기였던 스텔스가오Ⅲ의 마킹은, Gutsy Galaxy Guard 시대의 마크에서 변경되어 있지 않았다.
녹색의 GGG 마크와 푸른 GGG 마크. 녹색의 별의 G스톤을 계승하고, 푸른 별의 테크놀로지로 만들어진――별들의 마음을 짊어진 두 용자왕이, 지금 함께 오라의 폭풍우 속을 질주한다.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가 패계왕 제네식으로 향하는 한편, 월룡이나 일룡은 디비전 트레인의 방어에 분주 하고 있었다. 패계왕이 내뿜는 오라는, 그 권속――제로 로보를 차례차례로 발생시킨다. 주변에 떠돌고 있던 잔해가, 다시 제로 로보로 재생되고 덤벼 들고 있었다.
「펜슬런처!」
「이거나 먹으세요!」
미즈하로부터 꺼낸 휴대 툴로, 월룡과 일룡이 교전한다. 빙룡이나 염룡들도 사용하고 있던 이 크레인은, 탄두를 교체하는 것으로 여러가지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우시야마 스에오를 비롯한 정비반원들의 재빠른 작업으로, 이 때는 경화 탄두가 장전되어 있었다.
월룡이 발사하는 A액이 작렬하면, 이어서 일룡이 B액의 탄두를 발사한다. 단숨에 서로 섞인 혼합액은 제로 로보의 움직임을 완전하게 멈출 정도로 경화한다. 호흡이 딱딱 맞는 둘의 사격으로, 제로 로보 무리는 차례차례로 경화제에 붙잡혀간다.
「쓰러트려도 쓰러트려도 재생한다면, 움직일 수 없게 하면 될 뿐인걸요!」
「일룡, 쓸데없는 말이 많아!」
「어머, 수다를 떨더라도 월룡에게는 지지 않는다고요」
쌍둥이 용자는 서로 경쟁하듯 제로 로보를 사냥해 간다. 거기에 빅 포르코트와 상룡도 더해져, 디비전 트레인의 안전은 일단 확보되었다. 그리고, 피해가 미치지 않은 에리어에 남아 있던, 두 대형 툴 트렁크를 발견했다.
「이것은 쓸 수 있지 않은가! ……소년! 지금부터 미러 캐터펄트까지 급배송 미션이다!」
빅 포르코트가, 스피드를 자랑하는 상룡에게 임무를 맡긴다.
「알겠습니다! 포…… 앗…. 빅 포르코트씨!!」
저마다의 결의에 넘치는 GGG의 멤버들이지만, 이 곳에는 그와는 다른 생각을 품은 자들이 있다. 약간 멀어진 공간에 퇴피하고 있는, 합체 베터맨을 구성하는 일곱 솜니움들. 그들은 지금 현재, 움직일 기색은 없었다.
『원흉된 자(元凶なりし者)――』
『으음… 그러면, 슬슬 정하마, 라미아여. 파트리아의 때를 맞이하기 위해』
일곱의 목적은 확실했다. 하지만, 라미아에게는 망설임이 있었다. 다른 솜니움도, 림피드 채널로 그 망설임의 근원이 된 의사를 수신하고 있었다.
「부탁해, 사쿠라…… 들려!? 들리면 내 목소리를 전해줘, 베터맨들에게!」
브랜치 오더 룸에서 매딕 룸에 온 히노키가, 아직도 계속해서 잠들어 있는 사쿠라에게 필사적으로 말을 걸고 있었다.
시시오 레오나 베터맨의 림피드 채널――공간에 감도는 의사를 수신할 수 있었으니까, 일찍이 솜니움의 도청기처럼 사용되었던 사쿠라가, 들은 말을 그들에게 향하여 발신할 수도 있을 터, 라고 생각한 행동이었다.
「라미아…… 내가 지금도 너희들에게 있어서의 희망이라면, 소원을 들어! 너희들의 목적이 어쨌든…… 지금만큼은 패계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그 힘을……!」
라미아는 일찍이, 사이 일족에게서 만들어진 위웨레의 열매를 먹고, 그 강인한 생명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고 있었다.
『…라한, 역시…… 우리들은 쓰러트려야 할터』
『으음…… 원흉 된 자보다…… 새벽의 영기…… 패계왕을 먼저……?』
『파트리아의 때를 맞이하기 전…… 우리들의 희망을 지켜야만 한다』
『그것은 다른 애송이들도 같은 견해인가?』
말로는 하지 않지만, 일곱 솜니움은, 저마다 다른 벡터의 의사를 품고 있는 것 같았다.
『으음…… 라미아여, 몸이 하나가 된 지금, 두뇌는 이 나다. 자네의 의사만으로는 움직일 수 없지』
『………』
라미아는 침묵을 지켰다.
14
미즈하의 브랜치 오더 룸에서, 아카마츠와 양, 아틴은 시뮬레이션 모니터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틀림없는 것 같군. 그 <패계왕>자신이 웜홀을 유지하는 시스템 그 자체다」
지금도 블랙홀 너머에서 트리플 제로를 흘러넘치게 하고 있는 웜홀. <패계왕>은 그 통로를 통해 온 것 뿐이 아니라, 통로 그 자체를 유지하는 중력장 변동을 발생시키고 있다.
목성에 여행을 떠나기 직전, 이소가이 사쿠라나 아마미 이사무의 전격적인 협력에 의해, 인비저블 버스트의 원인을 찾기 위한 관측 기기가 큰폭으로 증강되어 있었다. 그것들이<패계왕>과 웜홀의 인과관계를 특정했던 것이다.
「즉 <패계왕> 을 쓰러트리면, "문"을 닫을 수 있GUN!」
「좋아! 우리 Gutsy Global Guard가 지금의 지구를 지키고 있다라는 것을, 가이에게 보여 주는거닷!」
아카마츠가 소리쳤다. 비록 유한회사라도, 대기업에도 지지 않는다――라고 소리치고 있을 무렵과 같은 표정이었다.
한편, 하츠노 하나와 알루에트는 정비부와 함께 미러 캐터펄트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아아, 알루에트 짱. 이건 내 예비 세이프티 디바이스, 이걸 써」
「감사합니다, 하츠노 선배. 단말의 업데이트는 이쪽으로 해결하겠습니다」
브랜치 오더 룸의 설비에 정통한 하나와 필요한 소프트 갱신을 단숨에 해 치우는 알루에트. 둘의 콤비도, 이 위급한 때에 용자왕들을 지지하는 최고의 백업으로 되어야 하기에, 기분을 예민하게 하고 있었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문을 등 뒤에 둔 패계왕 제네식이 포효한다. 가이가 내부에 가이가 없는데도, 합체도 풀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그것은 마치 트리플 제로라는 에너지가, 독자적인 의지나 지력을 지니고 움직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오른 주먹을 회전시키면서 공격하기 시작한다. 브로큰 매그넘을 사용한 공격이다.
그것을 두 주먹이 맞서 싸운다.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의 브로큰 팬텀. 더 파워를 넘은 에너지의 패계왕에는 압도적으로 뒤떨어지지만, 결코 지지는 않았다. 지구 인류의 지혜의 결정――팬텀 링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발의 브로큰 팬텀은, 오렌지의 오라를 두른 브로큰 매그넘에게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허공에서 서로 좌우로 튕겨져 나갔다.
패계왕 제네식은, 돌아온 주먹을 유연히 받아 들인다. 하지만, 그 때에는 눈앞에 4개의 드릴이 있었다.
「늦다고!」
「늦은걸!」
「늦어!」
가이와 카이도와 마모루의 말이 겹친다.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는, 브로큰 팬텀의 귀환을 기다리지 않았다. 튀어난 주먹의 미래 위치를 예측해 전진, 받은 기세도 그대로 패계왕 제네식의 품에 뛰어든 것이다.
「드릴 니!」
가오파이가의 양 무릎과 가오가이고의 양 무릎이, 패계왕 제네식의 머리 부분에 동시에 때려박혔다.
(그우우우우워옥!)
오라에 의한 배리어 시스템을 전개하고 있는 그 완강한 머리 부분을 부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기가 죽게 하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패계왕 제네식은 전신에서 불길한 오라를 내뿜었다. 개벽으로 만들어 임종으로 이끄는 에너지가,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를 휘감는다.
「크으윽――!」
「우리들까지…… 패계왕에게 흡수할 생각!?」
카이도와 마모루는, 충격에 뒤흔들리면서 소름이 끼쳤다.
「영혼을 놓치지 마! 두려움에 붙잡히지 말고, 자신이 믿는 용기를 따라!」
시시오 가이의 강인하고, 상냥한, 용기 넘치는 목소리가, 청년들을 질타 한다.
「응! 그렇지, 가이 형! ……질까보냐!」
「아아…… 우리들은, 패계왕은 되지 않아!」
내며진 가이의, 가오파이가의 오른손을――마모루와 카이도의, 가오가이고의 양손이 꼭 붙잡는다. 두 용자왕은 함께, 패계왕이 내뿜는 강렬한 오라를 간신히 뿌리쳐, 이탈했다. 하지만, 그 오라조차도 요동에 지나지 않았던 걸까, 새롭게 대량 발생한 제로 로보 무리가, 자세가 불안정한 용자왕들에게 다가온다!
「큭…… 따라잡을 수 없어! 가오파이가의 출력으로는……」
「가오가이고는… 이미…… 링커 젤의 활동 한계가 가까워…… 이대로는……」
오라의 충격 속에서, 가이도 카이도도 대응이 늦는다.
(골디언 크러셔가 있다면……)
마모루의 머리속에 그 생각이 가로질렀다. 솔 11 유성주와의 싸움에서 승리의 열쇠가 된 최강 최대의 하이퍼 TOOL. 하지만, 디비전 플리트 셋을 합체 시킨 그것은, 그 싸움에서 소실된 것이다.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가 공격을 그대로 먹을 뻔 했던 바로 그 때――제로 로보 무리는 무색의 거품의 직격을 받아, 차례차례로 폭발해 섬멸되었다.
물 같은 액체의 포막으로 휩싸인 압축 공기탄을 발사한 합체 베터맨이, 용자왕들의 곁에 내려섰다.
「솜니움!」
마모루의 목소리에 반응한 가이는 과거의 기억을 이끌었다.
「솜니움……?」
솔 11 유성주와의 격전 도중, 지구의 사람들의 마음을 옮겨 온 의사. 하지만, 그 의사는 결코 응원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도발적이었던――베터맨 라미아!
(이 녀석은, 그 때의……)
『우리들의 희망…… 그리고 인간의 희망을…… 지금은 지킨다』
라미아의 의사가 가이나 마모루, 카이도에게도 울렸다.
『날개가 꺾이더라도, 나는 물러서지 않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강한 가쥬마루의 격렬한 의사도 울려 퍼진다.
『으음, 그걸로 좋다! 애송이들의 다수결 따위에 따를 생각은 없지만, 패계왕과 자웅을 정하는 것은 바라는 바』
라한의 의사도 동조한다.
『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합체 베타만은, 패계왕 제네식에게 돌진해, 포르테의 큰 팔로 갈레온의 옆 얼굴에 연타를 퍼붓는다. 하지만, 그 기체 표면에는, 배리어 시스템이 된 제네식 아머가 둘러져 있었다. 포르테의 주먹이라고 해도, 그 강고한 껍질을 궤뚫을 수는 없다. 패계왕 제네식도 맞고만 있지 않고, 양팔의 손톱으로 합체 베터맨의 맹공을 막으려 했다.
『큭─!』
골디언 네일이 합체 베터맨의 양주먹을 빛으로 변환시키려고 금빛의 입자를 발한다. 차례차례로 지워져 가는 루메의 유체 장갑은, 빛을 다루는 그 능력으로, 내부에서 넘치듯 재생되는 것과 동시에, 금빛의 입자 그 자체를 상쇄해 무력화해 간다.
『걱정하지 마…… 하지만, 오래 버티지는 못해……』
무한이라 할 수 있는 패계왕의 에너지는 멈추지 않고, 곧바로 루메의 상쇄력을 압도해, 재생 시간보다 파괴 시간이 웃돌게 될 것이다. 격렬한 오라의 폭풍우 속에서, 용자왕 둘도 빠듯한 상태로부터 자세를 고치고, 패계왕 제네식을 향해 간다.
「너희 둘 모두! 용기의 힘을…… 믿어라!」
가이의 열의가 메아리친다.
「내가 질 것 같아? 나라도……G스톤의 용자야!」
마모루도 소리쳤다.
「J쥬얼의 광채 있는 한…… 끝까지 발버둥치겠어!」
카이도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패계왕 제네식 VS 가오파이가 & 가오가이고 & 합체 베터맨.
하지만, 3 VS 1이라고 해도, 패계왕의 아성은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았다.
15
「웜홀로부터의 에너지 유출, 아직도 멈추지 않습니다!」
카무이의 보고가, 브랜치 오더 룸에 울린다.
(무섭지 않아, 무섭지 않아……)
마음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는 하나. 하지만, 그것은 어린아이일 적, 그저 지켜지는 존재였던 무렵의 기도가 아니다.
(믿고 있어, 나, 믿고 있어. 모두의 승리를……!)
사랑스러운 사람과 함께 싸우는 여성으로서의 마음이었다.
「상룡과 빅 포르코트로부터 입전, 미러 캐터펄트의 준비 완료!」
「좋아, 당장 사출이다!」
우시야마 츠구오의 보고를 받아, 아카마츠가 지령한다.
「라져에요!」
하나는 바로 표정을 바로잡고, 몸을 비틀어 힘차게 쳐들었다. 동시에 알루에트도 발레리나처럼 빙글빙글 화려하게 공중을 춤춘다.
「Emition!!!!」
하나와 알루에트가, 두 미러 캐터펄트의 사출 패드를 동시에 후려갈겼다.
「받아라! 용자왕드으으을!!!」
『여기좀 보시죠, 패계왕 공, 이쪽이라고요~~』
라이가 합체 베터맨의 꼬리 부분을 전개해, 어깨 너머로 흔들어 보인다. 패계왕 제네식으로부터의 공격의 초점이 그 쪽으로 집중한 순간――
오른쪽과 왼쪽에서 가오가이고와 가오파이가의 하이퍼 TOOL이 급습한다!
「디멘전 플라이어어어엇!」
「골디언 모터어어어어!」
GGG가 미러 캐터펄트로부터 사출한 두 TOOL은, 합체 베터맨이 패계왕 제네식과 격투를 펼치고 있는 동안, 용자왕들에게 도착했던 것이다.
그것은, 히노키의 마음에 응한 것 처럼 이루어진, 종족이라는 울타리를 넘은 공투였다.
가오가이고가 툴 커넥트 한 디멘전 플라이어는, 패계왕 제네식의 기체 표면 부근의 공간을 벗겨내간다. 비록 제네식 아머에 지켜지더라도, 그 배리어 시스템이 공간채로 비틀려 벗겨진다면, 기체 그 자체의 표면이 드러나게 된다.
가오파이가는 거기에 새로운 하이퍼 툴을 힘껏 밀어붙였다. 아니, 그것은 신장비는 아니다. 일찍이, 골디언 해머의 제어용으로 개발되고 있으면서도, 마그핸드의 완성에 의해 봉인되어 있던 환상의 툴. 10년전, 조누다로보가 체내에 흡수한 것으로, 필살의 골디언 해머조차 무력화시킨, 중력충격파 돌파의 진정한 비장의 카드<골디언 모터>다.
(※역주 - 원래는 블로케이티드 넘버즈에서 EI-72, 73이 융합해서 흡수했지만(G스톤이 제거된 상태로 보관되고 있었음), 조누다 로보가 흡수했다는건 지금까지 설정에서 밝혀진 적 없는 정보다. 설정오류 혹은 숨겨진 설정 대방출중 하나로 보인다)
골디온 네일의 황금의 입자에도 동요할리 없는, 그 두 TOOL은 패계왕 제네식을 결국 궁지에 몰아넣었다. 몰아넣은 것처럼 보였다――만!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필살기를 봉쇄되어도 여전히, 무한이라 할 수 있는 오라가 멈추지 않는 패계왕의 충격에, 골디언 모터는 물질로서의 한계를 넘어, 부서져 간다.
『젠장!』
플라이어즈도 활동 한계를 넘어, 분리되어 튕겨져 날아갔다.
「아앗! 플라이어즈!」
「안 되는 건가……」
그러나, 두 용자왕이 만든 틈을 솜니움은 놓치지 않았다. 오라의 폭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합체 베타만이 패계왕 제네식의 품으로 뛰어든다.
『황금의 입자에 의한 공격 수단을 잃은 지금이라면――』
합체 베터맨의 양눈이 지근거리에서 크럼블 포인트를 해석한다.
『멸망하도록, 패계왕――』
라미아의 의사에, 라한도 호응 한다.
『으음! 이마로 때려박아라!』
멀리 떨어진 지구―――우유니 사막 부근 세풀크룸에 방치되어 있던, 이름 없는 아지랭이가 림피드 채널의 물결 속을 순간 이동한다.
(※역주 - 우유니 사막의 원문은 우유니 호수(ウユニ湖). Salar de Uyuni. 볼리비아에 위치한 염호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소금사막으로 유명하다.)
그것은, 목성권을 초고속으로 날아다니며, 미즈하의 매딕 룸에 잠든 사쿠라의 의식으로서 돌아와, 말을 발성시켰다.
「사이코 글로리!!」
옆에서 히노키도 반응한다.
「!! ………베터맨이, 응해 주었어!?」
합체 베터맨의 머리 부분, 포르테의 슬라이딩 사벨과 융합한 오우그의 거대한 두 뿔이, 굉장한 기세로 회전 사출되어 패계왕 제네식의 갤레온의 양 눈 부분을 힘차게 궤뚫었다. 단숨에 제네식 기체로부터 화산 분화처럼 빠져나오는 오라의 흐름. 에너지 물질로서 제네식과 동화를 이어가는게 곤란해져서, 분리되고 분해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하지만, 그래도 아직 무한의 오라는 방출을 계속해, 사라지지는 않는다.
기세에 튕겨내지는 합체 베터맨과 교체하듯, 두 용자왕이 전진한다.
『!!』
격렬하게 점멸하는 하는 갤레온의 눈동자에, 가이는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다.
『카이도 군, 마모루――힘을 빌려줘』
「물론이다!」
「어떻게 하면 되는데? ――」
『우리들의 헬 앤드 헤븐을 동시에 패계왕에게 때려박자――』
「가이 형! 그건……」
『갤레온의 의지다』
이 우주를 종언으로 이끌려고 하는 트리플 제로에게 이대로, 몸을 바칠 생각은 없다. 갤레온의 그 의사는, 말을 통하지 않고도 가이에게 전해졌다.
『할 수 있을까?』
「망설임은 없다!」
「할께!」
『좋아! 간다! Hell!! and!!! Heaven!!!!!』
양손을 벌리는 가오파이가. 즉석에서 뜻을 정한 가오가이고의 카이도도 뒤이었다.
「Hell!!」
반신을 담당하는 마모루도 곧바로 반응한다.
「and Heaven!!」
세 명의 목소리가 겹친다─
「겜·기르·간·고·그훠!」
가오파이가의 양 손바닥에서 공격과 방어의 에너지가, 가오가이고의 양손바닥에서 J와 G의 힘이 내뿜어진다. 이미, 활동 한계가 아슬아슬한 양 기체는 자신의 양주먹을 힘차게 쥐고, 패계왕 제네식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격돌한 순간, 어울려진 힘을 일점으로 집약한다. 가이가, 마모루가, 카이도가 소리쳤다.
「Vita――――――――!!」
합체 베터맨의 사이코 글로리에 의해, 이미 공격으로 전환할 여력을 지니지 않던 패계왕 제네식이, 오라의 커텐으로 방벽을 전개한다. 하지만, 더블 헬 앤드 헤븐이 그 벽을 단숨에 분쇄. 힘껏 내밀어진 두 양주먹은, 갤레온에게 직격했다!
(버텨줘…… 갤레온! 지금, 구해줄테니!)
"동료를 희생한 승리따윈, 진정한 승리가 아니야!!"
일찍이 가이는 그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그 말대로, 가이는 갤레온을 희생할 생각은 없었다. 마모루의 친아버지이며, 일찍이 가이를 이끌어 준 카인의 인격 카피, 그리고 지구 인류에게 여러가지 정보와 기술을 가져와 준 블랙 박스――
(비록 기체를 파괴했다고 해도,…… 그것만은, 적출해주겠어!)
그 마음으로, 가이는 가오파이가의 양주먹을 갤레온에게 비틀어 넣었다. 용자왕들의 용기의 에너지가 패계왕 제네식의 전신으로 전해져 간다.
(가그갸아아아아오오우우우우!!)
단말마의 비명이 허공에 울려 퍼졌다.
「갤레온!」
가오파이가의 주먹이 블랙박스를 찾아다니고 있었을 때――
이상한 감촉이, 닿았다.
「제네식 볼트!!?」
――갤레온의 입 속에서 쏘아진 제네식 볼트가 제로거리로 작렬해, 제네식 오라를 흩뿌렸다. 그 폭압은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를 뒤쪽으로 단숨에 날려버렸다.
「우와아아아앗!」
기체내부에서 작렬한 제네식 볼트와 가오파이가와 가오가이고의 헬 앤드 헤븐――그 에너지의 폭발은 패계왕 제네식의 전신을 돌아다니며 작열의 에너지가 되어 작렬했다.
가이도 카이도도 마모루도, 그 순간에 이해했다. 그것은, 자신의 폭발에 휘말려들게 하지 않으려는, 갤레온의 의사였던 것이다.
「갤레온, 갤레오오오온!!」
강철의 사자는, 마모루의 부름에도 이미 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폭발하면서, 그 기체는 멀리 뒤로 날아갔다. 그리고, 합체 베터맨이, 벌써 그 뒤에 돌아가 있었다. 전신에 금이 가, 형상 유지도 곤란해진 상태인 채로――
『샤라……!』
『네――』
이미 한계를 맞이했던 샤라가, 라미아의 호소에 응해 소키우스 열매를 입에 넣었다.
합체 베터맨의 거체 상반신에 새겨진 깊은 상처――그것은 그 몸에서 흘러넘친 초대형의<소키우스의 길>. 그 구멍에 패계왕 제네식의 머리 부분으로부터 오른쪽 반신은 들어갔지만, 거대한 가제트페더 때문에 완전하게는 통과하지는 않는다.
『맡겨…… 줘……』
양다리를 담당하는 히이라기의 폰두스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 공중 블랑코를 휘두르듯 초중력 킥을 때리자, 패계왕 제네식은 마침내 ST 바이패스의 너머로 낙하해 갔다.
「―――――――――――!」
이 때, 소키우스의 길은 "문" 너머로 향하도록 연결되어 있었다. 단말마의 포후를 삼키듯 상처가 막혀간다.
그리고――
「중력장 이상, 종식된 것 같군……」
「블랙홀은 목성의 공전궤도에서 안정. 이상 전자기장도 트리플 제로도 반응 없음」
카무이의 보고를 받고, 겨우 양의 표정이 개였다.
「웜홀의 차단에 성공한건가」
「아아……」
아카마츠도 자기 자리에 주저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이 우주에 대량으로 흘러 들어온 트리플 제로가, 어떠한 사상을 가져올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하지만, 눈앞에서<패계왕>이 종언을 가져오는 사태는 피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걸로 충분했다─
소키우스의 상처가 치유되었지만, 뼈가 부서지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와 함께, 합체 베터맨의 몸은 활동을 완전하게 정지했다.
그 몸은 순식간에 석화 해서, 한도 끝도 없는 공간으로 흘러간다.
『샤라! 샤라! 괜찮아!?』
하나의 몸 안에서, 가쥬마루의 의사가 울렸다.
『…조금… 잘께……』
최대한의 생체 활력을 다 써 버린 샤라의 의사는 끊어졌다.
『이런이런, 샤라 양이 저 모습이면, 당분간 세풀크룸에도 돌아갈 수 없군요』
라이의 의사가 익살을 떨었다.
『걱정하지 마…… 이대로 공중을 떠돌아서 돌아갈 수도 있어』
조용하게 천천히 유우야가 응한다.
『내가 회복하면, 중력으로 가속하면 돼』
조금, 느긋한 어조의 히이라기가 의사를 보였다.
『흐음, 애송이들이…… 뭐, 하지만, 꽤 재미있었다』
라한은 변함 없이, 오만하다.
『다음 될 재액에 대비해라…… 파트리아의 때는 가깝다……』
라미아만은 일절 방심하고 있지 않았다. 그의 의사는<원흉된 자>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역시, 모든 출력을 전부 사용해서 움직일 수 없게 된 두 용자왕도 또, 허공을 그저 감돌 수 밖에 없었다. 마모루는 피로로 희미해지려고 하는 의식 속에서, 아직 말하지 못했던 말을, 간신히 말했다.
「가이 형…… 어서 와」
『아아, 고마워. 마모루, 카이도 군, 내가 이 우주에 없는 동안, 두 사람이 지구를 지키고 있어줬구나……』
「나는 그저……J나… 토모로를 만나고 싶어서…… 도운 것 뿐이다」
「……이쿠미… 가이 형… 함께 싸워 줘서… 고마워」
전신에 고통이 덮쳐졌지만, 겨우 꺼낸 카이도의 말에, 마모루가 지친 소리로 힘 없게, 그래도 힘껏 밝게 응했다.
주위의 우주는 조용했다.
「하지만… 제네식은 구할 수 없었네…… 갤레온도……」
마모루의 목소리에는, 이젠 활기는 없었다.
『구했어……』
가이가 중얼거렸다.
「……」
마모루는 조금 얼굴을 들어 다음 말을 기다렸다.
『이 세계를 부수는 존재가 되는 것으로부터는――』
그 소리는 조금 외로운 듯했다. 하지만, 가이에게는 어떤 예감이 있었다. 이것이 갤레온과의 영원한 이별이 될 리가 없다, 라고――
『마모루 군, 마모루 군…… 카이도 군……!』
『가이, 살아 있냐? 누구 간 떨어지게 하고 말이지!』
『카이도 씨, 무사하시죠! 다행이다…… 정말로 다행이야!』
하츠노 하나, 아카마츠 시게루, 알루에트의 목소리가 통신기에서 울렸다.
마모루는 그 목소리에 건강을 되찾아, 전방 모니터를 본다. 거기에는 제로 로보에 침식 당해 벌레먹은듯 구멍투성이인 디비전 트레인, 격전의 상처 자국을 새긴 월룡, 일룡, 빅 포르코트, 그리고 플라이어즈를 회수한 상룡이, 마모루들을 맞이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 후, 통신기로부터 들려 오는 것은, 감극에 달한 하나의 울음소리 뿐이다.
「이쿠미… 우리들, 패계왕에게……」
마모루의 속에 실감이 솟아 올라 오고 있었다.
「아아, 이겼어. 마모루…… 남은건 이 우주 어디엔가 있는 J들을 찾을 뿐……」
카이도의 눈동자도 희망에 물기가 띠기 시작했다.
「모두를 되찾아야지. J도 토모로도 GGG의 모두들도…… 미코토 누나도! 하지만 지금까지…… 9년이나 걸려 버렸지만 말야」
「훗… 그러네…… 매우 오래 걸려 버렸는걸」
움헤드와 세리브헤드에서, 마모루와 카이도가 서로 수긍한다. 하지만, 그 말은 가이에게만, 놀라움을 준 것 같다.
「9년……!? 마모루도 카이도 군도 조금 전의 하나 짱도 목소리가 어른스러워 졌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기에서는 그렇게 지난거야!」
아무래도, 가이가 있던 우주와는 시간 흐름에 차이가 있던 것 같다. 마모루 속에, 가이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 묻고 싶은 것이 산더미처럼 떠올라 온다. 그리고 그것은, 가이도 마찬가지일터. 처음 만났던 무렵의――어린 아이의 무렵의 기분으로 돌아온 것 같은 마음으로, 마모루는 말을 걸었다.
「가이 형, 디비전 트레인에서 지구에 돌아갈 때까지 동안, 잔뜩 이야기하자! 이 9년간의 일…… 잔뜩! 잔뜩! ……잔뜩 이야기하자!!」
우리는 계속 믿어왔다.
시공의 저 너머에서 용자가 돌아올 것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
언제 어떠한 때라도, 용기 있는 자들의 모습을―
절대로 잊지 않았다.
그리고, 용자왕은 돌아왔다―
계속해서 믿어온 우리들 곁으로.
용자왕은 싸웠다―
우리들과 함께.
하나의 위협은 떠났다―
하지만,
새로운 위협이 찾아오고 있는 이 우주에
용자들과 함께
용기 있는 맹세와 함께
용기를 믿고 싸울 것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는다―
(제 1부·완 number.00:C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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